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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이진 문학서재

ㆍ작성자	김이진
ㆍ작성일	2013-09-17 18:07

ㆍIP: 1.xxx.131

여덟 살 가슴에 맺힌 멍

김이진

굵은 땀방울 흘리며 언니, 오빠들을 따라
신바람 나게 운동장을 달리던 앙증맞은 아이
해맑은 미소로 우리들을 행복하게 해주던 아이
선생님을 아빠라고 부르며 졸졸 따라다니던 아이

그 아이가
오늘은 종일토록 시무룩하다
난 알고 있다 왜 그런지
그러나 물어볼 수가 없다
복도 정수기에서 시원한 물을 마시며
혼자 중얼거리는 말 추석인데 쓸쓸해서 어쩌누

가슴이 뭉클함이다
아무 말도 해줄 수가 없다
누가 이 어린 가슴을 아프게 하였는가?
누가 이 어린 가슴을 멍들게 하였는가?

내일부터 추석연휴
아이도 어른도 모두가 파아란 하늘만큼이나
설렘으로 들떠있는 모습인데 아이는 갈 곳이 없다

버스를 타고 기차를 타고
사랑하는 엄마 아빠의 품속으로
얼마나 애절하게 달려가고 싶음일까
아이의 까만 눈망울 속에 이슬이 맺혀있다
난 텅 빈 운동장을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음이다.
(20130917)

이명숙 2013-09-17 18:14	`김이진`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마음 아프네요. 추석인데 쓸쓸해서 어쩌누... 오래 산 사람들이 내뱉는 말, 말투가 많이 슬픕니다. 8살 짜리 가슴에 피멍 들어있는 게 확실한 듯, 엄마 아빠가 얼마나 그리울까... 명절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속상하시겠네요.

한송자 2013-09-17 19:31	`김이진`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여린 맘에 읽을 수 없을 만큼 눈에 밟힙니다 선생님이 그 아이의 아빠 아빠 행세 톡톡히 해 주면 대리 부이지요 결손 아이들의 아픔이 이 좋은 명절에 --쯧쯧 아픈 맘 그들에게도 미래는 있지요 풍요로운 한가위, 행복하게 지내시길요

이희헌 2013-09-17 20:18	`김이진`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명절때면 여기저기서 분주할 때 한 곳에서는 외롭게 시간을 보내야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차라이 명절이 없기를 바란다면서.. 어린아이가 그런 시간을 보내야 함은 더 없이 안스럽게 느낍니다~ 가장 가깝게 있는 분들이 오히려 더 모르고 지나치는 삶의 모습 안타까울뿐.... 명절의 아픔.. 감사히 읽고 갑니다.

장인성 2013-09-17 20:19	시인님 평소에 자주 인사드리지 못함을 송구하게 생각하오며 풍요로운 한가위 보내시고, 가정에 웃음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김이진 2013-09-17 21:14	《Re》이명숙 님 , 엄마의 품이 그리운 아이 이제 1학년인데 삶의 고뇌를 느끼게 하는 것 같아 더 마음이 애잔함입니다. 시인님 기도 많이 해주세요. 추석 명절 행복하게 보내사구요.^^*

김이진 2013-09-17 21:16	《Re》한송자 님 , 선생님도 직원들도 모두가 아이들에 사랑을 주고 있지만 어린 가슴에 멍 누가 치유해 줄 것인지??? 참으로 가슴이 아프네요. 명절 그리 반갑지 만은 않은 것 같아요. 시인님 마음 함께해주심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김이진 2013-09-17 21:20	《Re》이희헌 님 , 시인님 오랫만에 뵙습니다. 소식이 없어 많이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발자취 남겨주시니 고맙습니다. 음지의 그늘에 따사로운 햇살이 드리우길 바래봅니다. 아름다운 시인님 마음 함께해주심 고맙습니다. 한가위 달님께 예쁜 기도 하시길 바랍니다.^^*

김이진 2013-09-17 21:20	《Re》장인성 님 , 시인님 반갑습니다. 추석 명절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최영호 2013-09-17 21:49	버스를 타고 기차를 타고 사랑하는 엄마 아빠의 품속으로 얼마나 애절하게 달려가고 싶음일까 아이의 까만 눈망울 속에 이슬이 맺혀있다 난 텅 빈 운동장을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음이다 여덜 살 가슴에 맺힌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더욱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고 온가족 행복 하시길...

강승희 2013-09-18 04:09	김이진 시우님 여덟살 가슴에 맺힌 멍을 읽으며 한가위를 맞은 부모잃은 고아들을 연상하면서 외롭게 지나는 양로원 노인들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고운 시심속에 머물다 갑니다. 건필하십시요.

