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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안정순 문학서재

ㆍ작성자	안정순
ㆍ작성일	2017-09-17 20:34

ㆍIP: 121.xxx.180

내 얼이 서린 곳

/ 안정순

호롱불 아래 물레 잣는 까만 밤을
어머니의 비나리 손끝으로 밝혀 들고
짧은 해 처마 끝에 덧대며
아버지 어깨의 쓰디쓴 멍에는
예순의 막둥이 동살 같은 웃음에도 가시질 않았다

하늘의 뜻을 받아 물빛처럼 살아가며
보잘 것도 내세울 것도 없어
잃을 것도 지킬 것도 없던 곳

개울 건너
씨알을 불린 고구마 이랑에 불쑥거리던 숨 고르기는
바지랑대 끝 해를 받치고서야
여섯 고비
어머니의 뼈마디를 가르며 첫울음을 터트렸다

덧없는 삶을 베고 누워
숱한 바람결에 그림자만 덩그러니
쉰 나그네 돌아든 빈터에
그을린 부뚜막의 감치던 수제비 한 그릇
마른하늘마저 그렁그렁 뜨거운 눈물을 추스른다.

낱말 풀이 :

얼~~~정신의 줏대
잣다~~~기계나 물레 따위를 돌려 뽑다
비나리~~~앞길의 행복을 비는 말
막둥이~~막내아들을 귀엽게 이르는 말
동살~~~새벽에 동이 터서 훤하게 비치는 햇살
물빛~~~물과 같은 빛깔의 엷은 남빛
이랑~~~갈아 놓은 밭의 한 두둑과 한 고랑을 아울러 이르는 말
고비~~~어떤 일이 되어 가는 가장 중요한 단계나 국면
숱하다~~~아주 많다
돌아들다~~~(사람이)굽이를 돌아서 들어가거나 들어오다.
감치다~~~잊히지 않고 늘 마음에 감돌다
그렁그렁~~~눈에 눈물이 그득 괴어 넘칠 듯한 모양을 나타내는 말

여관구

2017-09-17 22:00

`안정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호롱불 아래 물레 잣는 까만 밤을
어머니의 비나리 손끝으로 밝혀 들고
짧은 해 처마 끝에 덧대며
아버지 어깨의 쓰디쓴 멍에는
예순의 막둥이 동살 같은 웃음에도 가시질 않았다."

안정순 시인님 맛갈나게
참 잘엮어 놓으셨네요.
오늘도 시인님의 실력이 발휘하는
날 이었군요. 한줄시에 대상을
수상하셨다니 영광입니다.
저는 참석을 하지못해서 늦게야 알았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안정순	안녕하신지요!여관구시인님 그래서 모습이 보이지 않으셨나봅니다. 많은 시인님들과 함께 하던 자리 얼마나 뿌듯하고 행복하던지요! 날로 발전하는 우리 문협이 있기에 이 아름다운 가을을 행복하게 맞습니다. 함께 해주심 감사드려요! 행복한 한가위 맞으시구요~시인님	9/26 09:34

