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김수잔
ㆍ작성일	2013-07-19 00:53

ㆍIP: 64.xxx.157

집 한 채가

집 한 채가 망가지다

김수잔

이른 아침
성급한 외출 길에 밟히는 소리
싸르락 ~

돌아보니
집 한 채가
아니 온 집안이 박살 났다

비 온 뒤 좋아라, 소풍왔다가
무딘 발밑에 깔려 버렸다

바쁜 길 그냥 지나치고는
외출에서 돌아와 다시 보니
35도 태양열에 다 말라버렸다

남의 집 망쳐 놓고
아무 일 없는 양
온종일 내 일에만 열중했지

마음이 아리다
마음이 쓰리다

비 온 뒤면 나와서
좋아라, 춤추든 그 친구

미안해 달팽이야
성급한 내 탓이다

경대호 2013-07-19 09:32	`김수잔`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측은지심의 고운 마음을 엿봅니다. 달뱅이나 개미, 지렁이에게 사람의 발소리는 천둥처럼 들리겠지요? 시인님의 아름다운 마음씨에 오늘이 덮더라도 견딜만 하겠습니다.

안정순 2013-07-19 08:23	`김수잔`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ㅎㅎㅎㅎㅎ 시인님 깜짝 놀랐습니다 무슨 큰일이 있는 줄 알구요ㅎㅎ 큰일을 내기는 하셨네요 달팽이 쉴 터전을 사그리 부서 놨으니요 ㅎㅎㅎ 어쩌신데요 시인님의 남은 방 한 켠이라도 내어줘야하나 ㅎㅎㅎㅎ 그 달팽이 종일 얼마나 원망을 했을까.... 오늘은 아침부터 여기 저기서 웃을 일이 많네요 ㅎㅎㅎㅎ 덕분에 아침을 웃음과 함께 열어봅니다 멋진 글 감사드려요 오늘도 행복한 하룻길 되시구요..ㅎㅎㅎㅎ

한송자 2013-07-19 08:31	`김수잔`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박살 남 집을 보고 싸한 가슴이더니 또 한번 웃어 보네요 그 집 어쩌지요? 보수해 주지도 못하고 안탑깝네요 내 탓이라 할 밖에요 오늘도 건강하시길요

김이진 2013-07-19 09:14	미안해 달팽이야 성급한 내 탓이다/ 시인님 미안하다는 말로 될까요. 어서 멋진 별장 하나 지어주시지요. ㅎㅎ 저도 얼마 전 밤에 도서관 간 딸아이랑 함께 돌아오던 길에 길가에 밤마을 나온 달팽이를 만났지요. 무심코 지나치다 누군가의 발에 다칠 것 같아 되돌아가 숲에다 옮겨주고 왔답니다. 참! 달팽이 집 다 되면 저도 초청해주세요. ㅎㅎㅎ 문학소녀 같은 시인님의 여린 마음 살짝 엿보고 갑니다.^^*

김수잔 2013-07-19 10:11	《Re》안정순 님 , ㅎㅎㅎ~~ 안정순 시인님 아침부터 그렇게 많이 웃으시고 시장 하시겠습니다 웃으면 복이,행복이 와요..ㅎㅎ 그렇잖아도 아이들이 다 나가서 방이 텅텅 비었는데 달팽이 자식에게 하나 줄까요..ㅎ 저도 싸그락~할때 온 몸에 전휼이 왔었지요 함께 웃지만 저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늘 웃으면서 행복하십시오 시인.

김수잔 2013-07-19 10:16	《Re》경대호 님 , 그러게 말이예요 내 발자욱 소리에 얼마나 놀랬을까 그러자 박살이 났으니 생각만 해도 아찔한 순간이었어요 고운 말씀에 감사합니다.

