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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안정순 문학서재

ㆍ작성자	안정순
ㆍ작성일	2017-04-08 09:11

ㆍIP: 220.xxx.240

봄을 훔치다

/ 안정순

따스한 사월의 봄볕이
양지바른 언덕배기로
자꾸만 등을 떠민다

들풀 마른 가지를 오가는
쥐방울 만한 이름 모를 새 한 마리
뾰롱뾰롱 싱그러운 인사를 건넨다

어제 내린 비에 너풀거리는 머위 순은
우리 아기 손바닥 만하게
찔레나무 밑에 몸을 숨기고

해산한 어미처럼
얼기설기 몸을 엮은 마른 쑥대
종족을 지키느라 새순 위에 누웠다

동네 어귀 기다란 논 귀퉁이
모자를 꾹 눌러쓴 두 아낙은
나처럼 해를 등지고 돌아앉아
바구니 한 가득 봄을 쓸어 담는다.

/ 201704078

김광섭

2017-04-08 10:59

`안정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향기로운 시 고맙게 봅니다
봄볕은 며느리를 쬐이고 가을볕은 딸을 쬐인다는
말이 있듯시 봄볕엔 살갗이 더 타고 거칠어진다고 합니다
화창한 봄 햇살을 구름이
살짝 가려주는 오늘 같은 날이 더욱 고맙기도 합니다
시인님~~


안정순	한낮의 햇볕은 여름을 방불케합니다. 조석으로 차가운 기온에 감기 조심하시구요 감사드립니다.김광섭시인님	4/13 22:36

윤민순

2017-04-08 12:49

`안정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봄을 훔치다
모자 쓴 아낙네들
저도 봄 훔치러 갈러고요
멋진시향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


안정순	요즘 봄나물이 제 철이라 보약이 따로 없네요! 감사드립니다.윤민순시인님	4/13 22:36

김종덕

2017-04-08 13:43

`안정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안정순 시인님, 곱게 빚어 내셨네요. 참 정겹습니다. 우리아가 손바닥 만한 머위,고향의 옛날 흙 담장 밑에 틔어난 귀여운 머위를 생각나게 합니다. 고향을 훔쳐 주머니 속에 넣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요.


안정순	연한 머위순을 된장에다 묻혀 먹고 쌈 싸먹고 군침이 절로 납니다. 감사드립니다.김종덕시인님	4/13 22:38

유학수

2017-04-08 21:19

봄을 훔치다,
이 봄을
시인님께 다 드립니다
남는 것 은 제겁니다
참 정답게 담그셨습니다
주말연휴 만끽하시구요


안정순	동네 아낙들이 모두 훔치고 말았는데 유학수시인님의 몫이 남아 잇으려나 모르겠습니다.ㅎㅎ 감사드립니다.	4/13 22:39

김단

2017-04-08 21:43

향기로운 시향 가득 넘치는 작품, 아주 즐겁게 감상을 하고 갑니다.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주말에 접어들었습니다.
여기 제가 살고 있는 울산에선 개나리와 벚꽃들의 아름다운 노래소리가 온누리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시인님
4월의 둘째 주말
즐겁고 행복한 시간 만들어 가세요.


안정순	보리고개 벚꽃이 만발하였다는 소식은 엊그제 인데 아직도!! 감사드립니다.김단시인님	4/13 22:40

주명옥

2017-04-08 22:04

시끌벅적한 주말
향 가득히 꽃을 피우며
또 한 해의 봄은 익어갑니다
조금도 소홀하지 않는
숲길 사이로 해는 떨어져
버리고 시간을 넘겨주기
아까운 오늘 맛과 멋이
어우러진 행복의시간
되십시요~~~~~^^♡


안정순	봄향기 여기 저기에서 손짓을 보내는 사월입니다. 향기로운 봄날이시길 바라오며 감사드립니다.주명옥시인님	4/13 22:41

석옥자

2017-04-09 00:57

동네 어귀 기다란 논 귀퉁이
모자를 꾹 눌러쓴 두 아낙은
나처럼 해를 등지고 돌아앉아
바구니 한 가득 봄을 쓸어 담는다
그래서 봄울 훔쳤군요
맛갈스런 봄의향기 그윽합니다
고운밤 되십시요 시인님!


안정순	요즘은 화단의 잡초를 제거하느라 시간이 어찌 가는지를! 감사드립니다.석옥자시인님	4/13 22:41

장계숙

2017-04-09 10:05

고즈녁한 들판 봄 풍경이
화사한 색채로 점점 아름다워지네요.
늘 섬세한 마음으로 계절을 보시니
그 시향에 감동입니다.


