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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안정순 문학서재

ㆍ작성자	안정순
ㆍ작성일	2016-06-26 09:59

ㆍIP: 211.xxx.196

띠동갑

/ 안정순

구릿빛 얼굴에
고난의 흔적 훈장처럼 새기고
구부정한 반백의 노파
힘겨워 밭은 숨을 토해낸다

족히 여덟 강산은 넘으셨으리
빈 입을 오물거리며 중얼중얼
몇 번을 여쭤봐도
용띠고 뱀띠고 쉰넷이란다

앗! 그럼 나와 동갑!
저승사자보다 더 무서운 세월 앞에
열두 고개를 세 번이나 돌고서
세 마리 토끼를 떼어주셨나 보다

툭 툭 불거진 뼈마디
희미해진 정신줄 안간힘에 부여잡고서
차마 보낼 수 없는 꽃다운 지난날들

하얀 기억 둘둘 말아 말코지에 걸어둔 체
시장기에 배꼽시계 정오를 알리고
고무신 사러 장에 간 엄마를 기다리듯
들마루에 앉아 까막까막 졸고 있을 영감 생각에
자반 하나 손에 들고 해맑게 웃고 있다.

/ 20160626

김강좌

2016-06-26 10:32

`안정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사랑스럽기까지하신 맑은 모습에
안타까운 기억들을 곱게 접어놓으신 모습.
저도 여든 아홉의 친정어머니가 계시니
남일 같지않은
조금 애잔한 마음에 안쓰러움을
감출수가 없네요~!!
그모습으로 건강하신 삶이
잘 이어지시길 두손 모읍니다 ~!!
안정순 시인님 주말 잘보내시고
계시는지요~ 좋은 날들 되시구요
따스한 마음 한자락 올립니다 ~^^*


안정순	안쓰럽던 그 모습 어쩌면 머지 않은 내 모습인 듯 함께 해주심 김강좌시인님 무더운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구요! 감사드립니다.	6/30 17:57

여관구

2016-06-26 14:21

`안정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이것이 나의 미래이자 우리들의 미래이지요.
나이가 들수록 욕심은 내려놓고 서로가
보듬어며 살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지요.
시인님 띠동갑네기 할아버지 할머니를
정겹게 잘 살가가시는걸 보셨네요.
시인님도 건강하시고 행복한 삶 사세요.


안정순	그래도 해맑게 웃으시던 그 모습에 저마저 마음이 한결 편안하였답니다. 감사드립니다.여관구시인님	6/30 17:58

고경애

2016-06-26 14:39

`안정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스치는 자욱 마다에 그냥이란 단어는 없는 시인님
세월이 준 훈장 마다치 않는 노년의 삶을
맑은 투시도에 비추듯 그려내신 고운 시 읽고 또 읽어봅니다
세월 앞에 장사없다고 머잖아 보는 내 모습 미리 본듯
연민의 정 담아 건강한 노후를 맞고 싶단 기도까지 해보네요 ㅎ
고운 글 고맙습니다 휴일은 그저 푹 쉼이 최고라지요 편히 쉬세요


안정순	그 분도 젊어서는 무던히도 애를 쓰며 사셨을터 짠한 마음이 가슴이 먹먹하여! 감사드립니다.고경애시인님	6/30 17:59

장계숙

2016-06-26 15:34

큰 마음이 있어야만
거친 세월의 얼굴에
사랑스런 미소를 드릴 수 있음에
늘 시인님의 그 미소를 사랑합니다.
마음이 비단결~~^^
존경해요. 시인님~
따뜻하고 편안한 미소를 시인님의
글 속에서도 볼 수 있으니
늘 감사하는 맘으로 글을 봅니다.
늘 행복하셔요. 시인님 ~


안정순	저도 치매에 걸리신 시어머니를 보내드리고 간암으로 고생하시다 떠나신 아버님을 모시며 그 짧은 인생이 별것 아니라는 것을 조금은 알 것 같더이다 감사드립니다.장계숙시인님	6/30 18:01

백설부

2016-06-26 16:25

아픈 세월을 정감있게 따스하니 엮으셨네요
마음이 아리긴 하지만 훈훈함이 느껴집니다
고운시향에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고운 오후 되시어요~~


안정순	어르신들을 볼 때면 자식들은 모두 떠나보내고 외로운 여생을 고달프게 보내시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 그저 바라는 것은 안부 전화에 목소리 들려주기만 하여도 효도인 것을~~! 감사드립니다.백설부시인님	6/30 18:03

사방천

2016-06-27 09:07

안정순시인님의고운시
띠 동갑
아름답고 세월의 정이가득담긴 아름다운 옥고의 들려감니다
건강하시고 만사형형통 하십시요


안정순	무더운 날씨에 안녕하신지요..사방천시인님 남은 시간 평안을 비오며 감사드립니다.	6/30 18:04

김인숙

2016-06-27 14:37

안정순 시인님
안녕하셔요
동갑
무심코 들으면 무덤덤한
동갑도
시인님의 글을 통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여기 그리움 한조각 구름에 띄워
띠동갑 순수한 그 아름답고 눈물겨운 이름에
사랑의 마음 함께 갑니다


