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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황의성 문학서재

ㆍ작성자	황의성
ㆍ작성일	2016-12-11 20:25

ㆍIP: 220.xxx.61

문수봉 일기

계곡을 건너며
증오했던 것들을 버리고
산을 오르며
세속을 연연하던 사랑 마저 버린다

한 걸음 두 걸음
사다함을 지나고
세 걸음 네 걸음
아라한을 지나니

마침내 출가 처럼
갈등했던 것들과
번뇌했던 것들과도 결별한다

대남문루에 올라 가부좌를 트니
좌장은 보현보살
우장은 문수보살

미상불 내가 바로
부처가 아니더냐

할!

망각하고 묵언할지니

중생들이여
그대들은
본 것을 기억하지 말라

보살들이여
그대들은
들은 것을 말하지 말라

장은영

2016-12-12 01:56

황의성 시인님, 도의 경지가 느껴집니다.
뭔가 두 손을 모으고 수행자로서의 자세로 말씀올려야 될 것 같은데,
갈등과 번민이 이 순간의 것이 아닐 수 있다는 건
무심(無心)의 도를 지나고 있다는 것.
놀랍고 부러운 일이라고 하기엔 제 말씀이 너무 세속적인 소리입니다.
한 가지 혜안을 구하고 싶어 들렀는데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소리만 듣고 발걸음 되돌리는 기분입니다.


황의성	도의 경지라....... 말로 할 수 있으면 도가 아니라 했는데 누가 저에게 도가 무엇인가 하고 묻는다면 외로움의 심연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편재를 삶의 궁극이자 완성이라고 생각하며 독자 그 누구의 마음과도 편재되는 시 한편 남길 수 있을까 하는 번뇌에 짖눌리며 살아 왔는데 부처를 화두삼아 참선을 하다 보니 돌은 돌이요 산은 산이요 바람은 바람이요 나는 나요 할 수 있을만큼 고독함 속에서 온전한 나로 존재하는 순간이 득도의 시간인 듯 했습니다 ㅎㅎㅎ 이러다 사이비 소리 안들을지 걱정이군요 반갑습니다 장은영시인님 시를 말하다 도를 이야기 하고 도를 이야기 하다 인생을 이야기 하고. . . 잠간일지라도 여유로움은 이렇게 평안한 시간이 됩니다 도를 알려면 일단은 스스로를 독 속에 가두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하지	12/12 18:53

황의성	않을까 싶네요. 전제는 물론 독 속에서 탈출을 하되 입구가 아닌 곳으로 나가는 것이지요. 독에는 원래 입구가 하나 밖에 없습니다	12/12 18:56

장은영	알 것 같기도 합니다만, 함부로 이해한다고 말씀드리지는 못하겠습니다. 이치를 아는 것과 체화된 것은 다르기에.. 무엇보다 이처럼 정성 가득하신 말씀 담아주셨는데, 몸살인지 몹시 고통스러운 날이 되었습니다. 또 다시. 좀 회복하거든 맑은 기운으로 찾아뵈어야겠어요. 공백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12/13 19:54

황의성	에고....................! 기어이 몸살 감기가 나셨군요 장은영시인님 쉬어가라는 하늘의 뜻이니 몸조리 잘 하시면서 푹 쉬십시요	12/14 18:22

백설부

2016-12-12 02:52

세속을 연연하던 사랑 마저 버린다
번뇌했던 것들과도 결별한다
얼마나 깨우침이 있어야 그렇게 될까요?
멋진 글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행복한 한주 되셔요~~


황의성	반갑습니다 백설부시인님 깨우침. . . 앞으로 이런 시 종종 쓰며 삭발하고 수염 길러 도인 행세 좀 해야 겠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좋은밤 되십시요	12/12 18:59

박희홍

2016-12-12 06:23

황의성 시인님
반야바라밀의 경지에 들어선 느낌입니다.
속셍의 번뢰를 일깨우는 고운시 즐감하고 갑니다.
아제 아제 바라 아제 바라승 아제 모지 사바하
늘 행복하십시오. 아멘 타블 알라
오늘도 스미일 두손모아


황의성	안녕하세요 박희홍시인님 언제나 방문 잊지 않으시고 따스한 격려의 말씀을 놓고 가시니 감사한 마음 이루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 아제 가자 가자 어서 가자 열반의 나라로.....................! 그래요 우리 모두 세상 시름 잊고 니르바나의 세계로 가서 평안한 밤 되시길 빕니다 건필하십시요	12/12 19:04

김광섭

2016-12-12 13:38

문수봉 일기^^**
고우신 시향에 머물러 향기 담습니다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입니다...
사랑과 행복이 함께하는 건강하고 즐거운 한 주 열어가세요
황의성 시인님!!


황의성	고맙습니다 김광섭시인님 제주에 머물고 있지만 집이 서울이라/그것도 걸어서 20분이면 북한산에 당도할 수 있는 곳/ 틈나면 북한산을 들락거렸지요 코스란 코스는 순방향 역방향을 두 세번씩 왕복했응 정도로요 산중의 산 명산이라 갈때마다 느낌이 다르고 모습니 달라 많은 시를 쓰곤 했습니다.	12/12 19:08

이정규

2016-12-12 19:11

황의성 시인님 ~~
올려 주신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우리 삶의 모습은 얼굴에 나타난답니다.
현재의 몸과 마음이 청정하면 행복의 조건이 성숙되어
비로소 얼굴에 나타난다고 하네요...
어떠한 어려움도 꿋꿋하게 이겨 내는 사람,인생을 진솔하게 함께 하는 사람은
잘익은 과일 향이 나는 사람이 랍니다...
저녁 식사 든든히 드시고 행복한 마음 따뜻함으로 훈훈한 정나누는
행복한 한주되시길 바랍니다.


