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임미숙
ㆍ작성일	2017-11-17 00:04

ㆍIP: 112.xxx.77

짬짜미

짬짜미
임미숙

샐녘 사붓사붓 떠난 임은
에움길 돌아 재마루 넘었거늘
이제나 저제나 오래뜰 머문 눈길
해껏 눈바래기 애달프다

임 마중 우둔우둔 아롱별 매초롬하니
들마루 홀로 앉아 온달빛 바라보며
한뜸 한뜸 놓은 깁옷의 꽃보라
색바람에 사오락사오락 아릿거린다

미리내 쏟아지는 한여름
다소니 손잡고 꽃가람 거닐며
오롯이 들꽃 엮어 짬짜미하였거늘
임이여 어이하여 성금 없이 빕더서오니까.

..................................................................................

주석

셀녘 : 날이 샐 무렵
사붓 : 발을 가볍게 얼른 내디디는 모양이나 소리
에움길 : 반듯하지 않고 굽어 있는 길
재마루 : 고개마루
이제나 저제나 : 언제인지 알 수 없을 때 또는 어떤 일을 몹시 안타깝게 기다릴 때
오래뜰 : 대문 앞의 뜰
해껏 : 해가 넘어 갈 때까지
눈바래기 : 멀리가지 않고 눈으로 마중하는
애달프다 : 애닯다. 애가 달칠 정도로 마음이 아프다. 애달픈 사랑
마중 : 자기한테 오는 사람을 맞으러 나감
우둔우둔 : 가슴이 두근거리는 모양
아롱별 : 아롱다롱 빛나는 별처럼 아름다운
매초롬하다 : 젊고 건강하여 아름다운 태가 있다
들마루 : 방문 바로 앞에 잇달아 들인 쪽마루
온달 : 음력 보름달
깁옷 : 비단옷
꽃보라 : 떨어져서 바람에 날리는 많은 꽃잎
색바람 : 이른 가을 선선한 바람
사오락사오락 : 비단치마가 서로 스치어 내는 소리
아릿거리다 : 정신이 혼미하고 생기 없이 움직이다.
다소니 :사랑하는 사람
오롯이 : 모자람이 없이 완전하게 온전히
꽃가람 : 꽃이 있는 강
자드락길 : 나지막한 산기슭의 경사진 땅
짬짜미 : 남몰래 둘이서만 하는 약속
성금 : 말한 보람
빕더서다 : 약속을 어기다

주응규

2017-11-17 09:12

`임미숙`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서재에 밝혀놓으신 불빛따라 와서 곱게 지펴 놓은 시인님의 시향에 쌀쌀해진 마음을 뎁혀봅니다
기온차가 큽니다 스산한 날씨에 마음마저 움크려든 계절
거리의 낙엽 뒹구는 풍경이 을씨년스런 요즘입니다
이런 날씨일수록 건강에 유의하시고 입가에 미소잃지 않은 오늘 되십시오
늘 건강과 행복이 동행하시길 빌어드립니다. 건필하십시요


임미숙	주응규이사님! 따뜻한 마음 감사합니다. 오늘 양구는 하얀 눈이 내렸습니다. 겨울 맞이하는 주말 건안하시고 즐금 보내세요	11/17 17:31

박외도

2017-11-17 13:58

`임미숙`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임미숙 시인님~~
"짬짜미"
굉장 합니다
안녕하세요?
정성으로 빚은 시 잘 배독 하였습니다
가을의 풍성함이 여유를 갖게 하는 가을
추워지기 시작 합니다
시인님과 가족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 하십시오.


임미숙	박외도시인님! 고맙습니다. 자주 찾아주시고 응원감사합니다. 여기 강원 산간은 눈이 내렸습니다. 완연한 겨울입니다 12월이되면 빙하기가 됩니다 겨울 준비 단단히 하시고 행복한 주말보내세요	11/17 17:39

김기전

2017-11-17 14:34

`임미숙`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임미숙 시인님 짬짜미~
고운 시향에 잠시 쉬어갑니다
오늘은 어제보다도 쌀쌀한 걸 보니
어느새 겨울로 접어드나봅니다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기분좋게 하루를 보내시길 바라며
행복한 시간 보내십시요


임미숙	김기전시인님! 두꺼운 옷으로 무장하고 다닙니다, 시인님꺼서도 겨울을 잘 맞이 하시기 바랍니다	11/17 17:41

임세규

2017-11-17 16:59

시인님.
지난주만 해도 가는 가을을 아쉬워 했지만
쌀쌀해진 날씨에 겨울 외투에 몸도 움추려드는군요.
집필하신 시에 감사히 배독하고
머물다갑니다.


