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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정재열 문학서재

ㆍ작성자	정재열
ㆍ작성일	2015-02-20 14:26

ㆍIP: 183.xxx.236

봄 오는 소리 들으시며

봄 오는 소리 들으시며

정 재 열

초가집 굴뚝 위로
뽀얀 연기 피어오르고
까치 한 마리
간밤의 고요함 잊고
힘찬 날갯짓 새벽을 깨울 때

대청마루 양지 뜰
고양이 한 마리
봄의 따스함 제 먼저 알고
두 눈을
고이 감는다.

고르지 못한 음률에
때아닌 잠을 깨신 어머니는
마른 가지
설 푸름에 인사하듯
기지개를 켜시고

오랜 시간
살 떨이 살아 숨 쉰
손때 묻은 주춧돌에 금탑을 세우고
손자들의 재롱 속
인생의 향내를 담으신다.

무언의 기다림에
생명줄을 달고
묵묵히 수십 년을 지켜오며
자식들의 평온함 기원하신
애틋한 모정

산 그림자 길게 드리우면
도시로 떠나야 할 자식들이기에
까맣게 그을린 처마 밑
봄 오는 소리에
쌓여 가는 보자기들

하나 둘 셋 넷.

김흥님

2015-02-21 19:13

`정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지금 창밖에 봄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습니다
봄의 향연을 준비하는
희망의 꽃망울들이 하루가 다르게
수줍게 피어나는것이..,,
설명절 고향의 어머님을 뵙고 오셨나 봅니다
어느 산골 소년의 아련한 기억의 반추,,에
가슴 아련한 동질함에 기대어 봅니다
섬소녀 이 시객은 이번 명절에
섬나라에 다녀오질 못했답니다
육신은 편했건만
마음은,,고향 동구밖을 지나
꿈결따라 고향을 다녀왔지요
보따리 보따리 마다
끝없는 어머니의 가없는 사랑이
눈에 보이난듯 선합니다
어머니는 그 사랑을 택배로 붙여왔더이다
봄내음새를 한아름 넣었더이다

덕분에 고향 향수를 실컷 맡고 갑니다,,시인님!!


정재열	감사합니다.김흥님 고향그리움에 느낌이 다를 수 있겠습니까 봄내음 가득한 어머님의 사랑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마력을 지녔나 봅니다. 봄비오는 이밤 한번더 음미해 봅니다.	2/21 23:10

김창환

2015-02-21 21:20

`정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시인님의 시향에 머물며
어머니의 따스한 사랑을 듬뿍 담습니다.
주어도 주고 싶은 어머니 사랑
그 사랑을 알기까지는 쉬운 길이 아니라는 걸
어쩌다 어머니 없는 날에 깨달은 자식이 노래하는 것을 듣게 됩니다.
그래도 알지 못했던 걸
내 그 상황 되고 보면 후회가 급습한다 합니다.
유념하고 다시 한번 곱씹어 봅니다.
처마 밑 쌓여있는 보자기를 생각하면서. . .


정재열	찾아주심에 감사드립니다.김창환시인님 좋은 말씀 이네요 저도가슴에 새겨둘까 합니다. 문운창대 하시고 오랫토록 건필하시길 바래봅니다	2/22 00:11

이민아

2015-02-20 19:47

`정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한 조각의 햇살로도 감사하며, 풍요로움을 느끼실 것 같은 시인님!
정재열 시인님의 시를 바라보며, 저 또한 사랑하는 엄마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시인님의 보배롭고 존귀하신 어머님의 삶이 언제나 강건하심속에서 축복 누리시며 사시기를 원합니다.
겨울.봄.여름. 가을 지나 또 하양 겨울이 지나는 계절속에서도 축복과 동행하시기를......


정재열	발길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이민아시인님 고향은 잘 다녀 오셨는지요 고향 떠나올때 먼발치 멀어지는 모습에서 가끔 짠하기도 하죠 많은 기억들이 공존하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공유하네요	2/20 22:17

배정이

2015-02-20 15:33

보자기에 고마운 어머니의 계절이 듬뿍 담겨있겠지요. 정재열 시인님, 따뜻한 휴일 보내세요.^^


정재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배정이 시인님 올 설에는 또 어떤 추억을 만드셨나요 저는 따뜻한 떡국위에 살짝 올려진 고명이 생각나네요	2/20 17:29

강기영

2015-02-20 20:30

어머니의 보자기에 담기는 사랑과 정성!
눈물의 보자기가 아닐런지요. 즐거운 명절 보내셨나요. 고운 시향에 머물고 갑니다.


