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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박미리 문학서재

ㆍ작성자	박미리
ㆍ작성일	2014-09-04 16:03

ㆍIP: 119.xxx.193

며느리와 달

/ 향린 박미리

팔월 한가위까진
한 닷새 남았으니
달, 너도 여느 집 며느리처럼
마음이 바쁘겠구나

예쁜 절굿공이도 다듬고
공이질 잘하는 토끼도 픽업해야 하고
떡 반죽 거리도 만들자면
나만큼 마음이 바쁘겠구나

뉘 집 며느리 되기 전에는
누구나가 손꼽아 기다리는
휘영청 한 저 달이 뽄만 부리며
그냥 뜨는 줄만 알았지

싫으나 좋으나 일더미에 묻혀야 하는
며느리 증후군, 그거 없어질 때도 됐는데
아직은 멀었나 보다
먹고 치우고 나면
호호 깔깔 화투판 너머
후식까지 대령해야 하니
제대로 허리 한 번 못 펴는
스텐바이 일꾼이 따로 없거든

하기사 눈 딱 감고
해외 여행 간답시고 내빼는
꾀보 며느리도 있지만
아직은 우리 정서에 그건 아니다 싶은
착한 며느리가 더 많은지라
궁시렁궁시렁 하면서도 할 도리 다하다
골병난 며늘님이 더 많지

달님달님 들어주소
이 세상 님네들 대보름 맞아 좋아라
하나같이 소원 빌 적에
이 말 특히 귀담아 주소
이 땅의 며늘님도 그 옛날 아이 때처럼
명절이 손꼽아지는 그런 날 되게 해 주소

팔월이라 한가위에는
이 집 저 집 며늘님 모습
달처럼 밝게 해 주소
며느리가 밝아야
가가호호 가화만사성이지

김보규

2014-09-04 18:39

저도 그런 날로 투정부린적 있습니다 ㅎㅎ
명절 증후군이란 말이 나올정도로 며눌님들에게는 스트레스 ~

세월은 흐르고
뒤 바뀐 몫으로 생각해 보니 이 또한 삶의 기둥으로
인연자락 나폴히 나는 옛그림자더이다.
며눌도, 사위도 다 내 입장에서 보내는 명절이라면
화기애애한 정으로 훈훈할텐데 말이죠 ...
부디 며눌님들이 밝은 마음이 되게 하여 가가호호 가화만사성
되기를 소망하며 공감의 글로 추석인사를 전합니다,
행복한 웃음소리로 한가위 맞으세요, 박미리 시인님^^♡


박미리	세월이 좋아지어 이제는 며늘님도 점점 편해지는 세상이 되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아직 해방되지 못한 며늘님들을 생각하며 적어 보았네요 시인님도 다복한 명절 되시고 맛나는 거 많이 드시와요^^*	9/6 10:54

이정규

2014-09-04 20:26

박미리 시인님 ~~그간 안녕 하신지요 ~~
고운 싯귀에 마음 내려 놓고 갑니다,
편하신 밤이 되시고 강건 하시기를 ~~
진심으로 소망 합니다 !


박미리	네, 반갑습니다 시인님 다가오는 명절 즐거운 시간 되시고 가내 두루 화평하심을 빕니다 늘 건안하십시요^^*	9/6 10:55

김지숙

2014-09-04 20:48

박미리시인님 저도 해마다 겪는
명절 걱정이 앞서미더
며느리가 넷이다 해도
전부다 안 내려오고
저 혼자서 다 합니더
정말 이 땅의 며느리들도
한때는 명절이
옛날 아이때처럼
좋아었는데..이젠
허리 한번 못펴는
일꾼이 되어 있으니
정말 일복 많은
큰 며느리 내일 저녁에
몸빼 입고 씰룩씰룩거리려 갑니더
시인님 행복한 명절 잘 보내십시요


박미리	아, 그러시군요 명절 증후군 톡톡히 치루시겠습니다 맏며느님이시라 수로가 두 배시구요 ㅎ 저는 막내이긴 해도 일더미에 갇히는 건 마찬가지였죠 지금은 많이 해방되었지만요 ㅎ 그래도 달님보며 많이 웃으시고 복받는 명절 되시와요^^*	9/6 10:57

배정이

2014-09-04 21:45

아~이 어쩌남요~ 일찍이 시부모님 계시지 않아 자연스럽게 꾀보 며느리가 되어버립니다.ㅎ 박미리 시인님, 풍성한 추석 명절이 되세요.^^


박미리	꾀보 며느님 안녕하세요? ㅎㅎㅎ 저도 이젠 거의 꾀보 되었지만 예전엔 글 속의 주인공였죠 ㅋ 달타령 음악처럼 신나는 명절 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9/6 10:58

김향아

2014-09-05 01:07

명절이 돌아 오면
걱정부터 앞섰던 옛생각을 해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행복에 겨운
불만이었다는걸 ...
아무쪼록 즐겁고.풍요로운
명절 보내시길 바래봅니다


