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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수잔 문학서재

ㆍ작성자	김수잔
ㆍ작성일	2013-07-10 10:22

ㆍIP: 64.xxx.157

텃밭에서
텃밭에서

김수잔

뒤뜰 텃밭에는 다정한 가족처럼
상추,깨, 부추, 고추, 파, 열무, 미나리
키 제기 하듯 쫑쫑이 서 파랗게 자라고
뒤쪽에 심어둔 방울 토마토가 조롱조롱
빨간 예쁜 얼굴 내밀며 요즘 한창이다

아침저녁 들려 잡초 뽑고 물주고
스킨 터치 대화 사랑으로 흙의 겸손이
전해오는 그들과의 시간은 무엇보다
나의 일과 중 행복한 시간이다

햇볕 공기 바람 비 자연이 주는
7월의 텃밭은 한층 무성하고
밭일 끝내고 돌아올 때는 한 아름
무공해 푸성귀 가득한 바구니에
나의 미소도 함께 담는다

가족 위해 저녁 반찬 무공해 상추잎이
아삭아삭 방그레 미소 짓고
요즘같이 더운 날 열무김치 냄면은
우리 집 여름 손님 최고의 점심상이다

어머니 전수로 담은 된장에
고추 꾹 찍고 삼겹살 상추쌈에
깻잎과 미나리 함께한 쌈 맛은
고향의 정취가 물씬한 밥상이다

그 옆에 한창 핀 데이지가
한~ 떼로
하얀 얼굴 내밀며 방실방실 웃고

질세라 그 옆 라벤더꽃향이
하늘하늘 귀족품위 보랏빛
긴 팔로 코에까지 따라오며
못 본 척 하지 말라 발목을 잡아

잠깐 채소 바구니 잔디 위에 놓고
두 손 크게 벌려 그들 향해

싱싱한 채소들아
아름다운 꽃들아
아주 많이 사랑한단다
진실로 모두를 포용하는
정직한 흙에서 사는 나의 벗들아
내일 또 만나자.

안정순 2013-07-10 11:18	`김수잔`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ㅎㅎㅎ시인님께서는 그 텃밭의 행복 속에 풍덩 빠져 사시는군요.. 데이지에다 못 본 척 하지 말라며 발목 잡는 라벤더까지요.. 시인님 욕심이 너무 많으십니다요 발목 잡는 라젠더는 저나 주셔용...ㅎㅎㅎ 부럽습니다..ㅎㅎㅎ 멀리서 고향을 그리며 그 친구들과 마음 달래어 가시면서 행복하게 사시는 모습 정말 보기 좋군요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강승희 2013-07-10 11:30	`김수잔`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김수잔 시우님 논밭의 농작물은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먹고 자란다고 합니다. 한 울타리 안 집 뒷편 텃밭이니 아침 저녘 자주 드나들며 목말라 하는가 영양분이 부족한가 진딧물이나 벌레가 갉아먹지 않나 세심하게 보살핌 그 자체가 사랑이지요 그래서 식물이나 동물이나 사랑을 먹고 자라지요. 고운 글밭에 오래 머물다 갑니다. 건필하십시요.

공재룡 2013-07-10 12:22	`김수잔`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김수잔시인님!저도 작지만 전원 생활 하지만 님의 텃밭에도 우리집에 있는것 다있네요 푸성귀 바구니의 정성을 가득담은 행복한 님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정직한 흙에 사는 나의 벗들아 사랑한다. 그렇지요 삼은 위선과 오만의 가면을 쓴 사람이 많지만 흙에 자라는 푸성귀들은 정직하지요 늘 건강 하시고 늘 행복 한 삶 되세요. 동기생님!

