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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정병근 문학서재

ㆍ작성자	정병근
ㆍ작성일	2015-04-17 19:04

ㆍIP: 223.xxx.69

55년 전 이야기

글/정병근

그때는 도깨비가
집단을 이루고 살고 있었다.
아버지가 5일 장날
저녁 시간까지 술을 잡숫고
돼지고기를 짐바리 자전거에 싣고
산 중턱을 오르는 길에
자꾸 뒤에서 잡아 당기더란다
도깨비가,
그러니까 자전거 체인이 벗겨진 줄도 모르고
그래서 한판 뜨게 된거지
도깨비랑,
밤새 싸우다가 승부가 나지 않아
왼발을 잡고 볼 깡 들어 올려
소나무에 매달고서야 승부가 끝이 났었는데
도깨비랑 싸움을 끝내고
자전거만 어깨에 메고 오셨더라
명절을 쇠고 난 며칠 후
이웃 동내 형들이 하는 말,
나무하러 산 중턱을 오르니
포대에 담아진 돼지고기가
소나무에 매달려 있기에 동내 청년 모두가
사랑방에 모여 삶아 먹었다지. 아마

2019 특선명인명시 선정
15-4-17

이정규

2015-04-17 19:35

멋진 시향기에 마음 내려 놓고 갑니다.
정병근 시인님 ~~ 편하신 시간 쭈~욱 이어 가시고,
건안,건필 하십시요 !


정병근	댓글을 제일먼져 올려주신 이정규 시인님께 고개숙여 인사 올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휴일지내셔요 이정규 시인님!	4/18 09:20

강기영

2015-04-17 22:12

추억속의 이야기를 곱게 빚어내리신 시향에
미소지며 머뭅니다~~
고운 금밤 되시고, 즐거운 주말 맞으세요


정병근	다녀 가시면서 좋은말씀 내려주신 강기영 시인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휴일 상춘에 계절 즐거운 날 이시길 바랍니다. 진정 고밉습니다. 강기영 시인님!	4/18 09:24

김보규

2015-04-17 23:37

맞아요 ~
저 어릴적엔 매일밤 도깨비 이야기로 지금의
동화짹 읽어주듯 그리 들려주셨던 삼촌과 아버지,어머니,이모
옛 생각이 납니다, 시인님의 아버지께서도 그 도깨비와 한바탕
하시느랴 귀한 적선 하셨네요, 돼지고기를 ~!! ㅎㅎㅎ
,오늘도 잼나게 추억의 도깨비 보고 갑니다
즐거운 불밤 되세요. 오늘 같은날 딱 도깨비 애기로
밤세우면 좋은데 말이죠 ~ ^^


정병근	우리내 선친님들은 도깨비와 한바탕 싸워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도 없을 거예요 꼭 술잡숫고 싸웁니다~ㅎㅎ 맨정신에는 도깨비가 싸움을 걸지 않나봐요~~ㅎㅎ 감사해요. 시우님!	4/18 09:29

배정이

2015-04-18 07:21

포대에 담아진 돼지고기~ 겁나게 맛있었겠다!~ㅎㅎㅎ 시인님, 즐겁게 보고 갑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정병근	내게는 도깨비가 버리고간 방망이가 하나 있습니다. 금 나와라 뚝딱~!!!! 감사합니다. 배정이 시인님!	4/18 09:32

배정이	시인님, 어등산 약국에 3시집 보관합니다.^^	4/19 13:28

정병근	매번 미안해서 으짜까요.~ 머리 싸매고 몄년에걸처 쓴 시집.. 꽁자로 볼랑께 미안합니다. 시간나는대로 가져갈께요. 고맙습니다 배정이 시인님!	4/20 16:17

박정근

2015-04-18 08:43

옛날 이야기를 듣는듯
내리신 글향에 푹 빠졌다 갑니다
감사드리며
햇살좋은 주말 행복이 넘쳐나시길 바랍니다 시인님~~^^


정병근	박정근 시인님께서 흔적 남기고 다녀 가심에 저가 힘이 납니다. 즐거운 주말을 즐겁고 알차게 보내세요. 박정근 시인님!	4/18 09:36

김광섭

2015-04-18 10:36

맛있~~!~ㅎㅎ
술을 잡숫고...
청년 모두가
삶아 먹었다지 아마......~~ㅋ ^^**.
도깨비는 우리는 도깨비~~호로록 까꿍^^ㅁ**

주말 완연한 봄을 맘껏 느끼고 즐기며
행복 가득한 좋은 하루 보내세요
시인님!


