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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권미영 문학서재

ㆍ작성자	권미영
ㆍ작성일	2011-11-24 13:32

ㆍIP: 121.xxx.84

어느 흐린 날 오후

어느 흐린 날 오후

권 미영

흐린 창 너머

나무들이 몹시 흔들리고 있네요.

저 나무는

지금 내게 무슨 얘길 하고 싶은 걸까요

짙은 구름 사이로

햇살이 간간이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수줍은 저 태양은

지금 내게 어떤 말을 전하고 싶은 걸까요

내가

바람이 전해 주는 말을 다 이해할 수 있다면

내가

태양이 속삭이는 말을 다 들을 수 있다면

이렇게 우두커니 홀로

창밖의 당신을 그려보고 있진 않을 텐데

내 속의 말만 듣느라

귀는 닫혀 있었고

내 얘기만 떠들어 대느라

입은 쉴 틈이 없었으며

내 안의 상처만 들여다보느라

당신을 보지 못했어요

다시 한 번 제게 기회를 주시겠어요?

지금 제 마음과 눈, 귀와 입은

오로지 당신을 향해 열려 있어요

서현숙 2011-11-24 13:53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권미영 시인님 안녕하세요? '어느 흐린 날의 오후'의 고운 詩心으로 쓰신 詩 읽으며 너무 고와 한없이 제 마음 내려 놓고 갑니다.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권미영 시인님 기쁜 일 가득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전성권 2011-11-24 19:17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그렇습니다. 그 때는 몰랐지요. 하지만, 마음을 열고나니 눈, 귀와 입이 열리고 귀함을 알게 되었어요 언제다시 그 문 닫아버릴 줄 모르나 지금은 그립습니다. 한없이.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어 이리 애타게 불러봅니다. 그리운 사랑이여! 고운 글에 마음 젖어듭니다 시인님.

곽종철 2011-11-24 19:20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다른 사람들 말을 들어 주기도 힘드는데 나무, 태양 그리고 바람이 전해주는 말까지 이해하는 존재는 누구일까요. 이제는 준비가 된 모양입니다. 다가가세요. 권시인님의 시심에 한참을 머물면서 생각해 봅니다. 추운 날씨에 감기조심하세요.

권미영 2011-11-25 15:15	《Re》서현숙 시인님 제 시가 고와도 시인님의 마음에는 못 미치지 싶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 하시길.

권미영 2011-11-25 15:16	《Re》전성권 시인님 한번 열린 마음을 곧 닿아 버리는 우를 범해선 안되겠지요. 그 분이 누구시던 항상 제 마음을 열어 두려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하게 받습니다.

권미영 2011-11-25 15:19	《Re》곽종철 시인님 ㅎㅎ 정말 다른 사람들 말 들어주기도 모자라는 시간 자연이 들려주는 말에 까지 귀 기울일 사람은 드물겠지요. 하지만 내 주위의 모든 사물에 그 만큼 세세한 관심을 갖다보면 자연 내 이웃도 볼아보게 되지 않을런지요.ㅎㅎ 이제는 제 마음속만 들여다보는 좁은 시야를 고개를 들어 제 주위를 살펴 보려 합니다.

주응규 2011-11-25 15:26	어느 흐린 오후 시간에 시인님의 마음을 앗아간 사람이 생각 났던가 봅니다 인생이란 서로 헤아리며 사는 것을 우리네는 자기 안주 속에서 자신의 아픔만 아파할 줄알지 상대를 배려하는 헤아리기 쉽지 않지요 한주도 수고 하셨을 시인님 건강하고 행복한 휴일 되세요^^

조위제 2011-11-25 20:27	시인님 반갑습니다. 흐린날에는 이것저것을 생각케 하나봅니다. 시인님의 시어에 쉬었다 갑니다.건강잘챙기시고 건필하시길 빕니다.

이재성 2011-11-26 18:06	자연과의 대화하시는 시인님의 아름다운 모습을 봅니다. 건안 건필 하십시오.

권미영 2011-11-27 13:42	《Re》주응규시인님 제 마음을 앗아 간 사람이 아니라 제가 그들의 진심을 외면했던 적이지요. 하지만 이제는 제 자신의 목소리를 듣기보담 이웃의 목소리에 귀 기우려 보려합니다.