김수잔 2013-07-10 11:44	《Re》안정순 님 , ㅎㅎㅎ 안정순 시인님의 푸짐하신 말씀에 저의 행복이 절로 굴러 오는듯 합니다 지금 라벤더향이 한창이라 택배로 할까요..ㅎㅎ 늘 마음함께 하여 주심에 깊은 감사드리고요 장맛비에 피해가 없으시기 바라고 건강 잘 챙기시길요^^

김수잔 2013-07-10 11:47	《Re》강승희 님 , 선배시인님의 말씀대로 달이 없는 밤에도 가끔 나가보면 저의 발자국 소리에 상추잎 귀가 쫑굿합니다 귀하신 걸음하셔 마음 나눠주심에 진심으로 감사올립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김수잔 2013-07-10 13:38	《Re》공재룡 님 , 뒷뜰에 있어 텃밭이 넒지는 않지만 각가지 심어서 정직한 흙에서 사는 그들을 보면 참 행복하지요 친구들 놀러오면 나눠먹는 재미도 여간 아니지요 흙은 저의 스승입니다 들려 주심에 감사합니다 공재룡 시인 동기님.

김이진 2013-07-10 16:28	흙내음을 진정으로 느끼고 사랑할줄 아는 시인님 그 흙에서 시인님의 사랑을 먹고 자라나는 초록이 친구들의 싱그러운 모습들 그 풍경이 행복으로 전해오는 듯 합니다.^^* 늘 맑고 밝은 모습을 지닌 시인님의 행복 저도 전염되어 봅니다. ㅎㅎㅎ 장마철 건강 잘 챙기시고 오늘처럼 날마다 행복하세요.^^

이명숙 2013-07-10 19:15	야채 밭에서 금방 따서 씻어 놓으면 상큼한게 맛있을 것 같네요. 된장도 직접 담아 드시고 시골 밥상인데요? 늘 행복한 웃음 넘치는 일상이 아름답습니다. 행복하세요.

박미향 2013-07-10 21:24	텃밭에 별거 다 있지요 ,, 마음 쉬어 봅니다,,

김수잔 2013-07-10 22:27	《Re》김이진 님 , 전에는 정원에 꽃만 가꾸다가 언제부턴가 흙을 파면서 하늘을 보면서 서로 보며 기기 통하는 자연과 어느새 흙은 저의 스승 하늘은 저의 빛으로 가슴에 남았습니다 고운 걸음에 귀하신 말씀 감사합니다 행복하십시오.

김수잔 2013-07-10 22:32	《Re》이명숙 님 , 늘 저의 어머니가 만들어 주셨는데 한국 아들집으로 가시면서 가르처 주셨지만 바쁜 직장생활에 만들어 보지 못했어요 요즘 해 봤더니 정말 맛있게 되어서 친구들 불러 쌈을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ㅎㅎㅎ 지금도 배불러서 ㅎㅎ 선배님이 늘 지켜 봐 주시니 살맛이 납니다 ^^ 제주도가 그립네요 다녀온지 벌써 10년이 되었어요 건강하시고 행복몽땅요 소은 시인님!

김수잔 2013-07-10 22:34	《Re》박미향 님 , 우리 텃밭에 한번 오십시오 마음 쉬어 가실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곽종철 2013-07-10 23:10	텃밭이 넓은가보지요? 별것을 다심네요. 자라나는 채소들을 보노라면 잡념이 사라지고 시간이 너무 빨리가는 것 같습니다.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행복하세요.

김수잔 2013-07-11 02:22	《Re》곽종철 님 , 텃밭은 별로 넒지 않지만 각가지 조금씩 심어서 진실한 자연, 흙르로 부터 커가는 모습을 보다가 이제 흙은 저의 스승이 되었지요 푸짐한 반찬꺼리에 행복도 안겨주고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주응규 2013-07-11 15:13	좋은 글향에 마음 쉬어갑니다 감사합니다 비가 오다 말다를 반복하는 날입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고 늘 행복한 나날되시길 기도합니다^^

경대호 2013-07-11 17:17	정직함과 풋풋함이 묻어나는 시 아삭아삭 소리가 납니다.

김지숙 2013-07-11 17:42	김수잔시인님 땀과 노력의 결실.. 친환경의 채소들의 밥상..요즈음 같이 입맛 없을때 풋고추 상추 된장에 푹찍어 먹으면 진수성찬이 안부러심니더.. 저희 집도 요즈음 푸성귀들만 밥상에 오르미더.. 시인님 행복한 하루가 되십시요

김잔디 2013-07-11 18:46	텃밭에 야채를 기르기도 보통 정성이 아닐테지요 허나 아무리 무공해 야채를 먹을 수 있어도 어머님께 전수받은 된장 맛이 없다면 그 맛이나 제대로 날까 생각해 봅니다. 장맛 내기를 어머님께 전수 받으신 임께 경의를 표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수잔 2013-07-11 22:18	《Re》주응규 님 , 늘 관심으로 들려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그곳 요즘 날씨 들쑥 날쑥 하는군요 건강 잘 챙기시고 즐거운 여름 되십시오.