안정순	나이가 들어 늙어가는 모습은 누구나 비슷하더군요 어쩌면 그렇듯 마지막 가는 길이 그러한지요! 감사드립니다.김인숙시인님	6/30 18:05

권승주

2016-06-27 19:04

강산이 여덟번 바뀐 흔적이
몸에 배어나와
엄숙해집니다 나이가 먹을 수록
잊혀가는 현실은 안타깝지만
사랑의정은 샘물처럼 솟아나
그리움으로 추억으로 사는가봐요


안정순	그러니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건강이라지요! 감사드립니다.권승주시인님	6/30 18:06

황유성

2016-06-27 23:54

'띠동갑' 고운 시향에 흠뻑취해봅니다
안정순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오


안정순	황유성시인님 함께 해주심 감사드립니다. 좋은 시간 되시구요!	6/30 18:06

박광현

2016-06-28 00:48

늦은 시간
시인님의 고운 시향에 젖어봅니다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항상 건강에 유의 하시기를 바랍니다


안정순	비가 내리는 듯 하다 그치고 만 하루 후덥지근한 날씨에 남은 시간 행복하세요~~박광현시인님	6/30 18:07

석옥자

2016-06-28 08:02

띠 동갑 그렇지요 나이는 숫자의
불과할 뿐이지요 훌륭하게 펼치신
시향에 잘 머뭄하고 감사히
감상하고 갑니다 시인님!


안정순	시골에 살면서 많은 어르신들을 접하며 살아감에 있어 욕심이 없어지네요 주변을 두루두루 둘러보면 나이가 들면서 건강이 젤이란 걸 새록새록 느끼며 감사드립니다.석옥자시인님	6/30 18:09

김락호

2016-06-28 15:32

시인님 대한문인협회 2016년 여름행사 및 대한창작문예대학 졸업,
대한문학세계 신인문학상 및 한줄 시 짓기 공모전 시상식에 함께
참여해주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함께 축하해주시는 그 마음이
많은 문우님들의 힘이 됩니다.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 하시고 좋은 작품 많이 지으시길 바랍니다


안정순	두루 바쁘신 중에도 이리 방문해 주시니 감사드립니다.이사장님 여름 행사 치르시느라 고생이 많으셨구요 무더운 날씨에 건강하시구요 가을 행사 때 다시 뵙겟습니다. 감사드립니다.	6/30 18:11

김광섭

2016-06-28 18:27

띠동갑^^**
곱게 내린 詩 공감합니다
따뜻한 정을 나누며
사랑을 주고받는 좋은 시간 되세요
안정순 시인님!


안정순	무더위에 어찌 지내시는지요..김광섭시인님 늘 함께 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남은 시간 평안하시구요 건강하세요!!시인님	6/30 18:12

김수잔

2016-06-29 04:41

안정순 시인님!
띠동갑~~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데
쉰넷~
너무 부럽네요
세월이 넘 빨라
저는 셀수도 없구려..ㅎ
고운 시향에 한참을 머뭅니다
늘 고운 미소 간직하시고 행복하세요^^


안정순	어쩌다 보니 저도 나이가 그리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보니 그리 되었나 봅니다. 어느새 가을이면 손주가 생긴다니요! ㅎㅎㅎ 안녕하시죠!김수잔시인님 행사 때 마다 생각이 나곤합니다. 그 곱던 모습을 감사드려요!!김시인님	6/30 18:14

김선목

2016-06-30 03:54

안정순 시인님 안녕하세요
<툭 툭 불거진 뼈마디
희미해진 정신줄 안간힘에 부여잡고서
차마 보낼 수 없는 꽃다운 지난날들>
애뜻한 사랑의 그리움이 피어납니다
나날이 평안 하십시요. 시인님!


안정순	오락가락 하시는 말씀에 툭툭 불거진 손마디가 어찌나 가슴이 아려오던지요! 감사드립니다.김선목시인님	6/30 18:15

경규민

2016-06-30 04:26

어쩌면 미래의 우리모습이다 싶어
가슴이 아립니다.
가는 세월이 야속도하구요.
시인님! 고은 시심 시인님의 마음이지요
시는 시인의 내면의세계를 그리는 것이니까요.
시인님! 늘 즐겁고 행복한 나날되시기를


안정순	저희어머님의 그 때 모습도 그러했답니다. 엉뚱한 말씀을 하실 때면 그저 예 예 하면서요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기일을 두 번이나 보내고! 감사드립니다.경규민시인님	6/30 18:16

배정이

2016-07-12 07:18

시골의 훈훈한 인심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시인님의 마음은 어버이 마음처럼
높고 넓음을 많이 봅니다.
존경하는 시인님,
정이가 많이 사랑합니다. ㅎㅎ~


안정순	늘 부모님 같으신 분들을 많이 접하다보니까요! 머지 않은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이리 찾아주시니 감사드립니다.배정이시인님	7/1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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