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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박정근 문학서재

ㆍ작성자	박정근
ㆍ작성일	2015-11-13 15:10

ㆍIP: 183.xxx.242

아버지의 전설

아버지의 전설

박정근

새벽 첫 기차가 지나는 시간이면
아버지는 언제나 아궁이 앞에 앉아서
마른 삭정이와 장작을 욕심껏 넣어
가마솥 한가득 물을 끓이고 계셨다
추석이 지날 무렵부터 늦은 봄까지
아버지의 새벽은 늘 그렇게 시작됐다

오십이 넘던 해 보신 어린 막둥이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세숫대야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도록 세수를 하고
수건을 목에 둥둥 두르고 기다리던 아버지는
시원찮게 코 푸는 아들이 못마땅한 듯
연신 팽팽 소리를 내시며 아들을 채근했었다

해 질 녘 얼큰하게 취기가 오르신 아버지는
알밤 한 봉지 손에 들고 흔들흔들 돌아오시고
화롯불에 토실토실 군밤이 익어가던 겨울밤에
아버지는 당신의 젊은 날을 전설처럼 들려주셨다
어느덧 그 아들도 아버지만큼의 나이가 되어
아들의 아들에게 들려줄 전설을 더듬거린다,

김강좌

2015-11-13 17:07

`박정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따뜻하신 사랑으로
인자하신 살핌으로
늘 아버지께서는 든든한 버팀목이셨을거라 봅니다~!!
그리움이 짙어진 계절에
아버지만큼의 나이가 되어
또 다른전설을 남겨줄 아드님과의
사랑을곱게 엮어내신 시향에 머물러
기분좋은 미소 합니다 ~^^*
늘 그마음 그향기로
아름다운 시간들 이루시고
좋은 날들 되시길 두손 모읍니다 ~^^*


박정근	김강좌 시인님 늘 고운 걸음에 감사드립니다 안개비가 불타는 가을산을 휘감아 도는 휴일 아침. 시골집 부엌에 가득했던 매케한 연기 같은 착각마저듭니다 휴일 편안한 쉼 누리시길 바라며 늘 감사합니다 좋은 글 주셔서~^^	11/15 08:02

장계숙

2015-11-13 18:47

`박정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아버지의 사랑이 향기롭습니다.
유년의 기억이 자식들에게도
따스한 향기로 전해지네요.
사랑 가득한 모습에 마음이 행복해집니다.


박정근	장계숙 시인님 고운 걸음에 감사드립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문득 문득 밀려드는 그리움. 그 그리움은 유년의 기억과 부모님 향한 마음인 듯 합니다 마음 나눠주심에 고마움 전하며 휴일 편안한 쉼과 시향이 넘치시길 비래봅니다~~^^	11/15 08:06

여관구

2015-11-13 19:15

`박정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아버지와의 추억이 그리움이되어 비오는날
아픈가슴을 열었습니다.
언제나처럼 한결같으신 그모습들이 항상 잊을수 없는
사랑으로 내 마음을 가득채우시던 그모습 아련히 다가옵니다.
시인님의 아버지에 대한 애뜻한 기억들 마음에 와닫습니다.
촉촉히 비오는날 부침게에 소주한잔 하시죠.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 존경합니다. 건강하소서.


박정근	여관구 시인님 늘 고운 걸음에 감사드립니다 가까이 계시면 이렇게 가을비 내리는 주말에 소주한잔 나눌 수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ㅎㅎㅎ 시를 사랑하는 시인님의 열정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늘 평안속에 향필 이루시길 응원합니다~~^^	11/15 08:10

고지영

2015-11-13 21:06

아버지의 전설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행복하신 가정 코 끝이 찡 하네요
박정근 시인님 아버지의 전설을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정근	고지영 시인님 늘 고운 걸음에 감사드립니다 인자하신 시인님의 가정에도 행복이 넘치리라 믿습니다 마음을 나눠주심에 감사드리며 늘 평안하시고 향필의 복이 차고 넘치시길 기원드립니다~~^^	11/15 08:13

박춘규

2015-11-13 21:11

박정근 멋쟁이 시인님
멋스런 아버지글입니다
담고 싶어도 항상 언저리에
맴돌던 아버지 얼굴
시인님이 새록 새록 담아주셨습니다
아버지
아버지
이제 불러도
가슴만 먹먹해져 오는
아버지
오늘 크게 한번 불러봅니다
늦어가는 가을밤
비는 내립니다
고운 꿈 꾸세요


박정근	박춘규 시인님 늘 고운 걸음에 감사드립니다 맞습니다 생각만 해도 가슴 한켠이 무너져 내리는 이름 아버지... 아버지만큼의 나이가 되고나서야 겨우 알것 같은 깊은 사랑. 마음으로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시인님. 휴일입니다 편안한 쉼 누리시고 늘 향필 이루세요~~^^	11/15 08:17

경규민

2015-11-14 08:53

아!
세월 속에 찾아드는 그 추억
아바지가 아들에게
그 아들이 또 아들에게
참으로 멋진 대물림 추억 입니다
그 애비의 정성깊은 그 마음
시이니님!
그 깊은 시심에 함께하며 감사히 다녀 갑니다
늘 건강 행복하소서


