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주응규
ㆍ작성일	2012-10-27 10:04

ㆍIP: 211.xxx.195

가을빛에 번지는 아버지

가을빛에 번지는 아버지

虚天 / 주응규

파란곡절 얽어맨 인생행로

겯질러 묶은 버거운 짐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등에 짊어지시고

여든 비탈 굽이를 휘돌아

힘겹게 치달아 오른 고단한 삶

황혼에 물든 국화꽃은

흰 서리 머금은 채

그윽한 향기를 토해냅니다.

인고의 세월에 깊게 팬

주름 사이로 쉼 없이 흘리셨을

땀방울은 낙숫물로

가을날을 후줄근히

적셔 내리며 물들여 놓습니다

서녘 저녁노을에 울러 퍼지는

아버지의 다사한 숨결

혼곤한 몸 자지러질 듯

가슴 갈피갈피에

피어나는 삶의 등불입니다.

최홍연 2012-10-27 16:28	`주응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이 가을에 더욱 가슴에 저미어 오는 아버지....

김화일 2012-10-27 18:17	`주응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우리 시대의 아버지 상을 시향으로 깊이 있게 내리셨네요 가을비 내려 스산한데 아버지의 인고의 삶을 생각하니 가슴까지 저려옵니다 불러도 대답없이 메아리가 되어 돌아오지만 아버지 나즈막히 불러봅니다 깊은 시향 가슴에 담아봅니다

김광식 2012-10-27 21:56	`주응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이 시대의 아버지상 가을날에 다가오는 인고의 삶을 생각하면 가슴이 저미는 고운 시심 늘 행복한 시간 되세요^^

한원희 2012-10-28 18:07	아버지! 아버지! 제 곁을 떠나신지 40여년이 흘러도 가슴 속에 남아있는 아버지의 숨결 이렇게 우리 4남매를 아무 탈없이 성장하게 주시여 감사드리며 고운 이 날을 아버지와 함께 보내려 합니다. 시인님 아름다운 단풍에 계절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고운 시간 보내십시요.

홍대복 2012-10-28 21:05	주응규 시인님! 깊은 시향에 잠기어 쉼, 감사합니다 시인님! 고요히 흐르는 달빛 창가에 행복 하나 걸어 드리고 갑니다 오늘도 고운 날, 사랑 듬뿍 담으세요.

정용하 2012-10-29 01:05	생각은 있으나 막상 읊기가 조금은 그런 아버지에 대하여 "마음의 등불"이란 시어가 가슴에 스며듭니다. 편안한 밤되시기 바랍니다^^

최화철 2012-10-29 04:20	묵묵히 6남매를 뒷바라지하신 아버지 모습이 떠오릅니다. 주응규 시인님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려 주신 시향 감사 드립니다.^^

김선옥 2012-10-29 14:15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이~^^

사방천 2012-10-29 20:51	주응규시인님의 가을빛에 번지는 아버지의 등짐 가난하던 옛추억을 회상하셨군요 환절기 강기 조심하시고 건안하십시요

경대호 2012-10-30 11:33	허천 선생님의 글을 감명 깊게 읽고 있읍니다. 삶에 최선을 하신 늙으신 아버지 노을처럼 등굽어도 등불이 되십니다. 찬란한 춤사위의 배경으로 가을해는 깊어집니다. 애련한 글,귀 기울이며 봅니다.

길상용 2012-10-30 23:31	여든이 넘으셨나봅니다. 그래도 살아 계시니 얼마나 든든한 마음의 버팀목이 될런지요. 오늘, 주시인님의 글에서 짙게 배인 아버지의 땀 냄새가 그리워집니다.

주응규 2012-10-31 13:23	《Re》최홍연 님 , 최홍연 시인님 감사합니다 기쁨 가득하시고 뜻하시는 두루 성취하십시요^^

주응규 2012-10-31 13:23	《Re》김화일 님 , 김화일 시인님 갑사드립니 기온차가 심한 요즘 입니다 건강하십시요^^

주응규 2012-10-31 13:24	《Re》김광식 님 , 김광식 시인님 늘 고맙습니다 시인님께서도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십시요^^

주응규 2012-10-31 13:24	《Re》한원희 님 , 한원희 시인님 잘 계시지요 포근한 시인님이 생각납니다 기온차가 심하네요 건강하십시요^^

주응규 2012-10-31 13:25	《Re》홍대복 님 , 홍대복 시인님 늘 고맙습니다 행복한 나날 되십시요^^

주응규 2012-10-31 13:26	《Re》정용하 님 , 정용하 시인님 고맙습니다 계절이 이제 기울어 갑니다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시길 빌어요^^

주응규 2012-10-31 13:26	《Re》최화철 님 , 최화철 시인님 감사합니다 시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기온차가 심하네요 건강하십시요^^

주응규 2012-10-31 13:27	《Re》김선옥 님 , 아버지! 참 든든한 이름이지요 고맙습니다 김선옥 시인님^^

주응규 2012-10-31 13:27	《Re》사방천 님 , 사방천 시인님 감사합니다 기온차가 심한 요즘입니다 건강하시고 기쁨 가득하십시요^^

주응규 2012-10-31 13:28	《Re》경대호 님 , 경대호 시인님 잘 계시지요 행복이 늘 시인님과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주응규 2012-10-31 13:29	《Re》길상용 님 , 아버지의 땀 냄세가 이젠 그윽한 향으로 번지네요 감사합니다 길 상용 시인님 행복 가득하십시요^^

이명숙 2012-10-31 20:48	가을이 저물어가는 날.. 아버지 생각에.. 마음이 위태롭습니다. 절절한 시인님의 향기에 취해.. 아프기도.. 그립기도 한 시간.. 시인님.. 고맙습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