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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안정순 문학서재

ㆍ작성자	안정순
ㆍ작성일	2016-06-16 16:50

ㆍIP: 121.xxx.89

문지기

/ 안정순

언제나 늘 그 자리에
해마다 봄이 오면 여름이 다 가도록
어김없이 문 앞에 터를 잡고서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아버지와 손주까지
년 년이 대를 이어 보초를 선다

눈길은커녕 인정 없는 주인
어쩌다 눈길이 마주치는 날에는
송두리째 씨를 말릴 기세로 잡도리한다

전생에 무슨 속죄의 업이었기에
벼락같은 푸대접도 아랑곳없이
문지기를 자초하는지

새경은
바람도 드나들지 못하는 비좁은 틈바구니
빼도 박도 못하게 발 하나 겨우 딛고서
손님이 오는지 가는지도 모르고
꾸벅꾸벅 졸고 있다

짓궂은 바람이 으스대며
듬성듬성한 흰 머리
마구 흔들어 놓고 지나갈 때까지!

/ 20160616

석옥자

2016-06-16 18:16

`안정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시인님!짖궂은 바람이 마구 흔들어
놓았으니 어쩌시겟어요?
진실이 담겨있는 옥필을 펼치셨군요
잘 배독하고 갑니다 남은시간 행복
하셔요 시인님!


안정순	석옥자시인님 인사가 늦었습니다. 행사장에서 뵌 시인님의 모습 우아한 인품이 묻어나시는 중년의 아름다움으로 만나 뵈어 반가웠습니다. 감사드려요!	6/24 14:28

백설부

2016-06-16 18:32

`안정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문지기하는 기쁨과 보람이 얼마나 큰지
안해 본 사람은 모를듯해요
고운시향에 감사히 마음두고 갑니다
행복한 저녁시간 되시어요~~


안정순	그럴까요! 주인에게 충성스런 맘으로 대를 이어 그럴 수도 있겟습니다. 지금은 보기 드문 일이지만! 감사드립니다.백설부시인님	6/24 14:31

정병근

2016-06-16 21:17

`안정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조는 무거운 이삭을 숙이고
바람에 넘실 거립니다.
옥수수수염이 듬성 듬성 흰 머리처럼..
참 야속한 바람 입니다~ㅎ

정해진 시간에 금무 교대를 하고
주어진 위치를 이탈 해서는 아니되며
만약에 문지기가 신원을 확인 하면
어떻게 할건데요~ㅎ

본회날 꼭 뵙고 싶은데요~
어떻게 될지를 모르겠습니다ㅠㅠ!!


안정순	행사장에서 뵙지를 못했습니다. 참석을 못하셧는지요!정시인님 아쉬움을 뒤로 가을 행사 때 뵙기를! 감사드립니다.	6/24 14:33

박근철

2016-06-17 08:06

보초를 서고 있는 것은
느낌상 민들레 같기도 하는 군요.
하지만 그 보초도 그곳이 제일이라고 할아버지 아버지로 부터 배웠을 겁니다.
그래서 다른데는 눈길 돌리지 않고 천하 명당이라고 자부하며 떠나지 않고 터를 깔고 있지 않을까요.
행사장에서 뵙겠습니다.


안정순	어찌 안보고도 보신듯! ㅎㅎㅎ 만나 뵈어 반가웠습니다.동기시인님	6/24 14:34

장계숙

2016-06-17 09:16

섬세한 눈길과 마음에
박수를 보냅니다.
문지기의 마음을 알아주시니
참으로 시심이 멋지십니다.
즐거운 아침 열어갑니다. 시인님 ~


안정순	우리집 문 앞에 언제고 자리를 잡고서 눈길도 주지 않는 주인이 야속하지도 않은지! 감사드립니다.장계숙시인님	6/24 14:34

김광섭

2016-06-17 13:58

문지기^^**
고우신 시향에 머물러 향기 담습니다
햇살 눈 부신 싱그러운 오늘^^**
행복 가득한 좋은 하루 보내세요
안정순 시인님!


안정순	김광섭시인님 만나 뵈어 반가웠습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히 나시고 감사드립니다.	6/24 14:35

황유성

2016-06-17 15:38

'문지기' 고운 시향에 흠뻑취해봅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오


안정순	황유성시인님 함께 해주심 감사드립니다. 좋은 날 되셔요!	6/24 14:36

이정규

2016-06-17 19:17

안정순 시인님 ~~ 올려 주신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내가 편안하게 머물곳이 있어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사랑을 얻는 가장 빠른길은 사랑을 주는 것이고
사랑을 잃는 가장 빠른 길은 그 사랑을 움켜쥐고 놓지 않으려는 것이라네요.
일이 많아 바쁜날에는 시계바늘도 내마음 같이 빨리 가는것 같습니다.
늘 사랑하는 마음과 좋은생각으로 편하신 시간이 되십시요 !