정병근	산과 들녘 완전히 익어가는 봄을 봅니다 늘 잊지않고 찾아주신 김광섭 시인선배님 감사를 드립니다 오즘은 전에 그많던 도깨비들이 하나도 없어 진것이 못된 인간들이 많아져 사라졌나 봄니다~~ㅎㅎ 옜날에 그 많던 도깨비들이 나쁜건 아니였는데요 가난한 이들에게는 도깨비 방망이도 줬고요~~ㅎㅎ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김광섭 시인님!	4/18 11:01

홍대복

2015-04-18 19:02

시인님!
시인님의 깊은 시심에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과 문운이 창대 하시길 비옵니다.


정병근	홍대복 지회장님 오셨곤요!! 잊지않고 저의서재 들려주시니 마음의 감동이나 느낌이 끝이 없습니다. 늘 감사 드리고 즐거운 날 보내세요.지회장님!	4/20 12:56

정찬열

2015-04-18 22:43

월암시인님 ! 어릴적
많이 들어보던 소설같은 이야기
그때 도께비 이야기 많이 들었지요

정시인님 글향에 쉼하다 갑니다.
편안한 주일 되소서


정병근	~ㅎㅎ 그때는 왜 그리 시골마다 도깨비가 있었을까요!! 그리고 꼭 술잡수는 사람에게만 나타나구요~~ㅎㅎ 방문해주신 맨토 봉암 시인님 감사합니다.~^^	4/20 13:00

김종복

2015-04-19 08:51

시인님
즐겁고 행복한 추억의 그림입니다
하하
참재미있습니다
즐거운 평안한 주말 되새요


정병근	김종복 시인님 내림하시어 남겨주신 고운흔적 저에게 큰 힘이됨니다. 늘 건안하시고 즐거운 오후시간 보내세요. 시인님!	4/20 13:02

경규민

2015-04-19 10:27

아! 재미있는 옛 이야기!!!
어릴적 동네 어른 들한테 많이 들었었지요.
으슥한 저녁 만되어고 도깨비가 논다는 그 산 을 넘지 못하고
몇 리를 돌아 집에온 생각이 납니다.
시인님! 고향이 저 같이 시골이신가 봐요.
아련합니다.
늘 건안 건필하시고
축복 받는 나날되시기를


정병근	경규민 시인님 방갑습니다. 시인님 께서도 유년시절 도깨비 추억이 있으셨군요!! 진짜로 도깨비가 있었는지? 어른들은 봤다고 우기고 그 얘기를 듣고있는 우리들은 그곳을 피해다니고 그런 추억이 있습니다. 고운흔적 남겨주심에 고마움을 느낌니다. 경규민시인님!	4/20 13:07

안정순

2015-04-19 13:08

옆집 아저씨 예전에 장에 가셨다
술 많이 드시고 오던 날~
늦은 밤길에 도깨비에 홀려서 밤새 씨름하다
날이 샐 무렵 집으로 돌아와
정신을 차리고 그곳에 가보니
그곳에 빗자루몽댕이 하나가 꼳혀있더랍니다.

그러니 도깨비의 정채는?? 술! ㅎㅎㅎ
아니것는주? ㅎㅎ

오랜 만에 뵈니 반갑습니다..정시인님
이제 안숨으실거쥬? ㅋㅋ


정병근	도깨비는 뿔이 양쪽이마에 이따맣게 나있고요!! 그리고 울룩불룩 방망이 그걸 가지고 다니면서 가난한 사람에게 금 나와라 뚝딱!!! 이러고 다닌데요 근데 지금은 도깨비가 없어졌어요!! 복제 도깨비를 만들어야 되지않나 생각해 봅니다~~~ㅎ ㅎ 감사합니다. 안정순 시인님!	4/20 13:14

