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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곽종철 문학서재

ㆍ작성자	곽종철
ㆍ작성일	2014-08-13 06:33

ㆍIP: 49.xxx.13

그루타기

그루터기
현곡 곽종철

잎이 우거지고 가지를 뻗고
꽃들이 피고 벌 나비 찾아오고
바람에 하늘거리는 즐거움에 살았는데,

부러진 가지 잘라내는 것도 아니고
마음속을 속속들이 들어다보려는 듯
어느 날 몸뚱이를 자르니 밑동만 남았네.

이제는 오다가다 쉬고 싶을 때
젊은이들이 사랑놀이할 때도
걸타 앉는 자리가 되었지만,

뿌리째 뽑히지 않은 것을
깔고 앉을 사람이 오는 것만도
다름없이 반갑게 여겨야 할까.

장해숙 2014-08-13 08:54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우리가 편하게 생각없이 걸터 앉는 그루터기도 이런 사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바라보는 시인의 눈은 참으로 대단한 상상력입니다. 가을을 재촉하는 아침 기운입니다. 이럴 때 감기 조심하시는 거 잊지 않으셨죠. 늘 건필하시고요.^*^

김종순 2014-08-13 20:05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성품이 눈높이를 조절하며 살아가시는가요 조용한 삶을 즐기시는 듯하여 본받을 분이라 생각합니다 시골스러운 글 편하고 좋군요. 감사합니다.

공재룡 2014-08-13 20:23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곽종철시인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말복이 지나니 이젠 완전히 초가을을 피부로 느껴집니다. 나이든 사람들은 몆달후면 또 한해가 자는 구나 하는 생각으로 살겠지요. 남겨진 삶의 여정이 짧다는 생각으로 조바심까지 들지요. 젊은 날에 꽃피고 새가 울던 나무 세월이 갈수록 가지가 잘리고 또 잘려 밑둥지 그루터기만 남았을때 그나마 오가는 사람들에 앉을수 있는 작은 공간이라도 내어주니 작은 행복이 아닐까요? 그래도 오랜 세월속에 남겨진거라고는 잘린 밑부분이지만 나자신이 무엇인가 필요하게 쓰여진다면 그것은 행복입니다. 우리의 삶도 그렇습니다. 나이가 들었다고 가까히 하는 사람없고 지나는 이 발길마저 없다면 얼마 서러울까요? 예전에 전성기 -꽃피고 새가울던 그시절이 그립겠지요 나이가 들어도 쓰임받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하는 생각을 해보며 갑니다. 늘 건강 하시고. 행복 하세요. 수고 하셨습니다. 곽종철시인님!

곽종철 2014-08-13 15:36	《Re》장해숙 님 , 장회장님이 서재를 방문하시어 격려를 해 주시니 졸필이 날개를 단 기분입니다. 밤낮에 기온차가 큽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고 특히 감기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곽종철 2014-08-13 20:18	《Re》김종순 님 , 과찬의 말씀입니다. 좀 바르고 베풀면서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시향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4-08-13 20:31	《Re》공재룡 님 , 공시인님의 댓글을 보면 미쳐 담지 못한 부분이 보이는 같습니다. 고민을 해도 담는데 한계를 느끼지만요. 맛깔스러운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정병근 2014-08-13 22:29	고창 선운사 사찰에 오르다보면.. 그루터기 두군데가 있는데요 올라가는 사람들 내려오는 사람들.. 그루터기 한곳에는 세사람정도 앉을수가있습니다. 빤질빤질한 그루터기가 수백년 된것도같고.. 항상 쉴수있는 고마운 그루터기 입니다. 현곡 시인님의 "그루터기" 좋은 글에 쉬어갑니다.

백종수 2014-08-14 07:27	생을 다 하고서도 우리에게 쉼을 마련해 주는 그루터기 지난날의 영화는 간데없고 이제는 나 아닌 남을 위해 거기에 있어요. 나도 한그루 그루터기로 살았으면 ~. 고운글에 오랜동안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권승주 2014-08-14 13:19	그루터기만 남 았나요 지난삶의 흔적 이 뿌리내린 그루터기는 아직도 사랑을 주고있네요 아름다운 모습으로 먼훗날 이야기만 전해질뿐 행복한시간되;세요

이유리 2014-08-14 18:56	그루터기를 통해 우리네 삶도 생각하게 되는군요 좋은 글 감사히 봅니다

곽종철 2014-08-14 19:31	《Re》정병근 님 , 그렇습니까. 간혹 볼 수 있는 풍경이라 옛생각에 그루타기가 생각이 나는군요. 서울에는 지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무덥던 날씨도 한풀 꺾이고 선선하네요. 늘 시향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곽종철 2014-08-14 19:36	《Re》백종수 님 , 끝까지 남을 위한 배려하고 가리지 않고 포용하는 마음 인간으로써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지만 그렇게 사는 생명도 있으니 그저 고맙게 살아갈 뿐입니다. 시향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4-08-14 19:40	《Re》권승주 님 , 식을 줄 모르고 사랑을 주는 아름다운 모습 함께 배워나간다만 좀 더 풍성하고 아름다운 꽃들이 피겠지요. 시향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4-08-14 19:42	《Re》이유리 님 , 우리들의 삶이 배워가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그루터기에서도 많은 것을 배우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이기영 2014-08-14 22:09	나무를 벨때 그르터기 남기는 건 어쩌면 다음 사람의 휴식일까요. 여러번 생각합니다

류우식 2014-08-15 17:24	현곡 시인님, 시심이 자꾸만 깊아가고 두터워 지시고 경하드립니다. 잘 느끼고 갑니다.

