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박미리
ㆍ작성일	2014-07-14 23:34

ㆍIP: 119.xxx.193

보리밥

/ 향린 박미리

밥때만 되면
밀물같은 손님들로 넘치는
삼거리 보리밥 정식 집,

보리밥 먹던 향수가 그리운 건지
아니면 간판이 대청마루여서 인지
아무튼 고픈 것 많아서 오는 객들로
오늘도 잔칫집 같다

궁핍함도 추억으로 저장된 유년의 마루,
있는 것 보다 없는 것이 더 많아도
마음만은 풍족했던 따뜻한 시절
대청마루에서 먹던 찐감자 맛 떠올리며
무공해 추억 속을 퐁당거릴 때

기다리던 보리밥 한 상 받아들면
하나같이 동색 同色의 초록된 양
구수한 표정들이다 배고픔과 싸워 본
투사만이 그 맛 안다는 듯

물리도록 꽁보리밥만 먹던 그날엔
별미라며 보리밥 찾아 몰려다니는
이런 날 올 줄 누가 알았으랴

허구한 날 고프기만 한 삶의 허기도
보릿고개 잘 넘은 보리처럼
포동해 질 날 있을 테지

덤으로 희망까지 얹어주는
든든한 밥 , 그 밥심만 믿고
더 믿어 보리 기다려 보리 또 넘어가 보리

김정희 2014-07-15 04:10	보릿고개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 이들이 지금 얼마나 될까요? 가난하던 어린 시절 보리밥에 강된장 오이 장아찌 여름은 더위와 허기가 지루하던 계절 이었지요. 저는 보리밥 먹던 이야기로 등단하였거든요. ㅎㅎ 요즘은 건강식이니 별미니 하며 보리밥집이 문전 성시를 이루지만 배고프던 시절엔 보리밥에 간간히 섞여있는 쌀밥알을 찾아보던 시절을 살았답니다. 저는 아직도 돈주고는 보리밥 먹고 싶지 않답니다.ㅋㅋ 저랑 밥 먹을 때에는 보리밥 먹자고 하진 말아 주세요. ㅋㅋㅋ 그래도 몸에는 좋다니 가끔씩 별미삼아 먹어도 좋겠지요? 박미리 시인님의 좋은 글 덕분에 고향 생각에 푹 젖어 있다가 갑니다. 행복하세요.

김수잔 2014-07-15 05:53	박미리 시인님 보리밥 하니 옛날 배고프던 시절 보랫고개가 생각납니다 요즘 세상은 모든것이 흔해서 귀한것을 찾는가 봅니다 그리고 건강에 좋다하니 너도 나도 찾는데 몸 체질에 다라 보리 밥이 다 좋진 안겠지만... 시인님의 고운 시향에 옛날 배고프건 시절을 상기하며 지금 갖인것에 감사하는 마음 더욱 울어나서 좋은 글에 고맙습니다 늘 즐겁게 지내십시요

배정이 2014-07-15 07:30	시인님의 보리밥을 보니 먹고 싶네요. 오늘 점심은 무등산 보리밥으로 해야겠어요. 대청마루, 찐감자. 무등산에 가면 다 있거든요.ㅎㅎ 시인님, 고맙습니다. 즐거운 맛과 즐거운 행복을 주셔서 ㅎㅎ 박미리 시인님, 오늘도 시원한 하루 되세요.^^

최화철 2014-07-15 12:49	요즘은 보리밥집의 의미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웰빙 식품으로 인기가 있지요 어린 시절 어느 날 쌀이 떨어져 까만 보리밥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너무 풍족한 세상입니다. 오히려 과식해서 병이 나기도 하고 오히려 다이어트 하느라 진땀을 빼기도 하지요 박미리 시인님 귀한 시향 감사 드립니다.^^

이유리 2014-07-15 18:35	친구들과 가끔 보리밥집에서 모임도 하지만 전 즐기는 편은 아닌것 같아요 없던 시절에 먹던 그 보리밥과는 또 다른 보리밥의 의미 정말 이런날 올줄은 몰랐겠지요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잘지내시죠 시인님

이정규 2014-07-15 19:41	박미리 시인님 ~~어릴적에는 가난에 허덕이며 먹고 자라던 꽁보리밥 ~~ 솔직히 너무 싫었습니다 ~~ㅎ 지금은 아련한 추억이 되었지만요 , 고운 시향에 즐감하고 갑니다, 편하신 저녁 시간이 되시고 향필 하십시요 !

