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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흥님 문학서재

ㆍ작성자	김흥님
ㆍ작성일	2016-08-07 22:31

ㆍIP: 122.xxx.254

노근

노근

김흥님

배꼽 위를 짓누른 물의 뼈마디에
고래 심줄 같은 힘줄이 툭, 불거졌다
햇빛이 심장을 관통했다
바람의 진언을 온몸으로 삼켰다
진눈깨비에 수천 개의 눈알을 씻겨 내렸다
젖 냄새 비릿한 실낱같은 뿌리들이 이슥한 그믐밤이면
호명되지 않는 강기슭에 널브러졌다
검은 눈동자가 뒤꿈치를 물어 아킬레스건을 노린 날
뼛속까지 녹아내린 단장의 고통,
뿌리째 흔들리는 노거수의 눈물을 보았다
한 맺힌 육자배기의 흐느끼는 울음을 새벽 잠결에 어렴풋 듣던 날은
창호지를 뚫고 들어오는 달빛 설움에 어린 맘에도 절로 눈물이 났다
어떤 이는 악령이라 하고
또 어떤 이는 정령이라고도 불리는
거대한 블랙홀 속으로 빨려 들어간
시간 여행자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슬픈 눈매가 닮은 탁본 한 장, 수면 위로 떠내려간다

김기전

2016-08-08 07:46

`김흥님`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김흥님시인님 노근
심오한 시향에 오래도록 쉬어봅니다
계속되는 폭염에 건강 지키시고
오늘도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김흥님	김기전 시인님^^ 귀한 걸음으로 다녀가신 오랜만의 눈인사가 그저 반가움입니다 아직 얼굴을 직접 뵙지 못해서 내심 한번 보고싶은 맘도 있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겠지요 무더운 여름나기 잘 하시길요^^	8/10 22:25

김종대

2016-08-08 11:17

`김흥님`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무더운 여름 시인님의 시에 빠져
정신줄 놓고 있으니
더위는 사라지고
슬프고 아련함이 주위를 맴도네요
시인님의 깊은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매일 매일이 미소이기를 바랍니다.


김흥님	김종대 시인님^^ 매일매일이 환한 미소이어야 하는데 그 나날이 유래없는 폭염에 발목이 잡혀 혼줄이 나고 있는 중입니다 시 한편 짓지 못하고 뙤약볕에 정신줄 놓고 헤매는 중~~!! 그 광기도 언젠가는 물러설 날이 있으려니요!!	8/10 22:28

고지영

2016-08-08 17:28

`김흥님`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아름답고 향기 나는 노근 주옥같은 시향 한참 머물다
갑니다 무더운 날씨에 건강 건필 하시길 기원합니다


김흥님	김지영 시인님^^ 숨이 턱턱 막히는 불볕더위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요^^ 암담한 하루 하루가 긴 터널을 빠져나가고 있는 듯 합니다 모쪼록 건강에 유념하시고, 건필하시어요!!	8/10 22:30

이정규

2016-08-08 19:31

김흥님 시인님 ~~
올려 주신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또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입니다.
무더운 더위가 모든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합니다.
지나온 더위보다 짧게남은 여름더위 슬기롭고 시원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마음만은 쿨하게 더위 날리시고 새로운 한주도 멋지게 이어가세요^^


김흥님	넵,,이정규시인님 여름은 여름다워야 한다지만, 날씨가 해도 너무합니다 과실이 익어가는 한여름의 대지, 만물이 혼돈의 계절을 거닐고 있는 중!!	8/10 22:33

김인숙

2016-08-08 21:21

김흥님 시인님

안녕하셔요 ~^^

창호지를 뚫고 들어오는 달빛 설움에 어린 맘에도 절로
눈물이 났다

멋진시향에 젖어드는 밤입니다
늘 감사합니다 시인닝


김흥님	김인숙 시인님 어서 오시어요^^ 뿌리가 훤히 느러나 보이는 묵은 노송의 뿌리를 생각합니다 앙상한 뼈마디가 툭 불거운 내 어머니의 손등을 생각해 봅니다 오랜 세월, 세파에 시달린 그 흔적이 앙상하게 노근을 드러내고 바람의 진언을 몸으로 읽어내린 그 인생의 역사를 돌아봅니다	8/10 22:37

오석주

2016-08-08 21:53

김홍림 시인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고 계시지요?
올려주신 시향에 마음담어 봅니다
오늘도 수고 하셨습니다
편하신 시간 되시길요 시인님^^


김흥님	오석주 시인님^^ 오늘 하루도 무탈하게 잘 보내셨는지요? 그 하루 하루를 건너는 일이 이렇게 고된 시간인줄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땀으로 흥건한 일과, 이렇게 또 저무어가고 긴 터널을 지나는 여름날의 열정이 가을이 환한 웃음으로 결실을 맺기를 기원하면서,,!!	8/10 22:39

정병근

2016-08-08 22:18

수령이 백년 이상 되는 나무는 우리나라 시골 어느곳에나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런 나무들은 대개 한 마을의 전설과 사연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마을마다 신목 으로서의 존엄성을 지니기도 하구요.