이민숙

2017-09-17 23:03

`안정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시인님 큰상 축하 드립니다
역시 글이 참 좋아요

~~~대상~~
얼마나 좋으신지요 ~^^

다시한번
축하축하 드립니다 ~^^


안정순	이민숙시인님 시인님께서도 수상하심을 축하드립니다. 멋진 가을 맞으시고 다음 기회에 더욱 빛나는 선물 가슴에 안으시길 바랍니다. 감사드려요!	9/26 09:37

김나현

2017-09-18 00:48

`안정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안정순 시인님 반갑습니다
먼저 순우리말 글짓기 대상 수상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곱게 지피신 시향도 감사히 배독하고 갑니다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안정순	김나현시인님 기쁨을 함께 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한가위 맞으시고 아름다운 가을 고운글 많이 지으시길 바랍니다.	9/26 09:38

박희자

2017-09-18 05:07

시인님 순우리말 글짓기 공모전 대상
주인공 되심을 축하드립니다
좋아하는 안정순시인님과 함께 했던
떨리는 단상의 추억을 선물로 받아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내 얼이 서린 곳'
최고의 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안정순	박희자시인님과 나란히 섰던 추억 가슴에 오래도록 남아 있을 듯 싶네요 늘 반가이 맞아주시는 그 따뜻한 마음 늘 감사드립니다. 박시인님께서도 금상수상하심을 축하드립니다. 감사드려요!박시인님	9/26 09:39

김경렬

2017-09-18 06:29

역시!!!
멋지고 맛깔나는 의미깊은 시향입니다.
대상!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아들의 출근을 기뻐해 주셔서 더욱 감사합니다.


안정순	기쁨은함께하면 배가 되고 슬픔은 함께 하면 반으로 준다잖아요 아드님의 쾌유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만나뵈어 반가웠구요 감사드립니다.김경렬시인님	9/26 09:41

허욱도

2017-09-18 15:59

안정순 시인님
순우리말 글짓기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심에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수확의 계절 가을
멋진고 풍성한 수확을 하셨군요


안정순	이리 함께 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가을 맞으시고 향기로운 글 많이 짚필 하시길 바랍니다.허욱도시인님	9/26 09:42

배정이

2017-09-18 18:07

아름다운 시인님,
순우리말 글짓기 대상 수상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구월에도 큰일을 해내셨습니다.
시인님,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안정순	오랜만에 뵈옵니다.배정이시인님 그간 안녕하신지요! 감사드립니다. 다음 행사때는 꼭 뵙기로 해요~배시인님	9/26 09:43

이정규

2017-09-18 19:23

시인님 ~~
올려주신 순 우리말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청명한 하늘에 소슬바람이 불어옵니다...
눈이 시렵도록 맑고 파란하늘에 이리저리 상상의 그림들이 펼쳐지네요,.
가을의 높은하늘 한낮의 햇볕은 상당히 따가워
곡식이 잘 영글듯 한낮엔 많이 더웠습니다
조석으로 기온 차이가 있는 가을 날씨에 건강유의 하시고
밝은 미소와 함께 편하신 저녁 시간이 되십시요 !


안정순	바쁘신 중에도 함께 해주심 감사드립니다.이정규시인님 행복한 가을 맞으시길 바랍니다.	9/26 09:43

김상훈

2017-09-19 02:56

무엇인가
오고 감의 행간을 들여다볼수록
다 알듯하면서도 깜깜하기도 합니다.
삶이 부동의 함수라는 것은
어쩌면 거짓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출판 기념회와 책 발간으로
요즘 정신줄이 좀 왔다 갔다 합니다.
꼼꼼하게 찾아뵙지 못함 혜량 하십시오.

내 얼이 서린 곳,
잘 읽고 갑니다.


안정순	만나 뵈어 반가웠습니다.김상훈시인님 풀각시 뜨락 출간하심을 축하드리오며 독자들의 많은 사랑 받으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드립니다.	9/26 09:45

황순모

2017-09-19 07:28

안정순 시인님~!!^^
대상 수상하심을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멋진 시어로 기슴을 파고드는 멋진시
감동입니다
고운시향 감사히 배독하고 다녀갑니다
일교차 심한 날씨 건강하시고 오늘도
행복한 시간들 되십시요~!!^-^


