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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정병근 문학서재

ㆍ작성자	정병근
ㆍ작성일	2014-08-27 19:47

ㆍIP: 121.xxx.36

앉아 쏴

앉아 쏴
글/ 정병근

그렇다고 졸지에 아들 취급 받는 건
체면이 안 선다

우리 집안에 말을 듣지 않은 아들이
셋 이란다 나를 포함 해서
지금까지 화약고가 한군데 더 늘어난 셈이다

커피를 타기 위해 양재기에
물을 끓이다가 태운 적이 있다
그 이후로는 감히 얼씬도 못 하는 주방

느닷없이 화장실 화약고에서
폭발한다 펑~ 펑~

"둘째 너 이리 와봐
너가 변기통에 시트 안 올리고 오줌쌌냐?''
아니라고 싹 잡아 뗀다

''그럼 큰아들 너가 그런 거냐?''
그놈도 화장실 근처도 안 갔다고 능청을 떤다
비겁한 놈 분명히 한 시간 전쯤
말 오줌 싸는 소릴 들었건만

이제 내 차례다 부르지도 않고
따다 다다 따발총을 쏜다

포위망이 내게로 점점 좁혀 온다
제대로 할 줄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느니
질질 흘리고 다닌다느니

아내가 진짜로 두 자식 앞에서 내 자존심을
구기 적 구기 적 구겨 놓는다
군대에서 백발백중 명사수 였다면서
뻥 깠나 보지?

범인을 확실하게 확정을 짓고 하는 소리렸다
그래 모든 걸 내가 뒤집어쓰자
자존없는 남자가 되자

오늘부터 앉아 쏴 백발백중하고
확인 또 확인한다 샤워하고도
머리카락 하나까지 증거를 없애고 나온다

머지않아 범인은 잡혀도
앉아 쏴를 강요할 수는 없다
그에게도 장차 종족 유지 본능이 있다.

14-08-27
2016 名人名詩특선시인선 선정

황은경

2014-08-27 21:31

음마야..
앉아쏴 하면 앉아서 쏴지는 전자동 다기능 울트라 센서를 장착하시고..
자존은 다 구겨지고 아들들의 남은 종족본능은 지켜주시는 위대한 정시인님
아 버 지 ... 당신은 용감하게 앉자아~ 쏴 에 동참하셨군요 ㅎㅎ
참으로 고군분투가 따로 있지 그런것들도 아버지의 이름하에 뒤집어 쓰시니
시인님댁 여왕마마가 무섭긴 무서운가 보십니다
저는 근데 왜 그리 열불이 나는지..ㅋㅋ
오늘 아들이랑 한바탕 할려다가 그냥 뒀어요~서럽기만하고 눈물 콧물 서운함에 줄줄 흘리고.
엄마의 자존심을 긁을려고 했던 아들이 저도 많이 서운합니다
그런데 정시인님은 둘이나 되니 따따블로 뒤집어쓰셨네요
고얀것들~~~ 천하의 우리 정병근 시인님을..아버지를..


정병근	군대 용어로다 ㅅㅓ서쏴! 앉아쏴! 엎드려쏴! 다 좋은데 질질 흘리느니 이런말은 쫌!!!!ㅎ ㅎ 그렇찮아요 이빨빠진 호랑이가 되어 얼룩말이나 슬록 이런거 맛있게 먹었는데 이제는 보드라운 토끼나 병아리없나~ㅎ ㅎ 이러고 있는데 자존심을 건드리는건 너무 하는거 아녀요.~ㅎ ㅎ 황시인님 아들넘 여자친구 생겼나봐요.ㅎ ㅎ 여친이 생기면 용돈이 필요 합니다. 나도 그만때 용돈 필요하면 엄마 찾아 갑니다. 그리고 엄마는 쌀집으로 돈 꾸로 갑니다. 지금 생각하면 눈물 납니다.ㅠ ㅠ ㅠ !!	8/28 19:09

황은경	저도 첫데이트 할때 엄마 팔 다리 몇번 주물러 드리고 콧소리몇번 하고 우리집 일주일식량 돈꾸러미 갖고 대공원가서 있는거 다 타보고 그랬답니다 철없는 나의 어린 시절.. 딱 우리 막내가 지금 그모습 입니다.흑흑	8/29 01:40

김흥님

2014-08-27 22:03

ㅎㅎ,,여느집이나 세상사는것은
똑같다는 생각이 들어
피식,,그저 혼자 웃습니다
어쩜 저와 똑 같은 멘트를!!

