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임미숙
ㆍ작성일	2017-11-22 00:10

ㆍIP: 112.xxx.77

라온 뜨락

라온 뜨락

임미숙

봄이면 자드락길 흐드러진 진달래
한 아름 따다가 꽃술 담그면
살랑대는 꽃바람에
아가씨 웃음이 발그레 물들고

한여름 밤 마당 한가운데 멍석 깔아
미리내 쏟아지는 하늘 바라보며
떨어지는 별동별에 작은 바람
동네 아이들의 아롱별 놀이터

가을이면 초가지붕 둥근 호박
방안 가득 붉은 고추 매콤한 기침
온달 빛 휘영청 들판 볏가리
밤새 흥겨운 탈곡기 소리

함박눈 사붓사붓 해거름
장작불 지펴 소여물 끓인 아궁이
말랑말랑 군고구마 익어 가면
아랫목에 살붙이들 옹기종기 둘러앉아

할머니 무릎 위 달근달근 옛이야기
시나브로 꿈길 들던
두메산골 옛살라비는
푼푼한 사랑이 넘치는 라온뜨락이다

.............................................................................

주석

자드락길 : 나지막한 산기슭의 경사진 땅
꽃바람 : 꽃이 필 무렵 부는 바람
아가씨 : 시집갈 나이의 여자를 이르거나 부르는 말
멍석 : 짚으로 새끼 날을 만들어 네모지게 결어 만든 큰 깔개
미리내 : 은하수
바람: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
아롱별 : 아롱다롱 빛나는 별처럼 아름다운

온달 : 음력 보름달
볏가리 : 차곡차곡 쌓은 볏단
어거리풍년 : 드물게 농사가 잘 된 해
사붓 : 발을 가볍게 얼른 내디디는 모양이나 소리
해거름 : 해가 넘어갈 때까지
소여물 : 소가 먹는 여물
살붙이 : 혈육적으로 가까운 사람
달근달근히 : 재미가 있고 마음에 들게
시나브로 : 모르는 사이 조금씩 조금씩
다소니 :사랑하는 사람
푼푼하다 : 모자람이 없이 넉넉하다
라온 : 즐거운
뜨락 : 뜰

김나현

2017-11-22 07:22

`임미숙`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할머니 무릎 위 달근달근 옛이야기
시나브로 꿈길 들던
두메산골 옛살라비는
푼푼한 사랑이 넘치는 라온뜨락이다

시인님 순우리말로 곱게 지피신
라온 뜨락 사시사철 정겨운 고향의 모습을
봅니다 고향 생각 나네요
고운 시향 감사드립니다
추운 날씨에 감기조심 하시고
행복하세요~^^


임미숙	김나현시인님! 주말에 여러 도시에 눈이 많이 왔는데 시인님 계신곳도 많이 왔는지요? 저는 친구들과 영행 왔다가 한분이 다쳐 응급실로 후송되어 밖에서 대기하며 휴대폰으로 올립니다. 주말 건강ㅅ나게 잘 보내세요. 자즌찾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1/26 11:03

임세규

2017-11-22 09:12

`임미숙`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시인님 안녕하세요
따스한 이불속의 즐거움을 계속 즐기면 좋으련만
오늘도 출근 했습니다.
집필하신 시에 감사히 배독하고 갑니다.
오늘하루 즐겁고 행복하셔요..


임미숙	임세규시인님! 고향의 추억이 그리운 겨울입니다. 주말에 여기저기 눈소식도 많았는데 혹시 시인님 계신곳도 눈이 많이 왔는지요? 눈길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하시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11/26 11:52

김기전

2017-11-22 12:34

`임미숙`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임미숙 시인님 라온 뜨락~
할머니 무릎 위 달근달근 옛이야기
시나브로 꿈길 들던
두메산골 옛살라비는
푼푼한 사랑이 넘치는 라온뜨락이다....
고운 시향에 잠시 쉬어갑니다
어제보다 많이 추워진 걸 보니
어느새 겨울이 온것을 느낌니다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오늘 점심 식사도 맛있게 드신후에
기분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임미숙	김기전시인님! 따뜻한 아랫목에서 행복한 꿈 꾸던 고향이 그리운 계절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11/26 11:54

주응규

2017-11-24 10:56

추운날 곱게 지펴 놓으신 글향에 마음을 뎁혀봅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어제는 눈이 내려 나뭇가지에 하얀 꽃눈을 피웠습니다
이제 11월도 막바지를 향하고 있습니다
얼마남지 않은 2017년도 행복하고 알차게 마무리하십시오
일기가 고르지 못한 요즘입니다
시인님 건강하시고 건필을 기도합니다.