황의성	이정규시인님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 언제나 가슴에 담아둘 양식있는 밀씀만 해 주시니 오늘을 사는 지침서인가 합니다 청정한 마음 잃지 않아 과일향을 풍기고 미소가 만면한 생을 살도록 애쓰겠습니다 오늘도 저뭅니다 하루의 무게 온전히 내려 놓으시고 평안히 쉬시는 저녁 되십시요	12/12 19:26

윤재철

2016-12-12 20:25

황의성시인님 시를 접하노라면
엄숙하고 적요하여 경건한 마음까지
드네요
법화경의 삼천대천 세계 에 일이
전부 작은 티끌속에 있다
하여 세계는 한낱티끌속에 들어있는것
어찌내게 사랑과 미움이 있으랴
이런구절도 새기게되고

마음을 다스리고 정신을 깨달으면
그희열이 바로 법열경지 라는
이런 문구도 연상케 하네
시종일관 전아하고 청신한
황의성 시인님 의 무애한 시심에
도취되어 머물다 감니다
즐거운 저녁되세요


황의성	선물처럼 반갑고 기분 좋은 것이 있다면 윤시인님의 냉철하고도 사랑 넘치는 시평이 아닌가 합니다 시인님의 표현처럼 엄숙하고 적요하며 경건한 마음으로 시를 쓰는 시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윤재철시인님 일 년에 두 번 정도 마니산을 가곤 했는데 산이며 절 강화도에 앍힌 이야기들이 퍽 인상적이었습니다 유랑의 날이 끝나면 시와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과 함께하며 제가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한 것들을 덤으로 얻는 행운도 체험하고 싶어 집니다 겅강 건필 하십시요	12/12 22:05

윤재철 2016-12-12 20:27	연상케 하네~하네요 읽어주세요 지송ㅠ

이기영

2016-12-12 20:48

그곳에 들어가면 세속의 소리마저
가라앉혀야 하겠지요
내가 내가 아닌듯
먼지처럼 떠도는 마음을
안정시키려
찬찬히 가슴으로 따라 가보려 합니다


황의성	열반이란 남자로서 꼭 한 번 체험하고 싶고 모든걸 내려 놓고 떠나고픈 이상향이 아닐까 합니다 군부시절 숨통막히는 세상이 갑갑하여 정신세계사 간행본들을 즐겨 읽었는데 백두산족 단학지침 이라는 책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했던 시간이 있습니다 도를 넘보게 되고 경을 넘보게 되고 급기야 깨달음의 경지를 엿보게 되면서 선시랄까요? 그런 류의 글을 메모하게 되었습니다	12/12 22:12

오석주

2016-12-12 21:14

황의성 시인님

문수봉 일기
계곡을 건너며
증오했던 것들을 버리고
산을 오르며
세속을 연연하던 사랑 마저 버린다

의미있게 올려주셔 감사이 보았습니다
추운 날씨에 감기조심 하시고요
고운시간 되시길요 시인님~^^


황의성	산사람은 산이 열반경이요 뱃사람음 바다가 열반경인가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석주시인님 오늘도 고운꿈 꾸시는 행복한 밤이시길 빕니다 향필하십시요	12/12 22:14

구은회

2016-12-13 00:00

전 아무 것도 들리지 않습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티비를 보지 않으니,,,,ㅋㅋ

멋진글 잘 보고갑니다

아름다운 섬 제주에 사신다고요
파도소리좀 들려주세요 시인님,,,ㅎㅎ.


황의성	득도의 경지에 이르셨나 봅니다 구은회시인님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시니 ㅎㅎㅎ 하루 하루 지날수록 한해가 저문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는군요 오늘도 행복한 마무리로 매듭지으십시요	12/14 18:26

이미화

2016-12-13 21:53

문수봉 일기

숙연한 마음으로 감사히
봉독하였습니다
법향 가득한 고운 밤 되세요
황의성 시인님~^^♡


황의성	이미화시인님 반갑습니다 어수선한 시대를 살면서 감회가 많으시리라 믿습니다 부처님의 가호가 함께 하시길 빕니다	12/14 18:28

홍대복

2016-12-14 17:14

시인님!
한 해를 갈무리하는 시점에서
아름다운 동행 함께할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정유년 새해에도
더욱 더 보람되고 유익한 한 해가 되시길 바라며
시인님 서재에 늘 아름답고 고운 시향 가득 피어나는 한 해가 되기를 빌어봅니다.


황의성	홍대복시인님 감사합니다 날도 저물고 해도 저물고 인생도 저물어 가지만 이렇게 문우의 정 덕담으로 주고 받으니 서글픈 마음이 구름 걷히듯 맑아 집니다 금년 한해 고마웠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올해 알차게 마무리 하시고 시인님과 시인님의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12/14 18:31

배정이

2016-12-17 09:46

안녕하세요.~ 시인님,
햇살이 비치는 맑은 아침입니다.
오늘도 복되고 웃음 가득한 날 되시고
내일 대전 행사장에서
환한 얼굴~ 반갑게 뵙겠습니다.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애기단풍 배정이가 기도드립니다.^^


황의성	만나뵈서 반가웠습니다 배정이시인님 곱디 고운 모습으로 곱디고운 시를 쓰시니 선녀가 바로 시인님을 칭한 호인가 합니다 누가 저더러 배정이 시인님의 호를 드리라면 선녀란 호를 작호해드리고 싶습니다 언제나 고운 모습 유지하시고 향필하시는 행복 누리시길 기도드립니다	12/1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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