안정순	황순모시인님 기쁨을 함께 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아름다운 가을 맞으시고 행복한 한가위 맞으시길 바랍니다.	9/26 09:47

김순자

2017-09-19 08:35

안정순 시인님.
순우리말 글짓기 대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어릴 적 고향이 물씬 풍기는 고운 글에 잠시
안식을 누리고 갑니다.
햇살 곱고 풍요로운 가을 늘
행복한 작품을 지으시길 빕니다.^^


안정순	내 얼이 서려 있는 고향 나이가 들어도 가슴에 그대로 남아 고개를 드네요 감사드립니다.김순자시인님	9/26 09:48

김정애

2017-09-19 09:00

안정순 시인님
어려운 관문을 통과 하기도 어려운데
대상~ 정말 축하드립니다.
그 영광과 행복감 계속 오랫동안
누릴 자격이 충분하십니다.
다시한번 축하와 박수를 드립니다.


안정순	내년에는 김정애시인님께서도 좋은 선물 가슴에 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드립니다.김시인님	9/26 09:48

김종근

2017-09-19 11:24

안정순 시인님
대상 받으심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어쩜 이렇게 고운글을
지으실 수가 있으신지요.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날 되세요,


안정순	만나 뵈어 반가웠습니다.김종근시인님 그 고향을 떠올리면 언제나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감사드립니다.시인님	9/26 09:50

김선목

2017-09-19 11:34

안정순 시인님 대상을 죽하 드립니다
멋진 고향을 그린 순우리말 시!
참 잘 지피셨습니다
해를 거듭 할 수록 좋은 시가
대한문협을 빛내니
장하십니다
축복 받으신 시인님 건강하십시요.


안정순	김선목시인님께서도 은상 수상 하심을 축하드립니다. 함께 해주심 감사드려요 멋진 가을 되시구요~김선목시인님	9/26 09:51

백설부

2017-09-19 13:17

안정순 시인님
순우리말 대상 수상하심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동살 같은 웃음..
정겹고 곱게도 엮으셨네요.
순우리말의 진수를 보여주신듯~
멋진 글 감사히 감상합니다.
행복한 오후 되셔요~~


안정순	좋게 봐주시니 감사드립니다.백설부시인님 행복한 가을 되시구요	9/26 09:52

장계숙

2017-09-19 19:17

순우리말 대상 수상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기쁜 맘 함께 합니다.
멋진 글 감사히 감상하고 갑니다.


안정순	장계숙시인님께서도 수상 하심을 축하드립니다. 다음 기회에는 더욱 빛나는 선물 가슴에 안으시기를 빕니다. 감사드려요~장시인님	9/26 09:54

김희선

2017-09-19 19:57

안정순 시인님.~
순우리말로 곱게 담아내신
멋진 시 감사히 봅니다.
대상 수상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가을 되세요.~시인님^^*


안정순	김희선시인님 은상 수상 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이 가을 행복으로 채움하시고 아름다운 날들이시길 빕니다. 감사드려요~김시인님	9/26 09:56

안하숙

2017-09-19 22:14

안정순 시인님^^
순우리말 대상을 차지하신 멋진 시 감사히 배독합니다
대상 수상 츄카츄카 드립니다
가을 밤 별들이 초롱합니다
행복 가득한 밤이세요


안정순	안시인님 얼굴을 뵈올 수가 없어 궁금했습니다 다음에는 그리 가기 없기 입니다요! ㅎㅎㅎ 감사드려요!	9/26 09:57

고경애

2017-09-19 23:07

안정순 시인님
축하 받느라 정신이 없지요
큰 박수로 축하드렸는데 들리셨나요 ㅎ
정겹게 지피신 '내 얼이 서린 곳"
가슴 가득 감동으로 담으면서
다시 또 축하드립니다


안정순	그러게요 두루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성치 않은 다리로 왜 그리 갈 곳도 많은지요! 감사드립니다.고경애시인님	9/26 09:58

석옥자

2017-09-20 00:50

내 얼이 서린 곳
순 우리말 글짓기 금상 축하드립니다.
이렇게 선보여 주셔서 감사하나이다.
정말 죽었다 다시 깨어나면 시인님 같은 영광
안아 볼수있을는지요?
거듭 축하드리고요 늘 행복한 나날 되십시요 시인님!


안정순	별 말씀을요 다음 기회에는 좋은 영광 가슴에 안으시기를 바랍니다. 건강하시고 풍요로운 한가위 맞으시기를 바라오며 함께 해주심 감사드립니다.석옥자시인님	9/26 10:01

김국현

2017-09-20 09:34

시인님!!

고향같은 그림
어린시절 따뜻한 아랫목에서
어머니 물레질하는 모습이 생각나는 그리움이
가을 향기에 묻어 옵니다.

아름다운 시향에 젖어 봅니다.
가을날
건안 건필하시길 기원합니다.