안정순	우리 마당에 잔디꽃이 만개를 하였답니다. 마치 불이 난 듯 감사드립니다.장계숙시인님	4/13 22:42

김이진

2017-04-09 13:12

봄을 훔치다
나물캐는 봄처녀 누구일까용
우리 시인님 바구니에 봄 가득 담아 오셨는지요.
시심 깊은 글에 발길 머무름 감사한 마음입니다.


안정순	봄비가 자주 내리니 산에는 고사리가 한창이라는 소문이 감사드립니다.김이진시인님	4/13 22:43

여관구

2017-04-09 13:23

시인님 역시 봄은 봄인가 봅니다.
잠깐 왔다가는 봄이지만
침묵하고 있는 대지에 잠을 꺠워준
봄에게 감사를 드리는 아낙네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동네 어귀 기다란 논 귀퉁이
모자를 꾹 눌러쓴 두 아낙은
나처럼 해를 등지고 돌아앉아
바구니 한 가득 봄을 쓸어 담는다."

시인님의 고운 시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요즘 날씨의 변득이 심합니다.
감기 조심하소서.


안정순	봄볕에 한창 여린 나물들이 나풀거리니 밥상이 봄 향기로 가득합니다. 감사드립니다.여관구시인님	4/13 22:44

조동선

2017-04-10 09:56

안정순 시인님

화창한 좋은 날씨입니다
이젠 완연한 봄 향기가
포근하게 다가옵니다

늘 따듯한 귀감의 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봄을 훔치다
모자를 꾹 눌러쓴 두 아낙
해를 등지고 바구니 햔 가득
봄을 쓸어 담는다
고운 시 항에 머물다 갑니다

조석으로 기온 차 심하니
몸 관리들 잘하시고

희망의 봄기운 전하시는
행복한 한 주 보내시어요~….^♡^….


안정순	뒷곁에는 표고버섯이 얼마나 탐스럽게 올라오는지 봄 향기가 가득하네요! 감사드립니다.조동선시인님	4/13 22:45

박남규

2017-04-10 11:24

봄이 완연한 4월의 중순입니다
여기저기 웃음꽃피고
싱그러운 봄
곱게담아내신 글에
머물다갑니다
익어가는 봄날
문향가득피우시길 기원합니다


안정순	가는 곳마다 봄 향기가 물씬 눈도 즐겁고 입도 행복하네요 감사드립니다.박남규시인님	4/13 22:46

강성순

2017-04-10 17:41

시인님
봄이 가득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글이 너무 예뻐서 정말 행복하여요
시인님을 쏙 빼닮은 시에
행복을 담아 갑니다
화사한 햇살처럼 행복입니다


안정순	설마 제가 그에 비하겠는지요! ㅎㅎㅎ 아름다운 마음이 있기에 보이는 것 모두가 아름답습니다 감사드립니다.강성순시인님	4/13 22:48

오석주

2017-04-10 20:19

안정순 시인님

봄을 훔치다
동네 어귀 기다란 논 귀퉁이
모자를 꾹 눌러쓴 두 아낙은
나처럼 해를 등지고 돌아앉아
바구니 한 가득 봄을 쓸어 담는다.

냉이 쑥 달래 등이 한참 식탁에 올려지네요
봄 맞이 멋지게 하시는 시인님
고운 뜰에서 미소지어 봅니다 시인님
고운시간 되시길요~^^


안정순	미나리며 쑥이며 달래며 식탁에 봄향기 가득합니다. 감사드립니다.오석주시인님	4/13 22:49

정회선

2017-04-11 20:07

쥐방울 만한 이름모르는 새 한마리가
봄을 알리며 재잘거리는 모습에
새삼 봄이 깊어감을 느껴 봅니다.
시인님의 봄날이 하루하루 행복하시기를요 ~~~


안정순	우리 아기 손바닥 만한 머위 이 봄이 절로 건강해지는 듯 감사드립니다.정회선시인님	4/13 22:50

유성만

2017-04-11 20:28

안녕하세요. 안정순 시인님
봄 훔치기 좋은 날들입니다.
파릇한 식탁에서
가족들과 행복한 저녁 보내시기 바랍니다.


안정순	동네 아낙들이 들로 산으로 봄을 훔치러 향하고 있답니다. 감사드립니다.유성만시인님	4/13 22:50

김연식

2017-04-11 21:30

안정순 시인님
봄향기 물씬 묻어나는
아름다운 시어에 잠시 마음까지 뺏겼다
갑니다 고은글 감사합니다


안정순	봄 좀 나눠드릴까유?김연식시인님 감사드립니다.	4/13 22:51

이석희

2017-04-11 22:04

안정순 시인님!
[해산한 어미처럼
얼기설기 몸을 엮은 마른 쑥대
종족을 지키느라 새순 위에 누웠다]
마른 쑥대도 제 역할이 있군요.
하나도 그저 있는 것은 없나 봅니다.
세밀하게 살피는 시인님의 마음이
읽혀 집니다.


