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홍재륜
ㆍ작성일	2018-10-12 19:26

ㆍIP: 112.xxx.51

잠이든 기억

잠이든 기억

/홍재향

내 일상의 고단한 하루를 접는 자리는 해변일 것이다.
내 성에 찰 하루만큼의 모래성을 쌓아두고 바다를 향해 대견스레 잠은 청할 것이다. 내가 서서본 바다의 끝은 수평선.서있는 나를 본 바다도 수평선. 누워서 하늘을 보더라도 수평이고,하늘에서 내려 보더라도 수평이라 수평에는 기울음이 없다. 다시 보면, 기울어 보임은 수평이 아닌 것이다.

인간이 세운 공존(共存)에도 기울음은 없어야겠지. 다시 말해, 어느 한쪽으로 기운다는 건 공존이 아닌 오만 균열의 시작점. 이러한 명분으로 인간의 내력은, 성에 찰 만큼 한 없이 계속 쌓기만 하려 하였던가. 수평은 절대 무너질 수 없다 . 다시 말해, 만들어 쌓아 올린 수직의 성과물도 극이 되면 와르르한 수평의 선으로 돌아 갈 것이다.

나와 너, 그와 그들, 세상 여느 없이 수평선에는 쌓아올린 모래성의 뜻도 아닌 고단함을 청하면서 애초부터 바라본 바다의 끝. 그리하여, 세상이 고단 할 땐 그 모두가 낮이든 밤이든 수평으로 머릴 누이고 잠은 드는가. 머리 뉘고 마지막 하늘을 정면 할 적도 하늘마저 수평으로 보였기에, 세상천지 부러워 살 설움도 두려움도 없어 하늘 보듯한 잠은 수평선의 뜻이던가.
그리하여, 내 잠의 자리는 해변의 모래사장이다. 공존의 수평한 잠도 잠은 드는 것이다.

이정규 2018-10-12 19:58	`홍재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홍재륜 시인님 ~~ 올려주신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티없이 맑은 가을하늘이 상쾌한 하루 였습니다 아침에는 쌀쌀한 날씨 입니다 감기조심 하시고 독감예방접종도 하시길 바랍니다. 외출시 옷도 단단히 여미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십시요 !

안미숙 2018-10-12 22:49	`홍재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홍재륜 시인님. 하루 종일 수직으로 서서 우리가 세운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모두가 수평으로 돌아가 머리 눕히는 밤에도 쉬이 잠들지 못하는 기억 한 조각 머리맡에 두고 자리끼도 없이 목마른 잠을 건너 가려합니다. 하루를 접는 그 자리가 해변이라면 젖물린 바다 넓은 품에 안기어서 토닥토닥 쓰다듬는 손길에 잠들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현원섭 2018-10-13 09:12	`홍재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 잠이든 기억 > 詩心 진하게 우려내시고 옥고로 집필해놓으신 고운 詩語 아름다운 글 香氣 마음속에 가득 담아봅니다 글 속 여행 시인님과 함께할 수 있어 즐거움은 배가 됩니다 존경하는 홍재륜 시인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차가워진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한 날들 되십시오

고지영 2018-10-13 08:53	존경하는 홍재륜 시인님 한올 한올 엮어 깊이 길어 올린 빛살처럼 일렁이는 주옥같은 시향기 두고두고 음미하렵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김정택 2018-10-13 19:21	시인님 안녕하세요 잘지내고 계시죠? 잠이든 기억 집필하신 고운시향에 잠시 머물다 멋진글 배람하고 갑니다 환절기 건강관리 잘하시고 행복한 주말 보내시고 향필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이민숙 2018-10-13 22:00	내 일상의 고단한 하루를 접는 자리는 해변이 맞을 것이다. 내 성에 찰 하루만큼의 모래성을 쌓아두고서 바다를 향해 대견스레 잠은 청할 것이다. 내가 서서본 바다의 끝은 수평선. 서있는 나를 본 바다도 수평선. 누워서 하늘을 보더라도 수평이고, 하늘에서 내려 보더라도 수평이라 수평엔 기울음이 없다. 아 ~^^ 예술입니다 수평에는 기울임이 없다 그렇네요 무릎을 탁 치게 합니다 역시 깊은글에 퐁당 빠져 들어 갑니다 ^^ 수평의 관계 중심을 잘 잡는 사람이 좋은 관계를 잘 유지 하지요 ^*^

석옥자 2018-10-14 11:35	시인님! 가을의 절기에 편히 잘 계시는지요? 오랜만에 서재에 방문하여 안부 드리고 정성껏 집필하신 향필 감사히 배독합니다. 점점 고와지는 가을의 풍경 흠뻑 적시시고 일요일 오후 행복한 시간 되십시요 시인님!