김이진 2013-09-18 07:41	《Re》최영호 님 , 시인님의 발자취 감사드려요.^^* 추석 명절 행복 가득 담으시길 바랍니다.

김이진 2013-09-18 07:43	《Re》강승희 님 , 보름달은 이 아픔도 다 안아주겠지요.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날마다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추석 명절 웃음 가득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임세훈 2013-09-18 08:27	잃어버린 부모의 품안... 얼마나 그리울까요 마음이 미어지네요 시인님. 고운 글 잠시 머물다 갑니다 추석 연휴 줄겁게 보내세요.

김수잔 2013-09-19 16:15	즐거운 추석명절을 맞아 갈곳 없는 가련한 여덟살 어린아이 마음이 너무 아픔니다 사랑의 손길이 골고루 가야 할텐데요 어쩌면 좋을까요... 오늘도 길거리에서 갈곳없은 이들을 마음으로나마 함께 하는 추석 명절이 되겠습니다 이진 시인님의 고우신 마음이 담긴 시심에 감사히 감상합니다 풍성한 한가위 명절 되십시요 김이진 시인님^^

최화철 2013-09-20 03:32	풀벌레 울음소리에는 나름대로 아픈 사연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구석구석을 밝혀주는 달빛은 어두운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줍니다. 김이진 시인님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해 주신 시향 감사 드립니다. 남은 연휴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김이진 2013-09-20 16:59	《Re》임세훈 님 , 시인님 추석연휴 잘 보내고 계신거지요. 행복한 시간 되세요.

김이진 2013-09-20 17:00	《Re》김수잔 님 , 시인님 타국에서의 보름달을 바라보는 마음 조금은 그러시지요. 환절기 건강 잘 챙기시구요 날마다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김이진 2013-09-20 17:01	《Re》최화철 님 , 시인님 추석연휴 잘 보내고 계신거지요. 남자들은 특별히 하는 것 없는 것 같은데 조금은 피곤함이네요. ㅎㅎ 남은 시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장용순 2013-09-21 07:19	주변을 돌아보면 추석 명절을 즐겁게 보낼 수 없는 이들이 많습니다. 우리 친척들 반 정도는 이런 저런 이유로 참석을 못합니다. 어린 마음들 돌아 보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추석 연휴 잘 보내십시오.

사방천 2013-09-21 11:42	어린학생의 외로움을 내린 안타까운 옥고의 들려감니다 건강하시고 행운이 가득하십시요

김이진 2013-09-21 13:39	《Re》장용순 님 , 시인님 추석명절 잘 보내셨는지요. 가끔은 주위를 살펴보는 나눔의 사랑도 필요하겠지요. 늘 행복하세요.

김이진 2013-09-21 13:41	《Re》사방천 님 , 시인님 추석연휴 잘 보내고 계시지요. 다녀가신 발자취 감사드립니다. 시인님 행복하세요.

주응규 2013-09-21 15:09	곱게 빚어내린 시향 깊이 음미합니다 넉넉하고 후한 고향 인심 마음에 가득채우셨는지요? 행운이 시인님과 함께하는 계절되십시요^^

정태중 2013-09-21 16:02	김이진 시인님 명절은 잘 보내셨어요? 고운 글향에 서글픔 마음만 가져갑니다 그래도 보름달처럼 좋은 일이 있으리라 기도합니다 항상 건안하시길 바랍니다.

윤혜석 2013-09-21 17:20	아픈 이야기네요. 누가 그 아이를 달래줄지... 명절이면 더욱 생각케 하는 아픈 사람들 마음으로나마 같이 해봅니다. 감사합니다.

김이진 2013-09-21 22:06	《Re》주응규 님 , 시인님 풍성한 추석 잘 보내셨는지요. 주말 또한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이진 2013-09-21 22:07	《Re》정태중 님 , 시인님 반갑습니다. 결손가정 아이들 그들에게 따뜻한 햇살이 드리우길 바랍니다. 시인님 마음의 기도 고맙고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김이진 2013-09-21 22:11	《Re》윤혜석 님 , 엄마, 아빠 품안에서 응석을 부릴나인인데 어른스러운 말투가 더 가슴을 아프게 하네요. 아름다운 시인님 마음 함께해주심에 고맙습니다. 이밤 아름다운 꿈길 되세요.^^*

송준혁 2013-09-22 16:27	선배님 즐거운 추석 명절 되셨는지요? 인사가 늦었네요. 송구합니다 마라톤은 잘 다녀 오셨구요? 아픈 얘기 들려주는 선배님 8살 먹은 아이에 가슴에 훤한 등불이고 싶네요 즐겁게 가상합니다 남은 휴일 편안하세요. 선배님