정재열	네 맞습니다.강기영 시인님 길떠나는 자식들 보자기에 한개라도 더 싸 보내려는게 부모님 마음 아닌가 싶습니다.명절 잘 보내셨습니까.	2/20 22:23

박정근

2015-02-20 20:52

정재열 시인님
명절 행복하게 잘 보내셨지요?
고향집 풍경이 고스란히 떠오르는 시향에서
하나 둘 셋 넷... 보따리 앞에 눈물짓던 어머니가 보입니다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남은 휴일도 좋은일 가득하세요~~^^


정재열	감사합니다.박정근 시인님 명절 잘 보내셨습니까. 설날 아침풍경은 아직까지 마을 여기저기에 굴뚝연기가 피어오르고 마을 회관에는 공동으로 떡국끊여 먹고 합동세배도 한답니다. 어르신들은 윷놀이 왁자지껄ᆢ복많이 받으십시오	2/20 22:46

김민지

2015-02-20 22:30

시인님
집집마다의 명절 그림이
고스란히 담겨진 멋진 시향입니다
그야말로 한땀한땀 정성들인 시어들이십니다
멋진 시향에 노닐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정재열	귀한걸음 내어주셔서 감사 합니다.김민지 시인님 복 많이 받으셨는지요. 지금 보자기 하나하나 풀고 있습니다. 딸기도 있고요.감.밤.떡ᆢ 밤이늦어 먹으면 살 떨리겠죠 ᆢ시인님 편한밤되십시오.	2/20 22:40

김수잔

2015-02-21 00:49

정재열 시인님
어머니의 애틋한 애정은
봄같이 따뜻하신 마음
맛있는 음식 만들어 먹이고
갈때는 보따리 보따리 싸 주시는 사랑

사랑보따리 풀어가면서
늘 행복하세요.


정재열	아침부터 봄비가 찬찬히 내리고 있네요 들뜬 명절 분위기가 조금은 차분하게 만드는것 같기도 합니다 길이 많이 미끄럽습니다. 오가시는길 조심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김수잔 시인님	2/21 09:07

신승준

2015-02-21 16:17

시단의 봄은
시인이 뽑아내는
시어로 시작되는 듯합니다.

시인의 고결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금년에도 늘 건승하시길 축원합니다.


정재열	맞는 말씀인것 같습니다. 신승준 시인님 오늘따라 예쁜 봄비까지 내려주니 더더욱 봄이 일찍 오는듯 합니다. 찾아 주심에 감사드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2/21 17:52

김경렬

2015-02-21 20:18

정재열 시인님!
어머님이 꾸려주신 보따리~~
부럽습니다.
그옛날 양가 어머니 보따리들을
생각하며 어머니를 추억합니다.
지금은 대물림 하였지만 그옛날 어머니 만큼
알뜰 살뜰 챙길것이 없는 도시생활입니다.
감사합니다.


정재열	귀한 발걸음 주셔서 감사합니다.김경렬 시인님 바쁜도시 생활이지만 가끔 씩이라도 고향하늘 쳐다보며 그리움 달랠까합니다.	2/21 23:32

홍은자

2015-02-21 20:37

명절에 친정을 다녀올때면 보자기에 갖가지 음식과 곡물들을 싸주셨었는데.....
시인님 글보며 잠시 고향을 생각 해보게 되네요
부모님 안계신 친정은 마음만 달려갈뿐.... 향수를 느께게하는 좋은 글 접하고 갑니다


정재열	발길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홍은자 시인님 정작 당신들은 먹는거 입는거 다 포기하고 자식위해 모든걸 포기하신 삶이였기에 더 그리움이 큰것 같습니다.	2/21 23:40

김종복

2015-02-21 20:47

제가 어릴적놀던 처마밑 봄아오는 소리네요
참으로 정감이 있어 좋네요
새해 건강 건필하세요


정재열	감사합니다 김종복시인님 오늘같이 봄비 내리는 날엔 처마 밑이 놀이터 였죠 어릴적 추억이 새록 새록 합니다.좋은밤 되십시오	2/21 23:43

곽철재

2015-02-21 23:55

깊은밤 또 한참을 잠 못들게 되겠네요. 이제 보고싶어도 볼 수 없는 어머니 생각 때문입니다. 보자기 싸줄 어머니가 계신것이 엄청난 행복이라는 것을 살아계실 땐 잘 몰랐습니다. 새해에도 행운이 늘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정재열	늦은밤 귀한걸음 주셔서 감사합니다. 곽철재 시인님 어머니에 대한 그리운 추억 이밤 시가되고 그림이되어 칠흙의 어둠속으로 빨려들어 가네요 . 좋은밤 되십시오.	2/22 00:33

김강좌

2015-02-22 06:40

오른손에 어머니의 사랑을..
왼손엔 고향의 따스함을 가득 채우신
시인님의 발걸음은 하늘을 날으는듯
가볍고 신나게 다녀오셨으리라 봅니다~!!
마음의 사랑은
고향 토방에 한아름
내려놓은 채
어머님의 사랑을 가슴에 품은 채..!!
늘 그만큼의행복으로 기쁨의 날들 담으시길요 ~^^*
곱게 빚으신 시향에 젖어
기분좋은 머무름 합니다~^^