안정순	바쁘신 중에도 이리 함께 해부시는 이정규시인님 늘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시구요!	6/24 14:36

김인숙

2016-06-17 21:02

안정순 시인님
안녕하셔요
문지기의 마음을
느끼고 감사함 담아 갑니다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평안한 날 되시어요


안정순	늘 함께 해주심 감사드립니다.김인숙시인님 좋은 날 되세요!	6/24 14:39

구은회

2016-06-17 22:55

멋진글 잘 보고갑니다 시인님
편안한 밤 되시고
낼 모래 행사장에서 뵙겠습니다.


안정순	구은회시인님 행사장에서 제대로 인사도 드리지 못하고 급히 가셧는지요! 잠시나마 반가웠습니다. 행복한 여름 나시고 가을 행사 때 뵙겠습니다.	6/24 14:42

황유성

2016-06-19 17:17

'문지기' 고운 시향에 흠뻑취해봅니다
안정순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오


안정순	함께 해주심 감사드립니다.황유성시인님 좋은 시간 되시구요!	6/24 14:43

박희자

2016-06-20 06:49

해마다 주인의 마음에
담겨지는 행복 하나로
행복한 문지기 가족 멋집니다
시인님 고운 시심에 휠링 아침입니다
행복한 한 주 되세요~^^*


안정순	박희자시인님 어찌 행사 때 뵙지를 못했습니다. 건강한 여름 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가을 행사 때 뵐께요! 감사드립니다.	6/24 14:44

배정이

2016-06-20 08:33

안녕하세요!~ 시인님,
산뜻한 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 하루도 좋은 일만 만나시고
한 주 내내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


안정순	세월이 배정이시인님 곁은 아마도 비켜가나 봅니다.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만나 뵈어 반가웠습니다.배시인님	6/24 14:45

조한직

2016-06-20 11:37

문지기 달래 문지기일까요?
그런 충성스러운 놈이라니 문지기지요.
제발로 못가니 바람이 불어오면
쉽고 가볍게 안고 가라고 흰머리로 듬성거리는 거랍니다.
하시는 일에 행복 느끼시길 빌어요.


안정순	충성스러운 그 문지기 훗날 대를 이어 복된 삶이 함께 하기를 바라며 감사드립니다.지회장님 건강하시구요!	6/24 14:46

김기전

2016-06-20 17:59

안정순시인님 문지기
고운시향에 쉬어갑니다
무더워진 날씨에 건강 지키시고
향필하시기 바랍니다


안정순	감사드립니다.김기전시인님 좋은 시간 되셔요!	6/24 14:46

김강좌

2016-06-20 22:42

안정순 시인님의 고우신 시향에
머물러 기분좋은 미소 합니다 ~^^
뵐수있어서
기쁨이었구요 행복했습니다~^^
늘 그모습 그대로
좋은 날들 이루시고
향필 담으시길요 ~^^*


안정순	저도 김강좌시인님 마난 뵈어 반가웠습니다. 건강한 여름 나시고 멋진 모습으로 가을 행사 때 뵐께요 감사드립니다.	6/24 14:47

경규민

2016-06-21 09:39

시인님! 행사장에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멋지신 시인님! 한참을 바라보았지요?
제눈을 의심하구요 멋지셨거든요
문지기도 아무나 하나요
새경이 문제가 아니지요 충성과 서로의 믿음미지요
시심에 한 참을 머물다 갑니다.
늘 즐겁고 복된 나날되시기를


안정순	경규민시인님 저도 만나 뵈어 반가웟습니다. 그리 좋게만 봐주시니 몸 둘 바를~~!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여름이시길 비옴니다	6/24 14:48

윤춘순

2016-06-21 12:53

한번 문지기는 대물림하지요.
어찌 묘사화도 멋지게 그려셨군요.
행사때 누굴까 직접 뵈려 했는데.
인상이 선하게 생겼더군요.
작년엔 한줄시 대상 타신분 이라 . . .
다음에 뵈면 손이라도 ㅎㅎ
좋은 글 에 머물어 갑니다. 늘 향필 하시길 빌어봅니다.
안정순 시인님.


안정순	저도 가까이 뵙지를 못햇지만 멀리서나마 뵈올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윤춘순시인님 좋은 글 많이 지으시는 여름날이시길 바랍니다. 감사드려요!	6/24 14:50

장화순

2016-06-21 22:06

ㅎ 대대로 문지기 하기도 어려울텐데 봐주세요 시인님
인정 없었도 가만 놔두기만 해도 좋아 할거요
시인님의 무지기에 마음두고 갑니다
시인님 고운시향 피워 내시길 바래봅답니다


안정순	문예대학졸업을 축하드립니다.장화순시인님 더욱 향기 깊은 글 많이 지으시고 행복한 여름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드립니다.	6/24 14:51

김흥님

2016-06-21 22:47

우직한 문지기 대가족사의
슬픈, 그리고 끈질긴 집념이 드러나보입니다

흰머리가 다 뜯겨나갈때까지
꿋꿋하게 버티다,
끝내 홀씨로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는 자유

그리고 또 내년, 그 자리에 의연하게 싹을 틔우는!!


안정순	년 년이 대를 이어 문지기를 자초하는 그 삶 그 우직함에 행복한 삶이 함께 하기를 바라며 감사드립니다.김흥님시인님	6/24 14:52

붕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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