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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경규민 문학서재

ㆍ작성자	경규민
ㆍ작성일	2014-07-20 08:22

ㆍIP: 125.xxx.54

노래하는 老夫婦

巨松/경규민

퇴근길 옆 가로수 벤치에
나란히 앉아 노래하는 할머니 할아버지
손 벽치고 머리로 웨이브까지 하며
노래하는 팔십을 헐 씬 넘긴 노부부

나에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무엇이 이토록
사흘이 멀다 하고 노래를 부르도록 하는 걸까
노래하다 한 참을
떠가는 구름에 긴 한 숨을 실려 보낸다

얼마 안 되는 흰 머리카락에
이리저리 얽혀진 낯살
많이 퍼져있는 검버섯들
옆에 걸쳐져 있는 짧고 긴 지팡이

지난날의 至難(지난)한 삶을 읽는다
아마도
암흑 같은 긴 터널을 옹고집으로 헤쳐 나오며
桎梏(질곡)의 세월을 살아온
우리 부모님들 운명의 흔적일 게다

할머니 할아버지의 노래 소리는
아직도 우리 가슴속에 앙금으로 남아있는
限을 쏟아내는 소리다
애절한 간증의 기도소리다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꽃 삼천리 강산에 우리나라꽃 --
아주 어릴 적 부르던 노래들이지만,
언제 들어도 새롭고 애틋하게 다가와
내 마음을 한 없이 저리게 한다

노래하는 노부부의 마음이
우리들 마음의 고향에 영원히 지지 않는 무궁화가 되기 바라며
오늘도 노랫소리의 조용한 배웅을 받는다

김화영 2014-07-21 01:15	`경규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노 부부의 노래 가시덤불 자갈밭 헤치며 살아온 추억을 더듬는 부부의 모습같아 마음 한켠에 짠함이 몰려 옵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시인님!

김수잔

2014-07-21 14:23

`경규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노부부의 노래속에
얼마나 힘든 세월
견디며 살아 오셨을까
그들의 마음을 혜아려 봅니다
시인님의 깊은 글향에 한참을 머뭅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경규민 시인님


경규민	그렇습니다. 우리부모님들의 지난날의 삶을 봅니다. 감사합니다. 무더운 날씨 건강유의하시고 즐거운 시간 깆으세요.	7/21 19:33

허욱도

2014-07-24 15:25

`경규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힘든 세월을 살아온 노부부
노래하는 마음
지나온 부모님의 모습이자
내일의 내모습이기도 하겠지요
시인님
무더위 건강 유의 하세요


경규민	그렇지요. 우리 부모님들의 삶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7/24 15:38

배정이

2014-07-20 08:32

인생을 노래에 싣고 간다더니만
노부부 노래에 또 한 번 느낍니다.
경규민 시인님, 편안한 일요일이 되세요.^^


경규민	감사합니다. 늘 웃는 모습으로 찾아주심에 더위도 확 나라가는 듯합니다. 애절한 노 부부의 노래를 듣노라면 가슴 찡합니다. 시인님! 즐거운 시간되세요.	7/20 20:39

정병근

2014-07-20 17:19

우리 아파트 앞동에 사시는 황혼의 老夫婦!!
오후5시쯤 되면 그시각에 어김없이 나오셔서
주변 풍영정공원 을 손을 꼭 잡으시고 한바퀴 도시면서
가끔씩 얼굴 한번 처다보고 두분이 말씀을 나누시고
하는 모습이 너무나 정겹습니다.근데 할머님은 건강
하신것 같으신데 할아버지께서 뇌일혈 이 있으신 건지
한쪽이 불편 하신 걸음으로 다니십니다 요즘은..
조금더 좋아지신거 같아보여 참으로 다행이구나 를 느낌니다.
오늘도 5 시쯤에 많나뵙고 "안녕하세요.운동 나가세요"
인사를 드렸 습니다.
"노부부의 노래" 참 좋은글을 봅니다. 경규민 시인님!