안정순	호롱불 아래서 물레를 돌리시던 그 어머니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니 감사드립니다.김국현시인님	9/26 10:02

김영전

2017-09-20 15:36

순 우리말 글짓기 대상 축하드리옵니다 문득 고향의 생각이 나네요 저도 고향이 부여이고 객지에 나온지가 오래되고요 더욱 반갑네요 이십대출향 하고 육십대 후반의 세월속에 고햐을 더욱 그워 하지요


안정순	그러시군요 시댁이 부여라 이곳에 살고 있습니다. 다음 기회에 뵙고 인사를 드립지요 감사드립니다.김영전시인님	9/26 10:03

경규민

2017-09-20 21:24

대상 축하드립니다.
고은 시심에 가슴이 찡합니다.
먼 옛날 시골 삶이 다 그리했나봅니다.
뭉득 우리 엄니생각에 그만 울컥하네요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되시기를


안정순	행사때 뵙지를 못하였습니다. 안녕하신지요!경시인님 고향을 떠올리면 늘 가슴이 뭉클해지네요 행복한 한가위 맞으시고 감사드립니다.	9/26 10:04

류등자

2017-09-21 11:55

안정순 시인님
대상 수상하신것 을 다시한번 높이 축하드립니다
곱게 차러입은 화상의 꽃처럼 치마폭에
멋진 글 시향 감싸들고 행차하심
복 많은 여울속에 가슴을 부풀어 주게 했습니다
고운 시향의축복 이고 감사합니다


안정순	빨간 원피스를 입으신 류등자시인님 등단을 축하드리오며 지회 모임때 뵈;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드려요~류시인님	9/26 10:05

김종덕

2017-09-21 12:35

안정순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현대시의 가슴파고드는 형식을 만들어 주신것 같습니다. 어려운 단어 없이 마음을 움직여야 하는 고민되는 시상은 현대를 맞고 살아가는 시인들의 고뇌도 함께 포함되어 꼭 정형된 틀은 고집하지 않더라도 그 묶음지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배움합니다. 얼마나 머리를 짰을까에 경의를 표합니다. 수고하셨읍니다. 이런 글 볼 수 있어 감사합니다. 고운 가을 맞으시고 건강하십시오.


안정순	힘을 들어도 다듬고 다듬으며 설레이던 가슴은 행복하기까지 했습니다. 앞으로는 기회가 없다하니 아쉽기도 하고 홀가분하기도 하고 감사드립니다.김종덕시인님	9/26 10:06

주응규

2017-09-22 08:55

안정순 시인님 순우리말 대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좋은 계절에 행복하시겠어요
더 좋은 일들로 가득하시고 건필을 기도합니다


안정순	주응규시인님 늘 멋진 모습은 시간이 응규시인님께는 피해 가나 봅니다.ㅎㅎ 감사드립니다.	9/26 10:08

류등자

2017-09-23 16:10

안정순 시인님
쏠롱불 알래 물래잦는 까만밤을
어머니 비나리 손끝으로 밝혀 이어찌 우리어머님들의
노고를 모른단 말씀 입니까
고운시향 배독하고 내려갑니다
다시한번 수상을축하 하는 바이다


안정순	류등자시인님께서도 등단을 축하드립니다. 아름다운 가을날 향기로운 글 많이 지으시기를 바랍니다.감사드려요~	9/26 10:08

조한직

2017-09-23 22:24

안정순 시인님 "내 얼이 서린 곳"
멋진 글로 대상 수상하심을 다시 축하드립니다.
더 좋은 가을맞이 되시길 빕니다.


안정순	행사때마다 수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조한직시인님 기쁨도 함께 해주시니 배가 됩니다. 감사드리구요! 행복한 가을이시길 빕니다.	9/26 14:16

김미숙

2017-09-24 13:47

시인님

수상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안정순	김미숙시인님 함께 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가을 가슴에 담뿍 안으시는 날들이시길 빕니다.	9/26 14:17

장화순

2017-09-25 18:48

다시한번 축하 드립니다
우리말 대상 수상을
내 얼이 서린 곳 고향의 꿈은 언제 꾸어도 행복하기도 서럽기도 한 곳
올려주신 내 얼이 서린 곳 감사히 배독하고 간답니다
감사합니다


안정순	장화순시인님께서도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다음 기회에는 더욱 멋진 선물 가슴에 안으시기를 기원하며 행복한 한가위 맞으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드려요~장시인님	9/26 14:18

삶의 기로에 길을 물으면

왕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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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	투박한 사랑	16	안정순	2017-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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