여름 휴가는 잘 다녀 오셨능가요?
더운 날씨에 고향의 어머님은 건안 하시든가요?~
늘 효심이 지극하신 기흥님 시인님~^^*


김흥님	정병근 시인님^^ 어린시절 놀 공간이 없었던 우리들은 동네 낮은 뒷산이나 묏등에서 놀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시절, 그 무성했던 묵은 소나무들 이젠 흔적도 없이 사라진 자리 이름없는 잡초만 무성하더이다 옛정취는 사라졌지만 그 고향땅에 엄니가 계셔 늘 다니던 휴가철 고향행,장 댕겨왔답니다 몇달은 그 힘으로 거뜬히 버텨야지요!!	8/10 22:43

오진수

2016-08-09 00:10

젖 냄새 비릿한 실낱같은 뿌리들이 이슥한 그믐밤이면
호명되지 않는 강기슭에 널브러졌다
아련한 고목의 삶에서 파편처럼 얼룩져 내리는 시인님의 심연을 들여다 봅니다.
유래없는 이 혹서에 건안 하소서~


김흥님	세상에서 젤 이뻤던 울 어머니 이 세상에서 젤 대장부였던 울 엄니 그 노근의 뿌리처럼 앙상한 뼈마디만 남아 휘어진 등허리로 세월의 바람만 넘나듭니다 고목의 단상 앞에서 내 어머니가 떠올려지는건 아마도, 내 어머니생이 그 한그루 고목을 닮았기 때문이겠지요 죽을것만 같았던 하루가 또 이렇게 자울어갑니다 건강유념하시고, 평온한 밤 되시길~~!!	8/10 22:47

정찬열

2016-08-09 16:42

검은 눈동자가 뒤꿈치를 물어 아킬레스건을 노린 날
뼛속까지 녹아내린 단장의 고통,
뿌리째 흔들리는 노거수의 눈물을
김흥님 시인님에 내공깊은 시심에 심취해 갑니다.^^

늘 편안 하시고 시원한 여름나기 로 즐거운시간 되세요^^


김흥님	정찬열 시인님^^ 무탈하게 오늘 하루 잘 보내셨는지요^^ 참으로 대책없는 무더위를 보듬고 직장으로 학업으로 군으로 그 얼마나 많은이들이 뙤약볕에 욕을 봤을까요^^ 나보다 더 열악한 환경속에서 버텨낸 이들도 많을터인데 왠지, 나만 힘들었던 오늘 하루 이렇게 또 작은 여유로 맘을 다래봅니다 휴가때 보고싶은 어머니도 뵙고 왔고 그리운 고향땅도 밟아보고 돌아서면, 벌써 그리움이니 말입니다 홀로 남으신 울 어머닌 또 얼마나 허허로울까요!!	8/10 22:51

김수잔

2016-08-11 01:11

김흥님 시인님!
오랜만에 들려 인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고래 심줄 같은
노근~
아킬레스건을 노린 날은
죽어나는 고통
깊은 시심에 한찬믈 머물며
시인님의 깊으신 마음에 잠시 머물고 갑니다
늘 건강과 행복 병행을 잊지 마세요 시인님!
감사합니다^^


김흥님	김수잔 시인님^^ 무더운 찜통더위에 무탈의 안부를 전합니다 고국은 지금 기나긴 열정의 터널을 길게 이끌어 나가는 중입니다 매미들의 아우성은 아침부터 대지를 흔들고 연휴의 휴가를 즐기고 있는 중입니다 고래심줄같은 노근에 거닐다가심, 감사합니다	8/14 08:54

김광섭

2016-08-11 14:42

뼛속까지 녹아내린 단장의 고통,
뿌리째 흔들리는 노거수의 눈물을 보았다............ 여행자...( )~~~ 수면 위로 떠내려간다...김흥님 시인님!!!!!!
향기로운 詩 고맙게 봅니다
무더위 속에 팔월도~
어제 같은데 중순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언제나 건강 조심하시고 무탈한 하루 되시길 기도합니다
김흥님 시인님! 아이 참^^**


김흥님	김광섭 시인님^^ 노근의 뿌리를 바라보며 어머니의 뼛속 깊이 뿌리내린 노거수의 눈물을 그렸습니다 언젠가 시골길 오토바이 바퀴에 끼어 아길레스건을 건드린 커다란 상흔으로 고생을 많이 하셨지요 삶은 상처들의 연속입니다 그리고 치유의 사랑이 함께하지요	8/14 08:57

주응규

2016-08-12 08:46

무더운날 마음으로 곱게 지펴 놓으신 시인님 글에 머물러 갑니다
연일 반복대는 찜통 더위지만 이제 입추도 지났으니 차츰 더위가 기세가 꺾이겠지요
입추가 지나니 이제 아침 저녁으로 가을 내음이 묻어오는 듯 합니다
언제나 건강과 행복이 시인님과 동행하기를 빕니다
건필을 기원합니다.


