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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정재열 문학서재

ㆍ작성자	정재열
ㆍ작성일	2015-03-03 19:02

ㆍIP: 183.xxx.236

아랫목 항아리에 새콤함이 영글다

아랫목 항아리에 새콤함이 영글다

정 재 열

앞 산자락 거북 등 너머로
힘찬 걸음 내달아
붉은 그리움 떠오르면
눈 내린 고향 뜰은
온통 은빛 여울

큰방 아랫목 떡하니 자리 잡은
외투 입은 항아리는
햇살 좋은 어느 가을
도톰한 감 고이 따서
차곡차곡 쌓아 넣은
감들의 향연

가로세로 엉킨 모습
단칸방 자리싸움
꿈틀꿈틀 솟구친
푸른빛 떫은 감 들은
항아리 사랑 속에
하나둘 영글어 가고

해가고 달 가는
오랜 인고 끝에
조금씩 조금씩
전해오는 새콤함
덮개 위 드리움 살포시 젖히면
봄나물에 향기 더할 감식초는
다소곳한 색시처럼
오늘도 숙성의 시간을 보낸다.

김강좌

2015-03-08 13:34

`정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고향집 아랫목에
떡하니 자리잡아
곰삭은 감식초의 새콤달콤한 감칠 맛을
시인님의 뜨락에서 흠뻑 담습니다"^^*
항기로운 휴일의 시간
기쁘게 머무름합니다~^^*


정재열	귀한 발걸음 감사드립니다.김강좌 시인님 봄나물에 새콤달콤 입맛 돋구시길 바라면서 좋은밤 되십시오	3/8 22:56

김민지

2015-03-03 22:10

`정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어릴 적에 생감을 엄마는
쌀독에 넣어주셨어요
잘익는다는...
추억 속의 한 장면 그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재열	저희 어릴 적에는 간식거리가 많이없어 감이나 고구마 말린것이 최고의 간식거리였는데ㅎㅎ 발걸음 감사드립니다. 김민지 시인님 ^^	3/3 23:47

이민아

2015-03-04 01:05

`정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맑고 맑은 옹달샘......깊은 산속 옹달샘......'
어여쁜 맑은 동요가 사랑스럽듯이, 정재열 시인님의 '아랫목 항아리에 새콤함이 영글다'의 시를 정겨움속에 저의 마음에 담아봅니다.
온통 은빛 여울...... 시인님의 고향 뜰에 내리운 은빛 꽃송이가 예쁜 그림도 마음속에 그려봅니다.
그 사이로 항아리 사랑속에 영글어 감도 봅니다.
괜스레 웃음꽃이 피는 좋은 시 향기 느낄 수 있음에 감사드려요.


정재열	귀한 발걸음에 감사함 전합니다 이민아 시인님 어릴적엔 저건 뭐지 하면서 궁금해 하던것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하나둘 알게되는 삶의 지혜들이 감사 할 따름입니다. 오늘 하루 꽃샘추위 이겨낼 따스한 남녘 봄바람이 불어와 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램도 가져봅니다.	3/4 09:00

이정규

2015-03-03 19:36

아랫목 항아리에 새콤함이 영글다 ~~
제가 생각해 보아도 ~~
나 어릴때의 그 못ㅂ이 아닐까 싶습니다.
따뜻한 구돌목에 넣어 두어서 땡감을 넣어 두어 맛나게 만들던 그
그 추억이 떠오릅니다 ~~ㅎ
고운 시향에 머물고 갑니다.
편하신 시간이 되시고
강건 하십시요 !


정재열	사실 저는 어릴적 그게 감식초 만드는것인줄 모르고 달짝할때 내어 먹든 생각이 납니다. 귀한발걸음 주심에 감사합니다. 이정규 시이님	3/3 23:38

배정이

2015-03-03 20:45

정재열 시인님, 저는 생소한데 그림이 그려집니다. ㅎㅎ 아랫목 항아리에 새콤함이 영글다. 땡큐!!~~^^


정재열	ㅎㅎ 그려셔요 요즘은 집에서도 흔히들 감식초 만들어 먹는지라 봄나물에 감식초 곁들여 먹는걸 생각하니 침샘이 반응을 보이네요 발길 주심에 감사합니다. 배정이 시인님	3/3 23:43

김흥님

2015-03-03 22:40

아..감식초였군요^^
그 새콤함의 주인공이~~
전 행여나 어릴적 아랫목에서 많이 봤던
어머니의 밀주인가,,상상했습니다
바지런하십니다
직접 감식초도 만들어 드시고^^

부뚜막에 늘 자리하던
막걸리로 만든 식초,,그 맛이 그리운 날
감식초는 어떤 맛이련지요!!!!


