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3)(다낭, 호이안)여행기
다음 이동한 곳은 도자기 마을로 이동하였다. 섬세하게 여러 가지 모형 동물들을 만들어 뭔가 사기에는 조잡하였다. 이곳저곳에서 나름대로 자기 일을 열심히 하고 호객은 하지 않았다. 한국의 Guide 자기의 띠에 맞추어 각자 하나씩 집으라고 한다. 우리 집사람이 양띠인데 이곳은 양띠를 대신하여 고양이 띠로 집었다. 우리의 투본 강 투어에서 각자 선물로 준다기에 집어 들으니 작아도 ‘호루라기’ 소리를 내어 어린 외손자 선물로 제격이었다. 도자기 마을을 지나니 우리의 버스가 탑승을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 일행이 3시간 정도에 거쳐 여행을 마치고 이동한 곳은 호이안의 한적한 곳에 있는 한식 뷔페로 저녁 식사를 하려는(CK BUFFET RESTAURAG) 이었다. 많이 걸은 탓일까? 이국에서의 한식 맛 탓일까 모두 맛있다며 먹어치운다. 참 세상은 넓고도 좁다 했는가. 우리 일행 O, K 친구가 그곳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을 잘 아는 사람이라며 서로 반갑게 인사를 하지 않은가. 친구 이웃집에 살았던 사람인데 1년 전부터 보이지를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곳에 와서 세를 얻어 식당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식사가 끝나고 40여 분 걸려 다낭에 있는 우리의 호텔로 이동했다. 호텔에 도착하니 19시 50분이었다. 몇몇 친구들이 시내 구경을 가자고 서둘렀다. 우리 부부와 나는 감기 기운을 이유로 샤워를 끝내고 자리에 일찍 들기로 한 것은 비행기에서의 피로가 아직 남아 있어서였다. 2016년 11월 19일 (토요일) 비/흐림 [여행 셋째 날] 어젯밤에 일찍 잠에든 탓으로 5시경에 일어나 보니 간밤에 내린 비가 아침까지 내렸다. 샤워를 하고 6시경에 호텔 3층에 있는 식당에 나가 일찍 식사했다. 오늘은 베트남 최초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후에 관광을 위해 7시 30분에 우리의 차가 출발을 한다. 20여 분이 채 못 되어 편도 3차선 시내를 빠져나간 우리가 탄 버스는 바다를 끼고 달린다. 이곳에는 비가와도 비닐 옷을 입고 오토바이를 타고 어린애까지 앞에 앉히고 비닐이 어린애 호흡을 막히는 것 같아 자꾸 눈이 그곳으로 간다. 바닷가를 따라 달리면서 점점이 떠 있는 작은 고깃배도 보고 해변 모래사장 위에 있는 고무 함지박 같은 어선들이 모래사장까지 접근할 수 없을 때 이것을 타고 나가 잡은 생선들을 옮겨오는 것이라고 한다. 다낭과 후에의 경계가 되는 해발 1,172m 높이인 산의 중턱에 해당하는 485m의 고갯길을 넘어가는 HAI Van 고개는 베트남에서 가장 높고 긴 고갯길로 유명하다. HAI Van 고개는 세계 10대 비경 중 하나이며 여행자가 꼭 가봐야 할 50곳 중 한 곳이란다. HAI Van 고개는 바다(HAI)와 구름(Van)이라는 베트남어로 해운(海運)이라는 뜻으로 주말이 된 오늘 오후는 오토바이 행렬이 가득 메운단다. 구불구불한 비탈길 노변에 허름한 임시 건물들이 많은데 그곳이 젊은이들이 찾는 카페란다. 한참을 거슬러 해발 900m를 오르면 다낭 시내와 짙푸른 해안가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는데 오늘따라 기상여건이 좋지 않아 전경이 잘 보이지를 않아 아쉽다. 이곳 HAI Van 고개는 베트남의 북쪽과 남쪽의 경계이기도 하며 기후가 달라지는 것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예전에는 교통량이 많아서 막히기도 했는데 2005년 HA I Van 터널이 뚫리면서 한산한 도로가 되었다고 한다. 대형 화물 차량과 오토바이 위험물을 실은 차는 지금도 이 도로를 이용해야 한단다. 구불구불 이어진 구간을 올라 HA I Van 고개에서 잠시 쉬어 간다며 버스에서 내렸다. 