경규민	문우님! 감사합니다. 우리 부모님들의 지난날의 삶을 보는것 같아 마음이 아림니다. 노부부의 그늘진 삶! 우리가 채워드려야 하는데--- 늘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문우님! 더위에 여전히 건강하시뇨? 즐거운 시간 되세요.	7/20 20:44

동경순

2014-07-20 17:58

노부부 노래 마음으로 느낌니다
더운 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즐거운 일 행복한 날 되십시요.


경규민	감사합니다. 우리 부몬미들의 지난날의 삶을 보는 것 같아 마음 찡하더라구요. 우리가 그 노부부의 삶을 채워드려야 하는데---- 시인님! 더위에 건강하시고 즐거운 일만 있으시기를 ----	7/20 20:46

김주선

2014-07-20 22:18

좋은 글로 하루를 마감합니다 시인님 평안한 밤 보네십시요 ^^


경규민	감사합니다. 편한 밤 되세요. 늘 즐거운 시간 갖으시고 건강하세요.	7/21 09:23

조한직

2014-07-20 22:38

그 노부부들 아무 근심 걱정 없이 행복하게 사시는 것 같아
지나는 이들 모두가 함께 행복해지는 느낌입니다.
포근한 시향이 흐르는 동산을 걷는 듯 합니다. 행복한 밤 되세요.


경규민	감사합니다. 노 부부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기쁨을 주시는 노부부, 우리부모니 지나간 세월을 보는듯해서 마음 찡하네요.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세요.	7/21 09:27

박걸주

2014-07-21 00:42

동요를 함께 부르며
조용한 노후를 보내는 노부부의 일상이
아름다운 노을인양 곱습니다
행복하세요
고맙습니다.


경규민	감사합니다. 노부부가 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지나온 거친 삶을 잊고 즐거운 나날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시구요. 시인님 고맙습니다. 자주뵙도록하겠습니다.	7/21 09:29

염규식

2014-07-21 00:54

노래하는 노부부를 연상해봅니다-
노부부를 통해 무엇인가 우리의 마음에 귀한 메세지를 전하는 시인님의
고운 시심 이밤 함께 머물다 갑니다 항상 건안 향필하셔요


경규민	감사합니다. 늘 들려주시고 격려의 말슴 잊지않으시니--- 더위에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도시기를	7/21 09:32

경규민 2014-07-21 09:33	그렇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마음이 얼마나 아프던지요. 시인님!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고 늘 행복한 시간되시기를 ---

배태성

2014-07-21 11:07

곧 나에게도 닥칠 익숙한 모습들,,,,
벌써 부터 난 그렇게 헤 오고 있건만,,그럴수록 아까운게 세월 이더라,,,시간이 그리도 빨리 갈줄이야,,

감사 합니다,멋진 시인님의 시가 정겨워서 독백 처럼 나오는군요~,,
여름 건강 유의 하시고, 향필 하십시요~!


경규민	그러게 말입니다. 세월이 참으로 빠르군요. 목적지를 향해 66km의 속도로 가고 있으니--- 감사합니다. 우리부모님들의 모습을 보는것 같아서--- 늘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7/21 15:18

백종수

2014-07-21 15:42

하얀눈이 소복히 내린 어느 겨울날
서로 넘어질세라 조심하라며
두손 꼭잡고 새벽기도를 가시는 노부부의
그 서로를 위하는 지극함이 생각나네요.

애잔한 글에 오랜동안 머물다 갑니다.
언제나 향필하세요.


경규민	70을 바라보는 나이에 남의일 같지 않더라구요. 많은 것을 느낌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세요.	7/21 19:35

강해자

2014-07-22 12:41

노부부의 노래..애잔한 삶의 여정이 느껴지는 글향에
마물다갑니다..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경규민	감사합니다. 우리시대 부모님의 모습이지요, 시인님! 늘 건강하세요. 자주뵙도록하겠습니다. 즐거운 나날되세요.	7/22 14:17

이유리

2014-07-22 17:28

지나온 삶이 힘들었다면 앞으로의 여생은
늘 행복하셨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시인님


경규민	감사합니다. 저역시 남은 노후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기를 빌고있습니다. 무더운 여름 늘 건강하세요.	7/23 06:08

이정규

2014-07-22 20:27

경규민 시인님 ~~ 고운 싯귀에 머물고 갑니다,
무더운 날씨에 더위 먹지 마시고 시원한 밤이 되시기를 소망해 봅니다,
편하신 시간이 되시고 강건 하십시요 !