문은자 2013-07-11 22:19	음~~ 시인님의 식탁에서 고소한 요리냄새가 솔솔 풍겨져 나오네요. 이 야밤에 배가 고파집니다. 정말 멋찌세요. 이렇게 근사한 텃밭을 가꾸시다니요. 옆에 계심 배우기나 할텐데요.. ㅋㅋ 부러운 부지런함도 배우렵니다. 고운밤 되십시오.

김수잔 2013-07-11 22:21	《Re》경대호 님 , 아삭아삭 ~~ 텃밭에서 갓 나온 채소 좀 드리고 싶어요 택배로.. 이것도 온라인으로 되나요?..ㅎㅎ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김수잔 2013-07-11 22:24	《Re》김지숙 님 , 김지숙 싱인님도 텃밭 가꾸시군요 서로 이해가 더 잘 돼네요 저도 요즘은 푸성귀를 얼마나 많이 먹는지 아침에 결과를 보면서 웃어요...ㅎㅎ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십시오.

김수잔 2013-07-11 22:30	저도 그렇게 생각이 드네요 된장 담그는것 너무 큰일로 생각하고 시작도 안했는데 저의 머머니가 10년을 함께 살면서 꼭 만들어 주셔서 쌈을 늘 맛있게 먹고 가끔 된장찌게도.. 엄마가 안계시니 한번 해 봤더니 정말 맛있게 나와서 천당에 계신 엄마께 감사드린답니다 고운 마음 나눠주심에 감사합니다 행복한 여름 되시고요^^

김수잔 2013-07-11 22:36	《Re》문은자 님 , 야밤에 먹거리 보거나 읽으면 배가 꼬락~먹고 싶지요 텃밭이 있어서 늘 풍성하고 싱그럽습니다 별로 부지런 안뜰고 그냥 좋아서 합니다 사랑의 말씀에 힘이 나서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한 모습으로 즐거우시길요 시인님!

주일례 2013-07-12 00:07	텃밭에 흙 한줌도 사랑하는 깊은 마음이 있어 채소들이 시인님 밥상을 풍성하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감사히 감상 했습니다. 행복한 꿈 꾸십시요.

김수잔 2013-07-12 09:12	《Re》주일례 님 , 귀한걸음 하여 주시고 고운마음 나눠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흙은 정직하고 겸손해서 저의 스승이 되었어요 오늘 하루도 행복가득 하세요.

장용순 2013-07-13 00:18	옥상에 흙을 올려 식물을 길러 먹습니다. 농사일을 해보면 정말 신기하고 생명의 신비함에 놀라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김수잔 2013-07-13 11:23	《Re》장용순 님 , 옥상에서도 식물을 길러 시군요 힘드시지만 보람이 있겠습니다 흙은 정직하고 겸솜해서 저은 아주 좋아하고 저의 스승이 되었어요 귀하신 걸음에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주말 되십시오 장용순 시인님

윤혜석 2013-07-13 19:34	부지런한 수잔님 행복한 일꾼이시네요~ 심은 대로 자라는 식물들, 주는 대로 보답하는 것들로 큰 기쁨을 누리고 계시네요. 장문의 시를 읽다가 이 글의 소재가 시로 보다는 수필로 쓰셨으면 어쨌을까 하는 생각을 잠깐 해 보았습니다. 수필로도 재미나게 엮여질 것같아서 그런 생각을 했답니다.^^ 고운 글에 머물다갑니다. 행복하세요.

김수잔 2013-07-14 00:25	《Re》윤혜석 님 , 네 시인님 말씀대로 수필도 생각했었어요 지금 시를 쓰다 보니 줄였는데 흙은 겸손하고 정직함에 늘 저의 스승으로 생각한 바를 쓰고 싶어요 같은 마음 주신 시인님 고맙습니다 어느날 선보일 날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밤도 편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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