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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정찬열 문학서재

ㆍ작성자	정찬열
ㆍ작성일	2016-01-23 09:28

ㆍIP: 211.xxx.132

눈보라 속의 아버지

글/정 찬 열

어머님!
제 나이 예닐곱 살 겨울은
초가지붕에 헌 마름 걷어내고
새로 엮은 마름으로 이엉을 올렸지요
걷어낸 마름으로 아궁이 불을 지피고
엄동설한 아랫목 구들장을 달궈도
온 가족의 잠자리는 늘 상 추웠었지요.

검은색 무명 이불
널따랗게 펼치고는
아랫목 따신 곳에 어린 나를 재우고
그때의 띠앗-머리 비교할 수 없지요
소죽 끓인 솥 속에 물을 데운 속 대야
한 그릇으로 세수하고 큰방에 들라치면
문고리에 손바닥이 쩍쩍 달라붙은 겨울

그런데, 어머님!
육십 년도 지나고 몰아친 눈보라에
오늘따라 유난히도 그때가 회상되어
신기 촌 큰아버지 댁 할아버지 제삿날에
무릎까지 빠진 눈길 나를 업고 가신 날
북풍한설 포근함이 하얀 사랑이 되고
펑펑 나린 눈 속에 화신(化身)이 되신 아버지

2016.01.19. 폭설 내린 날 기(記)

김이진

2016-01-23 13:36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무릎까지 빠진 눈길 나를 업고 가신 날
북풍한설 포근함이 하얀 사랑이 되고
펑펑 나린 눈 속에 화신(化身)이 되신 아버지/

가난 했지만
그때 그 시절이 그리워 지는 것
아마도 세월의 깊이때문이겠지요.
시인님의 글에 마음 한 자락 내려놓습니다.
시인님 이 겨울 따뜻한 행복이 시인님의 가슴에 넘치시길 바랍니다.^^


정찬열	날랜 걸음으로 방문해주신 김이진 시인님 고마움 전합니다. 오랜만에 많은 눈이 그시절을 환기시켜줍니다. 밖엔 갑자기 또 눈보라가 휘몰아칩니다. 시인님께서도 강추에 건안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1/23 17:08

정병근

2016-01-23 14:02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저희도 先親께서 돌아가신지 20년이 되었는데..
살아생전 섬기기를 다하지도 못했으면서,기일에 대한 의식도 어
느샌가 부터는 연락을 받아야.. 불효막심한것이 큰 오점으로 남
는 것 같습니다.

봉암 시인님의 좋은 글에서 나를 다시금 되돌아 보는
좋은 기회가 된것도 같습니다.
계속적으로 날씨가 추어지니 건강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맨토 봉암 시인님!


정찬열	월암 시인님 ! 강추위에 지내시기 불편하시지요 요즘 세상살이가 옛날같지 않은 건 매 한가지 이지요 기일날에도 지금은 초저녁에 제를 올리고 일찍 각자 돌아가는 현실이니 늘 건강에 유념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1/23 17:20

김강좌

2016-01-24 06:32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부모님의 크신 마음은
세월이 많이 흘러도 두고두고
그리움처럼 안겨듭니다~!!
저도 고생만 하시다가
일찍 떠나신 아버지 생각으로 ..
시인님의 마음을 헤아려보며
애잔한 마음으로 머무름 합니다~!!
춥습니다. 눈길 무탈하시고
기분좋은 휴일 되시길요 ~^^*


정찬열	서재를 찾아 댓글 주신 김강좌 시인님 반갑습니다. 어제오늘 이곳 광주에는 대설 주의 보에 많은 눈이 내려 온종일 집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추워진 날씨에 늘 건안 하시길 빕니다.^^	1/24 20:18

김광섭

2016-01-24 14:07

향긋한 미소를 머금고 갑니다
한파에 눈도 너무 많이 왔어요.
정찬열시인님들 옷 따뜻하게 입으시고
미끄러운 길 조심 하세요.


정찬열	잊지않고 서재를 방문해주신 김광섭 시인님 감사 합니다. 이곳광주에도 폭설이 내려 많은 눈이 쌓였습니다. ^^ 추워진 날씨에 건안을 기원 드립니다.^^	1/24 20:21

이정규

2016-01-24 15:44

정찬열 시인님 ~~
올려 주신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신년 하례식때 뵙게 되어서 반가웠습니다
날씨는 춥지만 마음은 따뜻하게 휴일 보내시고
강건 하시기를 기원 합니다 !