김수잔 2013-07-19 10:19	《Re》한송자 님 , 이제 일어난 일 보수 할 길도 없고 앞으론 찬찬히 조심해야지요 아님 우리 안방에 모셔도 되고요.. 좋은 말씀에 웃고 또 감사합니다 한송자 시인님

김수잔 2013-07-19 10:24	《Re》김이진 님 , 시인님 별장은 너무 해요 방한칸쯤은 줄수 있는데..ㅎㅎ 시인님은 참으로 찬찬하십니다 길에 나온 달팽이를 보시고 다칠세라 숲에다 옮겨 주셨으니 김이진 시인님의 고우신 마음 저 다 알았습니다 집두리 초청장 받으시면 달팽이 집인줄 아십시요..ㅎㅎㅎ 달팽이가 죽었는데 모두 웃어요 ..이건 너무 하지요 늘 건강하시고 즐거우시기 바랍니다

주응규 2013-07-19 10:54	곱게 내리신 글향속으로 마음 담아갑니다 건강 상하기 쉬운 더운 날씨입니다 여유를 담아 시원한 여름나십시요^^

김지숙 2013-07-19 12:13	김수잔시인님 첫 행을 읽고 장마비에 쓰러진 집인줄 알아심니더 그런데 마지막 행을 읽고 비온뒤 좋아라 춤을 추던 달팽이 집을 밟아 버렸군요 반전 ..재미 있네예.. 일을 하다보면 잘 안보여서 달팽이 피해를 자주 입히고 합니더.. 시인님 멋진 주말을 보내십시요

김잔디 2013-07-19 18:40	의도하지 않은 살생이라... 참으로 고운 마음씨를 봅니다 프랑스의 달팽이 요리 훌륭합니다...ㅋㅋㅋ 감사합니다

최화철 2013-07-19 20:09	달팽이집이 무너진 줄 정말 몰랐습니다. 모르는 사이에 개미들도 많이 밟히겠지요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깊게 다가옵니다. 김수잔 시인님 달팽이 시향 감사 드립니다.^^

이명숙 2013-07-19 23:02	소녀처럼 고운 심성이 맑은 빛을 내는군요. 마르는 시간 동안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생각에 잠겨봅니다. 행복하세요.

김수잔 2013-07-20 09:35	《Re》주응규 님 , 고운 걸음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더운날 건강 잘 챙기십시오.

김수잔 2013-07-20 09:38	《Re》김지숙 님 , 달팽이집도 장마피해에 들어갑니다 비온 뒤 일이 일어났으니..ㅎ 그날 마음 많이 아팠어요 마음 함게 하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김지숙 시인님 건강하세요.

김수잔 2013-07-20 09:40	《Re》김잔디 님 , 그러네요 김잔디 시인님 프랑스 달팽이 요리 유명하지요 같음 달팽인지는 몰라도..? 의도하지 않은 살생은 봐 주시는거죠..ㅎ 언제나 제치 있으신 위트에 행복을 안겨 줍니다 김잔디 시인님

김수잔 2013-07-20 09:43	《Re》최화철 님 , 시인님이 자연을 사랑하시는 마음이 더 크십니다 저음 개미들을 내 발에 밟힌다고 미처 생각을 못했어요 고운 마음 나누어 주심에 감사합니다 더운날 건강에 유의 하십시오.

김수잔 2013-07-20 09:46	《Re》이명숙 님 , 소은시인님의 마음이 한없이 곱습니다 마르는 시간 동안 고통스러뭄을 생각하시니 말예요 저도 말라 있는것 보고 짠 했지요 고운 마음 주시니 찌는 더위도 싹 가십니다 행복하세요.

강승희 2013-07-22 06:48	김수잔 시우님 염려해주시니 너무 고맙습니다. 내과의 검사가 끝나고 외과로 넘어갔습니다. 수술 일정이 잡히지 않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마도 203일 후에나 잡힐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수잔 2013-07-22 10:53	《Re》강승희 님 , 서재까지 오시다니요 너무 황송합니다 수술날자 잡히고 모둔것 순조롭게 잘 될것입니다 대한문인협회 문우님들 선배시인님과 다 함께 있습니다 힘 내십시요 강승희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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