이석구 2018-10-15 14:41	가을빛이 선연합니다. 수평은 고저 아닌 평등 인정이 바라는 지향인데 진솔한 감성의 정감이 즐겁고 건필하세요.

박경남 2018-10-15 19:04	홍재륜시인님 제가 왔습니다 넘 늦게 인사왔네요 깊어가는 가을날 감성에 불을 당기시고 집필에 고심하고 계시는지요? 날씨가 찹니다 감기조심하시고요.

김명숙 2018-10-15 23:37	홍재향 시인님^^ 그간 안녕하셨어요? 가을인가 했더니 벌써 시월의 중순을 달리고 있습니다 가고 싶은 곳도 많고 해보고 싶은 것들도 많은데 말입니다 짧지만 멋진 가을을 보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지나고 나면 아쉬움이 남을 테니까요 건강도 추스르고 무거웠던 마음도 훌훌 털어버리게 잠시 동안은 여행을 다녀올 생각입니다 가는 곳이 어느 곳이든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마음으로 쉬었다가 오게요 아름다운 시심과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지켜봐 주시길요 고운 시심으로 엮어 놓으신 시향에 머물며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늘 그렇지만 감사드립니다 ~~~

주응규 2018-10-17 11:04	정성으로 곱게 지펴 놓으신 시향이 가을 햇살을 타고 아름다운 노래로 울립니다 어느새 가을이 단풍 옷을 차려 입었습니다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좋은 계절에 가내에도 행복이 가득하시고 시인님께서도 향기나는 시향 가득 피우십시오 환절기에 감기 조심히시고 건필을 기도합니다.

김나현 2018-10-17 21:50	수평은 절대 무너질 리가 없다 다시 말해, 만들어 쌓아 올린 수직의 성과물도 극이 되면 와르르한 수평의 선으로 돌아간다. 홍재륜 시인님 안녕하세요 수평은 더 이상 무너질것도 세워야 할 힘겨움도 없네요. 바닷속처럼 깊은 시심에 한참을 머물다 깊이 생각해 봅니다 늘 배움합니다 감사드립니다 좋은 계절에 옥필하시고 조석으로 추워진 날씨에 조심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김상훈 2018-10-18 03:12	흘러간 시간의 음계를 더듬으며 차례로 겉옷 하나씩 벗어놓을 가벼움으로 잠시 조용하게 한 시절의 건반을 두드리는 이 계절, 그러나 이윽고는 어쩔 수 없는 흐름으로 먼발치 떠밀려 가는 시간들을 쫓아가 황소 털 햇살에 메밀꽃 질 무렵이면...... 한 편의 시를 위하여 또 얼마나 많은 사유의 꽃불을 지폈을까를 가늠해 봅니다. 우리가 노래하던 지금의 것들도 언젠가는 또 기억 저 편으로 사라지겠지요. 잠시 배람하고 갑니다.

유등자 2018-10-18 11:33	홍재륜시인님 내 일싱의 고단한하루 잠든귀억 그러실겁니다 시인님 햇빛을 머금고 불어오는가을바람은 머리칼을 흩날리며 갈무리를 서두루는 농부에 구리빛 얼굴 새삼 옛날 어렵게 사시든 어른들 생각이 납니다 하얀 쌀밥도 넉넉한 요줌세상 기름진 땅과 봄 여름 가을 사계절을. 감수하는 풍요롭고 살기좋은 우리나라 세계인들이 부러워 할 만큼 문화시설도 일등급 식량이넘쳐 흐르고 기업이부유한 이땅에 산다는게 행복하고 자랑스런 우리들 입니다 어떻게하면 자유롭고 평화로운 우리나라 자손들이 행복하게 잘 살수 있길 바랄까요 온 산야를 벌걱게 불타오르는 쌀쌀한 가을 삶의 한 패이지에 멋진추억 가득 담으시고 시인님 스트래스 없는 좋은날만 소망해봅니다 쓸쓸한 고독을 씹으며 글을 쓰는 순간 .....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정찬열 2018-10-18 21:18	홍재륜시인님! 안녕하세요 나의 잠은 해변의 모래 "잠든기억" 곱게 집필하신 내공깊은 시심에 쉼하다 갑니다. 상강도 지나지 않았는데 대관령에는 소복단장 하얀 눈이 내렸다는 소식입니다. 조석으로 기온차가 심하오니 건강에 유념하시고 남은 저녁도 편안한 시간 되세요^*^

징비록

가을 리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