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안정순
ㆍ작성일	2017-08-09 13:36

ㆍIP: 61.xxx.42

빗소리에 잠이 깨어

/ 안정순

홀시어머니 시집살이보다 더 매서운 여름은
삭정이 오르는 나팔꽃 순정에도
빈손을 허락하질 않고

업이 된 밭 다랑이 남겨진 촌로의
몇몇 목숨을 앗아가고 나서야
퍼렇던 서슬을 한풀 누그러뜨렸다

깨 바심을 끝낸 어머니의 마당에
잔잔한 빗소리
이른 새벽 설은 잠을 깨우더니

절기를 따라나선 입추 앞에
내치던 이불을 끌어당겨
밤바람을 덮어준다

목마른 푸성귀에 꿀비를 선사하는 늦여름 밤
옹이 된 아버지의 어깨를 쓰다듬으며
가을의 길목에 화왕지절의 줄을 긋는다.

/ 20170809

화왕지절~~~오행에서, 화기가 왕성할
절기라는 뜻으로 여름을 이르는 말

여관구

2017-08-09 15:04

`안정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홀시어머니 시집살이보다 더 매서운 여름은
삭정이 오르는 나팔꽃 순정에도
빈손을 허락하질 않고

업이 된 밭 다랑이 남겨진 촌로의
몇몇 목숨을 앗아가고 나서야
퍼렇던 서슬을 한풀 누그러뜨렸다."

시인님의 시심이 얼마나 예쁜지요.
온통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충남 부여에는 비가 조금왔군요.
여기 경북 경산에는 구름만 조금 끼었고
비는 오지 않네요.
여전히 무덥습니다.
소나기로 땅을 조금 식혔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시인님의 시를 보면서 마음을 달랩니다.
시인님의 시가 좋아 몇번이고 읽습니다.
오늘도 행복으로 가득 채우소서.


안정순	며칠이 지나도록 끊이지 않는 비는 장마가 거꾸로 가고 있는 듯 그 무더위는 혹독한 댓가를 치르고서야 퍼렇던 서슬을 누그러뜨리고 말았습니다. 안녕하시죠!여관구시인님 이밤도 평안을 비오며 감사드립니다.	8/21 20:07

정찬열

2017-08-10 22:51

`안정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빗소리에 잠이깨어"
기다려진 빗소리기에 깨어나서
곱게 지피신 꿀비의 빗소리가 들려옵니다.

이밤을 새고나면 절정의 무더위 말복
입니다. 불금과 함께 연휴가 또 시작되네요
무더위도 날려보네시고 편안하시길 기원합니다.^^
안정순 시인님~~!


안정순	가을의 길목에 여름의 끝자락이 서성이고 있습니다. 아쉬움이 많은지요! 감사드립니다.정찬열시인님	8/21 20:09

석옥자

2017-08-11 10:12

`안정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시인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그간 잘 계시는지요?
팔월도 벌써 반달이 되어갑니다
절기를 못 속이는 가을인가 봅니다
멋지게 집필하신 향필 감사히 배독하고 갑니다.
불금날 되시고 늘 건필하십시요 시인님!


안정순	그렇습니다.입추가 지난 날 부터 어찌 그리 선선한지요! 절기 앞에 그 무덥던 여름도 서서히 막을 거둘 때가 되었나 봅니다. 감사드립니다.석옥자시인님	8/21 20:10

주응규

2017-08-11 10:31

마음으로 곱게 빚어놓으신 시향이 한여름을 녹이는 가을 바람같이 불어옵니다
좋은 시심에 머물러갑니다 입추도 지나고 오늘이 말복입니다
이제 불어오는 바람에도 가을 내음이 묻어오는듯 합니다
시인님 늘 행복과 건강이 동행하시고 건필을 기도합니다. ^^


안정순	계속해서 내리는 비에 건강 유의 하시길 바랍니다 주응규시인님 감사드려요!	8/21 20:11

이정규

2017-08-12 06:55

안정순 시인님 ~~ 시원한 아침 인것 같습니다
올려주신 고운 시향에 마음 내려 놓고
음미해 봅니다
좋은 아침 열어서 ~~
행복이와 함께 동행하는 즐건 주말이 되십시요 !


안정순	함께 해주심 감사드립니다.이정규시인님	8/21 20:11

김국현

2017-08-12 08:24

시인님 반갑습니다.
고운 시향에 머물다가 갑니다.
더위는 여전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주말 되시길 기원합니다.


안정순	머물러 주심 감사드립니다.김국현시인님	8/21 20:12

김광섭

2017-08-15 11:58

오늘은 72주년이 된 광복절입니다
가슴에 손을 얹고 숙연하게 잠시나마 고개를 숙이시고
하루도 화목들 하시고 행복 가득히 웃어 보내세요
시인님~~~!


