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권미영
ㆍ작성일	2013-03-25 18:49

ㆍIP: 121.xxx.84

일기(日記)

일기(日記)

권 미영

어제 다다랐던 꼭 그만큼

하루를 펼쳤다, 또다시 접어 퇴근이다.

늘 같은 모양으로 접어버린 시간,

오늘도 어제와 다름없는 싱거운 삶은

기대와 설렘이란 조미(調味)가 없다면

무슨 맛으로 소화할 수 있을까?

집으로 돌아오면

어제 같은 키 높이로 자란 그릇들이

얼룩진 얼굴로 나를 반기고

난, 피로를 벗을 틈도 없이

하나하나 그것들을 씻기고

또 그것을 씻긴 나도 씻긴다.

사용하고 남은 하루의 찌꺼기들이

하수구 구멍으로 비명을 지르며 사라져간다.

헹궈내지 못한 피로처럼 무겁고 깊은 밤

나는 내일로 갈 시간의 배를 타고

꿈을 항해할 준비를 한다.

꿈의 바다엔 어떤 사연이 밀려오고 있을까?

이제 서서히 마음을 닫고 눈꺼풀을 내려야겠다.

이렇게 나의 시간은

오늘을 지나 내일로 순항하고 있다.

김선옥 2013-03-25 19:10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일기~~~ 일기를 쓴적이 언제인지 까마득하네요. 이젠 몸으로 하루 생활로 쓰지요. 시인님. 하루하루 그날그날 그렇게 가고 항해를하는 돗을달지 않는다면 무슨 낙으로 살까마는 그래도 희망을 거는 내일을향해 높은 깃발을 들어 봅니다. 순항을 꿈꾸며.... 행복하세요.

길상용 2013-03-25 23:14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워킹맘의 하루 일상. 하루종일 직장에서 피곤한 몸 이끌고 집에와서도 가사와 아이들 그리고 남편까지 모두 챙겨야하는 하루의 고된 일상이 그대로 묻어나는듯 합니다. 그래도 꿈을 잃지않고 희망찬 내일을 준비하는 모습에서 당찬 여류시인님의 강한 의지를 봅니다. 아자~!

경대호 2013-03-29 18:51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삶의 조미료.. 밥 설거지.. 마음 설거지....는 저지른 후 나중에 대개 하지만 비설거지는 미리하는 것이 좀 다른데 비오는 낌새를 알지 못하는 나는 항시 비를 맞는다.. 내 삶의 조미는? 술..담배...뒤늦게 발견한 詩詩詩!! 질못, 조그만 잘못 발음하면 C. C. C...욕처럼 들린다.. 욕이 되지 않는 시를 써야겠구나.. 고운 시심을 따라서 가 봅니다..

곽종철 2013-03-26 05:21	하루 하루 반복되는 일상 생활이지만 행복한 삶을 꾸려가는데 필요한 조미료, 기대와 설렘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환절기 감기조심하세요.

강승희 2013-03-26 09:14	권미영 시우님 내가 탄 배는 서서히 내일을 향해 닻을 내린다. 고운 시어속에 머물다 갑니다. 건필하십시요.

김화일 2013-03-26 12:01	직장.엄마.아내.여자들은 참으로 많은 직함을 가지고 있지요 집으로 돌아와 피곤의 짜투리를 씻어 하수구 구멍으로 내버린다는 시인님의 글향에 마음이 한결 정화됩니다 좋은꿈 꾸시고 건안하시고 행복하십시요

문은자 2013-03-26 13:36	오늘을 지나 내일을 향하는 배의 주인님은 권미영시인님~ 살면서 평범이란 것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요하는 것인지 깨닫습니다. 그 순항의 돛단배가 무사히 항구에 닿을때까지 건승하십시오~~ 행복한 나날 되시구요.

김대희 2013-03-26 23:06	잘 쓰시네요...이미지 구성 좋네요 .잘 읽고 갑니다.

조위제 2013-03-27 09:04	권미영 시인님 사용하고 남은 하루의 찌꺼기들, 헹궈 내지 못한 피로~~ 고된 직장맘의 일상을 보면서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건강하시고 웃음 많은 날들 되십시요.

주응규 2013-03-27 10:14	좋은 글향에 한껏 머물러갑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왠지 좋은 일이 생길거란 막연한 기대로 하루를 열어보십시요 행복한 일이 생길겁니다 봄이 오고 있습니다 기쁨 가득 누리십시요^^

김이진 2013-03-27 11:54	기대와 설렘이란 조미(調味)가 없다면 무슨 맛으로 소화할 수 있을까? / 매일 반복되는 일상 그것을 탈피하는 방법은 기대와 설렘이라는 조미를 적당히 감미해야 겠지요.^^ 좋은 글에 잠시 쉬어갑니다. 감사합니다.

임재화 2013-03-27 14:45	권미영 시인님의 옥고에 머물다 갑니다. 늘 향필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장용순 2013-03-27 16:27	일하기도 힘든데 집안 일까지 찌꺼기를 하수구에 버리는 일로 마무리 하시는군요. 우리 시대의 여성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박미향 2013-03-28 01:07	여성들 엄마라는 이름이 참 위대한 존재 ,, 요즘 엄마는 모두 이렇게 하루하루 삶이 정말 힘들지요 , 아름다운 글 향기 마음 가득 담아갑니다,,

홍대복 2013-03-29 15:52	화창한 봄날 내리신 글 밭에서 풋풋한 사랑으로 쉬어갑니다 시인님! 아름다운 사계의 순환 속에 화사한 꽃망울 터트린 싱그러운 오후입니다 봄 향기 만끽 하시고 늘 행복 가득 지으시길 멀리서 곱게 두 손 모아 비옵니다^^*

최화철 2013-03-30 14:10	3월도 이제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달력을 또 뜯어야 합니다. 날마다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그날 그날마다 무언가 차이가 있습니다. 희노애락의 연속이지요 권미영 시인님 주말 행복한 시간 맞으시길 바랍니다.^^

김화영 2013-03-31 02:35	피곤의 하루 어제가 오늘, 오늘이 내일 이라면 이렇게 모진 삶 어떻게 지탱할까! 꿈을 항해할 준비 그것이 없다면.. 내일을 준비 하시는 시인님 감사와 격려를 보냅니다. 행복한 주말 되소서!

권미영 2013-03-31 15:09	김선옥시인님 길상용시인님 경대호시인님 곽종철시인님 강승희시인님 김화일시인님 문은자시인님 김대희시인님 조위제시인님 주응규시인님 김이진시인님 임재화시인님 장용순시인님 박미향시인님 홍대복시인님 최화철시인님 김화영시인님 감사합니다. 한분한분 답글 못드려 죄송합니다. 제 글에 화답해 주신 좋은 말씀은 깊이 새겼습니다. 늘 향기있고 발전있는 봄날의 연속이시길 빕니다.

김락호 2013-03-31 15:20	권미영 시인님 안녕하세요 작품도 집필하시랴 개인적인 일 하시랴 금주의시 선정 하시랴 참 바쁘시리라 봅니다. 하지만 문우님들과 협회 발전을 위해 함께 해주시는 시인님께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권미영 2013-03-31 15:50	《Re》김락호이사장님 .... 주저주저 ....... 감사합니다. 수고는 이사장님이 더 많으시다는 거 누구나 다 알고 있는데....어렵고 조심스럽고.. 아무튼 게으름 조금만 부리고 열심을 다해 보겠습니다.^^

봄을 지피며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