김흥님	주응규 시인님!! 황금연휴의 여유로움을 거닐고 있습니다 대단한 더위에 꼼짝없이 갇힌 새들마냥 옴짝달싹 못하고 있는 중,, 썬한 가을날의 결실의 계절을 생각하며 감수해야할 고통의 나날,,여름나기 잘하시어요^^	8/14 08:59

박재도

2016-08-12 14:10

좋은 글에 인사 놓고 갑니다. ^^* 잘 계시죠 시인님!


김흥님	넵, 박재도 시인님 연일 계속되는 여름의 광기를 잘 버티어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전 추위에 약하고 더위에 강한 체질인데도 불구하고 숨통을 조이는 최대의 여름날을 견디고 있습니다 오늘은 계곡으로 나가 잠시 더위를 식혀볼까합니다	8/14 09:03

정회선

2016-08-12 20:38

시인님 더워도 너무 더운 날이 계속 되는데
무탈하게 잘 지내시죠?
끈질김과 존재를 보여주는 노근의 깊은 시향에
인생의 깊이를 배우고 갑니다.
하루하루 복되시고 평안하시기를요 ~~~


김흥님	정회선 시인님^^ 질기디 질긴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우리 부모님의 세대엔 그 누구나 겪었던 삶의 무게가 있을겁니다 노근의 뿌리 앙상한 뼈마디가 슬픈,, 세월의 버텨낸 노거수의 눈물이 있어 지금의 내가 오롯이 서 있다는것을!!	8/14 09:06

천준집

2016-08-15 20:24

"노근" 깊은 시심에 마음 한자락 놓고 갑니다
날씨가 연속으로 덥습니다 이제야 그 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내일이 말복이니 시인님의 마음에도 시원한 미풍이 감돌기를 기원합니다
고운밤 되십시요,


김흥님	천준집 시인님^^ 마지막 열기를 폭발적으로 발산하는 막바지 무더위를 한껏 즐긴 연휴의 끝자락입니다 가족들과의 함께 하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시인님도 남은 계절의 갈무리 잘 하시고 고운 시향으로 향필하시길~~!!	8/15 21:47

윤춘순

2016-08-17 15:08

김흥림시인님. 늙은 노거수의 눈물인가요.
사고로 상처입은 거목의 눈물.
깊이를 가늠할수없는 시심에 몇번을
읽어 내렸는지요. . .
한수 배움하다갑니다.
무더운 여름날 건강히 잘지내시죠?
늘 건필하시고 행복하세요. 시인님.


김흥님	윤춭순 시인님^^ 참말로,덥다는 그말 밖에는 할 수가 없는 나날이 지속됩니다 노거수의 뿌리깊은 심신은 이 무더위속에서도 무탈하게 견디는 노하우가 필시 있을겁니다 에어컨도 마다하시고 올 여름을 등목으로 견디고 계실 어머니를 생각해봅니다 그 노거수의 그늘 밑에서 노니는 아름다운 시간들이 그저 행복입니다	8/18 21:11

김병근 2018-01-25 19:07	노근 곱게 집필하신 글 마음 머물다 갑니다 고운 날 열어가시옵고 강건하시길 바랍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여름밤 꿈

장마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122	수크령	62	김흥님	2016-10-24

121	그림자	41	김흥님	2016-10-12

120	석산(石蒜)	53	김흥님	2016-10-03

119	계절의 발췌	69	김흥님	2016-09-18

118	코스모스	50	김흥님	2016-09-02

117	눈부처	42	김흥님	2016-08-25

116	여름밤 꿈	44	김흥님	2016-08-17

115	노근	33	김흥님	2016-08-07

114	장마	43	김흥님	2016-07-23

113	산수국	43	김흥님	2016-07-14

112	기원[起原]으로 가는 길	42	김흥님	2016-07-05

111	은사시나무 숲	56	김흥님	2016-06-18

110	어린 왕자	45	김흥님	2016-06-08

109	이탈	42	김흥님	2016-05-31

108	다정가	43	김흥님	2016-05-21

107	드라이 플라워	41	김흥님	2016-05-11

106	끌림, 그 껴울림의 내력	38	김흥님	2016-05-03

105	주남저수지	36	김흥님	2016-04-22

104	백야	60	김흥님	201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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