권미영 2011-11-27 13:43	《Re》조위제 시인님 여러모로 바쁘신 가운데 제 서재까지 방문해 주시어 많이 감사드립니다. 올 한해는 우리모두에게 정말 뜻 깊은 한해가 되갯지요. 다가오는 새해와 앞으로 쭈욱 많은 결실과 보람 얻든 날들 되시길 바랍니다.

권미영 2011-11-27 13:46	《Re》이재성 시인님 감사합니다. 언젠가 자연 뿐만아니라 동물과도 대화하는 사람을 봤어요. 많은 말이 필요치 않은 눈으로 주고 받는 대화 아마 그것은 동물의 마음까지도 읽어내는 지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입으로 떠들어 대는 수다보다는 따뜻한 눈빛이 더 절실한 현실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박윤기 2011-11-27 15:22	그 흐린날이 오늘 같습니다. 아침부터 뿌옇게 하늘을 덮은 침침함이 잠시전 비를 한바탕 내리고 자나갔군요! 시인님1 잘지내고 계시지요! 아름다운 마음으로 엮어놓으신 글에 대한 사랑의 화답은 있었을 겁니다. 자연을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시인님의 애정으로 아마도 자연은 그 아름다움을 더욱 빛을 내게 될것 이고요! 그 아름다운 마음으로 올 한해도 기쁨과 행복이 충만해지시길 바라겟습니다. 연말도 얼마 남지 않았군요! 우리의 소외된 이웃들이 많은 어려움을 느낄 때가 가까이 온것 같습니다. 그들에게도 올 연말이 기댈 수 있고 힘을 얻을 수 있는 좋은소식들이 많이 들렸으면 좋겠네요! 시인님1 평강하세요!!~~^^* 좋은글 감명있게 감상하고 갑니다.

권미영 2011-11-27 17:48	《Re》박윤기시인님 올 한해 무척 바쁘셨지요. 항상 제겐 본 받을 만한 모범적인 행동을 보여 주시는군요. 일일이 다 댓글 달아주시고... 화답 글 달아주시고... 저도 직장생활에 주부의 일을 병행하며 모처럼 마음을 다 잡아 틈을 내어 댓글 다는 시간을 가지지요. 평소 잦은 만남을 못가지니 이렇게 제 글에 응답해 주시는 시인님께 감사드리고 또한 행복한 마음을 깊이 전합니다.

정채균 2011-11-28 10:48	12월을 앞둔 지금 눈이 아닌 찬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마지막 잎새가 떨어져도 다시금 찾아올 봄을 귀뜸해 줍니다

최화철 2011-11-28 13:31	이제 바깥에 나가서 햇볕도 쬐며 바람에 귀를 기울여봐야겠습니다. 권미영 시인님 마음을 열어주는 귀한 시향에 감사 드립니다.^^^^

권미영 2011-11-28 15:53	《Re》정채균 시인님 오랫만에 뵙습니다. 그간 안녕하신지요? 오늘 날씨가 무척 흐립니다. 올해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끝마무리 잘 하시어 좋은 결실 거두는 한해 되시길 바랍니다.

권미영 2011-11-28 15:55	《Re》최화철 시인님 바깥 바람과 햇살에 많이 귀 기울이시고 마음의 밝은 햇살 많이 드리워 행복한 한해 마무리 짓는 하루 되시길 ... 늘 건안하고 행복하십시요.

최재순 2011-12-18 16:43	그 나무가요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 아닐까요?.../ 선생님 너무 힘드시지요?.. 나도 성샌님이 힘드신거 알아요...알지만 어떻게 도와드릴 방법이 없어서 답답하기만 하네요..라고, 말하는듯 해요.. ㅋㅋㅋ 맞지요?.. 선생님?...

정병곤 2011-12-19 18:16	시인님께 하소연 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시향이 느껴집니다.. 우리들은 모두 상처를 가지고 있는 존재들이며 항상 깨달으며 살아가야 하는 인생인 가 봅니다.. 늘 좋은 글에 기쁘하고 축하 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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