안정순	팔월도 중반을 넘어서고 가을의 길목에 편하신 밤 되시길 바랍니다.김광섭시인님	8/21 20:13

김상훈

2017-08-15 17:22

문득 깬 선 잠,
물기 묻은 바람이
뺨을 어루만지고
빗소리조차 어디론가
떠나는 느낌이 듭니다.
절기의 마디가 석별의 정을
고하는 것이겠지요.
잘 읽고 갑니다.


안정순	여름도 입추 앞에 고개를 숙이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하기까지 감사드립니다.김상훈시인님	8/21 20:14

김이진

2017-08-16 07:32

목마른 푸성귀에 꿀비를 선사하는 늦여름 밤
옹이 된 아버지의 어깨를 쓰다듬으며
가을의 길목에 화왕지절의 줄을 긋는다.

가을의 문턱에서
멋지게 빚으신 글 앞에 발길 머무름입니다.
시인님 무더운 여름 보내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 가을도 멋지고 아름답게 채색하시길 바랍니다.^^*


안정순	푸른 들녘에 며칠을 두고 내리는 비에 초록이 한층 멋을 내내요! 감사드립니다.김이진시인님	8/21 20:15

최병로

2017-08-16 10:47

우리말이 들어 간
시어들이 너무 예쁩니다


안정순	좋게 봐주시니 감사드립니다. 편하신 밤 되세요~최병로시인님	8/21 20:16

황양국

2017-08-16 11:02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좋은 글 잘 감상하였습니다


안정순	함께 해주심 감사드립니다. 황양국시인님 등단을 축하드리오며 멋진 글 많이 지으시길 바랍니다.	8/21 20:17

강성순

2017-08-16 17:11

시인님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되어 반갑습니다
무더운 여름 잘 지내셨는지요
입추란 절기 앞에 찜통 더위도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군요

절기를 따라나선 입추 앞에
내치던 이불을 끌어당겨
밤바람을 덮어준다

새벽녘이면 벌써 이불이 생각나는 가을의 문턱입니다
곱게 내리신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늘 행복하세요


안정순	비가 오니 밤바람이 서늘하게 느껴지네요 어느새 창문을 걸어두고서 감사드립니다.강성순시인님	8/21 20:18

성경자

2017-08-16 18:10

안정순 시인님
오랜만에 서재에 들렀어요
시집살이보다 더 매서운 여름도
한풀 물러난 듯 합니다

시인님
편안한 저녁 시간 보내시고
건강히 지내셔요~


안정순	저도 늦은 인사 죄송합니다. 남은 팔월 행복으로 채움하시고 감사드려요!성경자시인님	8/21 20:18

주명옥

2017-08-18 19:38

시인님!
참으로 오랫만에 뵙습니다
잘 지내시는지요?

홀시어머니 시집살이보다 매서운 여름은
삭정이 오르는 나팔꽃 순정에도
빈손을 허락하질 않고...

이 멋진글
그 고움에 또 읽고 돌아섭니다
소나기 한바탕 지난 자리
한낮의 더움도 온도를
내립니다
빈 마당에 떨어지는 바람한 점.
고단함을 헤집고 살랑살랑
행복으로 머무네요^^
멋진 시간 되세요^(^


안정순	여름도 다 지나가는데 무슨 비가 이리도 내리는지요! 그래도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나니 살만합니다. 감사드려요!주명옥시인님	8/21 20:19

장화순

2017-08-19 05:52

어께를 다독여 주는 가을의 길목이
아버지의 행복이기를 바래어보며 올려주신 빗 소이에 잠이 깨어
가슴에 담아 보았답니다
안정순 시인님 주말을 행복하게 보내시길요


안정순	안녕하시죠!장화순시인님 정신 없이 아이들이 다녀가고 댓글도 못 달고 늦은 인사로 인사를 대신합니다. 편하신 밤 되시고 감사드립니다.장화순시인님	8/21 20:21

오필선

2017-08-20 13:04

안정순 시인님,
곱게 집필하신 마음 담으신 글
감사히 배독합니다
이 가을에 풍성하신 글 담아주시고
곱게 물들어갈 단풍처럼 행복한 날들
되시길 기원합니다


안정순	오필선시인님 등단을 축하드리오며 함께 해주심 감사드립니다 향기로운 글 많이 지필하시길 바랍니다.	8/21 20:21

김희선

2017-08-21 11:11

말복 지나고 입추도 지나고..
소낙비 한 번 내리더니
세상을 뜨겁게 달구던 여름도
이제 서서히 물러갈 준비를 하네요..
고운 시 마음에 담습니다.
남은 8월의 시간도 행복하세요.~시인님^^*


안정순	여름 끝 자락에 아쉬움이 많은지 비를 세차게 뿌리며 가을의 길목에 서성이고 있네요 안녕하시죠!김희선시인님 감사드립니다.	8/21 20:23

투박한 사랑

새아기의 초대를 받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