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안선희
ㆍ작성일	2013-05-05 20:08

ㆍIP: 124.xxx.30

흑비둘기

비둘기떼 포로롱 내려앉아

부리로 방아찧기하는 장면은

얼마나 평화로운가

그 흑비둘기 자정의 호수공원에 있었다

화석처럼 굳은 몸 고개만 재재 흔들 뿐

데려다 치료해줄까 다가서다가

비둘기 심장 벌렁벌렁 만져지는 것 같아

외면하는 뒤통수에 꾹꾹 신음 들려왔다

돌아와 잠자리에 들고도

어둠의 구석에 처박혀

뜨겁게 앓던 흑비둘기 잊혀지지 않는다

비둘기떼 포로롱 내려앉아

부리로 방아찧기하는

어디에도 흑비둘기 없다면

작은 너의 신음 두려워한

내 용기없음

부끄러워지리라

안정순 2013-05-05 21:07	`안선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아픈 비둘기를 뒤로 하고 돌아 서는 발길이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요? 마음은 아프지만 저도 그랬을 것 같군요.. 만지면 심장이 벌렁벌렁 거릴 것 같아서요.. 작은 너의 신음 두려워한 내 용기 부끄러워지리라. 제 마음도 그러했을 것을.. 부끄럽습니다. 편안한 밤 되시구요.. 글 감사합니다.

이명숙 2013-05-05 23:48	`안선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흑비둘기 내일 아침엔 친구들과 포로롱 내려앉아 부리로 방아찧기 할 겁니다. 시이님 고운 마음이 치유의 손길 되어 꼭 나을겁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장용순 2013-05-06 10:17	`안선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병든 비둘기를 보면 마음 아프죠. 집에 와서도 두고온 비둘기 어떻게 되었을까 걱정하는 마음 측은지심이 인간의 본성임을 알게하는 시 마음에 담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지숙 2013-05-06 16:04	안선희시인님 평화의비둘기는온데간데없고 병들어 절뚝거리는 안스러운모습에도 선뜩 다가서지 못하고 바라만보고돌아서야하는현실..아마도내일은씻은듯이나아서 멋진비행으로 방아찧기를하실것미더.. 시인님고운마음씨에머물다갑니더..이쁘미더

곽종철 2013-05-06 20:10	성치 않는 비둘기를 볼 때 안스러운 생각이 많이 들지요. 요즘 공원에 가면 비들기 때를 보면 그 중에는 절뚝거리는 놈, 발가락이 없는 놈, 날개를 다친놈, 등등 측은한 생각이 많이 듭니다. 동물사랑 자연사랑의 첫발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동물사랑의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김화일 2013-05-06 23:20	비둘기 들이 발이 많이 다치더라구요 어떻게 다쳤는지는 모르지만 치료해 주려고 해도 잡히지가 않아요 잠자리에 들때까지 비둘기를 생각하시는 시인님은 천사십니다 용기가 없으신것이 아니라 비둘기가 잡히길 싫어하니 마음 놓으시고 즐거운 저녁되십시요^*^

안선희 2013-05-07 05:47	비둘기를 향한 어두운 시를 측은지심, 동물사랑, 천사, 고운마음씨로 읽어 주신 문우님들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문우님들 서재 방문하여 인사드리겠습니다, 꾸벅!

강승희 2013-05-07 09:18	안선희 시우님 구구구 비둘기 우는 뜻은 가슴이 시리도록 그리운 님이 보고파서 우는 것이라지요. 깊은 시심속에 머물다 갑니다. 건필하십시요.

염규식 2013-05-07 10:19	님의 고운서재에 살며시 노크합니다- 저두 어릴적에 아픈 비둘기 고쳐주고 3일정도 키웠는데 곧 죽더라구요--자유롭게 사는 저희 세계에 살아야 합니다 님의 고운시향에 착한 님의 마음에 감동입니다- 늘-건필하시구요--오늘두 승리하세요

김이진 2013-05-07 15:18	평화의 상징 비둘기 도심 어느 곳에서든 쉽게 만날 수 있는 친구들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도 날아가지 않는 사랑스런 친구들 아픈 친구를 뒤로한 발길 시인님의 가슴에 작은 아픔으로 남아있군요. 아마도 시인님의 작은 사랑 전해져 금방 낳으리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시인님 늘 오늘처럼 사랑하는 날 되시길 바랍니다.^^

안선희 2013-05-07 15:32	강승희, 염규식, 김이진 시우님, 제 서재 방문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픈 비둘기들이 한마리도 없고 평화로운 풍경만 펼쳐지기를 두손모아 기원합니다.

경대호 2013-05-07 16:31	자애의 눈빛을 봅니다 강자를 대할 땐 날카로운 눈빛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약자를 보살피는 모성이 훨씬 위대하겠지요. 시집 준비 잘 하시기 바랍니다..시인님..

천은성 2013-05-09 20:11	절룩대는 흑비둘기에게 옥수수를 준 적이 기억납니다. 왠지 내 눈엔 흔한 재색 비둘기에게 왕따를 당한 듯,,곧 먹이도 빼앗기고 말더군요. 사는 곳곳에 흑비둘기들 심장 싸매는 일, 개인적으로 제 사는 이유인듯... 잘 감상했습니다.

안선희 2013-05-09 22:40	경대호, 천은성 시인님, 찾아주신 귀한 걸음 큰절로 반깁니다. 서재 들러 인사 올리겠습니다.

홍대복 2013-05-10 13:14	촉촉히 내리는 봄비와 함께 시인님의 글 밭에서 편안한 쉼 얻습니다 행복한 주말 맞으세요^^*

안선희 2013-05-10 13:45	홍대복 시인님, 웬지 마음 분주한 날들이지만, 글밭에서 편안한 쉼얻는 기쁨도 있습니다. 시인님도 행복한 주말이시길요^^

주응규 2013-05-11 11:09	안선희시인님 좋은글향 머금고 여유를 담아갑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고 유익한 주말보내십시요^^

안선희 2013-05-11 11:44	주응규 시인님, 55분만 있음 퇴근입니다. 빈 교무실에 앉아 벌써 열 번은 더 시계를 들여다 본 것 같습니다. 운동도 하고 신바람나는 주말 되시길요^^

김화영 2013-05-15 04:42	아름답고 고운 시인님 마음에 제 가슴 찡해옴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안선희 2013-05-16 12:33	김화영 시인님, 비둘기를 향한 고운 시심을 우리 문협에서 빈번히 봅니다. 저는 결국 비둘기를 구하지 못하고 돌아섰으니..............겁이 많아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