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염규식
ㆍ작성일	2013-04-26 18:25

ㆍIP: 110.xxx.211

삶의 4계절

삶의 사계절

내가 결혼 후 3년쯤 후의 일이다. 겨울 아침에 조기축구를 하다가 발목을 삔 후에 걸핏하면 다친 그곳이 재발하여 중국 토박이 침술원에 가서 침을 맞으며 침 맞는 동안 원장님의 귀한 얘기를 들었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가 참 살기가 좋다고 말하시면서 기후가 변화되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4계절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의 인체의 변화도 4계절이 있다고 말씀하신다.

우리 인체는 우리가 알 수 없는 신비로운 것이 있어 우리가 느끼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도 자연적으로 4계절의 변화에 맞추어진다고 한다. 예를 들면 생명을 잉태한 산모가 애기를 낳아서 그 아기가 성장하는 것만큼 장년이 되어서도 계속적으로 성장 한다면 40세 전후로 거의 인생을 하직한다고 한다. 그리고 계절에 맞추어 우리의 인체는 시키지도 않은 상태에서 기후의 변화에 따라 자동으로 적응하며, 의사의 치료는 병을 고치는 보조역할이지, 사실상 치료를 마무리하는 것은 인체 스스로 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계절이 바뀔 때 몸 관리를 잘하면 건강과 젊음을 계속 유지할 수 있되, 계절이 바뀔 때 건강관리 소홀로 아프게 되면 신체의 리듬이 깨어져 건강악화는 물론 10년씩이나 늙어질 수 있다고 하신다. 세월이 흘러 지금에서야 그 말씀을 알 수가 있다. 우리의 몸에 병이 생겨 수술을 한 후에 우리 몸의 세포는 스스로 상처를 아물게 하고 인체의 모든 부족한 곳에 양분과 혈액을 스스로 조정하여 지원한다고 한다. 다시 한 번 새겨 들을만한 얘기다.

우리의 삶을 조금만이라도 잠시 자신들의 삶을 돌이켜보면 우리의 삶 속에도 4계절이 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나는 어려서부터 소년가장으로 주경야독하며 소년시절과 청년시절을 보냈다. 그 시절의 나의 삶은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라 환경이 나를 주도한 삶으로서 그 힘든 노동과 내가 소망하던 꿈에서 멀어져 가는 현실에서의 마음의 고통에서도 항상 나는 나의 현재 삶의 위치를 점검했다. 한 달 근무일수가 평균40일 이상이 되었으니 거의 야근으로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은 육체로는 학문의 열정도 꿈의 소망도 멀어져 감에 따라 한 달에 한번은 산에 올라 나의 꿈과 현실이 얼마나 멀어졌는지 혹은 얼마나 다가왔는지 확인하며 자신을 꿈꾸던 소망에서 멀어지지 않으려고 자신을 관리하며 몸부림치며 살아왔다.

몸이 고되고 힘들어도 미래에 대한 소망과 꿈이 있다면 힘든 것은 잠깐 잠시이다. 우리의 부모님들이 어린자식을 힘든 사회 환경 속에서 양육하며 살아오실 때 힘만 든다고 생각했다면 자녀들의 양육은 힘들었을 것이다.

우리네 인생의 삶도 4계절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우리의 삶의 봄은 언제이고 겨울은 언제이며 봄과 겨울은 어떻게 알 수가 있을까?

어떻게 생각하면 허무맹랑한 얘기 같고 종교적이나 미신적으로 들릴지 몰라도 수많은 사람들의 살아온 삶의 기준과 그 과정은 달라도 다 같이 공통점은 있다.
난 내가 살아온 삶의 되돌아보면서 느낀 것을 소회하며 돌이켜 볼 때, 우리 인간들의 삶이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 안 되는 우리가 알 수 없는 무엇인가 있는 것 같다. 나 역시 소년의 꿈은 문학과 교사였으나 그 길로 아무리 노력을 해도 전혀 아닌 정반대의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세상의 어느 누가 자신의 바라는 삶을 자신의 의지로 영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또 하나의 공통점은 모든 사람들의 인생의 삶속에 고통과 기쁨이 공존하며 아픔도 기쁨도 돌고 돈다는 것이다. 행복과 불행이 동시에 올 수 도 있고 행복이 왔다가 또 불행이 이렇게 반복되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고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에서도 또 하나의 작은 희망으로 새날을 맞이하는 것이 우리 인생인 것을 한편으로 생각하면 만약 조물주가 우리의 인생을 갖고 논데도 화가 나지만 어쩔 수가 없죠, 왜냐면 우린 피조물이니까요-

