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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경규민 문학서재

ㆍ작성자	경규민
ㆍ작성일	2014-01-22 21:13

ㆍIP: 122.xxx.43

밤을 태우는 남자

巨松/경규민

후∼ 내품는 담배연기
주위를 맴돌다 바람 쫓아 흩어진다

희미한 외등하나 벗 삼아
등나무 밑 구석 벤치에 기대앉아
연신 담배를 피워대는 중년 남자

쪼그려 앉아 양팔 사이로 얼굴 깊게 묻고 있다가
불현듯 일어나
다시 피워 물고는 주위를 서성인다

벌써
모아 논 담배꽁초가 수북한데

누가 저리도 불을 집히게 했을까
무엇이 저렇게 속을 타게 하는 걸까

시름없이 떠가는 구름 보며 길게 내 품고
별 중에 별 찾아 들이마시며
노란쪽배 보며 한 숨과 함께 실어 보낸다

단지가 침묵에 쌓인 지 꽤나 오래되었는데
아마도
밤마저 하얗게 태우려나보다

옹골지게
새벽을 잡으려는 걸까

# 등나무 밑 벤치가 동내 아파트 내 정해진 흡연 장소임

박준호 2014-01-25 21:45	`경규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삶은 때론 나를 술 마시게 하고 세상살이 때론 안개같은 담배연기 가슴속 가득 채우라하지요 수북히 쌓인 담배 연기 속에 배인 아픈 사연에 머물다갑니다 향필하시길...

정찬열 2014-01-22 22:02	단지가 침묵에 쌓인 지 꽤나 오래되었는데 아마도 밤마저 하얗게 태우려나보다 사연을 밤늦도록 태우는 관찰하시는 시심에서 쉬어갑니다. 경규민 시인님 넘 늦은 시간까지 관찰하심 건강이... 평안하시고 快眠의 밤이 되세요

안정순 2014-01-22 22:06	그 불을 피워대는 남자 어지간히 애간장 녹을 일이 있나 봅니다. 그러니 밤새도록 그리 불을 피우겠죠!! 가서 마음 좀 달래주시지 그러셔는지요!! 시인님께서요!! ㅎㅎㅎ 감사히 봅니다.경규민 시이님!

황은경 2014-01-23 07:04	시인님 누가 그리 속을 태우시나요? 그것도 모자라 밤을 태우시는 남자로..? 건강도 생각 하시고 그래야 할 나이 이신데.. 시인님 ,새벽길은 안태우실겁니까? 청마가 옹골지게 대들면 어쩌시려고요~~ㅎㅎ

정병근 2014-01-23 07:06	담배,한때는 시름을 달래주는,,,성인되면,,, 으레이 피우는 것처럼,,,속을태우려는 만큼 밤을태우려나봅니다,,, 경규민시인님의 시심에 쉬어갑니다. 늘~건안하세요.^^

경규민 2014-01-23 07:53	《Re》정찬열 님 , 감사합니다. 늦은시간 다녀가셨군요. 남자라면 누구나 한 두번 그런 사정은--- 즐거운 하루 되세요.

경규민 2014-01-23 07:54	《Re》안정순 님 , 그래야 했었는데--- 남자라면 그런 경엄험누구에게나 있었죠.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경규민 2014-01-23 07:56	《Re》황은경 님 , 고맙습니다. 제게 있었다면 아주 얫날이야기구요 그 시름이 무언지 밤은 태우지 말아야 하는데---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경규민 2014-01-23 07:58	《Re》정병근 님 , 감사합니다. 밤을 태우면 안되는데-- 그시름 빨리 거두었으면 좋겠는데----- 남자라면 그런 경엄들 하죠. 즉거운 하루 되세요

최영호 2014-01-23 12:14	단지가 침묵에 쌓인 지 꽤나 오래되었는데 아마도 밤마저 하얗게 태우려나보다 밤을 태우는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늘 건안 하시고 행복 하시길...

경규민 2014-01-23 14:09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고 늘 건필하시기를 ----

홍대복 2014-01-23 18:28	시인님! 조용한 저녁 시간 시인님의 시향에서 편안한 하루를 마감해 봅니다 아름다운 행보 기쁨 이시길 빕니다^^*

경규민 2014-01-23 18:50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들려주시고, 편안 밤 되세요.

이정규 2014-01-23 20:19	시인님 ~~고운 시향 마음에 담아서 갑니다, 행복하신 밤이 되십시요 !

경규민 2014-01-23 21:43	감사합니다. 편한 밤 되세요.

곽종철 2014-01-23 22:27	"밤을 태우는 남자" 흰 담배연기 속에 시름을 날려보내는 가마득한 옛날을 생각해봅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경규민 2014-01-23 22:40	감사합니다. 남자라면 그런 경험, 추억 가지고 있죠? 근데 그사람 무슨 애간장이 그리타는게 있는지---- 시인님, 늦은밤인데 행복한 꿈 꾸세요.

김형주 2014-01-24 01:34	사색하는 남자와 지켜보는 시인님의 시심이 어우러진 고운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향필하십시오~

경규민 2014-01-24 07:53	감사합니다. 저역시 옛날 생각이 나더라구요. 남자라면 가장이라면 한번쯤은 아마--- 즐거운 하루 되세요.

