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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안선희 문학서재

ㆍ작성자	안선희
ㆍ작성일	2013-10-20 13:51

ㆍIP: 124.xxx.30

자리

자리 / 안선희

학부모 공개 수업 날
초등학교 교실에 들어선다
키가 작은 딸은 맨 앞자리
선생님 바로 앞에 앉은 딸은
있는 듯 없는 듯 다소곳하다

키가 중간인 나는 학창시절
맨 앞자리에 앉아본 적이 없다
저기 앉은 딸의 기분은 어떨까

딸의 모든 행동은 자연스럽다
유치원부터 익숙한 맨 앞자리에서
타인의 시선 따위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날 이후 나도
앞자리에 앉는 습관이 생겼다
마침내 나의 자아는 푸른빛 날개를 달고
타인의 시선 위를 비행하기 시작하였다

임세훈

2013-10-20 14:56

`안선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오랜만에 뵙네요.. 건강하시지요.
언젠가는 그렇게 훌쩍 커서 뒷자리로 가겠지요..
그냥 그렇게 생각하세요 앞자리는 일등인 것이라고...
고운 글 지나칠 수 없어서 쉬다가 갑니다.
늘 행복하세요 시인님.


안선희	딸이 이제는 커서 키가 엄마와 비슷합니다. 제 욕심은 170까지 크는 건데 아이 목표는 165라네요^^	11/15 13:15

배태성

2013-10-20 16:32

`안선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시인님 안녕 하세요?
위치 선점이 가장 중요 하다잖아요,
스포츠나 강의나 전쟁터에서나,,,,,,
앞 자리는 앞서가는 자의 위풍당당함이 생기고,,
짐승의 세계에서도 뒷 자리 슬금슬금은 늘 도망 다니기 바쁜
약한 무리가 서성이는곳이라 할수있죠.

시인님은 그래서 위에서 아래로 보는 담대함이 자리했습니다.
감사 합니다,건강하시고,,행복 하세요,,또 뵐날 있겠죠?


안선희	위치 선점이 중요하다고 하네요. 짐승이나 사람이나 기싸움에서 제압하면 상대를 쉽게 이긴다고 합니다^^	11/15 13:15

한송자

2013-10-20 22:56

`안선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중심이 깊은 딸
어머니를 비상하게 했네요
다소곳하면서도
자연스러우니

따님의 맘
알것 같은데요
즐감합니다
더 행복하십시요


안선희	아이들에게서 시인들이 소재를 찾는다고 합니다. 어린아이들은 작은 창조체인가 싶기도 해요. 방문 감사드려요^^	11/15 13:17

이명숙

2013-10-20 18:59

딸이 스승이네요.
타인의 시선 따위 , 아이들에게 중요할 리 없죠.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푸른 기운,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안선희	제가 아프면 딸이 밤을 새고 딸이 아프면 내일 출근을 핑계로 옆에서 잠을 자고 유치원 적부터 딸이 저보다 어른스러웠지요^^	11/15 13:16

길상용

2013-10-20 23:32

딸을 보며
지난 세월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속에
아름다운 기억이 이렇게 이쁜 시로 재탄생했나봅니다.
딸을 통해 바라본 나의 어릴적 기억들.
그리고
비로소 깨닫는 앞자리에서의 비상.
그리고 푸른 희망으로 우뚝 일어서고 싶은 마음들이
절묘하게 대치하는 모습으로 아름답게 그려진듯 합니다.


안선희	푸른 희망으로 우뚝 서게 하고 싶어요. 조리사가 꿈이라고 6학년때 양식조리사 자격증 필기에 합격한 딸이랍니다. 뭐가 될런지^^	11/15 13:18

조위제

2013-10-20 23:43

앞 자리는 장난을 못해요.
선생님 바로 코 앞이니
그래도 성적은 좋아요.
엄마 선생님의 비상!
환절기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안선희	앞자리의 효과를 저도 알 듯합니다. 대신 저는 중앙 앞자리가 아니라 약간 비켜서 가장자리 앞자리에 앉지요^^	11/15 13:19

김화영

2013-10-21 01:13

그리운 옛추억
빛바랜 사진을 대하듯
타임머신을 타고
그시절로 여행해 봅니다.
의자 책상도 없어서
창고안에서 가마니 깔고
공부했던 어린시절
전쟁통에 학교는 부서지고
수업은 하는둥 마는둥
솔방울 모으러 산으로가고
송충이 잡으러 산으로 갔던 기억들..

비상의 날개를 선물로 주신 따님
귀엽고 천진함의 여운이 가슴에 안깁니다.
좋은시간 되세요 시인님!