임미숙	주응규부이사장님! 바쁘신 중에도 소소한 서재를 찾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부이사장님 서재를 찾아 가지못하는 미안함이 아주 큽니다. 저의 일과 환경적 특성을 넓으신 아량으로 이해해주세요. 갑작스런 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건안하세요.	11/26 11:58

배정이

2017-11-24 19:34

안녕하세요~ 시인님,
오늘 하루도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지금쯤 보금자리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계시지요.
시인님, 가슴 따뜻하게 서로 위로해주고
챙겨주는 주말이 되시길 바랍니다.
좋은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임미숙	배정이시인님! 추위가 조금은 풀린 휴일 입니다. 즐겁고 행복한 휴일보내시고 건강하세요~^♡#	11/26 12:02

이정규

2017-11-24 19:49

임미숙 시인님 ~~~
올려주신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밤사이 흰눈이 세상을 온통 하얗게 해놓았네요
눈길 운전 조심하시고 ~~
행복이와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이 되시고
강건 하시기를 소망해 봅니다 !


임미숙	이정규시인님! 하얀 세상이 마음도 깨끗한 날들이군요. 주말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세요 ^♡^	11/26 12:05

김상훈

2017-11-24 23:14

생애 최초로 햇빛을 본 날로부터
걸어야할 다리와 걸어갈 길이 있어
쉬임없이 걸어오는 동안

쓸리고 뜯겨서 터덜터덜해진
내 생의 옹이들,
옹이의 본연을 지키기 위해
뿌리째 흔들리지 않음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앞으로 내 생의 진한 향기를
더 퍼지게 할 수 있음의 근간 역시
낡고 낡았지만 아직 뿌리가 견고한
그 옹이 덕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녀갑니다.


임미숙	김상훈시인님! 귀한 발걸음 감사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11/26 12:07

우영국

2017-11-25 12:10

임미숙시인님
안녕하세요
곱게 피우신
라온 뜨락
향기에 젖습니다
시인님
겨울로 가는 추운 길목
더욱 건강 하시고 향필하세요
오늘
하룻길도
행복하고
포근한 발길 되시길 빕니다
참
시인님
자주 뵙지 못해 죄송합니다


임미숙	우영국시인님! 작은 서재 찾아주시니 감사합니다. 저 역시 자주 찾아뵙지 못해 죄송합니다. 많은 시인님들 옥고를 들러지 못하는 여건이 안타깝습니다 시인님 늘 건안하시고 향필하세요~^♡#	11/26 12:09

고경애

2017-11-25 14:50

깊고 맑은 울림으로 다가오는
"라온 뜨락" 고운 글에 머무는 행복
촉촉히 적시는 감동으로 담습니다
겨울나기 잘 하시고
따뜻한 정 데우는 날이세요


임미숙	고경애시인님! 따뜻한 마음의 글 감사합니다. 시인님께서도 사랑하는 분들과 정을 나누는 주말 보내시고 겨우내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11/26 12:11

한기봉

2017-11-26 20:35

임미숙 시인님,
안녕하세요
"라온 뜨락"
집필하신 깊은 시향에 휴일의 저녁 마음 깊이 배독하고 갑니다
올해도 이제 한달을 남겨둔 11월의 마지막
주말의 저녁도 어둠에 들고 있습니다
가을이 엊그제 인가 싶더니
계절은 벌써 겨울의 문턱을 넘으려합니다
휴일 저녁 남은 시간도 기쁘게 보내시고
새로운 한주 힘차게 열어가세요
너무 바빠서 서재에 휴일을 이용해 잠시 들러봅니다
복사의 글로 인사를 드리는 점 넓은 양해를 바랍니다


임미숙	한기봉시인님! 이렇게라도 서재를 들러시는 마음 감사합니다 저는 붙이기도 못합니다 남은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건강하세요~~	11/28 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