정재열	발길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김흥님 ^^ 제가 감식초를 만들어 먹는것은 아니고요 고향 어머니가 만들고 계신것을 먼발치서 구경이나 하는거죠 ㅎㅎ...	3/3 23:49

박정근

2015-03-04 07:17

덮개 위 드리움 살포시 젖히면
봄나물에 향기 더할 감식초는
다소곳한 색시처럼 .....
멋진 시향에 한참을 머물고 갑니다
감사드리며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세요 시인님~~~^^


정재열	인기척에 뒤돌아보니 시인님이 다녀 가셨군요.아침 뉴스 진행자가 봄은 왔는데 겨울이 아직 가지않고 있다 라고하는 좋은 표현이 생각나네요 아직 겨울 끝자락에 머무는 차가운공기 맞아도 아프지는 않겠지만 아직 조심해야할듯 합니다. 발길주심에 감사합니다 박정근 시인님	3/4 09:06

주응규

2015-03-04 09:31

정재열 시인님 곱게 빚어 내린 좋은 시향에 머뭅니다
봄이 무리지어 찾아오는 소리가 상쾌합니다
아름다운 시향 가득 피우는 계절 되시고
꽃처럼 행복도 가득 피어나시길 바랍니다
건안건필을 기도합니다^^


정재열	발길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주응규시인님 봄이 오면 뭘할까 어디로 가볼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해 보봅니다만 생각대로 잘될지는... 시인님도 봄오는소리에 행복 가득가득 피어나시길 기원해 봅니다.	3/4 22:08

강기영

2015-03-04 14:17

향수을 불러 일으키는 고운 글에 공감합니다.
어릴적 추억의 시간으로 이끌어 주심에 마음의 정화를 얻고 갑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날 되세요.


정재열	감사합니다. 강기영 시인님 요몇일 날씨가 춥네요 건강 잘 챙기시고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3/4 22:10

김광섭

2015-03-04 15:29

아랫목 항아리에 새콤함이 영글다^^**
감들의 향연 ~~**
곱게 내린 글 공감합니다
날씨는 한겨울보다도 더 추운 것 같습니다
옷 따뜻하게 입고 다니세요
시인님!


정재열	네 김광섭 시인님 춥지만 아직 겨울이니까 라고 생각하렵니다. 찬바람이 쌩쌩 불어와 넣어두려던 뚜꺼운 외투를 다시 꺼내 입었습니다. 건강이 최고입니다. 시인님께서도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3/4 22:13

정순희

2015-03-04 18:52

향긋한 감식초로 무쳐내어질 봄나물 반찬이 그려집니다
저녁 맛잇게 드시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


정재열	보름날 맛난 음식 만드시느라 바뿌실텐데 귀한 걸음 주셨네요 정순희 시인님 감사합니다. 입맛없을때 새콤한 봄나물 반찬이면 밥도둑 게장이 부럽지않을듯하네요 시인님께서도 이밤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3/4 22:18

김희영

2015-03-04 22:40

정재열 시인님 반갑습니다 .
서재에 와서 인사드립니다.
감식초가 익어가는 사연 시골의 정겨운 풍경
몸에도 좋은 감식초 아랫목 항아리에
작 익어가는 고향의 별미 입맛 돋우어주는 감초 역활
시인님의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건안 건필 하시고 문운창대 하시기 바랍니다.


정재열	귀한 발걸음 감사합니다.김희영 시인님 오늘이 보름 이네요 부름은 깨뜨리셨는지요 소망하는것 이루시는 한해되시기 바랍니다.	3/5 07:49

곽철재

2015-03-04 23:03

어릴때 우리집에선 아랫목에 감을 삭혔습니다. 떫은 감을 단지 속에 넣어 묻어두면 단맛이 나는 감으로 바뀌었어요. 얼마나 달았는지 지금도 침이 고이네요.


정재열	오래전 고향 풍경들이 아니었나 여겨집니다. 발걸음 주심에 감사드립니다.곽철재 시인님	3/5 07:55

박미향

2015-03-05 04:53

감식초 막걸리 청국장 콩 ,, 지난추억을 더듬어 봅니다,, 에전에는 이 모든것을 집에 아랫목에서 만들어지는 과정이지요 ,, 아름다운 추억속에 쉬어갑니다,, 늘 행복하세요 ,,


정재열	고운 발걸음 감사합니다 박미향 시인님 오늘이 보름이네요 .소망 이루시는 한해되시길 빌어봅니다. 좋은날 되십시오	3/5 08:04

문익호

2015-03-05 21:23

시인님 서재 구경왔습니다. ㅎ~ 살림이 많으시네요. ㅎㅎ 저도 열심히 가겠습니다.


