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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정찬열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정찬열
ㆍ작성일 2019-05-08 23:44
ㆍIP: 211.xxx.27
제암산 도보여행
제암산 도보여행
지난 4월 둘째 주 남도 봄나들이길 점심시간이었다. 큰처남이 자주 찾는 횟집에 안내되었다. 바닷가에 있는 이 층으로 된 넓은 주차장에는 차를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로 만원이다. 이런 풍경은 봄 벚꽃 나들이 겸 이곳을 찾는 인파가 많아서이다. 일 층에는 횟감을 흥정하여 떠주는 넓은 회 센터다. 200여 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는 이 층의 식당은 일 층에다 부탁한 횟감을 먹는 식당가이다. 어렵게 6명이 앉을 테이블을 잡고 앉았지만 주문한 횟감이 나오기에는 많은 시간이 흘러서였다. 그곳에 자리한 지 한 시간 20분 만에 횟감으로 점심 대용 식사를 하고 밖으로 나와 시원한 보성만 바닷바람으로 차를 마시고 10여 분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우린 남은 시간을 유익하게 보내자는 타협 끝에 이곳 보성에 보행 약자를 위한 5,740m를 산악등반 덱 로드 길로 500고지까지 오를 수 있는 누구나 쉽고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곳을 걷기 운동 겸 도보여행을 하기로 하였다.

덱 로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요즘에 눈에 띄는 진달래 나무는 어릴 적 우리들의 키에 불과했는데 요즘 나무들은 어른 키보다 더 큰 나무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진달래 빨간 꽃 옆에 가니 공연히 꽃송이가 손안으로 들어옵니다. 그리고는 따진 꽃잎을 나도 모르게 입으로 가져갑니다. 어릴 적 입술이 불그스름하도록 먹던 참꽃(진달래) 생각이 옛날로 이끌고 갑니다. 어린 친구들과 낮은 산에 올라 누가 많이 꺾나 경쟁이라도 하듯 진달래꽃을 한 아름씩 꺾어 노래를 부르며 흥이 나던 어린 시절 말입니다. 그리고는 서로가 한 주먹씩 따서 입에 넣고 먹던 시절로 돌아갑니다. 처음에는 달면서 나중에는 떨떠름한 그 맛이지만 우리는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던 어린 시절로 잠시 돌아갑니다. 산으로 들라치면 이산 저산에 뻐꾸기의 울음소리 구슬프게 울렸다.  

30여 분을 이동하여 산과 들에 지천으로 피어난 꽃길을 따라 목적지 제암산 휴양소에 도착하였다. 이곳 1996년 02월 21일 제암산 철쭉제를 시작으로 4년 전인 2013년 무렵 보성군 웅치면 제암산 해발 807m 자락에는 주차장에서부터 유모차나 보행이 불편한 사람이 이용하기 쉬운 휠체어를 타고 오를 수 있는 곳이다. 어린이나 노령에도 최적인 산악 등반길 덱 로드 길로 해발 500m 고지까지 오를 수 있는 아름드리 편백 숲이 군락을 이룬 곳의 산책길인 보행 약자를 위한 약 5.8km 더 넘길 이 완성되어 있다. 또한, 5개소의 최적 1,500여 명이 숙박할 수 있는 숲 속의 집 숙박 시설이며 숲 속 모험 시설, 돔 막사가 있다. 그리고 텐트를 자리할 수 있는 잔디광장 등을 마련해두었다. 비록 내가 사는 곳과 거리는 있다고 하지만 나이가 들고 걷기가 좀 버거워진 내 형편에 틈나는 대로 종종 찾아오겠다고 다짐하며 오늘은 처남의 차에 함께 왔기에 다음을 기약하고 귀갓길에 올랐다.

이곳에 들어서면 커다란 바위에 새겨진 시비가 눈에 들어온다.
아마다 이시를 쓰신 안정환 시인님이 고향이 그쪽인 듯 인상 깊은 생각이 들어 올려 본다.

『제암산에 올라』

      글/ 안정환 시인

어릴 적 할아버지 그림자 같은 산
타향을 돌고 돌아 이십여 년
낯선 등산객이 되어 찾아오니
왕바위는 그대로 앉아있네

햇빛 달빛 별빛 다 받아먹고
눈비 서리 이슬 세수하고
천둥 구름 바람 안개 벗 삼아
그대로 그 자리 앉아있었네

꿈 많은 소년 시절 어느 여름밤
바위 몸에 누워 별 헤던 친구들
지금은 흩어져 소식이 없는데
그 몸도 그대로 비어 앉았네

야속한 세월에 밀려간 인생
뒤돌아보며 죄인처럼 떠나 올 제
왕바위는 그대로 말없이 앉아
하얀 억새 숲만 수없이 흔들었네.
이름아이콘 김상화
2019-05-09 06:52
회원사진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이른아침에  제암산 도보 여행기를 읽었습니다.
진달래 동산인가 봅니다
어릴 적 동무들과 진달래 따 먹든 추억이 되살아 난듯합니다
추억이 되살아난다는 것은 그만큼 회춘이 되었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자주 산에 오른다는 것은 건강엔 최고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올라가셔서 바위에 새겨놓은 안정환 시인의 제암산에 오로다라는
아름다운 시도 읽어 보시고 좋은 힐링 하셨습니다
벌써 오월도 초순이 거의 지나갑니다
정찬열 작가님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축복이 내리시어
좋은 일만 오월에는 가득하시길 빌어봅니다
정찬열 루수 작가님 귀한발걸음에 고마움전합니다.
아무리 산행을 한다해도 작가니을 따르기에는
10/1도 못따라갈 것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5월의 가정에달 행복을 빕니다.^*^		 5/12 10:04
   
이름아이콘 장춘희
2019-05-09 18:53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선생님은 여행을 가족과 함께
하셔서 항상 따뜻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여행지에 대한
정보도 많이 얻게 됩니다.
언제 기회를 만들어서
제암산으로 도보여행을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건강하십시요.
정찬열 장춘희 작가님 다녀가심에 고마움 전합니다.
잊지 않고 보내준 응원 깊히 생각합니다.
가정에달 5월 더욱 보람있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		 5/12 10:06
   
이름아이콘 김종덕
2019-05-10 17:45
회원사진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정찬열 이사님, 안녕하십니까? 좋은 곳만 그렇게 다니시네요, 제암산, 보성 , 보성만, 말만들어도 달려가고 싶은 곳입니다. 처음 학교에 왔을때 보성 차받과 공동연구를 하기시작햇는데 20년이 넘었습니다. 아마도 그향기 그대로 잇을 것 같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정찬열 물길 김종덕 작가님 반갑습니다.
언제나 바쁘신 중에도 열정을 다하심에 감사 합니다.
변화가 심한 계절에 항상 건강 하시고 보람찬 5월이
되시길 기원 합니다.^*^		 5/12 10:08
   
이름아이콘 김상훈
2019-05-15 03:22
회원사진 		여직 보성을 가본 적이 없고
제암산은 처음 들어봅니다. 에구, ㅎㅎ
보성하면 얼핏 茶는 떠오릅니다.
그것도 순전히 귀동냥일 뿐이니
이거 참, 제 나이가 부끄럽습니다.
정찬열 안녕하세요
벽란 분과 위원장님!
저야 우물안 개구리 에 拙作 기행문을
올릴때ㅔ마다 붓끝이 짧음을 한탄합니다.
부족한글 배람해주시여 고마움 전합니다.		 5/18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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