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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권미영 문학서재

ㆍ작성자	권미영
ㆍ작성일	2011-11-08 17:33

ㆍIP: 121.xxx.84

김장

권 미영

백일천하 푸른 기상

불식 간 삶의 터전 뿌리 뽑혀

소태 같은 소금물 고문에

두 눈 부릅뜨고 저항하다

무너진 맥들

갖은 조미료 뒤섞인

맵고 비린 액젓 진탕에 몸 굴려

평생에 겪을 고통 하루에 다 치르고

새롭게 환생해

엄동설한 냉장고 속

매운 속을 달래고 아린 속을 삭이며

오천만 허한 뱃속. 보금자리 틀 꿈으로

긴 긴 겨울잠에 든다.

박윤기 2011-11-09 00:54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어느날 두툼한 배추속 담긴 무채 머무림, 익기전에 몰래 뜯아삼킨 고소한 향기에 어머님의 지나간 사랑이 가시처럼 목에 걸렸네! 눈물이 사랑의 눈물이 진하디 진한 천일염보다 더 자다는걸 그제야 알았지! 먹어 볼텨? 이~씨 너무 매버 시러! 투정부리던 나에게 배추의 노란속살에 무채조금 그리고 배조각 넣어 먹여주시던 어머니! 당신이 담근 김치는 너무 맛있어 라고 20여년을 아양 부려봐도 그 맛의그리움은 가슴에 남아있네요! 여보! 그래도 당신이 만든 김치로 힘은 내고 살잖아! 사랑하는 사람의 손끝에서 나오는 정성, 행복한 김치 입니다.~~~~^^ 올해도 행복한 김치먹고 열심히 실아야지요! 권미영시인님! 한해의 소중한사랑 많아 담그시고 드시면서 행복세어 가시길 바랍니다.!!!

주응규 2011-11-09 09:33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권미영 시인님 건안 하시지요 이제 김장철이 다가 오는군요 맛깔 스런 김장 김치는 아직 담으시지 않으셨지요 올 시인님댁 김장 김치는 맛깔스러울것 같습니다 ^^ 행복한 하루 되세요

홍대복 2011-11-09 15:59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권미영 시인님! 김장은 하셨나요? 김장을 아름답게 표현하여 시심 내리셨군요? 깊은 시심에 쉬어가며, 그 김장 먹고싶어 입에 군침이 고이네요 좋은 시간 행복하세요.

권미영 2011-11-09 08:54	《Re》박윤기 시인님 ㅎㅎ 웃음이 뭍어나는 댓글 감사합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어머니의 김장맛을 잊은지 오래 되었는데 시인님의 애정어린 댓글에 먼 기억을 불러옵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날 보내세요

권미영 2011-11-09 09:46	《Re》주응규 시인님 지난 주말과 휴일에 김장을 했어요. 음식솜씨가 서툴러 여러명이 협력하여 하는 김장 행사에 참여 했지요. 한해 먹을 음식을 장만하는지라 정성과 노력이 필수겠지만 어울려 하다보면 힘도 덜 들고 재미있지요. 시인님도 가족과 더불어 맛난 김장하시고 오래 그 맛을 음미 하시길 바래요.

권미영 2011-11-09 18:30	《Re》홍대복 시인님 배추와 김치는 아주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하여 우리 식탁에 오르지요. 그 푸른 기상도 모두 소금물에 내어주고 맵고 아린 가슴만 보듬은 김치 그래서 더 오래 사랑받는 우리 식탁의 주인인가 봅니다. 시인님 댁에서도 정성어린 김장 담그시어 맛나게 드시길

박병대 2011-11-09 21:08	에구!! 아까 답글을 달았는데 엉뚱한 자판을 톡 하고 쳤나?? 권미영 시인님!! 안녕하세요!! 아까 비번을 빠트렸나봐요!! 하루종일 펌프질 했다구 아까 썼걸랑요!! 아주 재미있게 썼는데 다시 쓰려니 생각이 안나요!! 아참!! 무 채 썰다가 손가락 베였다는 말도 했어요!! 시인님!! 김장 축제 환상적이었죠?? 김장배추 한포기만 갖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송년회 때 한포기 싸갖고 오세요!!ㅎㅎ

권미영 2011-11-09 21:23	《Re》박병대시인님 두번 들리셨군요. 시인님도 김장하셨나 봅니다. 폄프로 물 받아 먹는 건 서울엔 없지 싶은데... 서울 근교에서 김장하셨나 봅니다. 시인님은 페미니스트 니까 무채도 손수 썰구요.ㅎㅎ 시인님이 김장 도와 주는 모습... 상상만해도 즐겁습니다. 덕분에 더욱 맛나고 먹을때 마다 기억이 새롭겠습니다.

