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곽종철
ㆍ작성일	2011-11-07 18:34

ㆍIP: 58.xxx.25

철 잊은 장다리꽃

현곡 곽종철

하늘 높고 푸르구나.

햇살이 단풍잎 물들이는 시절

무밭 한구석에

장다리꽃 피었네.

곳곳에 국화 향연이라

날 보는 이 없다마는

벌 나비 찾아들며

정도 주고 사랑도 받네.

나락 널은 멍석 위에

닭 쫓는 아낙네는

세상에 몹쓸 놈 나왔다고

통째로 잘라서는

울타리 넘어 던져 버리네.

버림받은 이 설움,

그 누가 알 까마는

꽃 피고 열매 맺는

내년 봄에 다시 보마.

그때는,

벌 나비 다시 오고

아낙네도 보듬어 주겠지.

*** 2012년 특선시인선 (대한문인협회가 추천하는 대표시인 40인, 시사랑음악사랑)***

박윤기 2011-11-07 20:50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가려는 가을이 아쉽긴 한가 봅니다. 마지막 남은 흔적들을 추스려가며 고운시심이 서재에 가득 담겨 있습니다. 봄으로부터 가을까지 온세상을 어름답고 정겨운 향취로 가둑 채웠던 꽃들도 이제는 비닐하우스 속으로 숨어 버렸습니다, 가을의 향취 아무리 맡아도 지루할새 없었는데 지난 초가을 꽃들로 가득 꾸며졌던 전시회장도 텅빈채 몇몇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에게 너른 자리를 양보했더군요! 이제는 스산한 계절을 기다리며 내년 봄에 그향기 다시 찾길 바래야 겠습니다. 내년에는 좀더 실용성 있는 희망을 품고 봄꽃부터 기다려 보겠습니다. 곽종철시인님! 서재에 행복한 글 많이 올려주시고 즐겁고 멋진 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주응규 2011-11-07 21:25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곽종철 시인님도 이제 계절을 떠나 보낼 채비를 하시려나 봅니다. 고운 시향에 마음으로 읽습니다 시인님 향필하시고 한주도 행복 가득하십시요.

서현숙 2011-11-07 23:30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곽종철 시인님 안녕하세요? '철 잊은 장다리꽃'의 고운 詩心으로 쓰신 글 참으로 곱고 고와 한없이 제 마음 내려 놓고 쉬어감에 감사드립니다. 가을의 밤이 깊어가네요. 곽종철 시인님 고운 시간 되시고 평안하시길 빕니다.

곽종철 2011-11-07 21:06	《Re》박윤기 님 , 나무가지가 들어나기 시작하니까 가는 가을 발목이라도 잡고싶네요. 코스모스 너울거리고 국화향기 그윽하니 모르사이에 가을의 막바지가 되었네요. 시베리아 찬공기가 지나가는 가을을 아쉽게하고, 꽃피는 봄을 기다리게 하는군요. 항상 좋은 말씀에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곽종철 2011-11-07 22:24	《Re》주응규 님 , 보내고 싶지 않으면서 보내야 하는 것이 계절인 것 같습니다. 추운 겨울 지낼 생각하니 만냥 가을을 붙잡고 싶네요. 그래도 봄향기에 젖을 생각에 겨울도 기다려 집니다. 흰눈이 온 세상을 덮을 때 세상은 잠들고 사랑과 행복만이 내 곁에 있을 것 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곽종철 2011-11-08 09:25	《Re》서현숙 님 , 철 잊은 장다리꽃을 좀 잘 봐 줄 수는 없는지요? 다, 이세상에 태여날때는 나름대로 사연이 있는데~~~ 시인님, 좋은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요.

홍대복 2011-11-09 16:03	곽종철 시인님! 철 지난 장다리 꽃 괄세 받듯이 모두가 적적히 부합될 때가 아름답겠죠? 시인님의 깊은 시심에 편히 쉬어봅니다 시인님! 건안 하세요.

권미영 2011-11-09 18:12	제철에 선택 받지 못해 버림받은 생명 묵묵히 내년을 기약하는 모습이 안쓰럽고도 인간과의 질긴 인연을 말해 주는것 같습니다. 인간도 쓸모 없으면 단칼에 내치듯 식물이나 인간이나 쓸모가 없어지면 버림받는건 매 한가진가 봅니다. 다음해엔 좋은 결실 맺어 주인의 손에 선택되어 지길 바래봅니다.

곽종철 2011-11-10 00:02	《Re》홍대복 님 , 인간이 푸대접하니까 인간이 문제입니다. 물론 쓸데 없는 것에 대한 매정한 마음이야 인간이 인간에 저지른 것이 더 매정하지요. 우리 인간세상에 지금보다 조금 더 이웃을 이해하는 때가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곽종철 2011-11-10 00:09	《Re》권미영 님 , 저도 금년보다는 내년에 좀더 사랑받고 인정받기 위해 노력할렵니다. 점점 멀어져 가는 장다리꽃 신세가 되지 않으려고요. 벌써 송년 모임이다 주위에서 이야기 하니 벌써 금년도 끝자락인가봐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이종창 2011-11-10 11:34	철 잊은 장다리 꽃이 꼭 내 모습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려 늦게야 시쓴다고 머리 싸매고 있으니 말입니다. 고운 시에 머물러 깊은 상념의 나래를 펴다 갑니다 늘 건안하시고 향필 있으시길...

박병대 2011-11-10 13:31	시인님의 고운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장희빈 생각이 나네요!!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1-11-10 22:13	《Re》이종창 님 , 세상에는 나름대로의 존재의의는 다 있다고 봅니다. 늦게 시작하고 나이 많고가 문제겠습니까? 옥동자가 탄생한다면요. 잠시나마 같은 배에 머무른 것만으로 행복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곽종철 2011-11-10 22:19	《Re》박병대 님 , 아직 빈약한 서재에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잠시나마 머물 수 있는 공간이라도 되었다면 다행입니다. 환절기에 건강에 유의하시기를 바랍니다.

한원희 2011-11-11 09:35	11년 11월 11일은 좋은날이라 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오늘은 이렇게 인사드립니다.

곽종철 2011-11-12 00:01	《Re》한원희 님 , 한 시인님, 서재에 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고 보니 11자가 세번이나 겹쳤으니 좋은 날이 겠습니다.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