베트남 전쟁은 1973년 프랑스 파리에서 평화 협상이 성사되어 미군과 평화 군이 철수하였고 베트남전쟁은 사이공 함락이 있었던 1975년 4월 30일까지 계속되었고 전쟁 종료 이듬해 1976년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이 수립되었다. 나는 1970년 3월에 해병대 사병으로 입대하여 1971년 7월에 호이안 청룡부대 통신부대에 근무 중 1972년 3월 3일 한국으로 후송되어 그때 당시 말만 들었던 하이반 고개를 큰 감회로 지나칠 수밖에 없다. HA I Van 고개에는 프랑스가 통치할 때 만들었다는 망루와 베트남 전쟁 당시의 벙커들이 있는데 남과 북의 전쟁이었던 베트남 전투에서 가장 중요한 고지였던 곳이라 치열한 전투의 흔적들이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진주를 파는 상점에서 한국산 담배 한 보루에 4만 오천 원하는 담배가 이 나라는 세금이 없어서 일만 원에 구매할 수가 있다. 너도나도 한 사람당 두 보루 이내를 가져갈 수 있다고 하니 피우지 않은 담배를 모두 사기에 여념이 없다. 그곳에서 커피도 마시고 주변도 돌아보다가 후에로 향하였다. 고갯길을 넘다 보니 후에 쪽으로 연결되는 아래쪽 바닷가를 끼고 꾸불꾸불 난 철로가 보인다. 멀리 보이는 긴 다리를 건너면 유명한 리조트 단지가 있는 랑꼬 비치이다. 그 높던 산에서 내려가니 2005년 도에 일본 사람들이 투자하여 굴을 뚫어 개통했다는 자동차 전용 도로와 만나게 된다. 한 시간 반 정도를 달려 도착한 곳이 후에를 가기 전에 조금 일찍 서둘러 10시 45분경에 점심 식당으로 향한다. 오늘 점심 메뉴는 주꾸미 삼겹살 두루치기 한식(韓食)으로 모두가 만족하게 먹었다.
옛 베트남의 수도 후에 도착한 시간은 11시 20분경에 도착했다. Guide가 표를 사 입장하니 15분여 걸린다. 이곳 후에는 구름이 끼었으나 습기가 많아 후덥지근함이 견디기 힘들게 한다. 이곳 땅은 다낭의 2배의 면적을 갖고 있으나 인구는 약 80만 명에 불과하단다. 그러나 이곳 왕궁은 걸어서 구경한다면 하루를 다녀도 구경을 못다 한단다. 그래서 이곳에서 우리 일행은 20$ 추가되는 전동차 4대를 배정받아 4~5회에 걸쳐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여 1시간 30분 만에 관람을 한단다. 출발 전 설명은 이곳 왕궁은 190만 평의 넓은 면적을 베트남의 왕이 중국의 자금성을 본떠서 지은 성으로 베트남 마지막 왕조의 황궁이다. 인근 8개 마을 사람들이 동원되어 만들었다고 전하며 13대 왕까지 있었으나 1~4대 왕까지는 정통 왕족이었으나 4대 왕이 후사가 없어 3명의 양아들을 두어 5~6대 왕은 오래가지 않아 살해당했단다. 그래서 이곳에 없으며 마지막 13대 왕도 프랑스로 추방당하여 90세의 일기로 프랑스에서 고별하여 이곳 능에 없다고 전한다. 여러분 이곳 전동차는 여성이 운전하나 한번 탄 자리를 꼭 지켜 주시고 그것(도둑)이 많으니 휴대전화기나 귀중품은 꼭 잃지 말라고 Guide는 당부한다. 후에는 1802년부터 1945년까지 140여 년간 번성한 응우옌 왕조가 거주했던 곳으로 곳곳에 유적지가 있는 문화 도시다. 베트남 전쟁 때 미군이 집중적으로 공격을 가하여 1만 명 이상이 죽고 수많은 유적지가 파괴되어 일부만 관광이 허락되고 있으며 아직도 복구하고 있지만, 매우 더디다고 한다. 다음은 이곳에 오면 꼭 봐야 할 곳이 후에 왕궁, “티엔무 사원” 민망 황제 능 세 곳이란다. 티엔무 사원은 중국 불교의 흔적이 많이 묻어나는 사원으로 특히 남방 불교의 색채를 많이 띠고 있다. 절 입구에는 21m 달하는 빛바랜 팔각형의 7층 석탑이 강물을 굽어보며 자리 잡고 있다. 탑의 좌우에는 탑비와 범종이 자리 잡고 있으며, 탑의 각층에는 불상이 안치되어 있다. 우리 일행은 다행스럽게 한국의 광주 하남공단 삼성전자에서 2년을 근무했다는 베트남 현지 Guide(자칭 한국명: 김태환) Guide의 재치 있는 유모와 웃기는 한국말로 재미있게 왕궁과 티엔무 사원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가 있었다. 정문 맞은편에 높다랗고 커다란 베트남 국기가 게양되어 펄럭인다.
