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안정순
ㆍ작성일	2016-04-05 08:20

ㆍIP: 175.xxx.43

사초하던 날

/ 안정순

사월 초이틀
청마산 양지바른 골짜기
일백오십 년 세월만큼이나 닳아진 묵은 허물 걷어내고
새집 곱게 단장하여 조상님 모셔드리던 날

이 산 저 산 부부유별하여
흔적 마디마디 순백의 혼을 다 해 정성으로 고이 모셔
이승의 맺은 가약 저승에도 영원토록
맞잡은 손 나란히 나란히 안치시키니
떼를 다지는 손길에
이마의 구슬땀이 효심으로 뚝뚝 떨어진다

장정들의 삽질에 장성한 산수유 힘을 더하고
초여름을 방불케 하는 햇볕에
진달래 고운 얼굴 델까 큰 모자를 눌러쓰고
출출한 뱃속을 달래주느라 이리저리 분주하다

마른 솔잎 사이
가만히 앉아 있던 제비꽃과 작은 들꽃도
올망졸망 시중을 드느라 총총한 걸음에 땀이 맺힌다

봄 향기 피어나는 평화로운 청마산에
후손들의 정성 묘비에 이름 석 자를 새겨넣으며
존령들의 안녕을 축원하는 축문에
산새들마저 다가와 머리를 조아린다.

/ 20160402

장계숙

2016-04-05 09:38

`안정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아~
맘 뿌듯 하시죠?
그 일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더군요.
몇년전 형제들이 모여
부모님을 모신 선산 가까이에
이산 저산 흩어져 모시던
먼 옛날 조상님들을
다시 한 곳에 모셨답니다.
그 정성의 하루를 기억합니다.
멋진 글 효심으로 넘쳐나네요.
감사히 다녀갑니다. 시인님 ~


안정순	고향을 지키는 사람들이 대다수가 노인층이라 딱히 음식 장만할 사람도 없구요! 두루두루 제 어깨에 짐이 많네요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 만은 뿌듯하였답니다. 감사드려요!장계숙시인님	4/7 19:51

곽철재

2016-04-05 10:58

`안정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큰일을 하셨습니다
후손들이 정성으로 힘을 모아
좋은 날을 받아서 조상의 무덤을 돌보니
아름다운 그 마음들이
반드시 빛을 발하리라 여겨집니다.
축하합니다


안정순	우리 아이들까지는 일손을 도운지라서요!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라 여기며! 감사합니다.곽철재시인님	4/7 19:52

정병근

2016-04-05 12:13

`안정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고생 하셨습니다
부모님이나 조상님의 산소를 돌보시며 효도와 효심을 하셨네요
앞으로 후손 대대로 좋은 일만 있으실 겁니다.

좋은 글 감명 깊게 읽으며 숙제를 안고 갑니다
늘 좋은일만 있으시길... 빕니다. 안정순 시인님~^^*


안정순	오래 된 봉분들이 많이 흐릿한지라 자손의 도리라 여깁니다. 감사드려요!정시인님	4/7 19:53

박목철

2016-04-05 13:12

조상의 묘를 손짏하는 후손들의 정성을 언제까지 보게 될까요?
지금 자라나는 세대는 아마 선산을 돌보지 않을듯 싶습니다.
시인님의 시를 대하며 문득 우리는 돌보는 사람이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시인님 좋은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안정순	앞으로는 화장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후손들을 위해서요! 감사드립니다.박목철시인님	4/7 19:54

우영국

2016-04-05 14:44

사초 넘 힘들어요
떨어지낸 긴 세월을 이어 주시고
허물어진 집 고쳐주시느라 땀 흐리셨네요
힘듬을 시로 살려내시니 더 감동이네요
잘 머물다 갑니다
따뜻한 비 내러 파릇 파릇 잔디 자라나길 함께 빌게요


안정순	오래 되어 봉분도 무너지고 부부가 떨어져 지낸 세월을 안타까이 함께 모셔드리며! 감사합니다.우영국시인님	4/7 19:56

여관구

2016-04-05 16:04

조상님을 모신다는것이 어디 그리쉬운일 이던가요.
마음에 평화가오고 안정이 올때는 마음에 고통이
오드라도 견딜수가 있지만.
조상님을 모시는 일은 힘들지만 보람있는 일이지요.
따뜻한봄날 큰일 하셨습니다.


안정순	저희 남편이 고향에 머무는지라 많은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감사드립니다.여관구시인님	4/7 19:57

구은회

2016-04-05 18:58

좋은일 하셨네요 시인님
조상님들 잘 모시면 복 받는다 하였으니
건강 백세 맡아논 단상이십니다
고생하셨습니다
편안한 밤 되셔요 시인님.