경규민	감사합니다. 무더운 날씨에 건강하시고 늘 즐거운 일만 있으시기를 밖에는 비가 오네요. 하루도 보람되게보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7/23 06:09

김창환 2014-07-23 08:14	유년시절의 노랫소리가 아닌 수많은 날들의 삶이 담긴 노랫소리일겁니다. 같은 노래 같은 가락에도 삶이 담긴 가락은 또 다름이 있을 거라 여겨집니다. 무덥습니다. 건강하세요.

경규민 2014-07-23 09:43	그렇습니다. 그래서 언제들어도 새롭고 우리부모님들의 삶이 스며있어 애틋한것입니다. 공감의 말씀이십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되세요.

김광식

2014-07-24 07:53

노부부의 노래
공감이 가는글에 쉬어갑니다
행복하세요^^


경규민	감사합니다. 시원하게 내린비가 더위를 쓸어갔군요. 모처럼 시원합니다. 좋은하루되세요.	7/24 14:57

고현자

2014-07-24 11:30

담장 밑에 개망초 천리향이라도 뿜어낼 기세로
바람따라 이리저리 드나들며 물수제비를 뜨듯
빗물을 튕기거나 하늘 바라기를 합니다
건강 챙기시고 즐거운 시간 되세요
시인님의 글 밭에 잠시 머물러 갑니다


경규민	들려주심에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되세요. 무더위가 나린비에 고개 푹 숙이고 숨죽이고 있네요. 늘 건강하세요.	7/24 14:58

주응규

2014-07-24 13:56

경규민 시인님의 부부의 노래 좋은 글귀에 오늘 오랜 가뭄끝에 내리는 비 같이 시원합니다
무더운 날 건강히 나시고 건필하시기를 소망합니다
행복한 일들로 가득한 여름되십시오.


경규민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7/24 14:59

천애경

2014-07-26 18:37

시인님
더운 날씨 건강하신지요
노부부의 시향에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에 가슴이 찡합니다
잘 해드리지 못해서
마음이 아파오네요


경규민	세월은 자식들이 효도할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는다고합니다. 저역시 항상 죄인이지요. 그 가시밭길 같은 삶! 가슴이 메이지요.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시간 갖으세요.	7/26 22:41

김은식

2014-07-26 21:43

시인님
무더운 휴가철 건강 유념하시고
즐거운 시간되시길 기원드립니다


경규민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고은 밤 되세요.	7/26 22:41

박미향

2014-07-27 04:21

평생을 함게하며 살아가는 부부,, 참으로 복된 삶을 누리시는 것이지요
부부가 함께 노래하며 살아가는 삶이 부럽습니다,,


경규민	그렇습니다. 건강히 노래부르는 노부부 부러죠. 우리도 그길로 가고 있지만,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7/27 06:06

미완성 마침표

나팔꽃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47	노래하는 老夫婦	44	경규민	2014-07-20

46	나팔꽃	42	경규민	2014-07-13

45	미완성 행진곡- 葛藤(갈등)	26	경규민	2014-07-08

44	늦둥이	54	경규민	2014-07-01

43	미완성 행진곡	50	경규민	2014-06-20

42	행주 나루터	28	경규민	2014-06-13

41	생 명 줄	48	경규민	2014-06-05

40	어느 초가을 날의 戀歌(연가)	46	경규민	2014-05-29

39	약 수 터	50	경규민	2014-05-21

38	봄의 참(眞) 향기	34	경규민	2014-05-15

37	막 차	48	경규민	2014-05-08

36	이런 친구	49	경규민	2014-05-01

35	봄 여름 상견례	40	경규민	2014-04-23

34	무화과	32	경규민	2014-04-16

33	봄의 뒤안길	47	경규민	2014-04-09

32	껍데기 모정	34	경규민	2014-04-03

31	말(言語)	42	경규민	2014-03-27

30	代打(대타)작전	40	경규민	2014-03-19

29	엄마의 젓 가슴	30	경규민	2014-03-12

28	문풍지	31	경규민	201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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