정찬열	반갑습니다. 이정규 시인님! 저역시도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이곳 광주에 내린 대설특보에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건강에 유념하시고 뜻깊은 한주가 이어지길 기원 합니다.	1/24 20:23

배정이

2016-01-24 16:02

눈보라가 휘날리는
오늘 날씨는
뉴스에서 지난 때를 알립니다.
시인님, 따뜻하고 편안하신
나날 되시기를 바랍니다.^^


정찬열	폭설이 내린날 찾아주신 정이 시인님 반갑습니다. 어제밤엔 광주 문예예술회관에 명성황후 뮤지컬을 관람하고 돌아오는 길 눈때문에 많은 고생을 했지요^^ 나들이에 조심하시고 행복한 한주 되세요.^^	1/24 20:26

배정이	와우!!~~우리 시인님은 날마다 신혼입니다. 사모님은 좋겠다!!~~ㅎㅎ 행복한 시인님, 두 분의 꽃 피는 봄날에 미소 짓고 갑니다.^^	1/25 14:29

정찬열	난생처음 뮤지컬을 즐감했는데 폭설에 얼룩진 귀가길 혼줄났지요 강추에 건강하세요 정이 시인님!	1/26 16:31

구은회

2016-01-24 22:44

예전엔 참 마이 추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시사 지내러 아버지를 따라 구병산 그 높은 산길을 걸어간 적이 있습니다
곳감이 먹고 싶고
과자가 좋아서 그 먼길을 따라 갔던 기억이 납니다
서재에 들어오니 또 아버지가 그립습니다 시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정찬열	구은회 시인님! 최근들어 이곳 광주에 폭설에 한파가 기승을 부리니 해마다 강원도쪽에 많은 폭설이 강추속에 왔던 기억이 실감남니다. 강추에 늘 건안 하세요^^	1/26 16:19

안선희

2016-01-24 23:25

정찬열 시인님.
시인님의 시 읽노라니
어느 농가의 사랑 깊은 일가족의 이야기 같습니다.
눈보라 속에서 다리가 무릎까지 빠져 걸으면서
시인님 업고 가신 어머니
화신이 되신 아버지
온가족 뭉쳐 잠들어도 추웠던 어린 시절
아랫목에서 키우신 어버이의 사랑이
시인님을 키우셨으니 그 사랑 어찌 잊으시겠는지요.


정찬열	서재를 밝혀주신 안선희 시인님 반갑습니다. 요몇일사이 광주에 몇십년만에 한파와 폭설이 고립을 시켰네요 그때가 더욱 생각하게 합니다. 늘 건안 하시고 행복한나날 되세요^^	1/26 16:21

박희자

2016-01-25 10:57

북풍한설 포근함이 하얀 사랑이 되고 눈보라 속에서
건네주신 아버지의 사랑이 육십년이 넘어도
어제인듯 그려내신 따뜻한 노래가 그 내리로
얼마나 따뜻한 겨울이 되었을까 짐작이됩니다
정찬열 시인님 시향에 추위를 녹입니다
감기조심하시고 따뜻한 날되세요~^^*


정찬열	박희자 시인님 ! 반갑습니다. 저의 서재까지 걸음해주심에 고마움을 간직 합니다. ^^ 늘 건강하시고 복된 나날 되세요^^	1/26 16:23

김경렬

2016-01-25 16:10

정찬열 시인님!
사부곡을 피워내셨네요
어른들의 끔직하신 사랑과
위함을 받으신 어린 시절 이셨으니
얼마나 그리우실까요?
추운날 아버지의 든든한 등에 업혀
아버님의 사랑먹은 어린 시절!
지금은 시인님의 몫이 되셨네요.
추위 잘 견디고 계시지요?
내일부터 누그러 진다네요.
감기조심 하시고 강건 하시기 바랍니다.


정찬열	김경렬 시인님! 말씀마따나 시제가 사부곡이 더좋을듯싶네요 감사합니다. ^^ 강추에 항상 건안 하세요^^	1/26 16:25

주일례

2016-01-25 21:20

가난한 시절
그때 그 야무진 어머니 모습이
세월 지나도 잊을 수 없는,

감사히 감상합니다.
행복한 한해 되십시요.


