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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수잔 문학서재

ㆍ작성자	김수잔
ㆍ작성일	2013-07-26 10:14

ㆍIP: 174.xxx.89

장기 요양원 204호

장기 요양원 204호

김수잔

나 밥 춰
배고파
언니야
왜 이제 왔어
손을 잡고 우시는 모습
갈 때마다 점점 작아지신다

어머니 친구라 딸같이 여기시던 분이
이제는 누가 누군지 몰라보시고
내가 언니가 되었고 정신이 점점 몽롱해지신다

이마에 줄줄이 고운 훈장과
귀밑에 곱게 늘어진 하얀 곱술 머리카락이
긴 세월을 말해주고
어질어 신 학교 선생님으로
젊은 시절 얼마나 멋쟁이셨던가

모퉁이 빌딩 204호 장기 요양원
창문만 멍하니 쳐다보며
정신이 오락가락하시다가

정기적인 방문인 나와의 대화는
점점 줄어서
이제는
배가 정말 고프신지
알 수 없는
배고파 뿐이시다

천사가 따로 없다
이 세상 오실 때의 빈손을
준비하시는 할머니는
천사 같은 마음이다

천사 아가로 태어나
이 세상 살면서 주신 것 잘 쓰시고

가실 때는 욕심 없이 빈 손되시는
공수래공수거
천사 마음 되어 떠나시는
맑은 영혼길준비에
은혜 주신 주님께감사드린다

주응규 2013-07-26 10:41	`김수잔`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곱게 내린 글향속에서 더위를 식힙니다 비가 오다 말다를 반복하는 우기에 건강유의하시고 많은 사고를 접하는 여름철 안전유의 당부합니다 늘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

안정순 2013-07-26 11:14	`김수잔`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가슴아픈 일입니다. 엊저녁에도 저희 집에도 난리가 났었네요 어머님께서 어지럽다며 돌아가시게 생겼다면서 아이고 아이고 하시면서 우시고 우리 막내 아들 우리 막내 며느리에게 미안하시다며 한참을 울다 그치셨네요.. 그러다 아침이 되시니 번쩍 깨어나서 화장실도 혼자 가셨다며 좋아라 하시더군요. 저 부엌에 밥하는데 나 이제 멀쩡하다 하시고 손녀방에 문 여시더니 단비야 이제 할머니 괜찮다 하시면서 이곳 저곳을 두루 다니시더니 병원에도 안가신다네요 ㅎㅎㅎㅎ 그 곳이 한 번 가면 다시는 못 올 길이라 가기가 쉽지가 않나봅니다... 마음아픈 글이네요 부디 평안 하시길 빕니다... 글 고맙습니다....

문은자 2013-07-26 21:48	`김수잔`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세상모든 어머님은 우리의 어머니십니다. 배가 고픈 것은 아이나 어른이나 사랑이 고픈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길가에 지나치다가도 저희 어머님 즐겨하시던 옷과 걸음걸이 음식을 드시는 분을 만나면 그렇게 반갑고 감사하기도 합니다.열심히 삶으로 봉사를 하시는 고마우신 시인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우리어머님들 행복하게 해 드리세요.

김수잔 2013-07-26 11:44	《Re》주응규 님 , 우기에 저의서재까지 오시고 감사드립니다 허천 시인님도 더운 여름철 건강에 유의하시고 행복하십시요 ^^

김수잔 2013-07-26 11:52	《Re》안정순 님 , 어머님께 효도 하시는 안정순 시인님 존경합니다 저도 요양원에 봉사 가면 늘 마음이 아픔니다 어린애 같은 마음을 보면 저도 감사하구요 어머님 마음이 늘 편안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마음 함게 하여 주심에 감사드리고 좋은 시간 함께 갖으시길 빕니다 시인님

이명숙 2013-07-26 22:40	마음 아파요. 아이처럼 맑은 마음이길 편안한 마음이길 바래봅니다. 고운 밤 되세요.

