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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문익호 문학서재

ㆍ작성자	moonikho
ㆍ작성일	2017-09-18 00:27

ㆍIP: 58.xxx.176

옛살비 언덕에 올라

옛살비 언덕에 올라 / 문 익 호

삶이 팍팍한가 보다
옛살비 그리운 걸 보니.
삶을 모르던 나이
그저 먹을 것, 놀거리와 엄마가 모두인
그 다박머리가 그립다.

새콤한 싱아
달콤한 딸기 어울려 따먹고,
깜부기 까만 입을 바라보며
서로 깔깔대던 마을 꼬맹이들.

비 온 뒤꼍에서 잡은 달팽이 한 움큼
쪽마루 그릇에 놓아두었다가
꿈틀꿈틀 뿔난 달팽이 떼에 깜짝 놀라던
도담도담 다박머리도 빙긋이 떠오른다.

그 다박머리는
떠났던 옛살비 찾아
옛 그림자 떠올리며,
팍팍한 삶 촉촉하게 다독인다.

옛날 엄마 아욱국 참 맛있었는데,
뭉근한 마음으로 옛살비 언덕에서
팔베개하고 빈 하늘 따라가니
설핏 “밥 먹어라” 소리쳐 부르는
엄마 목소리 울려온다.

[ 2017년 9월 순우리말 글짓기 공모 은상 ]

-----------------------------------------------

팍팍하다 ; 삶의 여유가 없고 힘겹다.
옛살비 ; 옛날 살던 곳, 고향
다박머리 ; 다보록하고 짧은 머리털을 한 아이
싱아 ; 여러해살이풀 어린잎과 줄기는 식용한다.
봄에 꽃이 피기 전 부드럽고 연할 때 꺾어서 먹으면
신맛의 즙이 많이 나온다.
깜부기 ; 깜부깃병에 걸려 새카맣게 된 밀이나 보리 이삭
뒤꼍 ; 집 뒤에 있는 뜰이나 마당
도담도담 : 어린아이가 별 탈 없이 잘 자라는 모습
설핏 ; 정도가 심하지 않고 약하게 또는
해의 밝은 빛이 약해진 모양

김정애

2017-09-18 01:50

시인님 은상 수상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내년에는 금상과 대상을
바라보며 우리 삼총사
열공합시다.~~^^


문익호	김정애 시인님 ㅎ~ 고맙습니다. 시인님 동상 수상도 많이축하드려요.	9/19 00:33

김수잔

2017-09-18 05:05

문익호 시인님!

오랜만에 들려 인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순우리말 글짓기 참 어려운데
은상 수상하심을 축하드립니다.


문익호	김수잔 시인님 ㅎ~ 참으로 반갑습니다. 그동안 편안하셨는지요. 시인님들 서재에도 잘 못다니고 ㅎ~ 백수가 너무 바쁘네요 ㅎㅎ 편안하셔요	9/19 00:35

이민숙

2017-09-18 13:49

문익호 시인님
순 우리말 글짓기
은상 수상을 축하 드립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파이팅입니다 ~^*^


문익호	이민숙 시인님 ㅎ~ 시인님과 저는 완전 홈런입니다. 올해 빛나는 시인 되심을 험께 기뻐합니다.	9/19 00:37

여관구

2017-09-18 19:58

"옛날 엄마 아욱국 참 맛있었는데,
뭉근한 마음으로 옛살비 언덕에서
팔베개하고 빈 하늘 따라가니
설핏 “밥 먹어라” 소리쳐 부르는
엄마 목소리 울려온다."

시인님 고향의 추억을 참 잘 그려놓으셨네요.
우리말 글짓기가 참 어려운데 이번에
은상을 받으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저는 참석도 못하고 응모도 못했습니다.
만나서 축하를 해야하는데 죄송합니다.
멀리서 축하드립니다.
언제나 행복하소서.


