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곽종철
ㆍ작성일	2012-07-25 05:06

ㆍIP: 49.xxx.219

엄마 생각

현곡 곽종철

가마솥에 넉넉하게 물을 붓고

쇠고기 한 근으로 엄마표 국 끓이니

맛있는 냄새가 온 동네 광고를 했지.

그때 그 냄새가 내 코끝에 남았네.

때마침 “철아, 어서 와”라는 엄마 부름에

눈치챈 동생이 먼저 와 밥상 앞에 앉는다.

“너는 나중에 먹어라”는 말씀에

어깨를 들썩이는 동생 눈시울 붉히시는 엄마

그때는 왜 그랬는지 정말 몰랐지.

둘은 방으로 들어가 한참을 속삭이더니

눈물을 훔치면서 나오는 동생에게

국 한 그릇을 건네주는 엄마,

쇠고기를 건져 나에게 주는 동생,

그때는 왜 그런 인심을 쓰는지 몰랐지.

한참을 지나 그 마음 알고서

한없이 슬퍼했던 나,

내 마음 전할 길 없는 지금

서산에 해 질 녘 노을만 바라보네.

엄마 생각에 그 시절이 그립구나.

* 2013년 특선시인선 (대한문인협회가 추천하는 대표시인 36인, 시사랑음악사랑) *

김광식 2012-07-25 06:03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어린시절은 연상하는 엄마표 국 그렇게 맛있던 기억도 없겠지요 옛정취를 느끼는 시심에 마음을 내려 놓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강승희 2012-07-25 07:36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곽종철 시우님 엄마는 마음속에서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그리움이자 보고픈 실상입니다. 건필하십시요

주응규 2012-07-25 11:59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동심으로 돌아간 듯 해맑은 마음을 고스란히 담으셨습니다 곽종철 시인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입니다 습한 더위로 불쾌지수가 높은 날 여유로운 마음으로 여름 건강히 나시길 빌어봅니다^^

곽종철 2012-07-25 15:23	《Re》김광식 님 , 한 나이가 많아 질수록 부모 생각이 많아 집니다. 비단 나만 그런 것은 아니겠지요. 언제나 기댈 수 있는 포근한 엄마의 품안이 그립습니다. 무더위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2-07-25 15:30	《Re》강승희 님 , 지난번 출판 기념회에서 만나 뵐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언제나 보고픈 부모님, 돌아가시니 더 그리워집니다. 효도 한번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서 마음의 빚을 지고 살아가는 불효자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

곽종철 2012-07-25 15:38	《Re》주응규 님 , 어릴적 동심으로 돌아가 엄마란 존재를 생각해봤습니다. 참, 요즘 날씨가 무더워 지내시기 고생스럽지요. 불볓 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사망자도 발생하니 늘 건강에 유의하시고 행복하세요.

정용하 2012-07-26 08:07	기상이변 탓 인지 더위가 호락호락하지 만은 않는 염천에 소고기 한 근의 가족사를 접하면서 빛과 그늘 사이를 이동하는 잔잔한 情을 봅니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한원희 2012-07-26 08:43	시인님 장남이신것 같습니다. 사랑도 많이 받으시고 부모님의 기대도 크셨겠습니다. 부럽습니다. 저는 양쪽 맏이 이지만 그런대우 별로 받으적이 없는것 같아요. 오로지 일하는 큰딸, 일하는 맏며누리 그래서 많이 서운해요. 허나 그 마음을 오히려 자식이 알아주어서 지금은 행복합니다. 지난번 뵈어서 퍽 반가웠습니다. 무더운 여름날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곽종철 2012-07-26 14:20	《Re》정용하 님 , 요즘은 돼지 삽겹살이 더 인기 있다고 하던데 전에는 돼지고기보다는 소고기를 더 귀하게 여겼으니 말입니다. 귀한 자식 몸 보신 시켜 준다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당시에 내가 잘 먹어야하는 병을 앓고 있었으니 엄마 입장에서는 잘 먹어야 되는데 절대량이 부족하니 이럴 수 밖에 없었지 않았나 싶네요 요즘 폭염주의보니 경보니 하는 것 보니 더위가 장난이 아닌 것 같습니다. 무더위에 건강하세요.

곽종철 2012-07-26 14:29	《Re》한원희 님 , 안녕하세요. 장남이 맡습니다. 부족하기만 한 살림살이로 여러 자식을 키울려니 불가피한 현상인 것 같습니다. 병골인 자식에게 영양보충을 시킨다고 그러니 동생이 시샘을 하는 것이지요. 어린동생도 그럴 수밖에 없는 나이였고요. 다 가난이 죄인 것 같았습니다. 지난번 만남에 저도 무척 반가웠습니다. 폭염이 계속되는 무더운 여름철입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조한직 2012-07-26 16:27	곽종철 시인님 엄마... 말만 들어도 글자만 바라보아도 가슴이 뭉클 몸이 굳지요. 그 사랑 지키지 못함이 자식의 큰 죄만 같고 갚을 길 없이 석양은 기울어 갑니다. 엄마 생각에 잠기어 갑니다. 시인님 좋은일 가득하시길요~~

사방천 2012-07-27 08:31	곽 종철시우님 옛추억의 동심의 마음을 표하셨군요 엄마의 생각 영원이 있질모하는것이 엄마의 마음이지요 좋은시심의 쉬어감니다 건강하시고 좋은날되십시요

박용규 2012-07-27 08:56	옛 우리 엄니들의 맏아들에대한 사랑은 가히 상상할 수 없이 대단했습니다. 비슷한 경험을 가진 소생 동감합니다. 지칠줄 모르는창작열기 경하드립니다. 건강하십시요.

곽종철 2012-07-27 15:24	《Re》조한직 님 , 잊혀졌으면 하는 추억들은 해가 갈수록 더뚜렷해지니 이것도 병이라면 병인가요. 아마도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분들은 같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공감하는 부분이 많은 조시인님, 무더운 여름 날씨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2-07-27 15:33	《Re》사방천 님 , 어린 시절 추억들이 새록새록 생각이 나면 고향 생각, 엄마생각, 친구들 생각, 형제간 다투던 생각 한 바퀴를 돌고 또 돌아도 끝이 보이지 않을 때도 더러 있네요. 아마도 이런 추억들은 평생을 함께해야 하는 가 봅니다. 해가 갈수록 이런 추억들이 더 짙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름철 건강하세요.

곽종철 2012-07-27 15:39	《Re》박용규 님 , 지난번 출판 기념회에서 만나 뵙게 되여 반가웠습니다. 제 시심에 동행해주시니 고맙습니다. 제 자신이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은 줄 알고 있습니다. 과찬의 말씀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연일 무더운 삼복 더위입니다. 건강하세요.

최상근 2012-07-28 17:18	사진처럼 깔끔하신 곽종철 시인님, 그리고 조양상 시인 출판기념회에서 뵌 여유있고 너그러워 보이는 시인님, 저는 그렇게 두 분의 곽종철 시인님을 알고 지내게 되었습니다. 더운날에 건강하세요...

곽종철 2012-07-29 04:39	《Re》최상근 님 , 반갑습니다. 그동안 별고 없으신지요. 무더위에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저 역시 최시인님을 만나뵙고 반가웠습니다. 시를 좋아하는 공통분모가 있으니 서로가 다가가기가 쉬운 것 같습니다. 삼복더위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