김수잔 2013-07-27 04:27	《Re》문은자 님 , 그렇습니다 시인님 세상의 어머님은 다 우리의 어머님이시죠 저도 어른님들 드시는 음식을 볼때마다 저의 어머님이 좋아 하시는 것 드리시는 분이 친밀감에 엄마처럼 느낀 담니다 고운 말씀 주심에 감사해요 봉사는 제가 좋아서 조금씩 하다 보니 시제가 그

김수잔 2013-07-27 04:29	《Re》이명숙 님 , 그래요 어린아이 같으신 어머님들 마냥 마음이 아픔니다 늘 편안한 마음이 되시길 빌뿐이지요 마음 함께 나눔은 사랑입니다 감사드려요 새벽인데 좀더 편히 주무세요 소은 시인님

한송자 2013-07-27 08:51	그 분의 배고픔은 갈증의 배고픔 저도 잘 알아요 주위에 그런 분이 계셔서 아픈 맘 가다듬어요 무더위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김수잔 2013-07-27 09:31	《Re》한송자 님 , 네 저도 그런것 같아요 갈증 뭔가 허전하구요 마음 아풀 따름입니다 한송자 시인님 고마워요 늘 들려 주시고 마음나눠주심에요 즐거운 주말 되십시요.

공재룡 2013-07-27 21:42	김수잔님! 언제 우리가 늙어지면 저 모습이 않된다는 보장이 없지요 우리 마음 고운 동기님! 병문안도 잘 가시는 모양이군요. 저 높은곳에 계시는 분 언제 부루실지 모르나 기억조차 못하고 살다가면 어쩌나 내주위에 가까운 가족 친구 그리고 동기님! 잊혀지면 . . . 모든것은 생사 화복 주관 하시는 분의 뜻이니 주어진 순간까지 열심히 살아야 겠지요. 공연히 숙연 해집니다. 늘건안 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감사 합니다.

김수잔 2013-07-27 22:04	《Re》공재룡 님 , 저도 그분들 방문 갈때 마다 마음이 아픔니다 점점 작아지고 정신이 오락가락 하지만 천사같은 마음이지요 늘 마음을 곱게 가지고 가는 날 까지 우리 열심히 댓글로 만나고 마음을 전하며 삽시다 정이 푹 담긴 말씀에 늘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십시요 공재룡 동기님...

김이진 2013-07-27 23:28	애잔하게 전해오는 글에 따뜻한 마음 한자락 놓고갑니다. 마지막 가시는 그날까지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충만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우리 시인님도 건강 잘 챙기시고 날마다 주안에서 사랑으로 축복 받으시길 소망합니다.^^*

김수잔 2013-07-28 00:02	《Re》김이진 님 , 시인님의 애잔한 마음 한자락에 주님의 은총이 더 충만하실 그분들을 생각하니 마음나눔이 얼마나 소중한것인지 마음깊이 새깁니다 늘 고마운 마음 주시는 시인님께 감사드립니다 주말 즐겁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배태성 2013-07-28 05:49	슬픈 일이지만 어느 누구에게나 일상의 반복 되는것이죠, 마무리라 아름다울 수많은 없겠지만 떠난는 길이 아름다웠으면 하는 바램은 누구나 하겠죠?,,고맙 습니다,,애틋한 마음 읽고 갑니다,, 건필 하세요!~

송준혁 2013-07-28 09:10	가슴 찡 하네요 맑은 영혼길에 위로를 하고 은혜주신 주님이 함께 하심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기분 좋은 주일 되시고 건강하세요

경대호 2013-07-28 11:43	치매 그 하얀 고통 저도 목울대를 울리면서 공감합니다. 공감합니다.

김수잔 2013-07-28 11:56	《Re》배태성 님 , 아름답게 떠나는 길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지요 고운 마음 나눠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휴일 되십시요 배태성 시인님.

김수잔 2013-07-28 11:58	《Re》송준혁 님 , 저희가 바라는것 오직 맑은 영혼으로 가실수 있는것 주님께 은총을 빌뿐입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휴일 되십시요 송준혁 시인님.