문익호	여관구 시인님 ㅎ~ 옛날엔 별거 없었어도 참 추억 삼은 것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멋진 가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9/19 00:39

한기봉

2017-09-18 22:49

옛날 엄마 아욱국 참 맛있었는데,
뭉근한 마음으로 옛살비 언덕에서
팔베개하고 빈 하늘 따라가니
설핏 “밥 먹어라” 소리쳐 부르는
엄마 목소리 울려온다.

"옛살비 언덕에 올라"
문익호 시인님,
안녕하세요
먼저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집필하신 깊은 시향 마음 가득 배독하고 갑니다
휴일 기쁘게 보내셨는지요
9월도 이제 중반을 지나고
들녘의 알곡들이 황금 물결을 이루고 있습니다
풍요로운 계절입니다
새로운 한주도 풍요로운 가을 처럼
시인님의 가슴에도 가을의 시향으로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문익호	한기봉 시인님 ㅎ~ 감사합니다. 고향에서 다시 찾은 포근한 마음으로 멋진 가을 지내시길 바랍니다.	9/19 00:42

김상훈

2017-09-19 03:11

무엇인가
오고 감의 행간을 들여다볼수록
다 알듯하면서도 깜깜하기도 합니다.
삶이 부동의 함수라는 것은
어쩌면 거짓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출판 기념회와 책 발간으로
요즘 정신줄이 좀 왔다 갔다 합니다.
방문 놓칠 수 있는 점 혜량 하십시오.

옛살비 언덕에 올라,
잘 읽고 갑니다.


문익호	김상훈 시인님 ㅎ~ 여러가지 축하드릴 일이 많으시군요. 행복하셔요	9/21 11:00

배정이

2017-09-19 09:46

문익호 시인님,
순우리말 공모전 은상 수상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하고 풍요로운 가을 멋지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문익호	배정이 시인님 ㅎ~ 이번 행사에서 얼굴 못 보았네요. 멋진 가을맞이 하셔요.	9/21 11:01

김나현

2017-09-19 10:06

문익호 시인님
순우리말 글짓기 은상 수상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옛살비 언덕에 올라
정겨운 시향 감사히 배독하고 갑니다
시인님 고운 가을에 건안건필 하시길 빕니다


문익호	김나현 시인님 ㅎ~ 감사합니다. 시인님에게도 좋은 일 많이 생기시길 바랍니다~~	9/21 11:02

김종근

2017-09-19 11:35

문익호 시인님 반갑습니다.
순우리말 글짓기 은상 수상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날 되세요.
.


문익호	김종근 시인님 ㅎ~ 감사합니다. 멋진 가을 행복하셔요	9/21 11:03

백설부

2017-09-19 14:45

문익호 시인님
순우리말 글짓기 은상 수상하심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추석이 다가오니 옛살비 언덕이
너무 그리워지네요.
순우리말 정겹게도 엮으셨네요.
멋진 글 감사히 감상합니다.
환절기에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한 오후 되셔요~~


문익호	백설부 시인님 ㅎ~ 고맙습니다~~ 명절이 다가오네요. 고향에서 행복하십시오~	9/21 11:04

정회선

2017-09-19 20:21

문익호 시인님의 은상 수상 축하드립니다.

엄마가 해주던
아욱국의 구수함이
생각납니다.

시인님의 가을날이
더 없이 좋은 날 되기를 바랍니다.


문익호	정희선 시인님 ㅎ~ 감사합니다. 엄마가 ㅎㅎ 고향이죠	9/21 11:05

석옥자

2017-09-20 00:29

"옛새콤한 싱아
달콤한 딸기 어울려 따먹고,
깜부기 까만 입을 바라보며
서로 깔깔대던 마을 꼬맹이들.
살비 언덕에 올라"
우와 ㅡ 시인님! 축하드립니다.
은상 받으신 작품을 선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행복한 나날 되십시요 시인님!


문익호	석옥자 시인님 ㅎ~ 감사합니다. 고향에서 행복한 편안한 마음으로 명절 맞으십시노	9/21 11:06

장계숙

2017-09-20 12:28

추억 가득한 멋진 글을 뵙습니다.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는 고향의 향기~
마음 풀어놓고 앉았다 갑니다.
은상 수상하심을 축하드립니다.