그나마 저는 아들이 모두 합쳐 둘이랍니다
남자분들은 정말 모르실겁니다
마눌님이 자기 얼굴 씻는것보다
그 화장실 청소를 더 많이 한다는것을^^

시인님,,방법은 딱 두가지
백발백중 명사수로 조준을 잘 하시거나
아니면,,걍 앉아 쏴!!


정병근	여행을 하다보면 휴게소 공중 화장실에 갑니다. 중년이 넘으니 서서 쩝니다.~ㅎ ㅎ 옆에서는 젊은이가 쏴~~~소리를 내지!!!!!! 그때는 안으로 들어 갑니다.ㅎ ㅎ 앉아서 쌉니다.ㅎ 정말 부끄합니다 ㅋ ㅋ 고맙습니다 1004 시인님!	8/28 19:13

곽종철

2014-08-28 06:15

"앉아 쏴!"의
깊은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옛날 집사람이 잔소리하던 때가 생각이 나
혼자 미소를 지어 봅니다.
이른 아침 시인님을 만나
커피 한잔을 하고 갑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 건강하세요


정병근	씨름선수였던 교수가 선전하는 CJ 전립소 1 년치를 구입해서 이틀 먹고 치웁니다. 속이쓰리고 위장을 망가 뜨립니다. 효과는 있는지? 없는지? 선전에는 쏴~~하겠던데요.~ㅎ ㅎ 시향을 함께 해주신 현곡 시인님 감사를 드립니다.	8/28 19:45

배정이

2014-08-28 07:56

징그럽게 말도 안 들어~ 이 인간들이~ 조준을 잘 하든지~ 청소를 잘 하든지~ 내가 만날~ 이게 뭐여~ 위생상 그냥 넘기자니 찜찜해서 변기통에 코 박고 청소는 헌디 진짜 징허구만~ 하루 이틀도 아니고~ 아이고 이 머시마들 셋 다 쓸데가 없어~ 아무짝에 쓸데가 없어!!!!~~ 마나님 명언 끝.ㅎㅎ 시인님, 우리 집은 랑이가 (신랑을 랑이라 부름) 청소한다. 나의 사자 같은 꼬라지는 싫다고 하데 ㅎㅎㅎ


정병근	정이 시인님댁 랑이님은 아직은 이뿔텐데요!!!!!! 무신놈의 청소까정 시킵니까!!!!! 지도 한참 각시앞에서 이쁠때는 빗자루만 들어도 빽ㅎ ㅓ그 쎄게 하면서 빼앗아 가던데요!!!!ㅎ ㅎ 예전에는 갓시쯤이야 뽈깡 들어서 침대로 휫딱~~ 지금은 들다가 내허리 부러질까 싶으요~ㅎ ㅎ	8/28 19:52

최선주

2014-08-28 16:49

시인님 처음 대하는 화면이라 퍽 어설프네요.
감사의 인사만 할 뿐입니다.
고맙습니다.


정병근	최선주 시인님!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웹상으로 자주로 뵙기를 원합니다. 오늘 서로가 인사 할수 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고운하루 행복으로 함께 하십시요.최선주 시인님!	8/28 19:56

공재룡

2014-08-28 21:02

정병근 시인님!

안녕 하세요? 반갑습니다.
가을이 깊어 갑니다.

시인님계신 곳에는
사격 훈련이 요란 하군요.

남부지방에 물난리
하늘이 골고루 조준을 못해
부산지역만 강타 했는 지?

참으로 시제[가 다양하셔서
재미있게 머물고 있습니다.

엉뚱하게 현재는 범인으로
몰린 시인님이지만
안 봐도 뻔이 아는
큰녀석이나 작은 녀석인데

만만한것이 시인님인 가 보네요.
조만간에 범인은 잡히겠지만

현장 목격시에 -
앉아쏴 할수 없다

귀하고 귀한 종족 보존을 위한
유전자 너무 기죽일 필요까지 있을까?
하시는 너그러운 마음 이해가 갑니다.

내가 범인이란 오해소지를 남겨도
내눈에 넣어도 좋을 유전자들 이니

내가 변기청소 자주하고
앉아쏴 한들 뭐! 그리 대수 일까.
조금 더 수고 하면 될껄

사람사는 냄새나는 시글
잠시 며물며 편히 쉬어 갑니다.