곽종철 2011-11-10 00:27	모든 고문을 이겨내고 새로운 환상으로 승화시킨 시인님의 시심에 젖어 봅니다. 그래도 밥상에는 김치가 있어야지. 이것이 우리네 식탁입니다. 주부님들 스트레스 받을 시기 입니다. 요즘은 주부 뿐만 아니라 남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맛은 주부 손 끝에서 나니까요. 또 머물다 갑니다. 권시인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권미영 2011-11-10 10:09	《Re》곽종철 시인님 맛은 주부 손 끝에서 나오는 것 깊이 공감합니다. 제 손끝에서 정성이 빠져나가면 음식의 맛도 다 빠져나가지요. 요즘은 무슨일이든 남녀 협력의 시대니 남자 분들의 노고 또한 가볍지 않으리라 여겨봅니다. 늘 사랑받는 남편으로 아버지로 살아가는 시인님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이종창 2011-11-10 11:28	벌써 김장을 마치셨나요? 앞으로 일년이 든든하시겠습니다. 괜시리 마른 침이 고이네요. 건안하시고 향필하시길...

김광선 2011-11-10 15:20	우리민족은 김장이나 젓갈이나 조상의 지혜로 곰삭힌 음식이 참 많기도 하지요 온갖 고초 다 격고 풍성한 밥상에 오는 우리 김치 이젠 전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지요 감칠맛나는 김장 싯귀 가슴에 담아 갑니다.

권미영 2011-11-11 08:42	《Re》이종창 시인님 지난 주말에 김장을 마쳤어요. 여러명이 협력해 하다보니 힘도 덜 들고 재미도 있더군요. 김치맛은 물론 정성이 많이 들어 갔으므로 맛 있을거라 믿습니다. 이렇게 찾아 주셔서 감사 드리고 시인님도 늘 행복 가운데 머무시길 두손 모읍니다.

한원희 2011-11-11 08:46	11년 11월 11일 오늘은 좋은날 입니다. 즐겁고 행복하십시요.

권미영 2011-11-11 08:49	《Re》김광선 시인님 정말 우리 조상들의 지혜로움이 빛나는 시간이지 쉽습니다. 시인님의 식탁에서도 곰 삭은 김치로 행복 가득 피어나길 빌어 봅니다.

권미영 2011-11-11 08:52	《Re》한원희 시인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렇게 먼저 찾아오시게 하여 송구 스럽습니다. ㅎㅎ 오늘은 빼빼로 데이~ 좋은 예감으로 하루를 출발합니다. 앉아서 받길 기다리지 않고 먼제 사랑을 건네는 제가 되어야 할것 같아요.

최화철 2011-11-11 10:16	배추가 김치로 바뀌기까지는 자기 희생이 있어야 합니다. 권미영 시인님 깊어가는 가을에 계절의 풍성함이 늘 함께 하길 바랍니다.^^^^

권미영 2011-11-11 15:46	《Re》최화철시인님 정말 그렇습니다. 아무런 노력과 희생없이 그저 주어지는 행복은 없을 듯 합니다. 밥상위의 주인공이 되기까지 배추의 갖은 희생(?)이 우리 사람에게도 많은 교훈이 되겠지요. 이렇게 바쁘신 중에도 들리시어 관심 보여주시니 감사할 뿐입니다. 건강하고 웃음이 함께하는 일상 되시길 바랍니다.

전성권 2011-11-11 20:24	시인님. 처음으로 인사드립니다. 협회에 몇 달 동안 소원하다가 이제야 제 정신차리고 돌아오다보니 등단축하인사도 드리지 못한 것 같군요. 등단 축하드립니다. 편지가족회원이라니 더욱 반갑습니다. 제 주변에 편지가족 회원분이 많더군요. 요즘 저는 수필에 매혹되어 공부에 매진하고 있습니다만, 시 서재에 자주 들리겠습니다. 건안하시고 향필하십시요.

권미영 2011-11-12 09:22	《Re》전성권수필가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찾아주셔서 많이 감사합니다. 주변에 편지가족이 많으시다니 더욱 친밀감이 느껴지네요. 편지가족은 여성들만의 문학모임이고 지식경제부 산하단체 소속 이라 뒷배경이 든든해 문학 활동하기엔 아주 좋답니다. 학교에 가서 편지쓰기 강좌도 매달 실시하는등 좋은 일을 많이 하지요. 제 자랑이 아니라 자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답니다. 등단 초기엔 저도 수필에 관심이 많아 수필/소설가님의 서재에도 간혹 들러곤 했답니다. 직장 생활을 병행하며 이것저것 주제넘게 하려니 역부족이라 지금은 시에만 전념하고 있습니다. 틈틈이 전성권수필가님 서재에 들러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휘옥 2011-11-14 22:04	요즘은 여인네들 허리 펼 날이 없네요 어디가나 김장들 하시느라 바쁜 모습입니다 시인님도 김장하신 듯 하네요~좋은 글에 잠시 허리피고 갑니다~항상 건필하시길 기원합니다 ^^

권미영 2011-11-15 09:36	《Re》박휘옥시인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요즘이 김장철이라 여인네들이 많이 고되긴 하지요. 월동준비로 김장과 쌀 연탄을 미리 장만해 놓으면 한겨울 걱졍없던 시절이 있었는데 요즘은 김장만 맛있게 잘 담궈둬도 겨울을 안심하고 잘 날수있을것 같습니다. 아직 김장 안하셨다니 앞으로 맛난 김장 하셔서 한겨울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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