박미리

2015-04-19 15:06

그야말로 도깨비 담배피던 시절였네요 ㅎ
훈훈한 옛 이야기
쫑긋이 듣고 갑니다
행복한 시간 되세요^^


정병근	향린 시인님은 도깨비에 대해 몰라도 한참 모르시네요~ㅋ ㅋ 호랑이가 담배피지.. 도깨비는 담배 안피거든뇨!!! 하기사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서 자랏으니 도깨비를 봤을리 만무하죠!!!! 저희들은 어린도깨비와 구슬치기 하면서 놀았거드뇨!!!!ㅎ ㅎ 댓글 남겨주신 박미리 시인님께 감사 드립니다. 즐거운 오후시간 보내세요.~^^*	4/20 13:49

정재열

2015-04-19 23:15

오래전 이야기 이지만
바로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현재의 이야기 같기도 하네요
덕분에 동네 잔치 하였다기에 마음만은 훈훈하게 전해오네요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정병근 시인님 ^^


정병근	재밋게 봐주신 정재열 시인님 감사합니다. 다녀가시면서 고은흔적 남겨주시니 따스한 인정미가 넘치십니다. 늘 강건하시고 즐거운 오후시간 보내세요. 정재열 시인님!	4/20 13:53

김지숙

2015-04-20 16:06

정병근시인님 일단 한번 웃고예..
시인님 동네에도
도깨비 야그가 많심니꺼
우리동네는 억시로 많심니더
절대로 둘이서 갈때는 안 나타나고
꼭 혼자 갈때만 나타나는 도깨비 귀신
공동묘지를 앞을 지나오면
사람 행색으로 같이 가자며
이상한 곳으로 끌고가서
죽다가 살은 사람 많심니더..
지도 처녀때 시골 버스가 끊겨
몇고개를 넘어가면서 무서워서 막
니나노 판 노래를 부르고 가는데
여우가 자꾸 돌을 던지잖아예
그때는 오직 나타나기만 해봐라
니 안죽으면 내가 산다
눈물 범벅이 되어
간 기억이 있심니더..ㅎㅎ
시인님 봄비가 내리고 있심니더
행복한 한주가 되십시요


정병근	그 옛날 도깨비들은 모두 이민가고 없고 헌데 언 칭구들과 내기당구 한깸하면서 맥주 딱. 한잔 그리고 집으로 오는데 도깨비들이 잡더랑께요 뭐냐고 큰소리침서 지금 시간이 몄신데 잠 안자고 있냐니까 그네들 하는말.. 도깨비 음주단속반 이랍니다~ㅎㅎ 그 옛날 무섭던 도깨비들이 음주단속반이 되었데요~ㅎㅎ	4/20 17:20

염규식

2015-04-20 21:03

여전하신 정시인님의 해학깊은 산문시 곱게 만지셨군요
역시 하고 웃습니다-일기가 고르지 못합니다-건강 유의하시구요
문운창대하시길 기원합니다.


정병근	일단은 고래춤 한번 추고요~~~ 정말로 방갑습니다. 소천 시인님! 왕가 하시어 고은 흔적 남겨 주시며 칭찬까지 해 주시니 그지 없도록 마음속 깊이 스며듭니다. 감사드리고요 자주 뵙겠습니다. 소천 시인님!	4/20 22:39

김기전

2015-04-21 11:36

정병근시인님의 도깨비 이야기에
웃음짓고 갑니다 시인님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정병근	김기전 시인님 서재에 다녀 가심을 감사히 여기며 큰 절 올립니다. 고운하루 행복으로 함께하세요. 시인님!	4/22 09:24

한영택

2015-04-21 16:06

해학이 넘치는 재밌는 글에 웃어봅니다.
배고픈 시절엔 유독 도깨비가 많이 살았지요.
귀신에게 홀리는 이야기 등등
도깨비가 버리고 간 방망이로 “금 나와라 뚝딱”
“행복해라! 뚝딱” 하세요~ 그럼 금이 행복이 우르르 쾅쾅~
정병근 시인님 좋은 날 되세요.