김수잔 2013-07-28 12:00	《Re》경대호 님 , 참으로 고통스러운 치매 다만 영혼준비가 잘 되시기를 빌뿐입니다 마음 함께 나눠주셔 감사합니다 경대호 시인님

한원희 2013-07-28 13:32	저도 봉사활동을 2군대 하고 있습니다. 빨간밥차는 200여명을 대상으로 하였는대 이제는 목요일을 알다보니까 이웃아줌마,아저씨까지 오시다 보니 500~600명이 되여서 이제 하차하려 합니다. 그리고 수요일은 오후3시에 간식을 해 가지고 갑니다. 그 분들에 아픔은 내 고통이며 바람앞에 흔들리는 촛불의 길이 바로 조금있으면 나에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조한직 2013-07-28 17:55	바라보는 눈 길 측은하고 처량해 보이겠지요. 당사자는 못 느끼시니 바라보는 자는 치매 그 무서운 현기증이 납니다. 인생의 가는 길 마지막이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없었으면 좋겠는데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일이 곱게 내려가는 일인가 하는데 보는 안타까움이 크시겠습니다.

홍경훈 2013-07-28 18:48	처량하고 안스런 마음. 한때는 그 누구 못지않은 의지로 밝은 삶을 살아갔을 님이 였기에 애처럽게 마음에 와 닿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무병 장수를 염원하며 살아 가지만 아주 영원이란 행복한 삶은 없는가 봅니다. 김수잔 시인님. 안타깝고 애잔한 시인님의 마음 새 주일을 전환기로 삼아 행복하게 엮어가시길 바랍니다.

장용순 2013-07-28 23:03	치매를 앓으시는 분들 요즘 고령화 시대에 더욱 많아지시겠지요. 어두운 마음으로 읽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김수잔 2013-07-29 04:42	《Re》한원희 님 , 시인님 그렇게 봉사를 많이 하시는군요 500~600명쯤 되면 힘드시겠어요 늘 그들의 고통을 함께 하는 저희는 힘도 들지만 또 보람도 느끼고 시인님 말씀대로 조금 있으면 제가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담니다 마음 함께 나눠주심에 진심으로 감사올립니다 건강하십시요 한원희 시인님.

김수잔 2013-07-29 04:44	《Re》조한직 님 , 그렇습니다 시인님 그들을 바라보면 마음이 아파요 그래도 정신이 돌아오실때 함께 놀아주면 즐거워 하시는 어린애 같은 모습이 바로 천사같아요 귀한 걸음 주시고 마음 함께 하심에 감사드림니다 조한직 시인님.

김수잔 2013-07-29 04:47	《Re》홍경훈 님 , 우리의 바람이 무병이지만 마음대로 안되는것 알면서도 치매로 고생하시는 그분들 보면 마음 아프지요 그래서 인생은 고해라고 했던가요 들려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 홍경훈 시인님.

김수잔 2013-07-29 04:49	《Re》장용순 님 , 네 시인님 그런것 같아요 옛날보다 더 심한것 저도 느낍니다 제가 그런곳만 봉사 가다 보니 또 그렇게 느껴 지겠지요 마음 나워주심에 감사올립니다 건강하십시요 장용순 시인님.

안선희 2013-07-30 13:44	김수잔 시인님, 제가 어릴적 친할머니가 중풍을 앓으셨는데, 돌아가실 무렵 몸집은 아주 어린아이처럼 왜소하셨지요. 나이드실수록 먹을 것 찾으시고, 투정도 더하시고......... 살아온 세월을 비워내시고 홀연히 떠나셨습니다. 귀찮음도 잊고 노인을 천사로 표현하신 시인님의 아름다운 인정도 의미롭게 다가왔습니다.

김은정 2013-07-31 01:33	고운시 감사히 따뜻한 시 고마웁게 감상하였습니다.

김수잔 2013-08-01 03:01	《Re》안선희 님 , 네~친할머님이 고생하시다가 떠나셨군요 우리 모두는 다 가야하는길이 아닐까요 볼때마다 마음이 짠하고 그들의 마음은 천사같아요 고생 좀 적게 하셨으면 하는 마음 간절할 따름입니다 감사합니다 안선희 시인님 그리고 시집 축간을 다시금 축하드립니다

김수잔 2013-08-01 03:04	《Re》김은정 님 , 따뜻한 마음 나눠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해복하십시요 김은정 시인님.

잃어버린 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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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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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바닷가 그 사람	23	김수잔	2013-07-02

16	밤하늘 친구들	22	김수잔	201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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