안선희 2013-09-22 21:54	김이진 시인님. 추석은 가족과 함께하는 즐겁고 따뜻한 명절이기 때문에 상대적인 박탈감과 외로움도 깊어지는가 봅니다. 뉴스의 헤드라인에 섬뜩한 기사가 있는 걸 발견하고 쯧쯧, 혀를 찬 게 벌써 여러 번입니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세상 많은 이들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김이진 2013-09-23 09:11	《Re》송준혁 님 , 송 시인님 추석명절 잘 보내셨는지요. 햇살 고운 아침입니다. 참! 영천 울트라 시인님의 응원 속에 무사히 완주하고 왔습니다. 늦었지만 감사드려요. 오늘도 아름다운 날 되시길 바랍니다.

김이진 2013-09-23 09:15	《Re》안선희 님 , 시인님! 추석명절 잘 보내셨는지요. 여자분들은 음식 준비하시고 차리시느라 더 힘드셨으리라 믿어요. 월요일 아마도 조금 피곤하겠지요. 그래도 고운 아침햇살처럼 오늘도 아름다운 날 그려가시길 바랍니다. 누구는 갈곳이 없어 쓸쓸한 명절을 보내고 누구도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끼리 싸우고 그것도 모자라 생을 마감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세상은 요지경 참으로 씁쓸함이네요. 그래도 힘을 내야겠지요. 멋진 가을 채색하시길 바랍니다.^^

한원희 2013-09-23 18:04	눈꽃송이 보다 어린아기 너무나 가슴아파 어이해야 할지 즐겁고 행복할 추석명절이 그 아기에게는 옆에 있다면 않아주고 보듬어 주겠는대 그저 바램이 있다면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자라기를 바랍니다. 달님이시여 부디 그 아이 가는 길을 항상 비춰주십시요.

김이진 2013-09-23 21:37	《Re》한원희 님 , 시인님의 진실된 기도가 아이에게 꼭 전해지리라 믿습니다. 마음 함께해주심 고맙고 감사합니다. 시인님 날마다 행복하세요.^^*

문은자 2013-09-25 10:48	시인님 연희 이야기인가요? 세월이 갈수록 어른들의 이기심때문에 상처받는 아이들이 더 많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지요. 그 아이를 직접 보고 계신 시인님 마음이 너무 짠 하시겠어요. 저희 원에도 몇년전에 새터민 가족이 있었는데 아기를 데리고 있으면 오히려 정부지원금이 나온다고 부모가 갈라서며 아기를 데려가 놓고 다시 못키워서 데리고 오고 하는 사태가 있었답니다. 얼마나 속이 상하든지 ... 어떻게 지냈는지 아기얼굴이 금방 표가 나거든요. 지금쯤 어떻게 지내는지 저도 그 예쁜 아기가 생각나네요.. 이 아이들이 부모복이 부족하더라도 부디 무사히 잘 자라서 행복한 사람이 되길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좋은날 되세요.

김이진 2013-09-25 11:31	《Re》문은자 님 , 네 맞아요. 아직 엄마품에서 재롱피울 나이인데 어른처럼 변해가는 그 모습이 늘 마음이 아파요. 파아란 하늘을 올려다 보며 기도합니다. 맑고 이쁘게 자라기를 소망합니다. 시인님의 기도 아이에게 전해지라 믿어요. 시인님 마음 함께 해주심 고맙고 감사합니다. 이 가을 멋지게 아름답게 채색하시길 바랍니다.^^*

어디 계시나요

살아 있음에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501	어디 계시나요	36	김이진	2013-10-12

500	여덟 살 가슴에 맺힌 멍	36	김이진	2013-09-17

499	살아 있음에	36	김이진	2013-08-08

498	너였음 좋겠어	36	김이진	2013-04-22

497	치악산의 봄	36	김이진	2006-04-17

496	그리움의 향기	36	김이진	2006-03-13

495	눈 내리는 수요일 아침	70	김이진	2018-03-21

494	봄을 마시는 가을 남자	68	김이진	2017-10-28

493	디딤돌	71	김이진	2016-11-13

492	춘천으로 가는 길	70	김이진	2014-12-02

491	봄을 기다리는 여심처럼	68	김이진	2018-01-17

490	기도	68	김이진	2017-02-19

489	종점	68	김이진	2015-12-28

488	그리움은 붉은 노을 되어	60	김이진	2015-04-18

487	주말이 더 분주한 이유	34	김이진	2013-08-10

486	선풍기	34	김이진	2013-07-29

485	공짜는 없다네	34	김이진	2013-07-02

484	연초록 그대의 숨결	34	김이진	2013-04-02

483	오늘 이 순간을	34	김이진	2013-03-27

482	言(말)	66	김이진	2016-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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