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정찬열
ㆍ작성일	2019-04-01 13:36

ㆍIP: 58.xxx.3

강원도 가족여행 [여행 첫날]

강원도 가족여행 [여행 첫날]
2019년 03월 01일 여행 첫날
동해의 푸른 바다가 유혹하는 매력에 대부분의 사람은 넓고 푸른 바다가 보이는 동해안을 찾는다. 지난 3월 초 연휴에 큰 딸네의 가족이 우리 노부부를 동반하고 2박 3일을 예약했다며 함께 여행을 가자고 한다. 몇 번을 망설이다 부담 없이 편안하게 너희 가족끼리 갔다 오라고 해도 한사코 함께 만 가자고 한다. 마침 3월 1일은 친척의 형제자매들이 일 년에 딱 한 번 오찬 모임이 있는 날이므로 자초지종 이야기를 해도 한사코 함께 만 가자고 한다. 오후 2시가 넘어 출발해도 된다며 외손자까지 조른다. 물론 이곳 광주에서 지금은 도로가 확장되고 잘 개량되어 대략 3시간을 조금 더 넘기면 예정하든 목적지에 당도할 것이 예견된 곳이다. 결국 모임이 끝내고 광주 딸애 집에서 오후 2시경에 출발을 했다. 다행히 날씨도 좋았고 지난해에 굴곡이 심한 고속도로를 확장, 포장 공사로 준공을 한 탓에 시원하게 뚫린 광주와 경북을 연결해 영호남을 이어주는 변화된 88고속도로다.

나 역시 준공 개통 이후 4차선으로 준공되어 대구에서 포항까지도 한 시간 정도 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달려 별 탈 없이 오후 다섯 시가 조금 넘어 시원한 바다와 바다를 오가든 배들이 우리를 반기듯 오후 다섯 시 30분경에 인터넷으로 예약했다는 강구면 삼사리 바닷가 언덕에 자리에 5명의 가족은 여장을 풀었다. 나는 이곳 영덕에서 바닷가를 내려다보며 한 토막 옛날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1970년 03월에 내가 해병대를 입대하여 12주간의 고된 훈련과 병과 교육을 끝내고 그해 6월에 포항 사단에 5연대 2대대 보병 부대에 자대배치를 받은 후 그해 8월에 낮 설은 푸른 바다를 질리도록 보아왔던 영덕에서의 해안 방어를 바닷가에 서 왔기 때문이다.

그 무렵 내가 근무 시 우리 부대 해병대가 해안 초소 근무의 명을 받아 3개월에 한 번씩 포항에서부터 울진까지 우리 해병대가 해안 방어 임무를 받고 근무를 했던 곳이기 때문이다. 내가 2연대 2대대 근무를 설 때만 해도 든든한 규모의 철책은 없었다. 전역 후 동해안 여행 겸 바닷가 해변 도로를 자동차를 타고 동해안 따라가다 저물면 적당한 곳에 텐트로 잠자리를 대처해가며 3박 4일간의 동해 바닷가를 구경삼아 낚시했는데 그 무렵 보니 바닷가에 즐비하게 철조망으로 방어 철책선이 만들어 있었고 현지 주민들이 출어하려 해도 당국과 주민들이 근무초소 장병들에게 신고를 득한 후 바다로 나갔으니 말이다.

이렇듯 대강 짐을 정리하고 나니 서서히 어둠을 반기는 가로등 불빛이 어둠을 밝히고 몇 척의 배들이 고기잡이하러 가는지 넓은 동해로 나가고 있다. 저녁 식사 겸 밖으로 나가자고 한다. 그러니까 이곳이 포항에서 7번 국도 자동차 전용 도로를 따라 울산 방면으로 30여분 달려 올라오다 강구면 삼사리에서 바닷가 해안 도로를 따라 10여분 달려온 곳이다. 이곳이 영덕대게로 유명한 강구항은 불과 20여 분 정도에 다리를 건너니 오색찬란한 네온사인 불빛 아래 수많은 대게를 파는 음식점들의 호객 행위며 주차하려는 차량에 밀려서 오랜 시간을 허비하고 말았다. 하지만 장인 장모를 모신 사위는 나름 사전에 인터넷에서 검색했는지 목표를 정한 대게 음식점만 찾아가고 있었다.