김은정 2014-07-15 21:36	보리밥의 의미를 아름답운 결정체로 내려주시는군요. 더 믿어 보리 기다려 보리 또 넘어가 보리 보리 보리밥 -멋지군요^^

정병근 2014-07-15 22:24	마지막연에 3 보리가 잊혀지지 않을것 같은.. 유행어 처럼 모든 문우님들이 외우고 다닐것 같습니다. 더 믿어 보리 기다려 보리 또,넘어가 보리. 춘곤기 보릿고개를 상징하는 "보리밥"시심에 유년 시절을 생각하며 읽고 또 읽습니다. 박미리 시인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이주성 2014-07-16 08:14	물리도록 꽁보리밥만 먹던 그날엔 별미라며 보리밥 찾아 몰려다니는 이런 날 올 줄 누가 알았으랴 추운 겨울엔 물리도록 고구마만 먹던 어린시절이 있기에 눈물이 찡~ ~ ~ 합니다. 수시로 먹던 보리밥도 함바식당 주1회 별미로 점심이 나오면 시큰둥하는 나의 사치스런 마음이 부끄럽습니다... ㅜㅜ

사방천 2014-07-16 09:07	시인님의 고운시 보리밥 옛날에는 배곱하먹든 보리밥이 지금은 건강식품이라 많이들 찾지요 아름다운 옥고의 들러감니다 건강하시고 행운이 가득하십시요

동경순 2014-07-16 13:30	허구한 날 고프기만 한 삶의 허기도 보릿고개 잘 넘은 보리처럼 무더운 여름 건강한 나날들 되십시요.

염규식 2014-07-16 19:12	그렇죠 별미 보리밥= 하지만 저는 보리밥을 지금도 별미?라도 잘 안먹어요 소년시절의 아픔도 있지만 옛날 누나가 보리밥하면 퍼지지 않아서 입속에서 씹으려면 미끄러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ㅎㅎ 일상에서의 깊은 의미기 담긴 생활시로 추억을 더듬네요-평안하십시요

권승주 2014-07-17 09:30	보리밥 영원한것은 없는데 자기가최고인양 뽐내는 것미워 좀 겸손해져야 행복한시간되세요

안정순 2014-07-17 14:30	요즘엔 보리밥집에 가는 곳마다 문전성시를 누리고 있습니다. 줄을 서서 기다리기는 다반사... 수제두부에 직접 만든 도토리묵 청국장까지~ 진수성찬이 따로 없습니다.' 벌써 또 먹고 싶어 지네요.. ㅎㅎㅎ 구수한 보리밥 잘 감상합니다..박미리시인님

김흥님 2014-07-17 22:36	전 지금도 보리밥 조밥을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사람들은 별미라고 보리밥집을 찾지만 넙적한 보리 한소쿠리 시렁에 올려놓고 노오란 조한줌 횐쌀 눈꼽만큼..,, 아궁이가 불지펴 보리밥 한소큼 끓이면 가지며 감자며 수수며 보리밭위에 얹혀 꺼내먹던 그 맛은 지금도 보고싶은 별미이긴 합니다 뉘나 가난했던 그시절의 배고픈 시절 그나마 굶지 않고 배움의 길을 허락하셨기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음을 감사하고 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너무 이른 나이에 엄마품을 떠나 섬마을에서 목포로 유학을 나와 자취생활을 하면서 공부를 했던 그 궁핍했던 그 시절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가슴시린 기억으로..,,

박걸주 2014-07-17 22:59	그 때 그 시절이 이제는 그리움이 되었지요 그래도 희망을 안고 헤쳐 나왔고요. 앞으로도 또한 더 믿어 보리 기다려 보리 또 넘어가 보리의 마음이지요 행복하세요.

공재룡 2014-07-18 10:18	박미리시인님1 안녕 하세요? 늘 반갑습니다. 지금에 아이들이 꽁보리밥을 압니까/ 넘처나는 칼로리높은 식사와 간식 어려워 보리밥위에 하얀 천으로 파리 극성응 피해 덮어 보관 하며 먹었던 꽁 보리밥 그날에 배고펐던 시절이였지요. 방귀 몇번 뀌면 배가꺼진다고 그것도 아까워 하던 시절 지나고 나니 그시절도 구수하고 정겨운 추억으로 남습니다. 무더운 날씨 건강 살피시고 늘 행복 하세요. 무더위에 수고 하셨습니다. 꽁보리밥 한상 잘 먹고 갑니다. 박미리 시인님!

주응규 2014-07-18 14:29	보리밥 좋은 시향 마음에 담아 봅니다 감사합니다 무더운 날입니다 건안건필하십시요

노을 꽃

소금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