한송자 2014-01-24 12:40	밤 태움이 그 가슴을 태움이네요 시름을 날려 보내려다가 시름을 더 안을까 걱정을 합니다 감사 드립니다

주응규 2014-01-24 12:52	경규민시인님 곱게 내리신 글향에 흠뻑 취해봅니다 이제 설날이 몇일 남지 않았네요 갑오년 새해 행운이 함께하시고 좋은 옥고 많이 순산하십시요 기온차가 심합니다 감기 조심하십시요^^

경규민 2014-01-24 14:52	《Re》한송자 님 , 감사합니다. 그러게나 말입니다. 애간장 태우는게 뭔지--- 즐거운 하루 되세요.

경규민 2014-01-24 14:53	《Re》주응규 님 , 감사합니다. 늘 행운 함께 하시기를 ----

권승주 2014-01-25 05:21	담배를 하루에세갑씩 피우던그시절 하루종일 피워도 풀리지않는 안정이안되는 고통 더선명하개떠오르는 미련이 재떨이에 담배꽁초만늘어가고 이제는안피우지만 행복하세요

경규민 2014-01-25 08:12	고맙습니다. 남자라면 다 그런 경험 있죠. 어려웠던 그시절, 지금생각하면 그래도 잊지못할 추억으로 --- 즐거운 하루 되세요.

박미향 2014-01-25 13:12	요즘은 꽤 추울텐데요 ,, 담배를 얼른 줄이세요 ,, 설 명절 잘 보내시고 2 월에 함 뵈요 걍기지회에서

경규민 2014-01-25 14:09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되시기를 ---

전경전 2014-01-25 14:51	인생사 무게가 깊게 느껴지는 소중한 메세지를 뵙습니다. 훌훌 털어낸 밝은 삶속의 향기가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건강하시고 안녕하시길 바랍니다.

이유리 2014-01-25 17:46	그러게요 그 어떤 시름이 그를 밤을 태우게 했을까요 시인님 주신 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평안한 주말 보내세요

경규민 2014-01-25 18:09	《Re》전경전 님 ,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저녁 되시기를 ----

경규민 2014-01-25 18:10	《Re》이유리 님 , 감사합니다. 그러게나 말입니다. 편한 밤 되세요. 좋은 글 늘 감사합니다.

김동수 2014-01-25 22:02	지난 날 내 자신을 보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없는 줄로 알았는데... 아무튼 좋은 결과 기대해 봅니다.

경규민 2014-01-26 05:44	《Re》박준호 님 , 그렇지요. 감사합니다. 인생의 참 맛을 찾을때가 있죠. 즐거운 하루되세요.

경규민 2014-01-26 05:46	《Re》김동수 님 , 감사합니다. 남자라면 그런 경헌 한 두번은 있죠. 꼭 좋고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자신을 곰곰히 돌아봄은 필요하지요. 즐거운 하루되세요.

사방천 2014-01-26 10:34	경구민 시인님의 밤을 태우는 남자 고운시향의 들려김니다 건강히시고 건필하십시요

경규민 2014-01-26 10:37	감사합니다. 시인님도 늘 건강 향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즐거운 휴일 되세요

장용순 2014-01-27 08:48	남자에게 가장 큰 고민이라면 역시 경제적인 문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어쩌면 담배값도 아껴야 하는 건 아닌지.. 즐겁게 감상하며 갑니다.

경규민 2014-01-27 09:21	감사합니다. 어떤 시름인지 확 풀렸으면 좋겠네요. 고민없는 사람 어디 있겠어요? 크고 작고의 차이겠지요. 즐거운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김흥님 2014-01-27 13:23	울 집에도 밤을 태우는 남자 한명 있다는^^ 마눌님의 온갖 구박과 협박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피우는 간큰 남자분^^ 커피와 같은 기호식품이려니,, 건강생각하셔서 쬐끔만 줄이셔용~~~**

김지숙 2014-01-27 16:55	경규민시인님 수북하게 쌓여있는 담배 꽁초.. 낮에는 구름 무늬로 밤에는 까만 밤을 하얗게 태우는 우리집 남자 한사람 추가입니더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막무가내입니더 시인님 다가오는 명절 잘 쇠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요

경규민 2014-01-27 17:58	《Re》김흥님 님 , 감사합니다. 가능하면 금연해야죠. 남편분에게도-- 오는 구정 가족과 즐겁게 보내시기바라며 행복 충만하신 가정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경규민 2014-01-27 18:00	《Re》김지숙 님 , 감사하니다. 그렇군요. 금연하시도록 ----- 시인민도 구정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시기바랍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배정이 2014-01-28 09:28	시인님,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건강생각하셔서 담배는 줄이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경규민 2014-01-28 10:32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

임재화 2014-01-28 10:36	경규민 시인님께서 내리신 옥고에 머물다 갑니다. 좋은 시향에 감동받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안하시고 행복하십시오.

경규민 2014-01-28 10:42	감사합니다' 늘 좋은 말씀주시고--- 건필 건안하시기를 ----

김병근 2018-01-09 15:28	벌써 모아 논 담배 꽁초가 수두룩 한데~~^^ 시인님 잘 지내시죠 세월 잘가네요 고운 일삼 열어 가시고 강건하십시오 곱게 집필하신 밤을 태우는 남자 마음 머물다 갑니다 독감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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