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정병근
ㆍ작성일	2014-06-19 23:12

ㆍIP: 121.xxx.36

놀이터

월암/정병근

마을어귀 밋밋한 무덤
55년을 훌쩍 지나버린 세월의 흔적들
형들은 구슬치기 딱지치기
우리들은 무덤 위에서
비료포대 깔고 미끄럼타기
누구의 묘소 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무덤가 무성해진 잡풀들...

6.25때 집단 총살맞고
남은 식구들은 이사 갔다지 아마?
무덤은 동내 어른들이 썼다고 들었어
술잔을 붓고
국화꽃 한다발 받친다
눈물 나도록 미안 하게도
다람쥐 쫒던 어린 시절에
즐거웠던 놀이터 로만 기억된다.

신승준

2014-06-20 16:22

시인님의 놀이터라는 시를 읽으면서 문뜩 내 어린 시절 뛰어놀던 주문진 수용소가 생각났습니다.
추억이 묻어 있는 곳은 우리 문학의 샘과 같은 역할을 하는가 봅니다.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늘 행복하시길 빕니다.


정병근	저희또래 나이 시골에서 태어났다면 누구나가 공감이가는 묘뚱 미끄럼타기 한번쯤은.. 지금 생각해보면 어이없는 추억입니다. 시심을 함께 해주신 신승준 시인님 감사합니다.	6/20 22:17

배정이

2014-06-20 17:19

정병근 시인님은
개구쟁이 스머프 !!~~~~


정병근	배정희 시인님께서는 줄넘기 이런 추억들이 생각이 나셨을거 같아요~~ㅎ 이웃에 사신다고 하니 댓글 쓰시는게 창문 너머로 보이는것 같습니다~~ㅋ 댓글 속에서 자주뵈니 반갑습니다. 늘 고마우신 배정이 시인!감사합니다.	6/20 22:26

곽종철

2014-06-20 20:51

"놀이터"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철 없던 시절
영령께서도 너그럽게 봐 주실 것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정병근	6,25전쟁이후 미처 빠져 나가지못한 빨찌산의 소행 이라고만 소문이 있을뿐... 6.25가 64주년이 돌아오니 그 묘뚱 생각이 납니다. 시향을 함께 해주신 현곡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건안하시고 행복하십시요.시인님!	6/20 22:36

경규민

2014-06-21 08:51

그렇군요.
어릴적 무덤주위가 놀이터였지요.
그립습니다.
그런데 시인님의 어릴적 놀이터가 그만---
깊은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정병근	어릴적 그,무덤 봉산은 무지 높았었는데요~ 지금은 밋밋하게 되어버린 묘를 볼때면.. 가슴한편 짠~~한 기분이들고 미안할 뿐입니다. 시심을 함께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경규민 시인님!	6/21 20:11

황은경

2014-06-21 16:03

금방 글 들을 다 썻는데 날라 가버리고..ㅎㅎ
이거원..조심 조심 하라는 소린가..
그산에 묻힌 분들이 정시인님의 추억과 같이한 세월이 되어 있었군요
저도 그런 추억을 가지고 있답니다
고향선산의 이름없는 묘등들...
뙤가 다 떨어져 나가도 그거 한장 얹혀줄 이웃 없는 무연고묘등
사연들도 많지만 전혀 모르는 어린날의 초상속..친구같은 그냥 편한 자리..
그런 이야기들 많이 있으실거라 생각합니다
정시인님
추억은 기억하기만 해도 맘이 뿌듯하기도 하고
좋은 글 잘 보고 듣고 갑니다
늘 건안하시고 건필하십시요


정병근	댓글을 시샘 해가꼬 누가 지우나봐요~ㅎ 그래도 신경 쓰시지말고 줄기차게 써주세요~ㅎ 묘등에서 미끄럼 타보신적 있으세요? 그렇다면 저가,,그 무덤에 묻혀있는 할아버지께 이렇게 말 할려구요. 다른데서도 다들 그런답디다~~ㅎ ㅎ 이해 해주세요 할아버지 ㅡ ㅡ,, 그러나 오랬만에 오셔서 함께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몸조리 잘 하시고요 스테스 받지마세요.!! 그거 그렇게 안좋답니다. 몸에 염증 발생 시킨데요..시인님!	6/21 20:26

안정순

2014-06-21 22:25

어렸을 때 한 번 쯤은 타 봤을..
묘 마당 놀이터..
겨울이면 비닐 포대를 깔고 미끄럼 타고
내리 달리며 연날리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등등
요즘 아이들은 꿈도 못 꿔볼 일...

동내 어귀에 임자 없는 무덤이 동네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어버린
그런 가슴 아픈 사연이 있는 줄도 모르고...
6.25가 돌아오는군요..
다시는 그런 비극이 있어서는 안되겠죠!!
그 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편히 살고 있습니다.

주말 잘 보내고 계시는쥬! 정시인님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정병근	그 미지의 묘둥을 증언해 주실 어른들은 모두가.. 저세상에 계시니 확실한 증언은 없고? 아마도? 군인 가족였지 않나 추측만이 60년을.. 그에 가족은 이사를 갔다더라 그말도 추측이고.. 가족 모두를 빨지산이 총살 했다더라.. 그 말이 더 가슴에 와 닫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놀이터로 알고 놀았으니.. 농사짓고 계시는 장 형님께 부탁을 했습니다. 명절때 벌초는 꼭! 해주시라고요!! 고맙습니다. 시향을 함께 해 주셔서요!!	6/22 10:48

염규식

2014-06-21 22:59

시인님-일주일에 한번씩 오다보니 늦게 뵙는군요-평안하시죠
짧은만남이 아쉬웠구요-언제나 세상 짐 다 들고 만나서 세월 가는줄 모르고 회포를 풀꼬...
항상 열정 가득한 시인님을 보며 다녀갑니다 평안하십시요


정병근	염시인님! 그때 만나뵈어서 좋았습니다. 행사 중이라 많은 예기는 나누지 못했습니다만.. 건강한 얼굴을 뵙는거 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일주일 만에 좋은 글 "순례자" 를 쓰셨데요. 저에 글은 한마디로 앝은 시냇물 이라면 염 시인님의 글은 깊은바다 그런 느낌을 느낌니다. 시심을 함께 해주시니 감사를 드립니다.염 시인님!	6/22 10:58

조한직

2014-06-22 11:44

우리시대 어릴적 놀이라야 고작 구슬치기 그것도 귀해서 상수리 주워서 구슬대신으로..
딱지치기, 못치기도 많이 하고 놀았지요. 동네 묫둥이를 주무대로 놀이터를 삼았지요.
시인님도 그러셨군요. 동심속을 거닐다 갑니다.


정병근	조한직 선배시인님께서는 쪼까 한두살 더 드신 형아 쪽으로 끼워드리면 안될까요~~ㅎ ㅎ 구슬을 손에 쥘수있을 나이때쯤 동내앞 우산각으로 모였을 때 입니다~~ㅎ 그래도 그때의 추억이 그립습니다. 시심을 함께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조한직 시인님!	6/22 14:15

이정규

2014-06-22 14:43

정병근 시인님 ~~고운 싯귀에 잠시 마음 내려 놓고 ,
음미해 봅니다~~
편하신 휴일이 되시고 강건 하십시요 !


정병근	이정규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상 이렇게 방문해 주셔서 챙겨 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 습니다. 늘 몸 건강히 유지하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이정규 시인님!	6/22 15:41

黃金빛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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