정찬열	주일례시인님 반갑습니다. 서재까지 발걸음해주시여 엇그제 광주에 눈보라가 그때가 새삼 돌이켜 지내요 ^^ 건강유념 하시고 행복하세요 ^^	1/26 16:26

윤춘순

2016-01-26 10:34

정찬열시인님. 예닐곱살의 어린 날의 추억을
정감어리다 못해 가슴 아리웁니다.
글속에 헤매다 어린 내 가되어 푹 푹 빠지는 눈길을
가고있음을. 그땐 검정고무신 이라 발시려워 울어옜지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동심으로 불러주셔서.
추운날씨에 감기조심하시고 건필하시길요~~~^^**


정찬열	윤춘순 시인님 반갑습니다. 역시나 육학년 이상분들은 그때의 동심을 받아들이지요 추워진 날씨에 건안 하시길 빕니다.	1/26 16:29

노복선

2016-01-26 11:47

추운 겨울날의 정겨움과 부모님의 정이
묻어 나오는 아름다운 시에
가슴이 훈훈해 지네요
요 몇일 추우며 그런 생각을 했어요
어릴 적은 더 추웠던 것 같은데
옷감도 그때는 소재가 안 좋다보니 더 추웠을 것이라고 ..
가끔은 어릴적 구둘장 아래목이 그리운 건 저 뿐이 아니겠지요


정찬열	노복선 시인님 ! 고운걸음 서재를 찾아주시여 감사합니다. 늘건안 하시고 행복하세요^^	1/26 16:30

주응규

2016-01-28 09:00

정갈히 마음으로 걸러내리신 정찬열 시인님의 좋은 글향에 쉬어봅니다
매섭게 칼부림치던 동장군도 오늘은 기세가 꺾인듯 합니다
건강 유의하시고 행복한 일들로 가득하십시요
향필을 기도합니다.


정찬열	주응규 이사님 서러운 마음도 무꺼두고 서재를 찾아주시여 고맙습니다. 동장군에 얼었던 광주에 오늘 비가내0리고 있습니다. 겨울을 재촉하는 겨울비가. 늘 편안 하시고 행복하세요 ^^	1/28 22:04

박근철

2016-01-28 21:26

부모님의 뜨거운 자식사랑
그땐 그랬지요.
지금도 우리는 부모님처럼
자식에게 그렇게 사랑의 살점을 나누어 주고 있겠지요.
시인님의 글 속에
과거와 현재까지 느끼게 합니다.
시인님 찬바람에 건강 잘 챙기세요.


정찬열	박근철 시인님 고운걸음 서재를 찾아주시여 고맙기 그지 없습니다. 나날마다 분주한 직책에 노고가 많습니다. 항상 건안 하시고 행복한날 되세요^^	1/28 22:06

정회선

2016-01-29 20:57

아 .... 맞습니다.
그 때는 다 그랬던것 같아요.
눈도 많이 내렸고 춥기는 왜 그리 춥던지...
먹거리가 없던 시절 굼불 땐 아궁이에다 고구마 몇 개 구울라치면
형들하고 전쟁이 일어나죠, 쟁탈전입니다. ㅎㅎㅎ
그 때 그 시절의 아버지 ..... 다 그렇게 사셨죠,
생각납니다.
과거로의 여행을 회상하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정찬열	유별나게 추웠던 엊그제의 광주에 폭설과 추위는 세삼 예추억을 몰고 오네요 고운 걸음 댓글주신 정회선 시인님 행복한 주말 되시고 늘 건안 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1/30 10:49

김수잔 2016-01-30 01:44	정찬열 시인님! 제가 생각해도 옛날에는 지독히도 추웠어요 먹고 입을 것이 모자라서인지 유난히 추운 겨울 아버지는 군불지피고 아랫목에 옹기종기 따뜻함을 함께 나누던 추억이 소록~ 가난했던 시절 어머니 아버지의 지극하신 사랑에 눈시울이 뜨거워 옵니다 시인님 한국 올 겨울 무지 추웠지요 이곳은 예년에 비해 따뜻한 겨울입니다 아직도 봄은 멀리 있어니 건강 잘 챙기십시요^^

정찬열 2016-01-30 10:53	김수잔 시인님 !지금 케나다에는 따뜻하겠지요 요몇일전 6년만에 폭설에 16년만에 호남지역을 강타한 맹추위에 아직도 산야에 눈이쌓여있네요 먼이국에서 찾아준 발걸음 고마움 전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운이 충만 하시길 빕니다. ^^

눈 쌓인 창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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