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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안계종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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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안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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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20-07-23 16: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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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칼코마니(décalcomanie) 사랑]
[데칼코마니(décalcomanie) 사랑]
안계종
'닮으셨네요!
부부 아니십니까?'
사랑하며 살아온 세월에
연륜 속에서 서로가 닮았을까?
콜라주(collage) 같은
예상과 예측의 관계도
이유가 없었기에 신기하다
희로애락(喜怒哀樂)이 학습(學習)의 효과(效果)였던가
기술적인 접목(椄木)이나
의도적 모델링(modeling)도 아닌데
어느 날 뒤따르며 바라보고
웃음 지으며 그렇다고 인정했다
모습을 보았으나
성품도 닮았다고 할까
교제 속에 다시 말할 때는
선함으로 다듬어 보여주고 싶다
존중은 사랑이다.
어울림이 보시기 좋게
깃털을 고르며 비상하면
아름다운 세상에 우리가 보였다
어미 품에서
오리는 백조를 보았고
이질감이 없는 가족이었다
이제 모든 것을 품고 비우리니
느림의 미학(Slow is beautiful) 속에 날개를 접는다
(2020.7.23)
<주석>
※데칼코마니(décalcomanie): 초현실주의 회화기법의 하나.
{아트지나 켄트지 등 매끄럽고 흡수성이 적은 종이 위에 물감을
두껍게 칠한 후 반으로 접거나 다른 종이를 덮어 찍어서 대칭적인 무늬를 만든다.
이 기법의 대표적인 화가로는 독일의 에른스트를 들 수 있다.}
※콜라주(collage): 관계없는 것을 짜 맞추어 예술화하는 화법의 일종.
화면에 인쇄물이나 천, 쇠붙이, 나뭇조각, 모래, 나뭇잎 등
여러 가지 물건을 붙여서 구성하는 회화 기법.
※희로애락(喜怒哀樂; 기쁨, 성냄, 슬픔, 즐거움): 사람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네 가지 감정.
※학습 효과(學習效果): 특정한 작업을 여러 차례 반복하여 그 일에 익숙해지는 효과.
※접목(?木): 둘 이상의 다른 현상 따위를 알맞게 조화시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모델링(modeling): 모델이나 식물을 본떠서 어떤 물건이나 작품을 만드는 일.
※느림의 미학(Slow is beautiful; Aesthetics of Slowness):
느린 것이 아름답다. '느림의 미학'.
{슬로시티 언제나 무언가에 쫓기듯 빨리 빨리를 외치던 우리 삶에서
이제는 많은 사람이 슬로푸드, 슬로 퍼니처, 슬로 라이프 등을 외치며
느리지만, 행복한 삶을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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