정재열	제법 긴 설 명절도 오늘이 지나면 또다시 삶의 현장에서 열심히 일을 하겠네요 지치고 힘들때 조막조막 싸주신 작은 정성 기억한다면 좀더 열심히 살 것 같습니다. 발길 주심에 감사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22 09:36

정미영

2015-02-22 08:58

시인님 안녕하세요?
고향길 다녀오시는 마음 넉넉하셨는지요?
어머님의 손길이 담긴 보따리
도시로 떠나는 자식들 손에 바리바리 싸주시는
그 정성을 자식들이 하늘같은 마음을 언제 알수 있을까요?
고향에 봄까지 담아오셨기에 올한해 풍족한 마음안고
늘 행복하시겠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정재열	세상 그 어떤 보약보다도 힘이되고 약이되는 보자기속 어머니의 비법을 저도 언젠가는 알 수 있겠지요 ᆢ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찾아주심에 감사드립니다.정미영시인님	2/22 09:49

이정규

2015-02-22 15:09

고운 시향에 머물며 즐감하고 갑니다.
연휴 마지막 날이네요 ~~
마무리 잘하시고 즐건 휴일이 되시고
정재열 시인님 ~~강건 하십시요 !


정재열	네 감사합니다.이정규 시인님 바쁨도 조금씩 마무리되며 내일을 준비하는듯 하네요 바람은 제법 불고있지만 순풍같네요 ᆢ 봄오는 소리에 행복도 가득 하시길 기원해봅니다.	2/22 15:51

구은회

2015-02-22 19:58

등단을 추카 드려요
좋은글 즐감하고 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필하시길....


정재열	감사합니다 구은회 시인님 배우면서 천천히 가겠습니다. 많은 지도 편달 부탁드립니다. 좋은저녁 되십시오	2/22 20:26

정순희

2015-02-23 17:26

옛생각이 뭉클하니 저녁연기처럼 피어오릅니다
고운글에 머물다 갑니다 행복한 저녁되세요^^


정재열	밀려오는 아련한 옛 추억이 많이 그립네요 귀한 발걸음 감사합니다.별빛타고 행복 가득 내리시길 바래봅니다. 정순희 시인님	2/23 18:19

김상화

2015-02-23 21:12

어머님의 사랑이 듬뿍 담긴
시향이 무지개처럼 펼쳐
집니다
정재열 시인님 한 구절
한 구절이 아름답습니다
설 명절은 잘 쇠시었는지요
늘 건강과 행복이
같이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정재열	귀한 발걸음에 감사드립니다. 네 덕분에 잘 보냈습니다. 김상화 시인님 께서도 잘보내셨는지요 남쪽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에 몸을 맡겨봅니다. 오늘밤에도 즐거움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2/23 21:48

김광섭

2015-02-24 17:35

봄 오는 소리 들으시며^^,,,,
ㅎㅎㅎ
시향의 들려감니다
새해 福 많이 받으십시요
시인님!


정재열	감사합니다 김광섭 시인님 따스한 봄했살이 좋긴 좋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문운 창대 하시길 기원해 봅니다.	2/25 12:11

주응규

2015-02-25 10:39

정재열 시인님 곱게 지핀 좋은 시향 가슴에 품어갑니다
간간히 봄향이 코끝에 전해 오는듯 합니다
좋은 계절 누리시고 향기 가득한 시향 함빡 피우십시요
건안건필을 기도합니다.


정재열	감사합니다 주응규시인님 귀한 걸음 감사드리며 봄은 언제나 새로움을 전해주는것 같습니다. 좋은날 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드립니다.	2/25 12:12

해묵은 겨울이 지나간다

어머니의 손수레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43	그리움으로	45	정재열	2015-07-22

42	그대 영혼의 불빛	51	정재열	2015-06-06

41	바람에 실려 온 그날의 아픈 기억	39	정재열	2015-05-31

40	효심은 눈물 되어	61	정재열	2015-05-07

39	꽃의 마음으로	63	정재열	2015-04-19

38	넋은 바람 되고 향은 꽃으로	68	정재열	2015-04-09

37	라떼 한 잔 그리우면	50	정재열	2015-04-05

36	꽃 잎 날리며	38	정재열	2015-04-01

35	젖은 옷 한 벌 얻어 입고	26	정재열	2015-03-31

34	저미오는 어미 손	14	정재열	2015-03-30

33	사랑은 톡 톡 톡	27	정재열	2015-03-28

32	여강에 흐르는 비슬	39	정재열	2015-03-25

31	정동진,너를 향한 그리움	30	정재열	2015-03-23

30	촉석루의 봄	55	정재열	2015-03-16

29	낯선 그대는 누구인가?	40	정재열	2015-03-13

28	봄에 점점 길들고	44	정재열	2015-03-09

27	아랫목 항아리에 새콤함이 영글다	44	정재열	2015-03-03

26	해묵은 겨울이 지나간다	40	정재열	2015-02-25

25	봄 오는 소리 들으시며	42	정재열	2015-02-20

24	어머니의 손수레	42	정재열	2015-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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