두 번째 장소로 이동하니 황제의 즉위식이나 사신 접대 등 여러 행사가 거행된 태화전이라고 한다. 내부에는 왕좌의 옥쇄가 황금빛을 자랑하며 안치되어 있다. 아마 우리나라로 치면 경복궁의 근정전 같은 곳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이곳저곳 빈터만 남아있는 곳이 전쟁으로 파괴되고 남은 자리라고 한다. 응우옌(Nguyen)은 베트남에 가장 많은 성씨로 베트남에 마지막 왕조도 응우옌 성을 가진 왕족이었다고 한다. 뜨검탄 이라는 곳은 왕궁의 중심에 자리한 곳으로 황제와 황제의 가족이 생활하던 곳으로 꼬리가 길지 않은 황금용이 버티고 서있다. 곳곳에 연못은 왕궁을 더욱 운치 있게 돋보였다. 황제가 머물던 장소를 오르는 계단에는 석상으로 된 용(龍) 모양의 계단난간이 실감을 더 해주었다. 계 성전에서 바라본 천장문양은 수많은 용의 상이 뒤엉켜 매우 인상적이었다. 계 성전에는 청동에다 금박을 입힌 카이딘 황제의 동상이 있고 동상 아래 18m 깊이에는 황제의 유골이 있다고 한다. 황제가 사용했다는 책상과 의자를 끝으로 카이딘 황제 능의 또 다른 절경을 마나 볼 수 있었다.
후에 관광을 끝내고 14시 20분경 탑승하여 다낭으로 돌아오는 길은 하이반 고개를 넘지 않고 2005년 일본 사람들이 개통시킨 편도 1차로 6.3km 하이반 터널을 통과한 탓으로 오후 4시 40분경 다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 하이반 터널 공사의 'B' 구간인 2.41Km 구간은 우리나라의 동아건설과 베트남의 송다건설이 합작으로 이뤄낸 공사다. 돌아오는 길 Guide는 1963년 6월 11일 베트남 정부가 불교를 탄압하고 시위자를 학살한다 하여 1인 시위로 소신공양(燒身供養)하여 1975년에 이 나라를 독립시킨 ‘티엔무 사원 틱광득’ 고승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이분은 하늘색 오스틴 승용차를 타고 며칠을 이동해 호찌민(당시 사이공)에 도착해 자기 몸에 기름을 부어 시신은 5분 9초 동안 탔지만, 심장은 살아있어 지금도 살아있다고 믿는다. 이 나라에 70%를 차지하는 소승 불교(한국은 대승불교)들은 믿고 있으며 지금은 하노이 불교사원에 안치되었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이명박 정부 때 4대강 사업을 반대하며 경북 군위군 지보사 소속의 당시 47세의 문수 스님의 소신공양(燒身供養)이 떠오른다. 16시 40분경 다낭 시내에 도착한 우리 일행은 청해라는 한식당에서 두루치기 샤부샤부로 저녁 식사를 맛있게 먹으며 일찍 끝냈다.
일 년 전 사고로 조금만 기상이 좋지 않아도 운행하지 않는다는 송탄 강(한강) 유람선 관광이 오늘은 허용되어 예약되었단다. 강변 넓은 선착장에 도착하니 다낭 시내가 온통 저녁 불빛이 찬란하다. 5~6대의 유람선이 대기하여 관광객을 태우거나 운항 중이며 우리 일행도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전망 좋은 이 층 갑판에 탑승했다. 한강 유람선은 다낭의 중심을 따라 흐르는 한강(송탄 강)에서 후진국이라는 관념을 깨고 이곳 3개소의 다리 위를 호화찬란하게 조명 불빛이 운치 있는 야경이 우리들의 눈을 압도한다. 우리나라 한강과 극히 대조되는 부분이다. 세 개의 다리 중 상부에 있는 용 영상의 장식물용의 입에서는 공휴일 9시에는 붉은 불빛을 토해내는 연출이 장관이라 안내한다. 상부 다리를 돌아오는 50여 분의 유람선 관광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 선진국 대열이라는 우리나라 관광의 아쉬움을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한다. 호텔로 돌아온 우리 남자 회원들은 아직 미결정된 타협들과 37회 회의를 간단하게 끝내고 각자 방으로 돌아갔다. 얼마 후 1406호에서 저녁 술자리를 하자고 전화 연락을 받았지만, 술을 먹지 못해 사양하고 샤워를 하고 잠자리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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