안선희	시인님의 어린 시절은 아련한 향수 같습니다. 솔방울 모으러 산에 가는 걸 수업 대신하라면 우리반 아이들은 좋아서 환호할 껄요^^	11/15 13:20

안정순

2013-10-21 08:33

ㅎㅎㅎ안시인님께서는 키가 크셔서 앞 자리는 안 앉았을 것 같네요
전 어렸을 때부터 작아서 대체적으로 앞자리를 앉았는데
나중에는 자리를 배정해 주지 않아도 습관이 되서 앞 자리만 앉고 했답니다.
그럴 것 같네요
앞에 앉아보지 않았을 학생들은 다른 느낌 일 것 같네요..

행복한 한 주 되시구요
감사합니다.


안선희	크다기 보다는 5~6번째에 항상 앉았지요. 작은 아이, 큰 아이의 장점 보다는 키가 중간인 아이로서 키의 갈등이 없었다고 할까요^^	11/15 13:20

김이진

2013-10-21 10:00

마침내 나의 자아는 푸른빛 날개를 달고
타인의 시선 위를 비행하기 시작하였다 /

귀엽고 사랑스런 아이
딸의 예쁜 모습, 행동에서 자아발견이군요.
아이들에게도 배울 것이 있다라는 말 느껴지네요.
저도 중학교때까지는 키가 킨 편이었는데 그 후로는 ....
하지만 지금껏 키가 작다는 생각을 해 보지 않았답니다.
나 보다 작은 사람들도 많이 있다는 것에 힘을 얻으며 ㅎㅎ

시인님 오늘도 가을 하늘처럼 푸르른 날 되세요.^^*


안선희	시인님은 운동량이 많아서 키가 덜 자랐을 수도 있지요. 청소년때 운동을 많이한 아이들이 흔히들 더 클 걸 덜 크는 듯해요. 하지만 비율이 좋으시니 위로 삼으세여^^	11/15 13:40

송준혁

2013-10-21 11:14

앞 자리가 좋지 않을까요
잘 보고 크게 들을수 있으니요 ^^
맨 뒤에만 앉아 본 저로는 선생님 말씀 안들리고
그랬거든요. 감상하고 갑니다.
편한 시간 되세요. 선배님


안선희	송시인님을 대전에서 뵈었을 적에 키가 크셨어요. 역시나 맨 뒷자리에만 앉았던 분이셨군요. 뒷자리 아이들을 위해 큰 목소리로 이야기해야겠습니다^^	11/15 13:41

조한직

2013-10-21 23:25

앞자리 아무도 선뜻 앉으려하지 않지요.
왜 그랬는지 모를 일입니다.
아마 자신감의 결여였던가 합니다.
한 번 용감하면 영원히 용감 할 수 있는 것을
진리를 못찾아서였나 봅니다. 깊은 밤 좋은 꿈 이루시길요~~


안선희	앞자리에 앉으려면 용기가 필요합니다. 자신감도 그렇고 쓸데없이 남의 눈에 띄는 것도 꺼려지니까요. 한 번 용감하면 영원히 용감할 수 있다, 의미롭습니다.	11/15 13:42

장용순

2013-10-22 00:12

배우는 데는 앞자리가 좋은 건데
어른이 되면서 점점 뒷자리에 앉으려 합니다.
어느 행사에도 어른들은 앞자리를 기피하지요.
배우려는 자세를 잃었기 때문입니다.


안선희	저학년 때는 칠판 가까이까지 나와 뒤로 뒤로를 외쳤는데 고학년이 되니 아이들이 앞으로 앞으로 해도 슬그머니 뒤로 뒤로 자리를 빼더군요^^	11/15 13:44

강승희

2013-10-22 05:35

안선희 시우님
앞자리는 자신감을 기르고
으뜸이란 승취감에
불끈 힘이 솟는답니다.
건필하십시요.


안선희	시인님, 몸은 강건하시지요! 앞자리의 자신감과 으뜸이란 성취감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제가 되어야겠습니다.	11/15 13:46

김지숙

2013-10-22 21:05

안선희시인님 딸의 초등학교 생활을 보고
시인님의 어릴적 학창시절을
재연을 해보셨네예
맨 앞자리에 앉은 야무진 딸은
타인의 시선따위 아랑곳하지
않고 푸른빛 날개를 달고
멋진 비행을 하셨네예
대견하네예..
시인님 환절기 감기 조심 하십시요


안선희	혈액형 논고를 다 믿지는 않지만 트리플 에이형이 딸은 야무진 스타일이지요. 시인님, 방문 감사합니다.	11/15 13:47

문은자

2013-10-22 21:29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하지요. ㅎㅎ
전혀 다른 자리이지만
그 앞자리도 나름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안봐도 똘망하니 야무질 것 같아요.
따님이요~~~

고운가을길 이어가셔요.


안선희	자리가 사람을 만듭니다. 감투 쓰길 좋아하는 스타일은 성격도 적극적이지요. 시인님, 방문 감사합니다.	11/15 13:47

곽종철

2013-10-24 21:54

오랫만에 서재에 들렸습니다.
딸에게도 배울점이 있네요.
앞 자리에 앉는 것도 처음은 그런데요
나중에는 전혀 그렇지 않아요.
유난히도 앞자리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요.
똘망한 딸의 모습이 궁금하네요.
건강하세요.