박정근	경규민 시인님 늘 고운 걸음에 감사드립니다 누구나 아버지는 될 수 있지만 아버지처럼 살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내 아버지처럼 내 아들에게 전설이 되고 싶습니다 거듭 감사드리며 늘 평안하시고 향필 이루세요 시인님~^^	11/15 08:26

안정순

2015-11-14 09:17

딱 그랬습니다.
새벽에 일어나셔서
가마솥에 물을 데워 놓으시던
전 그 어렸을 때도 나이가 많이 드신 아버지의 발을 닦아드리기도~
날씨가 춰워지니 그 시절이 더욱 그립습니다.
'안녕하시죠..박정근시인님
감사히 봅니다.


박정근	안정순 시인님 늘 고운 걸음에 감사드립니다 참으로 마음이 따뜻한 딸이셨습니다~~ 한겨울 우물가에서 세수하고 방 문고리를 잡으면 손이 쩍쩍 달라붙던 기억이 문득 났습니다 그 또한 그리움 입니다 마음으로 함께하심에 고마움 전하며 휴일 편안한 쉼 누리세요 시인님~~^^	11/15 08:29

주응규

2015-11-14 09:33

늦가을 비 내리는 날 박정근 시인님 께서 곱게 내리신
좋은 글 마음에 살포시 얹어봅니다
추풍에 나뒹구는 낙엽이 을씨년스럽습니다
환절기에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박정근	주응규 시인님 늘 고운 걸음에 감사드립니다~ 갑작스런 부고에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요... 또 그렇게 아버님의 부재에 마음이 아프시겠지만. 힘내시길 바랍니다 건강 잘 돌보세요 시인님~	11/15 08:32

배정이

2015-11-14 09:52

오십이 넘던 해에 보신 어린 막둥이가
얼마나 귀여웠을까요.
참으로 애지중지 키우셨겠습니다.
사랑을 많이 받으신 시인님께서는
오늘도 사랑의 전설을 쓰고 계시겠지요.
자랑스러운 아버지 이름에 파이팅!~~입니다.


박정근	배정이 시인님 늘 고운 걸음에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말썽만 피우고 창피하다고 학교에도 못오시게 하고 그렇게 철없이 자랐습니다 ㅎㅎㅎ 맞습니다 모든 아버지 화이팅 입니다~~ 감사드리며 휴일 편안한 쉼 누리세요 시인님~~^^	11/15 08:34

김광섭

2015-11-14 14:54

언제나처럼 한결같으신 그모습~
정성깊은 그 마음......~ 아버지...아버지.......^^**

곱게 그려주신 정겨운 시향에 미소로 다녀갑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참...내일 15일 오후3시 뵙겠습니다


박정근	김광섭 시인님 늘 고운 걸음에 감사드립니다 안개비가 걷히고 오랫만에 햇살이 보이네요~ 오늘은 시인님의 날입니다 기쁨이 가득한 좋은날 되시고 출판기념회에서 뵙겠습니다 시인님~~^^	11/15 08:36

조한직

2015-11-14 15:53

그렇게 그렇게 이어가는 것들이 인생이라지요.
하루하루 이어가는 것 물려받고 물려주고 삶이란 것이지요.
고운 주말 보내세요.


박정근	조한직 시인님 늘 고운 걸음에 감사드립니다 맞습니다 문득 문득 뒤돌아 보면 자신도 모르게 아버지를 닮아가는 자신을 만나게 됩니다 그렇게 아버지를 닮고 싶은게 아들 같습니다 함께해주심에 감사드리며 늘 평안 누리시길 기원드립니다~^^	11/15 08:39

김경렬

2015-11-14 17:50

늦둥이 막내 아들이 얼마나 귀하고 자랑 스러우셨을까요?
어릴때도 과묵해서 든든하셨을것 같아요.
아버님의 깊은 사랑이 느껴 집니다.
아버지의 전설 즐감하며 훈기 가득안고 갑니다.
건강 관리 영양 섭취 신경 쓰시기 바랍니다.


박정근	김경렬 시인님 늘 고운 걸음에 감사드립니다 막둥이는 어쩔 수 없는 막둥이 입니다~ ㅎㅎㅎ 철부지 막둥이로 받기만 하며 자랐지요 그래서 후회도 미련도 많은가 봅니다..., 마음 나눠주심에 감사드리며 모쪼록 시인님의 하루 하루도 평안과 향필의 복이 넘치시길 기원드립니다~~^^	11/15 08:42

김경렬	잘 도착 하셨지요? 얼마나 반가원던지... 살가운 식사 써비스에 행복한 시간 이었답니다. 시작한 일이 궁금 했는데 물어볼 기회가 되지 않아스리... 잘 도착 하셨지요? 건강 잘 챙기시구요~~~	11/16 23:45

박정근	김경렬 시인님 저도 많이 반가웠습니다 일간 전화 한번 드릴께요~~^^ 비 그치니 바람이 찹니다 건강 잘 돌보시며 늘 평안하세요 시인님~~^^	11/17 09:09

정병근

2015-11-14 21:20

못다 해준 자식 앞에서는 애써 웃고 계시지만..
돌아서서 눈물을 보이시는 아버지의 마음..
박정근 시인님의 좋은 글에서 애잔한 아버지의 그리움이 쌓여갑니다.


