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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염규식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염규식
ㆍ작성일 2021-12-13 18:39
ㆍIP: 125.xxx.95
*삶이란

                                소 천 / 염 규 식
     
한 해가 저물어 가면 누구나 지난 것을 한 번쯤은 생각해 보면 세상살이에 대한 즐거움 보다 회한이 들 때가 많다. 참으로 치열하게 열심히 살아온 인생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빠진 것이 많은 나의 인생이다. 열심히 살았지만 실컷 살아보지 못했다는 자괴감, 멋지게 살아보지 못했고 이세상의 파도에 대해 능동적보다 수동적인  방어만 해왔을 뿐인데도 힘이 부쳤다. 그리 뛰어나지 못한 두뇌에 물려받지 못한 물질 그리고 특별한 재능도 없다. 다만 세파에 부딪쳐 오면서 쌓아온 오기와 열정으로 살아온 세월이었다.

이제는 잘 죽기 위해 하나 둘 마음과 육신과 주변을 정리를 해야 한다는 마음이다. 빛나는 20대의 이상을 가지고 살면서도 세상은 별로 나의 삶에 우호적이지 못했고, 그렇게 세상과의 모든 면에 소통적이지 못함을 고백한다. 생활 속의 도피처인 관념적인 종교생활로 순간을 지탱하였으나, 나는 세상의 지식이나 속물적인 오만에 절어서 늘 인간의 삶의 본질을 잃을까 고통 속에 허우적거렸다. 나는 누구이며? 내 영혼의 색깔은? 그리고 내가 이룬 삶이란? 이 모두기 사노라면 모든 인생이 느끼고 찾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아직 살아남았고 살고 있다.

나는 그동안 야비하게 사느니 배가 좀 고픈 것이 낫고 외로운 것이 낫다고 하는 생각을 버린 적이 없다. 다만 삶이란 나의 생각과 의지대로 되지 않는 것이 더 많다. 때로는 이성보다 감성이 나의 삶의 방향을 정 반대로 이끄는 경우가 있다. 나의 서투른 몸짓으로 상처받는 사람이 생김을 알면서도 빠져 나올 수 없는 환경에서 나는 그것을 나 자신을 합리화 시키고 살아가고 있는 현실은 나 스스로를 힘들게 한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자신의 삶의 인생을 서로 완벽하게 이해시키는 것이 바람에 자물쇠를 채우는 것과 같은 것이겠지만, 때로는 시를 쓰고 수필을 쓰면서 만남과 이별의 아픔에 그리고 인내와 허무에도 빠져 보았지만 이제는 아무튼 잘 죽기 위해   살아보려고 한다. 인생은 시적인 것도, 낭만적인 것도 아니고 더욱이 매순간 불어오는 폭풍과 같다. 이러한 세상의 흐름 속에서라도 따뜻한 동행이 있으니 살아 있음을 느낀다.
                     
이름아이콘 한영택
2021-12-13 23:59
회원사진 		`염규식`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염규식 작가님 안녕하세요?
작가님의 글 잘 봅니다. 세월이 흘러 어느 듯 황혼의 나이로 접어듭니다. 지금껏 앞만 보고 달리다 잊고 지내고 소홀히 했던 것들에 대한 자신을 돌아보면 부끄럽고 후회스러울 때가 있겠지요. 나름 최선을 다했다하지만 부족한 것이 인간이라 아쉬움 많지요.

모든 건 한 때인 거 같습니다. 젊을 시절엔 낭만이, 감성이 폭발할 때 시인이, 모두가 떠난 자리엔 외로움이, 지금의 지구촌은 불어오는 폭풍, 힘든 순간에도 함께할 수 있는 동반자가 있다면 그것으로 행복하겠지요. 긍정의 삶으로 활력을 찾읍시다, 건강하시고 향 필하세요.
염규식 작가님 감사드려요 항상 건안하시구요
더욱 열정으로 좋은 작품으로 서재의 고운 인연
이어나가기를 기원합니다 고운 밤 되시구요
향필하십시요--^^		 12/14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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