정재열	네...방문감사합니다. 문익호 시인님 저도 입문한지 얼마 안되었는지라 조금씩 조금씩 가고 있습니다. 늘 좋은일 가득 하시기 바랍니다	3/5 23:11

김기전

2015-03-06 07:33

그리운 고향의 풍경이 느껴지는 아름다운시에
추억에 잠겨봅니다 행복한날 되십시요


정재열	일찍 다녀 가셨군요 김기전 시인님 어제밤 둥근 보름달에 소원은 비셨는지요 귀한 걸음에 감사함 전하면서 봄이오는 길목에 봄과함께 행운도 동행하길 기원해 봅니다.	3/6 18:55

김경렬

2015-03-06 10:35

새콤함이!
저 어릴때는 종손집이라 제사가 잦았어요
항상 부뚜막에 제주가 익어가는 작은 단지가 있었답니다
부엌문을 열면 시큼한 냄새가 났던 그 기억이 떠올랐어요
그런데 감식초 익는 향기였네요.
영양가도 높은 감식초!
감곳이 아니면 느낄수 없는 추억!
추억으로의 초대에 감사드립니다. 정재열 시인님!


정재열	귀한 발걸음 감사합니다. 김경렬 시인님 대보름 달집태우기에 소원은 비셨는지요 저는 멀리 고향에서 친구가 sns로 달집 태우기 동영상 보네줘서 그것 보고 소원 빌었습니다. ㅎㅎ 늘 건강하시고 건필 하시기 바랍니다.	3/6 18:58

한송자

2015-03-06 13:07

감식초의 숙성
인고의 시간이지요

개구리 겨울 잠 깨어난다는 경칩
꽃샘 추위 쌀쌀합니다
건강하셔요


정재열	발걸음 주심에 감사합니다. 한송자 시인님 절기는 때를 따라 곁을 찾아오는데 실상 주변 날씨가 동행을 못하는 경우가 가끔있네요 아직 찬기운이 좀 남아있는듯 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건필 하시길 기원해 봅니다.	3/6 18:59

고지영

2015-03-06 13:55

봄나물에 향기더한 감식초 입맛이 당기네요
구성진 시향에 한참 머물다 갑니다
향필 하시길 기원합니다


정재열	네...이제 곧 밥상에는 봄나물이 점령을 할 듯 하네요 요즘은 하우스에서 제배되는 봄나물도 제법있어 봄을 가름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들녘에서 겨울을 이겨낸 봄나물은 만나는 순간 느낌이 다르죠 ... 귀한 발걸음에 감사함 전하면서 오늘이 지나면 주말이네요 귀한 시간 되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고지영 시인님	3/6 19:01

윤순묵

2015-03-07 02:06

봄나물에 향기 더할 감식초는
다소곳한 색시처럼
오늘도 숙성의 시간을 보낸다.
봄나물에 얹어질 식초의 새콤함을멋지게 그려 내셨네요
멋집니다
그 새콤함에 빠져보고 싶어집니다


정재열	봄나물 가득 가득 새로운활력으로 건필 하시고 봄향가득 내리시길 바래봅니다 귀한 발걸음 감사드립니다. 윤순묵 시인님	3/8 08:01

김보규

2015-03-07 23:29

시인님의 시향에서 외가댁 추억이 그려집니다
그래서 더욱 정감으로 옵니다
숙성의 시간 ... 우리들, 삶의 길목이기도 하지요
어제 들어와 댓글을 달았는데 어디로 튀었는지 ㅋ
덕분에 구수한 옛 추억에 더욱 머물렀다는 ... 감사합니다.


정재열	감사합니다.김보규시인님 옛 추억속에 담겨진 그리움들이 봄 나물처럼 새로운 입맛 돋게해주는 감초역할 해준다면 꽃샘추위 봄날이 조금은 포근할듯 합니다.	3/8 08:08

안정순

2015-03-09 21:46

정시인님 홍시로 감 식초 담그셨는주?
새콤함이 이곳까지 전해오는 듯 합니다.
손수 담근 감 식초로 새콤 달콤하게 봄 나물을 살짝 뭍여서~ ㅎㅎㅎ
군침 도네요!
편한 밤 되시구요!


정재열	들러주셨는데 인사가 늦었네요 ^^ 감사합니다. 안정순 시인님 새콤함 가득한 봄나물과 올 봄 건강하게 보내시길 기원해 봅니다.	3/12 10:30

봄에 점점 길들고

해묵은 겨울이 지나간다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43	그리움으로	45	정재열	2015-07-22

42	그대 영혼의 불빛	51	정재열	2015-06-06

41	바람에 실려 온 그날의 아픈 기억	39	정재열	2015-05-31

40	효심은 눈물 되어	61	정재열	2015-05-07

39	꽃의 마음으로	63	정재열	2015-04-19

38	넋은 바람 되고 향은 꽃으로	68	정재열	2015-04-09

37	라떼 한 잔 그리우면	50	정재열	2015-04-05

36	꽃 잎 날리며	38	정재열	2015-04-01

35	젖은 옷 한 벌 얻어 입고	26	정재열	2015-03-31

34	저미오는 어미 손	14	정재열	201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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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여강에 흐르는 비슬	39	정재열	2015-03-25

31	정동진,너를 향한 그리움	30	정재열	201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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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해묵은 겨울이 지나간다	40	정재열	2015-02-25

25	봄 오는 소리 들으시며	42	정재열	2015-02-20

24	어머니의 손수레	42	정재열	2015-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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