익어가는 가을에
시인님뜨락에 결실의 열매
가득 차고 넘치시길 . . .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감사 합니다. 정병근 시인님!


정병근	군대에서도 서서쏴 자세로 총을 쏘면 조준점도 안맞고 또한 몸 전체가 건들거려서 표적 맞추기가 어렵던데요!! 엎드려쏴 자세는 조준점을 한참 쳐다보고 있으면 목이 뻑뻑해 지면서 낸중에는 표적까지 흔들리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앉아쏴 자세로 방아쇠를 당기면 거의가 백발백중 맞던데요~ㅎ ㅎ 공재룡 시인님의 즐거운 댓글을 보면서 한참을 웃습니다. 감사합니다 공재룡 시인선배님! 늘 건안 하십시요!!	8/28 21:36

김단

2014-08-29 13:50

푸
~
우
하
하
하
하
하
하
하
....!

행님시인님!
땡~큐!

이 동생
유쾌한 웃음으로 댓글을 대신합니다~^^


정병근	행님,행수가 나더러 질.질.질 하는데.. 그건 틀린 답이고요!!!!!!! 사방으로 쏴~~~~~ 튀긴다.~ㅎㅎ 이것이 정답입니다.~ㅋㅋ 고맙습니다. 김단 시인님!	8/29 16:55

주응규

2014-08-29 16:04

정병근 시인님 마음에 곱게 내리는 시향에 힐링합니다 감사합니다
가을 초입으로 들어서는 길목입니다
아름다운 계절에 아름다운 시향 가득 피우시고
기온차가 심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하십시요 ^^


정병근	주응규 이사님! 휠링이란 단어까지 써 주시고.. 제 마음에 용기를 얻습니다. 항상 잊지않고 찾아주심에 고마움을 느낌니다. 고운하루 행복한 오후시간 되십시요. 이사님!	8/29 16:59

임세훈

2014-08-29 18:29

시인님! 비오는 날 좋은 글에 잠시 쉴 수 있었습니다
늘 건안하시고 향필하십시요..^^


정병근	솔낭 시인님! 오랬만에 저에서재 방문해 주셨네요!! 바뿐일정 짬을 내셔서 들려주시니 고맙기 한량 없습니다. 늘 건안 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십시요. 솔낭 시인님!	8/29 18:45

정찬열

2014-08-29 22:36

집합건물에는 존심도 버리고
강포를 해야지 요 서서아무리
사격술이 좋아도 그렇고. 말오줌 소리는
아랫집 1004 님들 킬낄 거림하거든요
존심구기고 확실한 방법으로
앉아쏴를 추천합니다.
월암 시인님 불화도 없어지고
누명 걱정 않어도 되는 걸요
"앉아쏴!"
늘 유쾌한시심에 즐감하고 갑니다
행복한시간 되세요


정병근	봉암 시인님 저의서재 방문해 주심에 없던 힘이 생깁니다. 아내가 몄일전부터 1 년에 한두번씩 치르는 신경성 위장병이 도지나 봅니다 몄십년전에 나,때문에 생긴 병이어서 그런지 나만보면 더 심해 지는것이 이럴때는 최대한 저자세로 낮추면서 보내고 있는데 둘째가 내일 새벽에 폴란드로 충장 간다면서 이것저것 챙기느라 엄마를 더 괴롭힙니다 끙끙 거리면서 이방저방 돌아 다니니 내마음이 아품니다. 시향을 함께 해주신 봉암 시인님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십시요 봉암 시인님!	8/29 22:59

안정순

2014-09-05 09:51

누구나 한 번 쯤은 해 본 이야기!! ㅋㅋㅋㅋㅋ
남자들은 모르거든요!!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정시인님


정병근	먼길까지 와주시니 눈물이나요.ㅠㅠ!! 등단때 부터 이명숙 시인님과 안정순 시인님께서 누가먼져랄 것도없이 앞다투어 챙겨 주셨는데 언날 안오시길레 삐지셨나 기리 생각 할때도 있었습니다. 그런생각을 했다는게 미안합니다. 안정순 시인님 앞으로 열심히 할께요!!!!	9/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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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꿈 2	12	정병근	2014-08-04

219	그는 배짱이다	14	정병근	201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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