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홍재륜
ㆍ작성일	2018-09-16 19:07

ㆍIP: 112.xxx.51

청도에서 보인 달

청도에서 보인 달

/홍재향

내 기억의 보름달은
외가댁이다.

성주군 대가면 언덕배기 초가집.
엄마 손에 여동생과 처음가본 호박달린 집.

어머니와 할머니의 알 수없는 시끄러운 내용도,
오래 묵힌 메주덩이 방 냄새도,
그름 일렁이는 호롱불도 눈이 매워 마당에 나섰다.

마당 옆 수풀, 좁다란 길 따라 올라가니,
언덕배기 마당 위 언덕배기에 텃밭 동산이 있었고
대구시내 삼덕동에선 보이지 않던 나보다 큰 달을 처음보고서는
달이 얼마나 크고 밝은지 알게 되었다.

군 시절 두 번째 휴가 받아 집에 와보니,
외할머니는 어머니의 마지막 수발을 받는 중이셨고,
나와 괭한 눈길로만 인사 나눈 외할머니에게
가련한 시절얘기로 웅얼대시는 어머니 말소리는
옆방까지 또렷이 모두 들렸다.

오십 줄에서야 몸의 상처와 마음을 끌고
청도로 들여와 어느 듯이 쳐다보인 달을 보니,
내 기억 속 내력의 저 달은
어머니의 어머님이시다.

가련한 시절얘기를 주고받은
어머니의 어머님이시다.

안미숙

2018-09-16 20:56

`홍재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또 한시대가 가면
어머니의 어머님이신 달
누군가는 아버지의 아버님으로
그 내력을 읽을터이지요.

시절은 가고
기억은 오롯이 남아
둥근 보름달로 떠오르는
황혼녘입니다.

오늘밤은 그 달이 보이지 않는군요.
먼 하늘 어디서 잠들었나봅니다.

감사합니다,


홍재륜	서재 들리심 감사합니다 안미숙 시인님~ 바른 걸음 하겠습니다^	9/19 16:02

홍신현

2018-09-17 18:32

`홍재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홍재륜 시인님 안녕하세요 그리운 고향의
향기에 취해 잠시 어린 시절의 명절을
생각해봅니다 힘은 들었지만 부모님 그늘이
행복인걸 지난 날이 새롭네요
시인님 건안 건필 하십시요
감사합니다


홍재륜	서재 들리심 감사합니다 홍신현 시인님~ 바른 걸음 하겠습니다^	9/19 16:03

김명숙

2018-09-17 15:31

`홍재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홍재향 시인님^^

안녕하셨어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건강한 몸으로 시인님의 서재를
찾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요
가을장마라는 신조어가 생길 법도 합니다
몇 해 전부터는 여름에 와야 될 비가
가을의 초입에서 내리니 말입니다
나이 듦에 건강이 우선시 되어야 할
시점입니다
일상에서 가장 앞에 놓고
고민하는 날들 되시길요
강건하셔야 건필을 바라는 소망도
이루시고 오래도록 뵐 수 있죠
하늘은 그다지 맑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마음만은 가벼운 하룻길
걸으시길요

고운 시심으로 집필하신 글에
잠시나마 머물며 시심에 젖어
감사한 마음 짧은 댓글로서
대신합니다 ~~~


홍재륜	서재 들리심 감사합니다 김명숙 시인님~ 바른 걸음 하겠습니다^	9/19 16:03

김병근

2018-09-17 07:33

아름다운
그리움 같은 추억이 묻어나는
고운 시심 느끼며 감상합니다

새로운 한주
힘차게 여십시오

감기조심하시고요


홍재륜	서재 들리심 감사합니다 김병근 시인님~ 바른 걸음하겠습니다.	9/17 21:38

주응규

2018-09-17 08:54

홍재륜 시인님 가을 햇살 만큼이나 곱게 빚어내리신 귀한 시향 마음에 받아봅니다
무덥던 여름도 이제는 빛을 잃어갑니다
오곡을 익히는 가을빛이 좋은 게절입니다
두루 평안을 기원하옵고 좋은 시향 가득 피우는 게절되십시요
이제 일주일 후면 민족 최대 명절 추석입니다
기족과 함께 행복한 추석 보내시고 대한문인협회 가을행사에서 뵙기기를 청합니다
건안건필하십시오.


홍재륜	서재 들리심 감사합니다 주응규 부회장님~ 바른 걸음하겠습니다.	9/17 21:39

김상훈

2018-09-17 16:55

내겐 아무런 기쁨이 없이
제멋대로 광기만 부렸던 지난여름,
사방에 잎사귀를 불렀다 흩어놓곤
깊은 변방에서 풀벌레만 키웠는지
담장 아래에선 요즘 그 소리가 한창이다
이제 곧 갈변하는 들녘의 모든 아픔들이
가을이라는 이름으로 필사를 찍겠지만
단풍은 차치하고라도 폭염의 광기에서
벗어난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가

시인님, 시 한 수 애쓰셨습니다.
잠시 머물다 갑니다.
조석의 일기 차에 감기 조심하시고요.


