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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안정순 문학서재

ㆍ작성자	안정순
ㆍ작성일	2015-11-08 15:59

ㆍIP: 175.xxx.69

고목의 가을

/ 안정순

싱그런 패기 하늘을 찌를 듯
꿈과 야망 한 뼘 두 뼘 키우며
청춘을 불사르던 지난날

흐르는 냇물처럼
세월은 정처 없이 흘러
흐린 기억 속에 가물가물한 지 오래

거슬러온 시간만큼이나
거친 세월에 못 이겨
한 점 두 점 제 몸을 내어주고서

마지막 남은 앙상한 명줄 하나
여분의 힘을 다해
빛바랜 그리움 빠듯이 부여잡고
미풍에 파르르 떨고 있다

물그림자에 비친
울긋불긋 두툼한 산허리
제 모습인 양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연명한 삶
향연이 펼쳐지는 산 골골이
생에 마지막 공연이 아니길 소망하며
살랑살랑 갈바람에 몸을 맡긴다.

/ 20151025

여관구

2015-11-08 16:38

`안정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시인님 우리의 삶을 단풍잎에 담으셨군요.
" 연명한 삶
향연이 펼쳐지는 산 골골이
생에 마지막 공연이 아니길 소망하며
살랑살랑 갈바람에 몸을 맡긴다. "
흘르가는 세월을 잡을수 있으랴
떨어지는 낙엽을 막을수 있으랴
인생의 한세월 누군들 잡을수 있겠는가.
시인님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또 한해가 지는 모습이 보입니다.
언제까지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안정순	세월에 못 이겨 한 점 두 점 제 살점을 내어주고서 몇 잎 남은 이파리 파르르 떨고 있는 고목 쓸쓸함이 함께 하는 계절에 감사드립니다.여관구시인님	11/11 19:14

경규민

2015-11-08 17:00

`안정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다 내어주고도
자기몸 상해가는 줄 모르고
명줄하나 잡고 기우뚱 서있는 고목
누군들 젊은 시절 없었던가
누군들 고은 사랑 안해 보았는가
이제와 만신창이가 된 몸인데
그래도 마지막 힘이 모두 소진 될 그날까지
내 몸뚱이까지 다 내어주리라
마치 가시고기처럼---
시인님!
애톳한 시심에 함께해 보았읍니다
풍성하고 아름답던 가을
나목으로 바뀌고 쓸쓸한 바람 더욱 허잔하네요
시인님!
늘 건강하세요
늘 행복하고 즐거운 날 되세요


안정순	젊은 청춘을 불사르고 여분의 생을 연명하면서 이 아름다운 향연이 마지막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기에~ 안녕하신지요,경규민시인님 이밤 평안을 빕니다. 감사드려요!	11/11 19:15

장계숙

2015-11-08 17:30

`안정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시인님 글이 참 멋집니다.
우리들 인생사가 또 그렇지~싶습니다.
마음 한 편이 먹먹해 집니다.
고운글 행복하게 머물다갑니다.


안정순	두둠한 산허리가 제 몸인 양 흐뭇한 미소지으며 감사드립니다.장계숙시인님	11/11 19:17

배정이

2015-11-08 17:57

젊은 날의 꿈이 영글던 우리는
세월이 지남에 따라
하나하나 내주어야 편안함을 알지요.
안정순 시인님, 좋은 글 봅니다.
행복하고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안정순	모든 걸 다 내어주고도 아무 변명도 없이 그저 묵묵히~ 감사드립니다.배정이시인님	11/11 19:18

박춘규

2015-11-08 19:19

고목의 가을
생의 마지막 공연이 아니길 소망하며
고목의 지혜도 배웁니다
시항이 향기롭습니다
향필로 행복하십시요
감사합니다


안정순	오랜 세월이 겸손으로 말을 하네요 감사드립니다.박춘규시인님	11/11 19:19

정병근

2015-11-08 22:17

오랜 세월을 살았을 것 같은 고목,,
그가 전하는 가을 이야기~~
지는 햇살이 고목에 비추니
고목 나무초리에 황금빛이 보입니다.

"고목" 주신 고운 글 감명깊게 즐감합니다
고운하루 즐거운 밤 시간 되십시요. 안정순 시인님~^^*


안정순	물에 비친 산 허리 제 모습인 양 가슴이 먹먹해지기까지~ 감사드립니다.정시인님 안녕하시죠!	11/11 19:20

김경렬

2015-11-09 05:11

향기가
폴폴나는 님의 서재에
고목나무의 진수를 보고 있습니다.
의미 깊은 시향을 묵상하다 갑니다.
안정순 시인님!
감기 조심하시고 늘 행복 하시기 바랍니다.


안정순	안녕하신지요.김경렬시인님 가을이 깊어갑니다. 남은 가을 행복 많이 지으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11/11 19:21

강보철

2015-11-09 08:33

청춘을 불사르던 그 시절
지금, 이 공연이 마지막 무대가 아니길
축축해진 가을에
몸 움츠려집니다
스산한 마음
고목의 심정을 속 나눔하며...


