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염경희
ㆍ작성일	2023-03-27 16:12

ㆍIP: 121.xxx.72

봄 아씨

봄 아씨 / 염경희

문풍지 붙여 놓은 듯 꽁꽁 얼어붙어
숨골조차 막혔던 연못가에
봄 아씨 살랑살랑 춤추고
구름 쫓아낸 햇살이 길게 눕는다

귀퉁이부터 살살 녹아
수정처럼 반짝이는 살얼음이
봄날에 뽀얀 속살 드러내고
유혹하는 그미처럼 어찌나 곱고 살가운지

긴 긴 겨울 진구렁 속에서
옴짝달싹 못 한 고통의 시간은
봄 아씨의 달콤한 입맞춤에
봄 눈 녹아내리듯 사르르 풀리고

엄마 젖줄 물고 있다가
하늘이 노랗게 변하는 산고 끝에
맛보는 환희의 만남처럼
자연수의 양분으로 견뎌온 긴긴날에
꽃피고 노래하는 새봄이 왔다

살랑살랑 봄 아씨 춤사위에
겨울잠 자던 수초들이 한들거리고
뻐끔뻐끔 노래하는 금붕어들은
겹겹이 피어나는 꽃담에 벌 나비 불러들인다

(주석)
봄 아씨: 새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그미: 주로 소설에서 "그녀를" 멋스럽게 이르는 말
꽃담(순우리말): 아름다운 무늬를 놓은 담. 흔히 궁궐이나 상류 가정의 샛문
주위에서 볼 수 있다.
숨골: 숨구멍의 방언(경상)

*2023년 신축 문학상 공모전 작품*

민만규

2023-03-27 16:33

`염경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숨골'

갱상도 사투리가
시의 백미로
봄 아씨를 대변합니다

신춘문학상 수상작
감상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찌 생겼나
참으로 궁금했는디
역쉬나
멋지고 예쁩니다

문학 스터디에서
열공한 보람이 있습니다
요건 ㅎㅎ .....

기세를 몰아
좋은 글 많이 쓰셔서
문단에 별을 따시길(별을 따다)
응원합니다

신춘문학상 수상
거듭 축하드립니다

.


염경희	문학 스터디에서 열공한 보람이 있습니다 요건 ㅎㅎ ..... 왜요? 시인님!! 이 아이가 첫 번째 낳은 아이입니다 ㅎ 시인님도 축하드립니다 더 열공해야겠습니다 오늘 저녁도 편안하게 쉼 하세요	3/28 16:44

정기현

2023-03-27 16:38

`염경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얼음장에 드러누운
따스한 햇살에 봄 아씨
살랑살랑 춤추는 새 봄도
시인님 가슴에 피어나는 봄 만
하오리까

어두운 겨울의 긴 터널도
제일 먼저 시인님 마음에서
피어나는 봄에
희망의 봄이 싹트고
봄꽃 피는 봄날인가 봅니다
붓대가 춤추는 시인님의
봄날 입니다
아주 좋아요~~
신춘문학 수상작 감상 잘하고
갑니다~!


염경희	오랜만에 오신 시인님 격하게 반깁니다 이제 함께 붓을 놓지말고 열심히 움직여 봐요 다녀가신 걸음 감사합니다	3/28 16:45

황영칠

2023-03-28 03:29

`염경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존경하는 염경희 시인님
시인님의 시를 감상할 때 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어쩌면 이렇게 아름다운 시를 빚을 수 있나
하는 마음이 듭니다.

신춘문학상수상작이군요.
수상을 다시 한 번 축하 드립니다.

"뻐끔뻐끔 노래하는 금붕어들은
겹겹이 피어나는 꽃담에 벌 나비 불러들인다."

이 부분에서 아름다운 시어에 기절합니다.
좋은 시 배우러 다시 오겠습니다.
또 오겠습니다.