안선희	곽종철 시인님, 아담하신 체구시니 저희 딸의 심정 이해하시려나요^^ 똘망한 딸 잘 키워야겠어요!	11/15 13:48

김유한

2013-10-25 00:12

저는 학창 시절 맨 앞자리에 앉으라 했는데
언제나 중간 정도에 자리를 잡았지요.
시심에 저의 옛날을 기억합니다.
추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따님이 총명한 듯하네요.
좋은 밤 행복하세요.


안선희	김유한 시인님은 뚝심이 있으셨군요. 맨 앞자리에 앉으라는 선생님 말씀 뿌리치고 중간 정도에 자리 잡으셨으니^^	11/15 13:48

주응규

2013-10-25 10:53

곱게 내마음에 번지는 글향 머금습니다
기온차가 심하네요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하십시요
건안건필을 기도합니다.


안선희	주응규 시인님, 어서 오세요! 기온차가 심해 어제부터 감기가 심합니다. 보일러 왕창 뜨겁게 하고 감기 물리치려구요^^	11/15 13:49

김형주

2013-10-25 14:32

예쁜 풍경화 같은 따뜻한 모성애가 넘치는 시네요
반갑습니다.


안선희	모성애는 저의 장기 중의 하나랍니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소유하는 장기지요. 김형주 시인님, 처음 뵙겠습니다^^	11/15 13:49

공재룡

2013-10-26 11:14

안선희 시인님! 안녕 하세요 늘 반갑습니다.
어린 아이들과 보이지 않는
많은 교감 을 나누시기 때문일까
님의 시글을 읽다보면 바람개비들고
황토길 달려가는 손녀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청순하고 맑은 님의 시글에
또 한번 동심에 젖어 봅니다.
늘 건강 하시고 늘 행복 하세요


안선희	공시인님, 성씨가 낯설었는데 그러고 보니, 유명한 공지영 작가가 있네요! 방문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1/15 13:50

염규식

2013-10-30 23:38

오랜만에 서재에 왔습니다-좋은계절 고운시 늘 건필하십시요
님의 고운시로 동심에 젖어봅니다--
한해 마무리 잘하시구요--승리하십시요


안선희	염시인님, 오랫만에 뵙습니다. 가을이 깊어 겨울의 문턱에서 시인님도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승리하시길요^^	11/15 13:51

홍대복

2013-10-31 03:12

가을빛 곱고 아름다운 계절에 시인님의 글향에 머물러 편안한 쉼 얻습니다
가을색 완연하니
어느덧 시월도 작별의 날을 아쉬워 갈색 눈물 흘립니다
시인님!
만산 홍엽에 그리움 물드는 이 계절에
나날이 고운 행보와 건필, 향필 하시길 두 손 곱게 모아봅니다^^*


안선희	홍대복 시인님, 가을색이 완연하고 저는 웬지 성큼 겨울이 온 게 아닌가 싶어요. 향필하시길 두손 모아 빕니다^^	11/15 13:52

도경수

2013-10-31 10:32

맨 앞자리에서 어린 따님의
당당한 모습을 보시고
자아의 푸른빛을 찾으셨군요
좋은 글에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세요 그리고 행복하세요


안선희	딸이 언니와 터울이 나서 더욱 애처로워요. 언니들 틈바구니에 있는 걸 좋아하구요. 당당하게 여성 리더쉽을 발휘하며 살게하고 싶어요.	11/15 13:53

김수잔

2013-11-04 14:44

안선회 선생님 안녕하세요
한국 방문으로 분주한 시간이라
오랫만에 들렸습니다 반갑습니다

예쁜 따님을 보고
옛날의 자신을 보셨군요
사랑스럽고 예쁜따님이 엄마 닮았을것을
상상해 보며 미소가 절로 나옵니다

맑은 시심에 옛날로 돌아가는 기분입니다
즐겁고 행복하세요 시인님


안선희	김수잔 시인님, 한국 방문에서 세련되고 아담하신 체구 인상 깊습니다. 타지에서도 문우의 정으로 항상 동행하길 바라겠습니다^^	11/15 13:54

안선희 2015-10-31 16:47	자리 / 안선희 학부모 공개 수업 날 초등학교 교실에 들어선다 키가 작은 딸은 맨 앞자리 가방 속에 철부지의 자아를 구겨 넣고서 또래와 같은 빛깔의 자아를 꺼내 입었다 딸은 있는 듯 없는 듯 다소곳하다 키가 중간인 나는 학창시절 맨 앞자리에 앉아본 적이 없다 저기 앉은 딸의 기분은 어떨까 막내딸의 모든 행동은 자연스럽다 유치원부터 익숙한 맨 앞자리에서 타인의 시선에 붙잡히지 않는다 그날 이후 나도 앞자리에 앉는 습관이 생겼다 나의 자아는 푸른빛 날개를 달고 타인의 시선 위를 비행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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