임승대 2014-08-15 19:30	시인님 반갑습니다. 생을 다하고 오고가는 사람들에게 쉼터가 되어주는 그루터기의 의미에서 군자의 마음을 읽어 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주말되세요

조한직 2014-08-15 21:27	베어져 홀로 남음 그루터기 예전 같으면 고주배기 되어 캐져서 아궁이로 들어 갈 것을, 거기에 걸터 앉을사람 있는 것만도 번가운 일일 것 같습니다. 늘 펑안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4-08-15 21:32	《Re》이기영 님 , 그런 것 같습니다. 서재에 들려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4-08-15 21:33	《Re》류우식 님 , 과찬이십니다. 서재에 들려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4-08-15 21:36	《Re》임승대 님 , 오랜만입니다. 어떤 시련이 있드라도 변치않는 마음도 보입니다. 시시때때로 변하는 범인들의 마음과는 달리, 시향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4-08-15 21:37	《Re》조한직 님 , 그러네요. 찾아오는 사람이 있는 것만도 반가운 일이지요. 시향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김화영 2014-08-16 13:03	긍정의 고운 시향속에 희망 한아름 안았습니다. 늘 강건 하시옵고 기쁨가득 지으소서!

주응규 2014-08-16 14:15	곽종철 시인님께서 곱게 내리신 시향 마음에 담아봅니다 기온차가 심한 요즘입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좋은 계절에 아름다운 시향 가득피우십시요 늘 행운이 함께하십시요^^

안정순 2014-08-16 17:54	무덥던 날은 그늘이 되어 그리움이 밀려올 땐 초록의 사랑으로 잘려진 그루터기는 삶을 쉬어갈 수 있는 편안함으로 그마져 주고 싶으면 땔감으로 모든 것을 내어주는 그루터기!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곽종철시인님 평안하세요.

곽종철 2014-08-16 21:01	《Re》김화영 님 , 감사합니다. 희망을 한아름 안았셨다니~~~ 늘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4-08-16 21:03	《Re》주응규 님 , 더위도 한풀 꺾인 것 같고 아침 저녁 기온 차가 심합니다. 늘 건강에 유의하시고 행복하세요. 시향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곽종철 2014-08-16 21:06	《Re》안정순 님 , 모든 걸 다주고 가는데 그걸 몰라주는 것이 인간이 아닌가 싶네요. 너무나 각박한 인간의 삶, 나무에게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시향을 함께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김은정 2014-08-16 22:40	그루터기가 되었다는 것은 젊고 싱싱한 시절에 많은 일을 하였다는 증거 같습니다. 사람들이 앉아서 쉴 만큼의 그루터기라면... 앉아서 쉬게 해주는 그런 잘려짐이 부러워지는군요. 좋은 시 내려주심에 감사합니다.

김보규 2014-08-16 23:18	사람이 나무처럼만 살아도 좋겠습니다 의미 깊은 시향에 쉼하며 감사합니다. 풀벌레 소리 나즉히 들리는 밤입니다 어느덧 ... 편한쉼, 기쁨 가득한 주말 연휴 보내세요,시인님.^^

곽종철 2014-08-17 06:41	《Re》김은정 님 , 이른 아침 "그루터기"의 시향에 마주 앉아 보는 것이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시향을 함께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하루되시고 건강하세요.

곽종철 2014-08-17 06:45	《Re》김보규 님 , 그렇습니다. 나무에게도 배울점이 있으니까요. 나서지 못해, 더 가지지 못해 안달을 하는 인간을 바라보는 나무, 아마도 "인간이 더하네"라고 했을 것 같네요. 오늘도 즐거운하루되시고 건강하세요.

박미리 2014-08-17 12:14	시인님 반갑습니다 잘 지내시지요? '그루터기' 고운 시향에 쉼해 봅니다 이러다가 가을이 오려는지 오늘은 한결 시원하네요 평안한 휴일 되시고 늘 건안하소서^^*

곽종철 2014-08-17 20:39	《Re》박미리 님 , 반갑습니다. 비오는 날이라 "그루터기"의 시향이 더 그리운 것 같습니다. 비온 두에는 더위도 가고 가을이 올 것 같네요. 환절기에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나팔꽃

꽃내음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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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	JSA에서	44	곽종철	201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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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솔밭	34	곽종철	2014-05-25

232	시골뜨기	32	곽종철	201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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