문익호	장계숙 시인님 ㅎ~ 추석 명절은 잘 지내셨습니까 요즘 뭔가 신경 쓸 일이 있어서 답글이 늦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시인님 ㅎ~	10/6 23:35

김미숙

2017-09-20 17:33

시인님
순우리말 글짓기 은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오늘 저도 아욱국 아침에 맛있게 끓여 먹었는데
구수하고 따뜻한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문익호	김미숙 시인님 ㅎ~ 감사합니다. 추석 명절이 지나갑니다. 행복한 시간 즐기시기 바랍니다.	10/6 23:36

김연식

2017-09-20 20:44

문익호 시인님
진심으로 머리숙여 축하드립니다
저는 엄두도 못내고 말았는데
말입니다
급 존경 사랑합니다
시인님


문익호	김연식 시인님 ㅎ~ 감사합니다. 저도 첫해에는 엄두도 못냈는데 ㅎㅎ 차츰 길이 보이네요. 행복한 명절 지내십시오.	10/6 23:37

장선희

2017-09-23 17:02

순우리말 글짓기 은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이번 응모를 벗삼아 순우리말에 대한 공부를 다시 하게되는 기회가 되었지요.
듣지도 못했던 우리말 들에 대한 언어들이 다수 있다는 걸 발견하고
요즘 너무 외국어로 많이 많이 사용한다는 걸 알게 되었네요.
국문학을 배웠다는 게 부끄러운 시간이었어요.
좋은 계절에 좋은 수상 기쁨 가득하세요^^


문익호	장선희 시인님 ㅎ~ 항상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요. 좋은 작품 많이 지으시구요.	10/6 23:38

정찬열

2017-09-23 20:38

문익호 시인님!
이번 가을 행사에 은상을 수상하심을 축하드립니다.
더욱발전하시여 슬필을 기원 드립니다.


문익호	정찬열 시인님 ㅎ~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행복한 추석명절 지내시기 바랍니다.	10/6 23:39

이석희

2017-09-24 15:36

문익호 시인님!
은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곱고 아름다운 우리말들 많이 배우고 갑니다.

팍팍하다 ; 삶의 여유가 없고 힘겹다.
옛살비 ; 옛날 살던 곳, 고향
다박머리 ; 다보록하고 짧은 머리털을 한 아이
싱아 ; 여러해살이풀 어린잎과 줄기는 식용한다.
봄에 꽃이 피기 전 부드럽고 연할 때 꺾어서 먹으면
신맛의 즙이 많이 나온다.
깜부기 ; 깜부깃병에 걸려 새카맣게 된 밀이나 보리 이삭
뒤꼍 ; 집 뒤에 있는 뜰이나 마당
도담도담 : 어린아이가 별 탈 없이 잘 자라는 모습
설핏 ; 정도가 심하지 않고 약하게 또는
해의 밝은 빛이 약해진 모양


문익호	이석희 시인님 ㅎ~ 저도 오랜만에 이런 옛단어 만나봅니다. 그리고 보면 저도 옛사람 축에 들어가는듯하네요. ㅎㅎ	10/6 23:40

장용순

2017-09-25 23:00

순우리말 글짓기 은상을 축하드립니다.
지회에서 하시는 일도 바쁘실 텐데
좋은 작품을 출품하셨습니다.
즐거운 명절 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문익호	장용순 시인님 ㅎ~ 항상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석 명절 행복하셔요.	10/6 23:41

배정이

2017-09-30 11:56

안녕하세요. 시인님,
이제 추석 황금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꿈에 그리던 사람과 정답게 만나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가을답게 풍성한 추억 담으시길 바랍니다.
시인님,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한가위 되세요.^^


문익호	배정이 시인님 ㅎ~ 요즘 비단구름에 가려진 달님 같으십니다. 잘 만나뵙지를 못하네요. 행복한 추석 지내시기 바랍니다.	10/6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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