홍재륜	서재 들리심 감사합니다 김상훈 시인님~ 바른 걸음하겠습니다.	9/17 21:39

조영애

2018-09-17 22:14

홍재륜 시인님
가을 속으로 점점 깊어가는
더없이 아름다운 계절에
곱게 집필하여 올리신 멋진 글을
공감하며 배람 합니다
앞으로도 시 향기가 더욱더
행복 안에서 빛이 나기를 바라며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즐겁게 보내세요.


홍재륜	서재 들리심 감사합니다 조영애 시인님~ 바른 걸음하겠습니다.	9/19 21:23

이민숙

2018-09-17 22:53

오십 줄에서야 몸의 상처와 마음을 끌고
청도로 들여와 어느 듯이 쳐다보인 달을 보니,
내 기억 속 내력의 저 달은
어머니의 어머님이시다.

가련한 시절얘기를 주고받은
어머니의 어머님이시다.

청도에 친정이셨나 봅니다
달은 청도에 있으나 다런곳에 있으나
바라보는 그 마음이 달을 통해 연걸되는듯 신기 하지요
늘 달을 보는 사람들은 그곳에서 또다른 생각이 들어 온다지요 ^*^


홍재륜	서재 들리심 감사합니다 이민숙 시인님~ 바른 걸음하겠습니다.	9/19 21:24

이문희

2018-09-17 23:38

존경하는 홍재륜시인님
반갑습니다

마지막 운명 앞에서
어머니의 어머니와 어머니의
도란도란 목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 하이퍼 진한 시향
안고 갑니다

잔광석화 같이 눈 깜짝할 사이
가버리고 마는 세월 앞에서

늘 건강하시고
더욱더 일취월장 건필건승
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늘 열정적인 홍재륜시인님


홍재륜	서재 들리심 감사합니다 이문희 시인님~ 바른 걸음하겠습니다.	9/19 21:24

유등자

2018-09-18 17:35

홍재륜 시인님

군 시절 두 번째 휴가 받아 집에 와보니,
외할머니는 어머니의 마지막 수발을 받는 중이셨고,
나와 괭한 눈길로만 인사 나눈 외할머니에게
가련한 시절얘기로 웅얼대시는 어머니 말소리는
옆방까지 또렷이 모두 들렸다.

오십 줄에서야 몸의 상처와 마음을 끌고
청도로 들여와 어느 듯이 쳐다보인 달을 보니,
내 기억 속 내력의 저 달은
어머니의 어머님이시다.
외할머니 가 편찬으실때 군대 가셨군요
그때를 희생하노라니 나도 이젠
세월같구나 슬푸실겁니다
가을도 막 달리고 있습니다


홍재륜	서재 들리심 감사합니다 유등자 시인님~ 바른 걸음하겠습니다.	9/19 21:25

임주영

2018-09-18 23:46

존경하는 시인님

높은 가을 하늘빛에
멋스러운 시인님에
안부를 묻고 싶어 집니다
시인님에 가슴에도
가을이 찾아왔겠지요
살랑살랑
꽃향 가득 엮어 주시면
천천히 독자님들의
마음도 활짝 열어가는
10월을 맞이하겠지요
건안건 필 하시고
가내 모두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홍재륜	서재 들리심 감사합니다 임주영 시인님~ 바른 걸음하겠습니다.	9/19 21:25

김찬석

2018-09-20 09:25

안녕 하세요
홍재륜 시인님
새벽부터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아침
스치는 바람에도 가을의
향기가 물씬 풍깁니다
시인님의 곱게 지어신
"청도에서 보인 달"
고운 시향이 마음 한켠에
잔잔한 감동의 물결로 다가 옵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 하시고
늘 건강과 더불어 건필 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


홍재륜	서재 들리심 감사합니다 김찬석 시인님~ 바른 걸음하겠습니다.	9/20 16:53

홍사윤

2018-09-20 13:53

한가위 명절이 다가 오네요! 홍재륜 시인님
가을의 풍성함을 느낄수 있는 명절
가족과 사랑을 꽃피우는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시인님이 곱게 집필하여 올리신 귀한 옥고
' 청도에서 보인달 ' 배람 합니다

시향이 흘러 넘쳐 저에게 까지 전해졌군요
고운시에 빠져 잘 배독하고 마음에 담아갑니다
시를 집필한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아는 저는
시인님의 향필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고운 시심과 시향에 존경을 보내며
잘 배우고 갑니다
한가위 대명절 행복한 시간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홍재륜	서재 들리심 감사합니다 홍사윤 시인님~ 바른 걸음하겠습니다.	9/20 16:54

치리 2

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