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조한직
ㆍ작성일	2011-10-16 22:26

ㆍIP: 1.xxx.253

나는 팡 개

                        一向/조한직

마디 속 텅 빈 대나무
십자로 찢기어 재갈 물리고
나는 논두렁의 파수꾼이다

토탄(土彈) 한입 물고
우주를 한 바퀴 돌아 발사
나는 가을 논두렁의 파수꾼이다

굶주림 채우려다
토탄에 놀라 혼비백산
허둥지둥 날아간 참새
참새야 넌 내가 얼마나 미웠니?

지금은 너와 나, 오랜 이별
이젠 친구가 되고 싶다
널 쫓던 내 모습 사라지고
쫓기던 네 모습 그립구나.
지금은 이름마저 잊힌 나는 팡 개다.

박윤기 2011-10-17 02:06	조한직시인님! 이제 또다른 한주의 시작을 해야하는 월요일 입니다. 휴일은 잘 쉬셧는지요! 요즘은 참새들이 하도 약아서 웬만한 도구로는 참새 쫒기가 만만치 않더라는 이야길 종종 듣습니다. 아마 팡개도 참새를 좇는 대나무로 만든 도구로 알고 있는데 그것도한 지금의 참새 잔머릴 이겨낼지 모르겠군요! 하긴 배가고파 들녁을 날아오는 참새들에겐 낱알하나가 자신들의 생명줄이니 목숨을 걸 수 밖엔 없었을 테지요! 그렇다고 애써 지은 농사 참새에게 다 내줄 수 없는 농부의 심정또한 외면할 수 도없구요! 그들도 자연의 일부이기에 너무 매몰차게 대하진 않았으면 하는 마음 입니다. 시인님!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주응규 2011-10-17 08:04	조한직 시이님 잘계시는지요 어제는 강ㄹ비가 내리더니 기온이 뚝 떨어진듯 합니다 이제 가을도 떠날 채비를 서두러는가 봅니다 가을과 잘 어울리는 좋은 시심에 쉬어갑니다 좋은 시심 많이 내려 주십시요 시인님 한주도 건강과 안녕을 기원합니다

홍대복 2011-10-18 13:49	조한직 시인님! 저는 팡개라는 말 처음 들어 봅니다 시인님의 의미깊은 시심에서 마음내려 쉬어갑니다 아름다운 계절 고운 시심 많이 해산 하시고 오늘도 좋은날 행복을 빌어봅니다.

김선옥 2011-10-18 17:35	팡개~ 일종의 새 쫓는 도구인가요? 조한직 시인님. 학교갔다오는기에 벼가 누렇게 익은 들판에 색동줄 띄워놓고 빈 깡통을 매달아 줄을 흔들면 딸랑딸랑 소리나니 벼이삭 쪼아먹던 새떼가 혼비백산 도망가는 광경을 본적이 있습니다. 배고픈시절 이른벼 심은 농부들 벼 베기전에 참새가 먼저와서 쪼아먹으니 속탔을것 같네요. 시인님의 글을 보면서 그런 추억이 떠오름니다. 이깊어가는 가을에 몸건강하세요,

곽종철 2011-10-18 21:28	농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저에게 그 시절 추억까지 떠오르게 합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농사 짖는 분들께는 새 쫓고, 짐승 쫓고~~~ 한해 농사 안망칠려면 어쩔 수가 없쟎아요. 좋은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박재근 2011-10-18 21:40	훠이--훠이, 참새때를 따라가던 옛 순이 생각이 나는군요, 매뚜기 잡는다는 핑계로 순이 가까이 가면 새근새근 소녀의 가슴뛰는 소리가 들렸어요. 감사히 읽고 갑니다. 건강 유의 하시기 바랍니다.

한원희 2011-10-20 23:46	시인님 안녕하세요. 누렇게 황금벌판을 만들어 놓은 벼 이삭이 포근히 잠자는 이 시간 이예요. 오래만에 시인님을 뵈오니 참 반갑습니다. 그 사이 어머님께서 강경하옵시고 시인님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이 한밤 기도 드립니다.