박미리	네, 돌아보면 다 그리운 것을 그 당시엔 힘든 것 밖에 몰랐습니다 시인님도 명절 잘 보내시고 행복한 시간되소서^^	9/6 10:59

정연하

2014-09-05 03:09

박미리 시인님 안녕 하세요
스탠바이 일꾼이 되어 희생 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주부님들에게
위로의말씀 드립니다 감사 합니다


박미리	정연하 시인님 반갑습니다 이젠 많이 일에서 해방되는 추세지만 그래도 아직 헤어나지 못한 며느님도 소복하겠지요 ㅎ 행복한 명절 되시고 가내 두루 화평하십을 빕니다^^*	9/6 11:01

황은경

2014-09-05 03:45

그러네요,박미리 시인님
명절에 울고 웃는 자식들과 며느리
맘이 착찹합니다
모두 행복했음 하는데..
역시 시 자 들어가면 명절 증후군에 시달린다고
늘어지는 꾀보 며느리들 콕 찝어 내셨네요.
애지간하면 좀 일을 나눠서 하고 편히 명절을 보냇음 합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박미리	시대가 바뀐지라 이젠 거의 반반인 것 같아요 기다려지는 명절이 될 때 까지 이 땅의 며늘님들께 홧팅을 보냅니다 ㅎㅎ 둥근 달님께 예쁜 소원 많이 비시고 화목한 명절 되세요^^*	9/6 11:03

주응규

2014-09-05 09:10

박미리 시인님 께서 곱게 내리신 시향에 흠뻑 마음 적셔봅니다
감사합니다 가족과 함께 풍선한 한가위 누리시고
9월 문협 행사에서 뵙기를 고대해 봅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박미리	네, 시인님도 다복한 명절 누리시고 가내 두루 화평하시길 빕니다 추석지나면 금방 행사 날짜가 돌아 오겠네요 ㅎ 문협 행사 때 뵙겠습니다^^*	9/6 11:05

임재화

2014-09-05 11:51

박미리 시인님께서 내리신 옥고에 머물다 갑니다.
넉넉하고 즐거운 한가위를 보내십시오.


박미리	임재화 시인님 반갑습니다 시인님께서도 한가위 명절 잘 보내시고 화목한 시간 누리시어요 함께 해 주시어 고맙습니다^^*	9/6 11:06

안정순

2014-09-05 12:52

저도 예전엔 그랬었는데 이젠 한 짐을 덜었습니다.
큰 집으로 제사를 모셔가서요..
시원한 것은 둘째고 많이 서운하네요!
북적이던 집이 썰렁하게 생겼으니요!
박미리시인님 행복한 명절 보내시구요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박미리	아, 그러시군요 점점 간소화되는 추세이긴 해도 아직은 마음적으론 늘 부담이지요 ㅎ 행복한 명절 누리시고 복많이 받으세요 시인님^^*	9/6 11:08

정병근

2014-09-06 11:59

우리는 5형제 입니다.
명절때 마냥 즐거운 것만은 아닙니다.
벌써 세째 재수씨는 허리가 아푸다는 연락을 했답니다.
못 내려온데요
저는 두째고요
저가 아내를 복대 체워서 갈려고 했는데..
이미 늦어버렸네요.~ㅎ
선수치는 동생때문에
그 동생 안양에 십니다.쫌 혼내주세요.
형수가 늙어서 복대도 안차고 가야겠냐고요~~~~ㅎ

온가족이 모여 즐거운 한가위 보내시길 빕니다.박미리 시인님!


박미리	시인님 명절 잘 보내셨나요? 탈도 많고 사연도 많은 집안 사 알고 보면 다 그렇고 그렇다지요 그럼에도 화목한 명절 되셨을 거라 믿고요 오늘도 행복한 일상 되옵소서^^*	9/11 13:58

박걸주

2014-09-06 13:03

풍요롭고 다복한
추석명절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박미리	네, 시인님께서도 즐거운 명절 되셨는지요? 연휴도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와 있네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소서^^*	9/11 13:59

전경전

2014-09-07 14:19

마음으로 행복하고 가슴으로 넉넉한 추석 명절이 되시기를 바라오며
무사무탈한 귀성길, 귀경길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전경전 배상-


박미리	시인님 명절 잘 쇠셨는지요? 긴 연휴도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첫날이네요 모쪼록 다복한 시간 되셨길 바랍니다^^*	9/11 14:00

홍경훈

2014-09-07 14:30

며누리와 달이란 주제가 재미있게 마음에 와 닿습니다.
설마 아직도 가부장 제도를 실행하는 집안은 없겠죠?
명절 증후군 이해 할만 하구 말구요. 하지만 어찌 하겠습니까?
며누리들의 희생하는 마음으로 한 집안 평안의 미덕이 성취되는 것임을...
그래도 추석명절 행복한 마음으로 잘 보내십시오.