안정순	마른 풀잎 하나에도 삶의 의미가 있질 않겠는지요! 감사드립니다.이석희시인님	4/13 22:52

송창현

2017-04-11 22:18

등 떠밀려 와
바구니 한가득
봄을 담은 시향에
허전한 가슴도 채우네요
고운 시심에 머물어졌습니다
오늘 밤도 즐거움이 가득하여지십시오
시인님


안정순	이 봄이 있어 우리의 꿈도 희망도 힘이 납니다. 감사드립니다.송창현시인님	4/13 22:53

박진표

2017-04-11 22:31

안정순 시인님!!!
봄을 훔치다...
향기롭고 싱그러운
봄의 풍경과 내음이
우리 모두를 희망있게 해주네요.
자연은 이렇게 말없이 그 약속 지키며 배풀어 주니
참 고맙고 감사하네요.
시인님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 기분좋게 마무리 하시고
편안한 저녁 되세요.
행복하세요.
건강하세요.


안정순	그 깊고 위대한 자연에 감사하며 이 시간 오늘도 하루를 마감합니다. 감사드립니다.박진표시인님	4/13 22:54

김상훈

2017-04-11 22:31

그 바구니
그 어느 해보다도
풍성했으리라 봅니다.
설령 욕심 사납게
몽땅 봄을 훔쳐간다한들
시인의 마음은
결코 배부르지 않을 터입니다.


안정순	매일 한 번씩은 훔치며! ㅎㅎ 감사드립니다.김상훈시인님	4/13 22:55

김인숙

2017-04-11 23:31

바구니 한가득 봄을 쓸어 담는다
아웅 넘 멋지셔요
저도 같이 쓸어 담고 싶어요 ㅎㅎ
감사합니다 시인님


안정순	안녕하시죠!김인숙시인님 지회모임때 뵈어요! 감사드립니다.	4/13 22:55

백성섭

2017-04-12 08:52

안정순시인님
안녕하세요

봄날에 향기를 느껴 봅니다

"바구니 한 가득 봄을 쓸어 담는다"

아름다움이 더해 보입니다
즐기고 갑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세요


안정순	온 산과 들에 온통 봄 향기로 가득하네요 감사드립니다.백성섭시인님	4/13 22:56

이기영

2017-04-13 14:33

봄을 줍네요
바구니에 꺽은 봄나물 가득하나 봅니다


안정순	미나리 향기가 아직까지 감사드립니다.이기영시인님	4/13 22:57

김상익

2017-04-13 20:33

안녕하셔요
안정순 시인님!
고운 걸음 감사 드립니다
봄을 훔친 두아낙네와
시인님의 절도는 지극히
정당방위므로 무죄를 선고 합니다
아름다운 시흥에 미소 띄우며 머물러 봅니다
바람이 다소 세찼던 하룻길
수고 많으셨습니다
평화로운 밤 되셔요


안정순	그리해주시려는지요! 그러시다면야 다음엔 더욱 큰 그릇에다가! ㅎㅎ 감사드립니다.김상익시인님	4/13 22:58

태공을 낚다

새색시 적에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342	빗소리에 잠이 깨어	34	안정순	2017-08-09

341	새아기의 초대를 받고서	12	안정순	2017-07-26

340	머리를 풀어헤치고	11	안정순	2017-07-13

339	야시장에서	15	안정순	2017-07-05

338	소율이는 낮잠 중	24	안정순	2017-06-26

337	유월 밤의 궁남지	17	안정순	2017-06-21

336	삽작을 나서면	13	안정순	2017-06-16

335	단비 지나고 나니	18	안정순	2017-06-08

334	칠 첩 반상기	6	안정순	2017-06-06

333	함께 가는 길	14	안정순	2017-05-28

332	비 비린내	21	안정순	2017-05-11

331	차라리 피지나 말 것을	58	안정순	2017-05-03

330	억겁의 다리	34	안정순	2017-04-27

329	아버지의 무덤	44	안정순	2017-04-20

328	태공을 낚다	62	안정순	2017-04-13

327	봄을 훔치다	50	안정순	2017-04-08

326	새색시 적에	38	안정순	2017-04-02

325	들고 난 자리	66	안정순	2017-03-25

324	잡도리	32	안정순	2017-03-20

323	왕릉의 정유년 봄맞이	46	안정순	2017-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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