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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선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이길선
ㆍ작성일	2013-10-21 12:50

ㆍIP: 220.xxx.134

다(茶) 인(人) 심(心)

너를 찾아 이른 새벽을

경부고속도로와 중부내륙 고속도로를 달리며

분기점을 놓쳐 어지럽게 돌고 돌아

그 곳 찻사발 축제 행사장에 멈춰 서서는

아직 알지도 못하는 너를 찾아 내 마음이 비행을 한다.

오늘 나와 연이 닿을 너를 상상하며 피곤을 잊는다.

한나절을 돌아보아도 보이지 않는 너 이기에

내 마음을 다시 가다듬고, 차 한 잔 마시며

작은 지붕 처마들을 꼼꼼히 수색하듯 살피기를 여러 시간

결국 닿지 않는 인연을 내려놓을 쯤에는 행사장이 해거름이다.

갈무리가 이런 것인가

닿지 않는 인연이기에 돌아서야 했었다.

행사장을 벗어나 30분 거리에 전통 문화마을 성보 촌에서

차 한잔 마시다가 너를 발견하다니. 큰 눈을 더 크게 뜨고 보고 또 본다,

그런데 치러야할 값이 너무 엄청나 겁이 났다,

망설이기도 하고, 체념도 하면서

마음에 담고 두 눈에 담아 만족하기를 스스로 다지면서

빨리 현실에서 벗어나야했음이다.

이러함은 연 이란 것일까

내 정한 마음이 흙과 도공의 묘한 기에 눌리지만

눈 감기로 작정하고, 마음을 접고 시동을 걸고 그 곳을 빠져나온다,

얼마를 달렸을까

보이지 않는 당김의 강한 전류를

결국 내가 감당하지 못함이다 자꾸만 생각나고 후회를 할 것 같아 뉴턴을 한다.

너를 찾아 나섰던 오늘에 내가 그리 모질지는 못함인가보다

구매는 않기로 작심한 탓에

현옥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음인데

빼앗긴 마음은 어느새 너는 내 마음 깊숙이 자리 잡고.......!

지난 세월 많은 시간 속에서

그리워 하지만 품을 수 없었던 그 시간들이 얼마인가

이제는 너를 안아야 했음이고 내 안에 너를 받아들여야 했음이다.

살며 사랑하며 혼연일치가 될 그 순간들을 상상하며 기쁨 가득이니,

어느새 너는 내 삶에 중심에서도 가장 멋진 곳에 자리 잡고

매 순간 나를 유혹한다,

흙에서 흙으로 전전긍긍하던 형체들이 얼마인가 그러나,

이쯤에서는 너와 함께 해도 될 현실의 격상임에

당당하게 내 놓을 내 분신으로 자리한다.

삶아tj 마른 행주 하면서 닦고 또 닦고

서성이다 바라보고 돌아보며

매일 그렇게 하루를 함께 할 것이다.

너를 데려올 수 있어서 참으로 다행이다,

시월에 어느 멋진 날이 바로 오늘 이구나!

이인철 2013-10-28 17:59	`이길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이길선 작가님! 시월의 어느날에 드디어 갈망하던 보물과 꿈을 손과 마음속에 담아 오신 이 작가님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늘 소원이 있다는 것. 늘 기다림이 있다는 것.... 그것이 무엇이든 행복한 것 같습니다. 인연이 닿는다면 저도 보며 느끼고 싶은 욕심이 앞섭니다. 이 작가님의 멋진 결심에 다시한번 박수를 보냅니다. ^^

백낙은 2013-12-07 10:25	`이길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오랫만에 생각이 나서 들렸습니다. 가까이 있어도 뵐 시간이 없네요. 이번 연말 총회에 가실건지요? 뵈었으면 합니다. 샬롬을 기원합니다.

이길선 2013-10-30 11:43	《Re》이인철 님 , 공수 배 합니다 - 어줍은 글 함께 해주시고 - 마음자락 까지 내려 주심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 - 오심지차 - 정성껏 우려 올립니다 - 고맙습니다 --- 인인철 작가님!

이길선 2013-12-07 12:50	네 -- 백낙은작가님! 오랫만에 안부 여쭙니다 - 이 한해가 가고 나면 - 자주 뵐 날 있으리라 믿습니다- 함께 라는 단어를 열심히 구상 하면서 - 너 나 가 아닌 우리가 되어 - 소속감을 크게 한번 가져 보고 싶습니다 - 행사 당일날 뵙겠습니다 - 평화를 빕니다!

주상절리

내게 멋진 그 날은 --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30	차 인문학을 사랑하는 오심	6	이길선	2015-07-04

29	어제도 오늘도	9	이길선	2015-07-02

28	다시 가고 싶은 그 곳!	2	이길선	201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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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산수국화	8	이길선	2014-06-30

25	소백산 산행기	12	이길선	2014-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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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014년 봄행사 참석 무사 귀가 보고합니다	6	이길선	2014-03-16

22	행사 후기	6	이길선	2013-12-15

21	송안 솔밭 공원	4	이길선	2013-11-17

20	주상절리	8	이길선	2013-10-30

19	다(茶) 인(人) 심(心)	4	이길선	2013-10-21

18	내게 멋진 그 날은 --	4	이길선	2013-10-13

17	산장은 궁전으로	4	이길선	2013-08-07

16	그랬다	6	이길선	2013-08-01

15	심근성 차나무	4	이길선	2013-06-04

14	태극기와 독도를 사랑하는 나는, 우리는,	4	이길선	2013-03-26

13	3월 본회 행사장을 다녀와서	2	이길선	2013-03-18

12	그 해 가을 끝자락에	5	이길선	2013-01-17

11	아름다운 포항		이길선	201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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