박미리	시인님 즐거운 명절 되셨는지요? 며느님들의 성원?에 힘입어 화목의 장場을 펼쳤으리라 믿습니다 ㅎ 늘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9/11 14:02

홍대복

2014-09-08 15:22

시인님!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우리 고유의 명절 한가위
온가족과 함께
따뜻한 정 나누시고 웃음꽃 활짝 피우시는 즐거운 추석 되세요
시인님의 글 향에 쉬어갑니다
감사합니다


박미리	네, 시인님도 명절 잘 쇠셨는지요? 달이 밝아 참 훤한 명절였지요 ㅎ 가족들과 화기애애한 추석 되셨길 바랍니다^^*	9/11 14:04

김흥님

2014-09-08 15:26

쟁반같은 보름달보러
님들, 고향에 갑시다
내 고향집 휘영청 밝은 달은
넘 동네 달보다
뭔가 특별할터이니

어머님 버선발로 달려나와
반기실터이고
누부야 오라버니 동무들 반가워
서로 얼싸 안으리니
대포 한잔 기울이며
서로의 안부를 물읍시다

미류나무 길게 늘어선
저 멀리 동구밖 뵈이면
먹먹한 가슴이 마구 뛰고
이름모를 감회에 눈물마저
울컥나오는 그 낯익은 시골길엔
지금쯤 코스모스 춤추리라

피치 못할 속사정으로
갈 수 없는 이들이여
가슴깊은 그 곳에 살아 숨쉬는
마음의 고향에 다녀오소서

살아생전에 볼 수 없는이
묘비 앞에 들꽃 꺾어 올리고
그리움으로 실컷 울어나 보세나
구지 말하지 아니하여도
마음은 마음으로 통하리니

가슴마다 설레임 안고서
무탈하게 고향에 잘 다녀 오시길!!


박미리	흩어졌던 가족들 한 자리에 모이게 하는 참 반가운 엮음의 시간 즐거운 명절이었네요 추석 잘 보내셨지요? 초롱시인님^^ 명절이 없음 일년 가도 못 볼 가족돌 허다할 텐데 다들 즐거운 모습으로 알찬 명절 되셨겠지요 코스모스를 흔드는 실바람의 오늘도 행복한 날 되시고요^^*	9/11 14:07

곽종철

2014-09-10 07:29

추석 명절 잘보냈는지요.
"며느리와 달"
역시 한국의 며느리 입니다.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아침 저녁이 선선하고
제법 가을의 맛을 느끼게 하네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박미리	네, 시인님께서도 명절 잘 쇠셨는지요? 갈수록 며느리들이 해방되는 추세지만 아직도 힘들 며느님들이 있다 싶어.... 긴 연휴도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온 첫날이네요 시인님도 늘 건안하소서^^*	9/11 14:10

한영택

2014-09-10 11:02

팔월 한가위에 벌어지는 진풍경을 봅니다.
언제나 환한 미소를 띠우며 품어주는 달
안겨보고 싶은 다정스런 달
달처럼 밝은 며느리의 모습
고운心思에 박수를 보냅니다.
풍요로운 가을에 사랑과 행복이 가득한 날들
되시고 건강하세요. 박미리 시인님!


박미리	시인님 추석 잘 보내셨지요? 모처럼 휘영청한 한가위라 달처럼 풍성한 명절였지요 ㅎ 시인님의 뜰에도 기쁨과 사랑이 가득하시고 늘 행복하소서^^*	9/11 14:12

김희영

2014-09-10 17:58

향린시인님
가화만사성 며느리와 달님
추석명절을 느끼게 합니다.
일더미에 묻힌 며느리
몸고단 한것 만큼 칭찬 오는 자리
팔월한가위에 벌어지는 집안풍속
곱게 쓰내려 가신 시인님의 진심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참 오랫만입니다.
그동안 잘 계셨지요?
추석명절 잘 보내시고
몸살나지 않았습니가?


박미리	시인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명절 잘 보내셨는지요? 명절 풍속도가 점점 변해가네요 여행온 가족들도 제법 있는 걸 보면요 ㅎ 모쪼록 다복한 추석 되셨길 바랍니다 늘 건강하세요^^*	9/11 14:14

절반의 역에서

압력솥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53	그 휘날레 앞에 서면	30	박미리	2014-11-10

52	거문고 타는 밤	34	박미리	2014-11-05

51	갈색 추억	42	박미리	2014-10-13

50	연꽃이 핀 사연	32	박미리	2014-09-29

49	올가을에는	28	박미리	2014-09-25

48	절반의 역에서	21	박미리	2014-09-11

47	며느리와 달	38	박미리	2014-09-04

46	압력솥	20	박미리	2014-08-25

45	어느 그리움에게	22	박미리	2014-08-06

44	노을 꽃	20	박미리	2014-07-18

43	보리밥	18	박미리	2014-07-14

42	소금별	18	박미리	2014-06-30

41	러브랜드	21	박미리	2014-06-26

40	하루쯤 삶의 엔진을 끄고	23	박미리	2014-06-08

39	봄날의 단상	32	박미리	2014-05-24

38	오월의 입술	24	박미리	2014-05-19

37	딱 그만큼의 거리에서	22	박미리	2014-05-17

36	살구꽃 필 때면	32	박미리	2014-05-12

35	거꾸로 흐르는 강	23	박미리	2014-05-08

34	연 등	18	박미리	201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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