임미숙	임세규시인님! 패딩 벌써 꺼내 입었어요. 시인님께서도 따뜻한 겨울준비하셔요	11/17 17:43

배정이

2017-11-18 14:54

아이 추워하면서 옷깃을 올리고
두 손은 주머니 속으로 쏙 들어가고
걸음아 나 살려라 하면서도
우리는 목적지를 향해서 희망차게 달립니다.
멋지게 살아가시는 시인님,
남은 11월도 소중한 나날 되시기 바라고
늘 도움을 주시는 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임미숙	배정이 시인님의 부지런 함과 열정은 추위도 녹일 것 같습니다 늘 잊지 않고 소소한 서재를 찾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1/21 23:58

이정규

2017-11-18 16:41

임미숙 시인님 ~~~
올려주신 고운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마음의 향기와, 인품의 향기가,
자연스럽게 우러나는 삶을, 영위하시고
즐거운 주말 오후 시간이 되시고 강건 하십시요 !


임미숙	이정규시인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바쁜 한해가 어느듯 기울어가고 있습니다 송년회 소식이 여기저기 들리니 말입니다 건강 조심하시면서 11월도 행복하게 마무리 하세요~~	11/22 00:00

경규민

2017-11-19 08:43

짬짜미
우리말 고은 시심에 머뭅니다.
약속은 지캬야 약속인데
어찌그리 애만 태우는 지요?
고은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늘 즐겁고 복된나날되시기를
날씨가 춥습니다. 감기조심!!!!
여기 따뜻한 차 한잔 놓고 갑니다.


임미숙	경규민시인님! 정성 담긴 따뜻한 차 감사합니다 추워진 겨울이 실감납니다 양구는 눈이 하얗게 내렸으니까요~~ 건강한 11월 보내시고 마무리도 잘 하세요~~	11/22 00:02

김상훈

2017-11-19 18:26

청구서 같은 내일이
막상 오늘로 바뀌었을 때
내 일상의 모든 것들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느낌이다
노동의 댓가는
그 응분의 값이 명확할 때가 있지만
내 사유의 댓가는
유형의 물질로 변신을 꾀해도
불특정 다수에게 그저
댓가 없이 주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많이 차가워진 날들,
고뿔 조심하시구요.
병원 복도에서 어슬렁거리며
잠시 들어와
짬짜미,
잘 읽고 갑니다.


임미숙	김상훈시인님! 병원은 멀리하셔야 하는데~~ 어디가 불편하셨는지요~~ 언능 쾌차하시고 행복한 11월 보내세요~~	11/22 00:04

김광섭

2017-11-20 16:11

이제부터는 앞으로 추울 날이 더 많겠지요?
초겨울 날씨의 차가운 월요일을 당당한 자신감으로
건강하게 출발하시면 좋겠습니다.
시인님~~~!


임미숙	김광섭시인님! 화사한 화요일을 마무리하는 시간입니다 하얀 눈이 소복소복 쌓이는 겨울입니다 늘 건안하시고 행복하세요!~~	11/22 00:06

석옥자

2017-11-21 00:54

시인님! 그간 안녕하세요?
날씨는 추워지고 마른가지만 덩그렇게
남아서 추워 보입니다. 마음도 쓸쓸하고
가난한 초겨울에 멋지게 집필하신 향필
감사히 배독하고 갑니다.
건강 유의 하시고 늘 행복하십시요 시인님!


임미숙	석옥자시인님! 때로는 마른가지가 정갈하고 아름답기도 하더군요 요즘 말쑥한 자작나무는 정말이지 순백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어 한 참을 쳐다보곤 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11월 보내세요~~	11/22 00:08

라온 뜨락

가을 연모(戀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