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안선희
ㆍ작성일	2013-02-28 21:59

ㆍIP: 124.xxx.30

양은냄비

양은냄비

찬장에는 각양각색 냄비들 놓였지만
라면에는 양은냄비가 제격이다
한소큼 끓여 불에서 내리면
김치 하나만 있어도 진수성찬 못지않다

어디서나 손쉽게 다루고
찌그러질수록 멋스러운 양은냄비!
아침 방송은 양은냄비를
빈혈과 골다공증의 병인(病因)으로
구설에 올렸다

많은 식당들 코팅 벗겨진 프라이팬에
씻지 않은 재료 볶고
광택제 넣은 쌀로 밥 짓는다니
세상에 널린 공포에 비하면
알루미늄 따위가 대수랴

나는야 추억의 양은냄비에
근심 없이 라면 끓여 먹고
하늘이 허락하신 수(壽)만큼 살다 가련다

김이진 2013-03-13 16:21	`안선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나는야 추억의 양은냄비에 근심없이 라면을 끓여 먹고 하늘이 허락하신 수(壽)만큼 살다 가련다 //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지요. 오늘 내게 주어진 시간에 감사하며 웃을 수 있다면 그 보다 더 행복한 사람은 없겠지요. 오늘밤 양은 냄비에 라면하나 끓여서 이슬이 한잔해야겠습니다.^^

강승희 2013-03-07 07:08	`안선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안선희 시우님 대학 다닐적 서울에서 자취생활 하면서 양은냄비 두개 석유곤로에 밥짖고 된장끓여먹던 시절이 문득 주마등처럼 떠올라 향수를 자아내게 합니다. 지금은 아득한 옛날 이야기지만요. 건필하십시요.

김동수 2013-03-23 18:15	`안선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당장 버려야할 퇴물이 된 양은냄비", 이제는 내 자신이 당장 버려져야 할 퇴물이 되고 보니 무심히 지나쳤던 지난 일들이 원수를 만난 것처럼 저한테 달려듭니다. 어떻게 할까요? 남들이야 어쨌건 아직도 "양은냄비에 근심없이 라면을 끓여" 드신다는 시인님이 구세주처럼 쳐다보입니다.

박근철 2013-03-01 08:54	아름다운 시인의 향기 가 가득 베어 있는 삶의 모습이 느겨 집니다...... 아름답게 느끼며 갑니다.

이명숙 2013-03-01 19:49	시인님과 같은 생각,, 공감 백배,, 행복하세요.

김화일 2013-03-02 12:16	생할속에 살아숨쉬는 시향 잘보았습니다 세상사 마음먹기 나름이겠지요 긍정적인 힘 받고갑니다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3-03-02 22:13	아직도 날씨가 쌀쌀합니다만 봄은 다가와 봄향기는 깨어 나는 것 같군요. 대지위에 생명들도 꿈틀거리고요. 양은냄비의 사랑에 젖은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요.

경대호 2013-03-03 17:56	라면 회사에 연락해서 새로운 라면 전용 그릇 개발을 부탁해야 하나? 라면 봉지에 끓여 먹는 것도 문제가 되겠습니다. 늘 즐거우시기 바랍니다..

홍대복 2013-03-03 18:56	시인님의 깊은 시향에 마음 적십니다 꽃 망울 터트린 남국의 동백은 화려함 만큼 따스한 봄 향기 실어 코 끝으로 전해옵니다 시인님! 건안과 행복 하시길 바라며 3월 행사에서 뵈옵고 인사 올리겠습니다^^*

김화영 2013-03-04 09:21	엄밀히 따진다면 아무리 좋아도 나뿐면은 있기마련 저도 내 전용 양은 냄비에 라면 한 봉지 김치 넣어 바글 바글 끓여 먹으렵니다.

주응규 2013-03-05 10:00	좋은 글향 담뿍 담습니다 감사합니다. 봄 기운이 새록새록 피어나는 날입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 행운이 함께하는 3월되십시요^^

안선희 2013-03-24 21:00	《Re》박근철 님 , 박근철 시인님, 시인님의 삶에 시로 탄생 되어져도 좋을 아름다운 일들이 가득 넘치시기를 바래봅니다. 쌀쌀하지만 봄기운이 느껴지는 날들입니다.

안선희 2013-03-24 21:03	《Re》이명숙 님 , 일하다 보면 끼니를 라면으로 때우고 넘기는 날들도 있지 않던가요. 초저녁 잠에서 깨어난 막내딸이 라면으로 저녁을 먹겠다고 하네요. 다행히도 딸애는 스테인레스 냄비에 끓이는 중이랍니다^^

안선희 2013-03-24 21:04	《Re》김화일 님 , <긍정의 힘>이라는 책이 교보문고에 베스트셀러로 아직도 진열 되어 있더군요. 세상사 맘먹기 달렸다는 얘기, 언제나 옳은 이야기겠지요. 김화일 시인님의 오늘도 긍정으로 가득차시기를 그리하여 행복만 넘치시기를 빕니다.

안선희 2013-03-24 21:06	《Re》곽종철 시인님 , 대지에 스민 봄기운이 아직은 찬 기운이 있는 이 땅에 스멀스멀 창조의 새기운으로 피어나겠지요. 벌써 봄은 우리 곁에 바짝 다가온 것 같습니다.

안선희 2013-03-24 21:07	《Re》경대호 시인님 , 라면 회사에다가 라면 전용 그릇까지 만들어 내라는 것은 냄비 회사를 부도내겠다는 사업적 전략이신가요?^^ 분명 우리 몸에는 독소를 정화 시키는 기특한 중화력이 있을 거예요.

안선희 2013-03-24 21:08	《Re》홍대복 시인님 , 3월 행사때 뵈었지만 이렇다할 인상적인 멘트도 날리지 못하고 아쉽게 작별했군요. 담번에 뵈올 때는 꼬옥 제대로 인사하지요. 4월에도 한번 뵈올 듯합니다^^

안선희 2013-03-24 21:09	《Re》김화영 시인님 , 웬지 시인님이 바글바글 끓여 주시는 라면은 특별한 맛이 날듯하여 벌써부터 군침이 입안에 고입니다. 저는 딸애랑 라면을 먹을 참입니다. 행복한 주말 되십시오.

안선희 2013-03-24 21:10	《Re》주응규 시인님 , 따스한 봄볕이 확실히 피어나는 날, 부천에서 번개 한번 쳐 보세요. 꼬옥 스케쥴 내어 나가겠습니다^^ 건필하시구요.

안선희 2013-03-24 21:11	《Re》김이진 시인님 , 푸쉬킨의 <삶>이라는 시가 생각나는군요. 현재는 언제나 슬픈 것, 마음은 미래에 살고, 모든 것은 일순간에 지나가 버리고, 지나간 것은 그리워지는 법이니. 언제나 그리워질 현재를 아름답게 살아가자구요.

안선희 2013-03-24 21:13	《Re》강승희 시인님 , 대학 다닐 적에 자취 생활하며 된장찌게 끓여 먹던 날들을 떠올리시다니 저도 웬지 구수해지는 듯합니다. 봄날 건강하시고, 좋은 시로 인생을 노래하시길 축원합니다.

안선희 2013-03-24 21:14	《Re》김동수 시인님 , 아니, 고결하신 시인님 자신이 버려야할 퇴물이 되다니요. 인생을 시로 노래할 특권을 얻은 우리 시인들이 행복하게 인생을 시로 노래해 보자구요.

인생은 시가 되어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