안정순	그리만 된다면! ㅎㅎㅎ 그럴리야 잇겠는지요! 선산을 돌봄도 자손의 도리라! 감사드립니다.구은회시인님	4/7 19:58

김이진

2016-04-05 19:15

조상을 잘 섬기면
그 복이 후손들에게 전해지겠지요.
땀흘린 손길위에 축복이 넘치시길 바랍니다.
행복한 저녁시간 되세요. 안정순 시인님^^*


안정순	조상을 모심도 언제나 정성을 다합니다. 감사드립니다.김이진시인님	4/7 19:59

임승대

2016-04-05 20:00

조상님을 모시는 정성이 가득합니다.
땀흘려 일한 효심이 행복한 마음으로
계속 남을 것입니다.
더욱 건강하시고 즐거운 한주간 되세요


안정순	땀을 흘리다 잠시 짬을 내어 진달래 구경도 하고 산수유도 보고 얼마나 감사했는지요! 감사드립니다.임승대시인님	4/7 20:00

김기월

2016-04-05 20:01

오늘이 사초 하는 날 인지도 몰랐네요
시인님 서재에 와서야 알았네요
딸자식 암 소용


안정순	날이 딱히 정해져 있진 않지만 그 날을 잡아서 한 것입니다. 감사드려요!김기월시인님	4/7 20:00

고경애

2016-04-05 20:24

정성으로 빚은 고운 글에 숙연해지기까지해요
어렵고 힘든 일 애 많이 쓰셨어요
편한 쉼 하시구 건승하세요 고맙습니다 시인님


안정순	살아계시는 부모를 공양하는 것도 중하지만 조상을 모시는 것 또한 정성을 다해야 한다는 걸 감사드립니다.고경애시인님	4/7 20:01

오석주

2016-04-05 21:59

안정순 시인님!
엄청 큰일 하셨네요
한결 마음은 편안 하셨을겁니다

정성것 모시고 나니 한결 편안 하셨겠네요
행복한 밤 되시길요.


안정순	지나고 나니 마음이 후유합니다. 사람은 없고 내심 근심 걱정을 했거든요 감사드립니다.오석주시인님	4/7 20:02

김광섭

2016-04-06 14:19

고운 詩에 머물다 갑니다
파아란 하늘 아래 팝콘이 팡팡 터져요
내일 후 비 온다니 빨리 벗꽃엔딩 들으세요
안정순 시인님!


안정순	보리고개에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오늘 내린 비에 하나 둘 씩 떨어져갑니다. 감사드립니다.김광섭시인님	4/7 20:03

권승주

2016-04-06 17:57

조상님
산소를 정성껏 모시는
마음 엄숙합니다
이승에서나 저승에서나
다름없는 효심이
끝이 없지요 행복하세요


안정순	아니그렇겠는지요1 그도 우리 세대까지만 그럴 듯! 감사드립니다.권승주시인님	4/7 20:04

강보철

2016-04-06 19:21

매년 한식 전에 아이들 데리고 갔었는데
올해는 어디다 정신 팔렸는지
업무가 너무너무 바뻐
큰애 전화 받고
아차, 다음 주에 꼭 가자...


안정순	4월 한식 때가 되면 조상의 묘를 성묘를 하지요! 짬을 내어서라도 아이들에게 조상님께 인사드리는 것도 효를 배우는 길이라 여기며 감사드립니다.강보철시인님	4/7 20:06

김인숙

2016-04-06 21:50

안정순 시인님
안녕하셔요
사초하던날
후손의 정성과
그 곁에 함께 하는
올망졸망한 제삐꽃들도
정성으로 시중을 드느라
송글송글 땀방울 맺히니
어찌 이리 아름다운지요
조상님의 은덕을 기리는 효심이
이렇듯 고운시 멋진시를 빚으시니 더욱
아름답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


안정순	올망졸망한 우리 아이들이 함께 했기에 이마에 구슬땀을 흘리며! 감사드립니다.김인숙시인님	4/7 20:06

김강좌

2016-04-06 21:51

사초하는날.. 큰일 하셨습니다 ~!!
마음이 넉넉하고 뿌듯하시지요?~^^
늦은 걸음으로 들어와
인사 드립니다 ~
동안도 평안하셨는지요 ~^^
늘 그모습 그미소로
고운 날들 이루시고
향필 담으시길요 ~^^*


안정순	몸은 힘이 들었지만 마음만은 뿌듯하여 아이들도 많은 것을 배웠으리라 여기며! 감사드립니다.김강좌시인님	4/7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