염경희	늘 과찬이신 시인님!! 수필서재에 같이 불을 켜니 참 좋습니다 다음 작품 기대하겠습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3/28 16:46

박희홍 2023-03-27 16:51	존경하는 염경희 시인님 ‘겹겹이 피어나는 꽃담에 벌 나비 불러들인다’ ‘봄 아씨’에 취해 쉬어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봄비라는 손길이 닿자 만발한 꽃과 연초록 새잎이 삐쭉삐쭉 솟아올라 아침을 시원스레 열어 우리 가슴을 따사롭게 합니다. 봄날의 따스함과 아름다움처럼 마음이 곱고 따스한 시인님 늘 평강 속에 지나간 시간보다 오늘이란 현재의 시간이 기쁨과 행복으로 넘쳐나는 멋진 삶 속에 소망하시는 일 술술 잘 풀려 귀한 시간 속에 강건하시길 빕니다.

배정숙

2023-03-28 06:27

존경하는 염경희 시인님!
봄 아씨에 머물며 아침을 열어봅니다

언제나 열정적인 창작활동도
직장도 그 외 일들도 무엇이든
척척 막히면 뚫고가는 열정
큰 박수 힘차게 응원합니다

딱 보면 알아요
건강도 행복도 한 땀 한 땀 수를 놓듯
인생길을 걸어가는 시인님
행복 속으로 오늘도

아!
이달의 베스트셀러 별을 따다
거듭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염경희	너무 칭찬을 해 주셔서 하늘에서 덜어지면 어쩌죠? 지난날이 잇었기에 지금이 더 행복한 것 같습니다 시인님!! 벌써 10년을 훌쩍 넘겼네요 시인님 만난게 꾀나 되었네요 인연 고맙습니다	3/28 16:50

배정숙	오잉! 아니 벌써 강산이 변했나요 이렇게 좋은 인연으로 동행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오늘도 행복 열차 출발 희망의 나라로 고고.	3/29 21:07

김현주

2023-03-28 06:56

시인님
분홍빛 미소을 머금고
봄을 즐기는 봄아씨을 보는듯
상큼한 아침을 열어봅니다

"엄마 젖줄 물고 있다가
하늘이 노랗게 변하는 산고 끝에
맛보는 환희의 만남처럼
자연수의 양분으로 견뎌온 긴긴날에
꽃피고 노래하는 새봄이 왔다

살랑살랑 봄 아씨 춤사위에
겨울잠 자던 수초들이 한들거리고
뻐끔뻐끔 노래하는 금붕어들은
겹겹이 피어나는 꽃담에 벌 나비 불러들인다."

감동입니다
신춘문학상 축하드립니다
늘 응원합니다


염경희	시인님!! 응원은 저도 하고 있습니다 그림 그리랴 시 쓰시랴 일 하시랴 바쁘시겠지만 워낙 원더우먼이시니까요 그래도 몸은 필수로 챙기시길요 감사합니다.	3/28 16:51

안영준

2023-03-28 07:03

염경희 시인님 이른 아침입니다
고운 밤길 걸으셨는지요?
상추객 나들이하기 딱 좋은 나날이 연속입니다
우리 시인님께서도 아름다운 나들이는 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날마다 꽃길만 걸으시길 갈망합니다
잠시 서재의 문을 열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염경희	시인님!! 꽃비에 고운 날 보내고 계신지요? 시인님 건강은 완쾌 되셨는지요 늘 건강 기원드리며 향필하시길 바랍니다	3/28 16:53

남원자

2023-03-28 23:26

"엄마 젖줄 물고 있다가
하늘이 노랗게 변하는 산고 끝에
맛보는 환희의 만남처럼
자연수의 양분으로 견뎌온 긴긴날에
꽃피고 노래하는 새봄이 왔다

살랑살랑 봄 아씨 춤사위에
겨울잠 자던 수초들이 한들거리고
뻐끔뻐끔 노래하는 금붕어들은
겹겹이 피어나는 꽃담에 벌 나비 불러"
존경하는 염경희 시인님
참으로 멋진 발상입니다
봄아씨 신춘 문학상 축하드립니다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건안 건필하시고 행복하세요


염경희	불금입니다 한달 수고하셨습니다	3/31 16:49

민들레꽃

벗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