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염규식
ㆍ작성일	2013-05-03 17:41

ㆍIP: 110.xxx.175

레미제라블을 보면서

글 / 염규식

레미제라블은 프랑스의 작가 빅토르 위고가 지은 장편 소설인데. 주인공 장 발장의 불우한 일생을 중심으로, 사회의 박해 속에 인생을 저주하던 한 영혼이 신부님의 사랑으로 구제되는 과정을 묘사하였다. 빵 한 조각을 굶주린 조카에게 먹이려다 도둑으로 잡혀 19년을 노예처럼 죄수로 보낸 장발장의 삶을 그린 뮤지컬 영화이다.

어릴 때 아련한 기억으론 20년을 죄수로 살다 도망하다가 성당에서 은촛대를 훔치다 잡혀서 온 장발장을 구제하기 위해 신부님이 경찰에게- 훔친 것이 아니다 라고 하여 방면 받게 해준 기억만 어렴풋이 남아 있다.
전체 줄거리 및 소설의 주제는 말할 것도 없고 결과도 몰랐는데 하도 좋은 영화이니 보라고 주위에서 권유했으나 기회를 잃어버리고 수 일전 VOD를 통해 보는 기회를 가졌다.

기본 줄거리는- 빵 한 조각을 굶주린 조카에게 먹이려다 도둑으로 잡혀 19년을 노예처럼 죄수로 보낸 장발장은,19년의 형기를 마치고 가석방된 장발장은 사회의 냉대 속에 도망 다니다가 어느 성당에서 하룻밤 유숙하면서 은촛대와 성당의 집기를 훔쳐 달아난다.
경찰에 잡혀 다시 성당에 끌려온 후 신부님의 사랑으로 구제받은 후 사랑을 알게 되고 그의 생각은 사회에ㅡ대한 편견과 원망을 버리고 변화한다―가석방 후 종적을 감춘 뒤 장발장은 8년 만에 작은 도시의 시장으로 변하여 복지사업을 하고 있다, 장발장을 쫓는 자베르 경감도 알아볼 수 없이 변화된 장발장의 공장에서 사건의 본론 전개가 시작된다.

그 공장에서 일하는 여주인공 판틴은 남편에게 버림받고 어린 딸을 양육하고 있다. 여직원들의ㅡ시기로 직장을 잃고 거리의 여인으로 변한다. 삶에 지쳐 죽어가는 판틴을 구한 장발장은 판틴의 임종을 지키며 그녀의 딸을 거두기로 한다, 장발장을 의심한 자베르 경감의 추적 속에 여생을 판틴의 딸 코젯트를 사랑으로 키우며 생을 마감하는 내용이다-

장발장이 8년의 세월 속에 작은 도시의 시장으로 공장의 사장으로 변하기까지의 고초에 대한 삶의 감동보다 자신은 시장으로 변해있고 자기를 닮았다는 다른 죄수가 대신 옥살이해야 하는 상황에서 지금까지 쌓아 올린 명예와 부를 다 버리고 다시 죄수의 생활로 돌아가야 하는가―
아니면 눈감고 모른 척 외면하면서 복지사업을 할 것인가에 갈등한 장발장은 그는 옛날을 생각하며 신부님이 자신을 용서하며, 사랑을 일깨워준 그리스도의 사랑을 생각하면서
드디어 결심하고 법정에서 양심고백을 하는 장발장- 나는 이 장면에서

가슴 밑바닥 깊은 곳에서 무엇인가 차오르는 느낌으로 고통스러웠다. 이 세상에 어느 누가 죄에서 자유로울 수가 있겠냐마는 세상의 증오로부터 사랑으로 돌아선 장발장의 모습에서, 나는 내 자신의 너무나 초라함을 느꼈다. 그리고 탈출하고 싶었다, 나의 부족과 허물과 죄에 대한 인식이 나를 괴롭힘에서 탈출하고 싶었다, 그리고 결국 TV을 더 이상 볼 수가 없는 내 자신이 되고 말았다.