안정순	날이 차가워지네요 건강 조심 하시구요 감사드립니다.강보철시인님	11/11 19:21

사방천

2015-11-09 09:58

안정순 시인님의고운시
고목의 가을
빛바랜 그리움 빠듯이 부여잡고
미풍에 파르르 떨고 있다
고운 옥고의 들려감니다
환절기 건강하시고 행운이 가득하십시요


안정순	몇 잎 남은 이파리 파르르 떨며 애처로운 모습 마지막 향연이 아니길 바랄 뿐 감사드립니다.사방천시인님	11/11 19:22

김광섭

2015-11-09 11:08

연명한 삶
향연이 펼쳐지는 산 골골이
생에 마지막 공연이 아니길 소망하며
살랑살랑 갈바람에 몸을 맡긴다......아~~!....안정순 시인님 짱! 입니다.

고우신 시향에 머물러 향기 담습니다
비가 그친 월요일 조금 춥네요
시인님 감기 조심 하시고 오늘도 행복하세요


안정순	그러게요 비가 오더니 날씨가 조금은 쌀쌀한 듯 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구요 감사드립니다.김광섭시인님	11/11 19:23

박정근

2015-11-09 20:09

세월을 관조하는
고목의 쓸쓸한 그림자가
긴 여운으로 맴돌고 있습니다
멋진 시향에 감사히 머물며 시인님의 향필을 기원드립니다~^^


안정순	찬 서리가 그나마 모두 앗가갔나 봅니다. 쓸쓸함이 맴도는 텅 빈 고목 아마도 내년을 기약하겠죠! 감사드립니다.박정근시인님	11/11 19:25

김선옥

2015-11-10 08:58

푸른 청춘이 있었는데....
그 뒤에 오는 쓸쓸함도 감내할 수 있는 힘이 여름날의 에너지가 아닌가 합니다.
시인님. 늘 건강 행복하세요


안정순	푸른 청춘을 그리며 가슴 깊은 곳 추억 속에 머무르며 행복한 회상을 하겠죠! 감사드립니다.김선옥시인님	11/11 19:27

박순애

2015-11-10 14:56

고목의 가을
가을의 깊이 만큼
고목의 쓸쓸함이 깊어감을 느껴봅니다
시인님
기온이 점점 내려가네요
감기 조심하시고 평안한 시간 되세요
멋진 시 감사히 봅니다


안정순	안녕하시닞요.박순애시인님 날이 추워지니 여자들은 김장 준비에 분주한 때가 왔네요 건강하시구요 감사드려요!	11/11 19:28

이정규

2015-11-10 19:57

안정순 시인님 ~~
올려 주신 시향에 즐감하고 갑니다.
화살촉처럼 흐르는 세월에 발맞추어 가을이 흘러만 가고
자연에 이치에 이렇게 가을을 정리하고 춥지만 낭만이 주는 겨울을
우린 따뜻한 마음으로 맞이해야 겠지요 .
이제 쓸쓸함을 따스한 마음에 묻고 가을을 서서히 접어 봅니다.
오늘은 아쉬운 가을의 하루을 넘기면서
건강도 잘 챙기시고 행복을 만들어
멋진 미소가 가득한 밤이 되시길 바랍니다


안정순	어느덧 가을도 저만치 멀어져 갑니다. 남은 가을 행복 많이 지으시구요 감사드립니다.이정규시인님	11/11 19:29

주응규

2015-11-11 10:55

안정순 시인님 곱게 펼쳐진 시에 마음 쉬어봅니다
갈바람에 낙엽이 나뒹구는 모습이 쓸쓸합니다
기온차가 심한 환절기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고
향필을 기도합니다.


안정순	길가에 은행잎이 어느새 우수수 떨어져 앙상한 빈 가지만 남아 있습니다. 주응규시인님께서도 감기 조심 하시구요 감사드립니다.	11/11 19:30

김흥님

2015-11-11 22:29

고목이라면,,
청송 주산지가 문득 떠올려집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출발한 어느 가을
가을속 풍경에 장엄한 모습으로 서 있는 고목
잔잔한 반영에 제 모습을 비추며
천년의 세월이 무색하리만큼
새싹이 난 자리를 내보이며 장엄하게 서 있었습니다

고목나무에 꽃이 피는,
내 인생의 아름다운 그날을 소망해봅니다


안정순	딱 알아맞췄습니다.김흥님시인님 그 모습을 보면서 세월의 흔적만큼이나 제 살점을 내어주며 연명하듯~ 가슴이 먹먹하기까지요 안녕하시죠! 세월의 무상함을 느껴 봅니다. 감사드려요!	11/14 08:33

김이진

2015-11-12 09:21

고목의 가을
세월의 깊이 만큼이나
아름다운 추억들이 그리워 짐이겠지요.
그래도 오늘을 맞음에 감사로 하루를 열어가야겠지요.
시인님!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날마다 행복하세요.^^


안정순	아침 출근길에 가로수의 나뭇잎들이 내린 비에 못 이겨 우수수 떨어지고 쓸쓸함이 한껏 짙은 휴일입니다. 오늘도 평안한 하룻 길 되세요 감사드립니다.김이진시인님	11/14 08:35

안선희

2015-11-16 22:01

안정순 시인님.
용문사 천백년을 넘게 산 은행나무
시골마다 마을을 지켜준다는 고목이 있지요.
참 대단한 나무다 싶어요.
고목의 세월을 살면서
삼라만상을 보았고
숱한 이별도 했으니
사람들이 오래된 나무를 신격화하고 소원을 비는 심정도
인지상정이겠지요. 시 즐감하였습니다.


안정순	수많은 세월을 보내며 간직한 기억을 더듬으며 지내온 세월 가슴 시리도록 아려오네요 감사드립니다.안시인님 안녕하시죠!!	11/18 11:02

빈 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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