정용하 2011-10-23 01:46	자신의 의무를 다한 팡개가 참새들에게 미안함을 표출하였으니 부처의 마음인 듯합니다. 편안한 휴일밤되시길 빕니다~~

조한직 2011-10-23 09:47	《Re》박윤기 님 , 박윤기 시인님 오랫만에 여기서 뵈네요 바쁘다 보니 제 서재를 돌아보기가 어려워서요. 제가 어릴적에 논둑에서 팡개를 들고 참새들을 쫒아냈답니다. 어려운 시절이었지요. 바쁘신중에도 변함없이 들러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조한직 2011-10-23 09:49	《Re》홍대복 님 , 홍대복 시인님 오랫만에 뵈네요 팡개는 우리시대 농촌에서 벼가 패면 참새들이 영글기전의 벼 물을 쪽쪽 빨아먹으면 벼가 쭉정이가 되어서 농사를 버리게디지요 허수아비도 세우곤 했지만 팡개라는 도구로 참새를 쫒기도 했습니다. 방문 감사드립니다.

조한직 2011-10-23 09:52	《Re》김선옥 님 , 김선옥 시인님 우리들의 어린시절을 회상하면 누구나 알 수 있지요. 참새를 쫒기위해 여러가지 도구를 사용했는데 지금은 그렇지는 않은가 봅니다. 방문 감사드립니다.

조한직 2011-10-23 09:54	《Re》곽종철 님 , 곽종철 시인님 안녕하세요. 그시절에는 누구나 회상되는 얘기겠지요. 지금은 팡개라면 모르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시대가 많이 변하기도 했지만 참새떼가 그때만큼은 없지않나 생각합니다. 방문 감사드립니다.

조한직 2011-10-23 09:57	《Re》주응규 님 , 주응규 시인님 잘 지내시겠지요? 가을이 깊어가네요. 산천이 알록달록 여울집니다. 행복한 가을이 되시길 빕니다.

조한직 2011-10-23 10:00	《Re》박재근 님 , 박재근 시인님 지난대회 대상수상을 다시 축하 드립니다. 박시인님도 그시절을 잘 아시겠지요. 어려우면서도 정은 넘쳐나던 옛시절이요. 방문 감시드립니다.

조한직 2011-10-23 10:03	《Re》한원희 님 , 한원희 시인님 오랫만에 뵈네요 지난 대회 때 못뵈었으니 더 오랫만에 뵈는 것 같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댁내에 좋은일 가득하길 빕니다. 방문주심에 늘 감사드립니다.

조한직 2011-10-23 10:06	《Re》정용하 님 , 정용하 시인님 그 때는 인간의 목숨이 더 간절했던 시절이었지요. 지금이야 날짐승 들짐승도 공존을 외치며 살지만요. 방문주심에 감사드리며 깊어가는 가을 댁내 행복을 기원드립니다.

서현숙 2011-10-28 08:52	조한직 시인님 안녕하세요? '내 이름은 팡개'의 "가을이면 나는 으레 참새지기가 되어서 때때로 들판에서 흙을 입에 물고 의지와는 상관 없이 흙을 토해 냈었지" 깊은 글 많이 읽어보고 머물다갑니다. 깊어가는 10월의 마지막 금요일이 열렸습니다. 조한직 시인님 오늘도 기쁜 일 가득하시어 행복하시길 빌겠습니다.

조한직 2011-10-29 20:17	《Re》서현숙 님 , 서현숙 시인님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깊어만 기을 행복하시길 빕니다.

장경복 2011-11-02 14:12	저는 참새가 되어 다녀갑니다 얄미운 팡개...ㅎㅎㅎ

조한직 2011-11-04 09:23	《Re》장경복 님 , 장경복 시인님 팡개는 참새가 얄밉답니다. 아주 아름다운 얄미운 참새님 감사드립니다.

김광식 2011-11-10 18:10	참새를 쫒는 팡개 서로 쫒고 쫒기는 그래야만 사는... 좋은하루 되세요.

조한직 2011-11-11 09:46	《Re》김광식 님 , 지금은 팡개를 잘 모르는 사람이 많지요. 저는 그렇게 어린 시절을 살았으니 아직도 기억이 엇그제입니다.

천 년을 나무처럼

봄비는 고독의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