레미제라블은 동화나 소설 영화 뮤지컬 등으로 극화 되었는데 내가 본 내용의 영화가 아카데미상 후보의 작품이라서, 그리고 배우의 연기력도 더욱 아니고 장발장의 삶의 고뇌 속의 갈등과 양심선언의 용기에 나는 더 이상 그 영화를 볼 수 없어 TV을 꺼야만 했다.

장발장의 양심고백 앞에 나의 부족과 허물이 나의 가슴속에 살아났고. 부끄러웠고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는 내 자신의 허물이 TV을 끄게 한 것이다.

그러나 결국 1주일동안 내 마음의 밑바닥의 괴롭힘 속에서 결국 다시 보고야 말았다.
거금 4000원 손해를 보고 1주일 이후에 다시 4000원을 재투자하여 보게 된 것이다.
내 가슴속의 영혼의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양심의 고통이었다. 이러한 나의 심적 고통은
장발장의 양심고백이 내 영혼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았다는데 문제가 있었다.
.
다만 글을 쓰고 작품을 통해 진실을 그려내야 할 문인으로써의 기본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우리 인생의 모든 삶 속에 부족과 허물과 죄악을 나 자신은 어떻게 합리화하여 온 것인가? 에 대한 자신을 돌아보는 고통스럽지만 귀한 시간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고 타인을 모함하고 청탁과 부정으로 삶을 영위하는 모든 사람들에 장발장의 양심고백은 얼마나 큰 도전 이었을까?
장발장-적어도 나에게는 한편의 뮤지컬 영화가 아니었다.
너무나 큰 양심의 도전이었다. -끝-

윤혜석 2013-05-05 16:18	얼마 전에 본 레미제라블. 저에게도 많은 도전을 주었습니다. 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인간 하지만 벗어나기 위해 끊이지 않는 노력을 쉬지 않아야 하는... 한편의 영화에서 많은 것을 얻습니다. 4000원을 두번 투자를 하셨으니 더 많은 것을 얻으셨을거구요^^ 감사합니다.

염규식 2013-05-06 00:01	《Re》윤혜석 님 좋은휴일 되어셨는지요- 우리의 삶은 늘 일상에서 죄에 대한 갈등을 겪어야 하나봅니다 그건 인간으로 태어난 필요조건 같은 착각이 더는 세상의 구조지만 그래두 우리 문우님들은 진실을 추구해야겠죠 고운걸음 감사드려요-늘 향기가 넘치는 고운글 기다립니다

박재도 2013-05-07 12:28	한 작품에서 얻는 진실도 소중하지만 우리가 사는 지구 그늘진 일면에는 알려지지 않은 진실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지금 내가 생활하고 있는 베트남도 그렇고요 작가님의 글 보며 다시 한 번 이곳 주위를 둘러보며, 좋은 글에 감사드립니다.

염규식 2013-05-07 15:18	《Re》박재도 님 , 네--시인님의 계신곳두 늘 님의 귀한 사랑을- 나누며 베푸는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고운댓글 감사드려요--

안정순 2013-05-08 08:13	세상을 살면서 자기 자신에 있어서 떳떳한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지요.. 남을 눈을 가릴 수는 있어도 자기 자신은 가릴 수가 없겠지요. 사소한 일이라도 완벽하게 허물이 없는 사람은 없는 것입니다. 그 마음 만으로도 양심적이십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내 놓고는 더 큰소리 치고 사는 세상인 것을요.. 저 자신에게 떳떳하고 올바른 길을 가면 되는 것입니다. 좋은 글 감사드리며.. 행복 하시길 비옵니다..

염규식 2013-05-08 22:27	《Re》안정순 님 , 전-영화를 보면서 또 하나 느낀것이 작가의 양심과 철학이 얼마나 중요하다는것을 느꼈습니다. 물론 좋은작품 이전에 상업성두 주요한 부분이지만 그 작품을 통해 작자의 철학과 현실과 사회를 정화 시켜야 한다는 책임이 있어야 하는것을요--격려의 댓글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감사드려요--안정순시인님 --고운밤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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