정병근	그쵸!!!! 지금 내게 산도깨비가 버리고간 방망이가 한개 있습니다. 평생에 한번만 써 먹는다는데.. 언제 써야할지?~~ㅎㅎ	4/22 09:28

조한직

2015-04-21 22:35

옛날에는 그놈의 도깨비가 왜 그리 흔했던지
우리집 모퉁이에 둠벙이 있었는데 그이름이 도깨비 둠벙이었지요.
아무 것도 없는데 밤에 지날려면 뒤쿰지를 잡아 당기는 것 같아 은근히 겁이 났지요.
그러나 도깨비는 이날까지 허접이었던 것이지요. 보지 못했으니요.
행복으로 드시길 빕니다.


정병근	저희들도 여럿모여 도깨비 구경한다고 도깨비가 나오는 곳에 숨어서 깊은 밤까지 지켜 본적이 있었는데.. 본적은 없습니다 근데 그곳에서 자주 나타난데요!! 동내에서 멀리 떨어진 둠벙!!!! 감사합니다. 조한직 시인님!	4/22 09:34

주응규

2015-04-22 16:42

정병근 시인님 좋은 글향이 봄향기되어 바람에 흩어집니다
좋은 글에 편히 머물러갑니다
피어나는 계절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시길 축원합니다.


정병근	주응규 이사님 잘 계시죠? 늘 관심주신 고운걸음 그리고 항상 희망이 넘치는 좋은말씀 가슴에 새깁니다. 항상 몸 건강하십시요. 이사님!	4/22 20:59

윤순묵

2015-04-23 00:14

정병근시인님
도깨비 이야기는 예전에도 구전처럼 넘어 오는데
지금은 없나 봅니다
꽃 맞이 하기도 바쁜 봄이 왔네요
좋은 시향에 젖으면
왠지 행복하고 은은한 시향에 푹 절여집니다
고은 시간 주심에 취하다 넘어갑니다
시인님의 시향에 취하듯이
봄소식에도 취하고 삽니다
건안 건필하시고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정병근	그래요 근데 도깨비를 잘 알고 있는 그때의 사람들이 지금쯤 얼마나 살아 계실까요? 아마도 많은 분이 돌아가시고 안계실 거예요. 또하나 지금은 도깨비가 없어지고 도깨비보다 더 무서운 정치하는 사람들이 판을치고 있습니다. 저의 글 공감해주신 윤순묵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행복한 날 보내세요~^^*	4/23 10:18

곽종철

2015-04-26 18:21

정병근 시인님,
뒤 늦게나마 서재에 들렸습니다.
고은 시향이 봄바람에 휘날립니다
고은 글향에 머물다 갑니다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정병근	그동안 안녕하셨는지요 현곡 시인님! 답글이 늦어 죄송합니다 아들 혼인 관계로 요즘 바쁘게 보냈습니다. 며느리를 보게되니 기쁘기도 하구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 보내세요. 현곡 시인님!	4/29 10:04

오두막 집

사랑2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278	개꿈	38	정병근	2015-05-23

277	단풍꽃	27	정병근	2015-05-20

276	가는귀	38	정병근	2015-05-14

275	삶의 일부	36	정병근	2015-05-09

274	오두막 집	44	정병근	2015-05-01

273	55년 전 이야기	44	정병근	2015-04-17

272	사랑2	48	정병근	2015-04-11

271	그동안 많은 관심 주신 문우님들 죄송합니다.	20	정병근	2015-01-25

270	갑과 을	26	정병근	2015-01-16

269	자화상	52	정병근	2014-12-27

268	눈물을 마시는 새	48	정병근	2014-12-04

267	그대와 이별(노래시)	42	정병근	2014-11-26

266	축원(祝願)	48	정병근	2014-11-14

265	두견새 설움	18	정병근	2014-11-12

264	조선 여인의 순결(純潔)	22	정병근	2014-11-09

263	들국화로 피어난 낙엽	28	정병근	2014-11-06

262	천국과 지옥	44	정병근	2014-11-01

261	아름다운 관용	24	정병근	2014-10-30

260	가을. 가을 하다	14	정병근	2014-10-28

259	날고 긴다는 사람 위에서 노는 사람	8	정병근	201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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