박정근	정병근 시인님 늘 고운 걸음에 감사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의 눈물은 가슴으로 흐른다 라는 글귀가 생각납니다 늘 최선을 다해 살아오신 우리네 아버지는 아들에겐 전설 입니다 마음으로 함께하심에 감사드리며 늘 평안 누리시길 기원드립니다~^^	11/15 08:45

김기전

2015-11-16 10:56

박정근 시인님
아버지를 그리는 고운시향에 쉬어갑니다
늦가을 정취가 가득한 오늘 행복하게 보내십시요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향필 하시길 바랍니다


박정근	김기전 시인님 늘 고운 걸음에 감사드립니다 비 그치니 바람이 제법 차졌습니다 모쪼록 건강 잘 돌보시며 늘 평안속에 향필 이뤄가세요 시인님~~^^	11/17 09:11

안선희

2015-11-16 21:16

박정근 시인님.
향토색과 함께 아버지의 모습이 저의 아버지의 모습과 오버랩 됩니다.
아버지 퇴근하실 무렵이면
손에 사오실 맛있는 군밤이나 과자나 사탕이 먹고 싶어서
잠은 안자고 기다리곤 했는데
아버지가 술 드시고 늦으시면 어쩔 수 없이 잠을 잤지요.
혹은 어머니 꾸중 듣고 쫓겨난 딸 손잡도 들어가시기도 하고.
아버지의 존재는 크고 믿음직한 것이었다고 생각해요.


박정근	안선희 시인님 늘 고운 걸음에 감사드립니다 그랬습니다 퇴근길 빈 손으로 아버지가 들어오시면 괜한 투정을 부리고 그랬습니다 ㅎㅎㅎ 누런 종이 봉투에 센베이를 사오신 날이면 누구에게 빼앗길 새라 이불 뒤집어 쓰고 오도독 오도독 행복한 밤을 보내고 그랬지요~ 비 그치니 바람이 찹니다 건강 잘 돌보시며 평안하세요 시인님~~^^	11/17 09:15

윤춘순

2015-11-16 22:22

아버지의 그리움이 애잔하게 떠오르는 시.
가을도 가는 길목에서
흑백사진처럼 떠오르는 어린날의 초상이
눈에그려집니다.
곱게 내린 시향 감사히 머물어 갑니다.
늘 행복하세요 시인님!


박정근	윤춘순 시인님 늘 고운 걸음에 감사드립니다 혹시나 해서 천안에서 기다렸습니다~ㅎㅎㅎ 비 그치니 바람도 차고 이제 겨울의 문턱에 다다른 듯 합니다 각별히 건강 돌보시며 늘 평안 속에 향필 이루세요~~^^	11/17 09:17

허정인

2015-11-17 06:14

이미 전설을 곱게 쓰시고 계십니다.
아버지 가슴이 뭉클 해지는 이름만으로도 감동이지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게 세수하게 하신 뜨거운 물
아버지의 진한 사랑 오늘 감동으로 빠졌습니다.
머무름이 참 행복한 시간입니다. 저도 아버지 생각으로 하아 ^^*


박정근	허정인 시인님 고운 걸음에 감사드립니다 나이를 든다는 건 하루 하루 아버지를 닮아가는일 같은데..., 어버지란 삶의 무게를 절감하는 요즘입니다. 마음 나눠주심에 고마운 마음 전하며 늘 평안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11/17 09:19

이준철

2015-11-21 15:17

박정근시인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응원과 격려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훈훈한 격려글에 마음이 동화되는 듯합니다
아버지의 전설에서 격한시향에
빠집니다
건안건필하시고 모임때 뵙도록 하겟습니다


박정근	이준철 시인님 고운 걸음으로 찾아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렇듯 시인 으로의 인연을 맺었으니 서로 격려하고 의지하며 아름다운 인연으로 행복한 동행 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건강과 평안속에 지내시다 주말 모임에서 반갑게 뵙겠습니다 휴일오후 편안한 쉼 누리시고 맛있는 저녁되세요 시인님~~^^	11/22 16:12

김병근 2017-10-17 15:09	오늘의 시간 속에 오늘이란 생의 무게가 부서지는 시간의 초침이 되어 줄어 들고 싸늘한 바람은 불어와 계절의 끝자락 만추를 익히고 있네요 고운 계절 곱게 담아 이쁜 추억 많이 담으시고 먼 훗날 곱디고운 그리움으로 회자되기를 바랍니다 변함없는 흔적으로 情을 나누시는 시인님이 있어 행복한 시간을 맛보는 시간입니다 고맙고 감사한 마음 시인님의 가슴에 전해지기 바램합니다 감기 조심하시옵고 일상의 여유로움으로 행복한 시간 되시기를 앙망하옵니다. 시인님의 곱게 빚으신 아버지의 전설 곱게 拜讀하고 갑니다.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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