한참 후 한쪽에 차를 세우고 들어갔다 나온 사위가 우리를 대게 음식점으로 들게 한다. 집주인은 그 비좁은 주차장에 우리가 타고 간 승용차 주차할 곳을 안내하면서다. 자리를 잡고 대게를 주문하려 하니 대게가 귀한 탓인지 성수기 탓인지 값이 장난이 아니었다. 그리 크지 않은 붉은 대게 러시아산 한 마리에 8만원 킹크랩은 한 마리에 12만원 우리 국산 홍게 역시 10만원이 넘었다. 언제부터 이렇게 금싸라기 같은 대게 값이 되었는지 우리 가족은 그렇다고 그냥 나올 수가 없기에 맛이나 보자며 러시아산 대게 세 마리만 주문했다. 우리 부부는 몇 년 전에도 이곳 강원도를 찾아 먹은 음식이지만 이제 열 살 된 외손자야 난생처음 먹어본 음식일 것이다. 저녁 겸 것 들여 저녁을 먹고 그냥 갈 수가 없어 차로 강구항 부근을 돌다 잠자리가 예약되어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장춘희

2019-04-01 19:23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다
또는 귀신잡는 해병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선생 님은 용감한 해병대셨군요.
바다여행은 동해라고 할만큼 물이 맑고 깊지요?
그러나 지금은 대게는 철이 조금 이른 게 아닌지요.
저는 서해쪽의 쭈꾸미 여행을 지난주에 다녀왔습니다.

선생 님의 가족사랑은 유난하시던데 따님도
아버지를 닮았나봅니다.
건강하십시요.


정찬열	장춘희 작가님 바갑습니다. 빠른 걸음 으로 달려오셔 배독해주심에 깊은 고마움 표합니다. 저역시 인상 깊은 것은 49년전 바닷가를 방어임무로 동해안을 지키던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4월의 봄날에 뜻하시는 소망 이루시고 행복하세요^*^	4/2 21:04

김상화

2019-04-02 00:24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따님 가족과 함께 모처럼 동해로 나들이를 하셨군요
바다는 언제 가서 보아도 신바람이 나는 곳이지요
저는 바다가 없는 충청북도 청주 출신이라서 인지 바다에만 가면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바다 내음을 좋아했습니다
망망대해를 바라보시며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 오셨겠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여행 되셨으리라 보고 건강도 더욱 좋아지시길 빕니다
잘 배 독하고 갑니다. 정찬열 작가님!


정찬열	루수 작가님 안녕하세요 작가님의 사려깊은 산행기며 수필을 보면 제자신이 움츠려 듭니다. 아직도 젊음이 왕성 하시여 높고 험한 산악여행을 하시며 좋은 소식 전해 주시니 말입니다. 이제 등산도 활발한 4월입니다. 항상 건강에 유념 하시고 뜻하시는 소망 이루시길 기원 합니다.^*^	4/2 21:09

김상훈

2019-04-03 16:09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바다는 역시 동해입니다.
물론 남해도 쪽빛으로 빛나는 곳이지만
동해의 맑음은 그 영역이 제법 넓다고 합니다.

작년에 아내와 둘이서 강원도를 갈 때
일부러 고속도로를 피해 동해남부선 국도를 타고
바다를 따라 이효석의 생가, 봉평까지 다녀왔습니다.
돌아와서는, 그 덕분에 몇 편의 시도 쓸 수 있었지요.
대게가 비싸든 날이 어떻든 그렇게 가족과 함께
여행을 다녀온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크게 족할 노릇이고 참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지요.

잘 읽고 갑니다.


정찬열	반갑습니다. 깁상훈 수필분과 위원장님 ~! 답글이 늦었습니다. 최근 강원도에 대형 화재끝에 눈이 온다는 소식 고르지 못한 날씨에 건안을 빕니다.	4/10 16:57

김종덕

2019-04-04 15:20

전찬열 이사님 안녕하십니까? 대단하신 일과 재미를 함께하셨네요. 포항은 해병대의 성지이지요. 보통은 군대 다녀오면 그곳을 쳐다보지도 않는다고하는데 그 추억으로 거기에 가셨으니 좋은 추억이 되었을 것도 같습니다. 저도 철원 백골부대에 있었는데, 되돌아 보기 싫더니 요즈음은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운 추억이 되셨길 바랍니다. 건강하시고 평안하십시오.


정찬열	답글이 늦었습니다. 귀한시간 배독해주심에 고마움 전합니다. 벚꽃이 한창 꽃비내리는 시기에 강원ㄱ도에는 눈이 온다는데요 항상 건강에 유념하세요	4/10 16:54

김경렬

2019-04-05 22:15

앞서 달아놓은 댓글이 사라졌네요.
저장을 깜박 했나 봅니다.
따님과사위의 호위를 받으며 동해여행을 하셨습니다.
부럽습니다.
바다는 항상 마음을 넉넉하게 합니다.
늘 건강 하시고 행복 하시기 바랍니다.


정찬열	항상 존경하는 김경렬 작가님~! 잊지 않고 들려주심에 감사함을 전합니다. 오늘도 경기북부에 추위와 함께 날씨가 고르지 못합니다. 가내 건안하시고 편안 하시길 손 모음니다.	4/10 16:59

강원도 가족 여행[둘째 날-2]

각방을 써야 하는 예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