그런데 저의 경우는 참으로 세월과, 비용과, 아픔으로 배운 귀한 것이 있다.
우리의 삶의 봄은 언제일까? 그리고 겨울은? 대다수의 사람들의 삶의 흐름이 다 같은 것은 아니지만 어려움에 처한 사람은 계속적인 어려움으로 참으로 그 삶의 혹독한 겨울이 너무도 길 때가 많다. 때마다 찾아오는 기후의 계절은 춥다, 춥다 해도 큰 문제는 아니다. 추우면 옷을 더 입던지 난로 옆에 가든지 추위를 피할 장소를 찾으면 된다. 그러나 삶의 겨울은 더 껴입을 옷도 추위를 피할 장소도 없다. 참으로 그 추위는 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 추위의 아픔을 모른다. 육체와 정신의 아픔인 혹독한 추위를-

이제 지나간 긴 겨울 을 보내고 지금에서야 얘기할 수가 있다. 나의 삶의 체험을 통해 지금도 긴 겨울의 아픔에 가슴을 찢는 사람 들, 그리고 지금 나의 삶이 봄인지, 겨울인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작은 조언을 얘기해 주고 싶다.

삶의 겨울이란 놈도 기후의 계절과 마찬가지로 항상 우리에게 다가 오기 전에 겨울이 오면 낙엽이 지고 기온이 내려가고 겨울이 오는 것을 알려주듯이 우리에게 자기가 오는 것을 넌지시 알려주는 것 같다. 먼저 삶의 겨울이란 놈은 묘하게도 우리가 쉽게 겨울이 오는지 봄인지 직접적으로 계절을 결코 알려주지 않는다. 살며시 다가와 먼저 잽을 날린다. 카운터펀치를 먹이기전에 가벼운 잽으로 나의 아픈 곳을 찌르고 즐겨하는 원수처럼 말이다, 예를 들면 나의 지친, 친구 사랑하는 가족, 사업, 등을 통해 가까운 곳에서 일차적으로 우환이 생긴다.

이때가 중요하다. 나의 지난세월을 돌이켜 보건데 너무도 이 시기가 중요하다. 바로 우리의 삶의 겨울이 오기 전의 황색신호인 것이다. 이 황색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면, 이제 두 번째 적색신호로서 겨울이 오는 것을 알린다. 더 큰 나의 아픔을 느끼게 한다.
바로 건강과, 사업과, 배신을 통해서- 대다수의 사람은 이러한 신호를 느끼지 못한다. 필자도 너무나도 많은 아픔과 고통의 수업료를 지불하고 나서야 이제야 그 흐름을 깨달을 수가 있으니 이제 이글을 쓸 수가 있나보다.
이 시기를 아무런 대책도 없이 지난다면, 참으로 삶의 겨울은 너무나도 길게 우리의 인생을 뒤흔들어 놓을 것이다, 기후의 겨울은 인정이 있어 삼한사온으로 조금씩 그 추위를 조절도 하지만, 삶의 겨울은 조금도 용서함이 없는 무자비한 놈인 것을 알아야한다.

그러면 우리의 삶속에 황색 신호가 오는 것을 어떻게 느끼며, 어떻게 대처를 해야 다가오는 겨울이란 놈과의 승부에서 카운터펀치에 당하지 않고 15라운드의 긴 겨울을 매끄럽게 보내고 봄을 맛이 할 수가 있을까? 먼저 황색신호를 느끼기 위해서 항상 삶의 현장에서 긴장을 풀지 말아야한다. 세상에 요행이나 우연이란 것은 없다. 나의 주위에서 발생되는 모든 결과물은 나라는 동기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먼저 황색신호의 징조를 느끼면 이전의 삶보다 더욱 매사에 신중을 기하고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며 선행을 하며, 모든 일에 철저한 정보와 부정적인 요소를 제거하고 구설수 및 자신이 행하는 모든 일과를 보이지 않는 겨울과의 싸움에 대비해야 한다. 그러지 아니하고 조심성 없이 경거망동하게 되면,
우리자신을 노리는 삶의 겨울에 노출되어 참으로 길고 긴 겨울을 맞게 되어 참담한 삶으로 때로는 그 좌절로 인해 헤어날 수가 없는 겨울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더욱더 낮출 줄 알고 매사에 신중을 기한다면 오는 겨울을 조금이나마 짧고 매끄럽게 보낼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러면 우리의 삶의 봄은 어떻게 느낄 수가 있을까?
우리는 그 힘든 삶의 겨울이 얼마나 긴지 그리고 어디까지인지 알 수가 없다. 이때 겨울의 체감온도가 조금씩 누그러질 때 살며시 한쪽 발을 원하는 방향으로 담겨본다 정숙보행이다. 이때 주위환경이 원하는 방향으로 유리하게 흐르는 것을 감지하면 조금씩 아주 조금씩 나가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간단한 삶의 원리 이지만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우리네 민초들은 힘든 민생고에 눌려 깨닫지 못하는 순간에 위기를 당하게 되고 그 위기를 임시방편으로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급기야 정도를 벗어난 부정행위도 쉽게 저지른다. 더욱 크진 걸림돌이 될 줄도 모르고- 결국 모든 우리의 삶의 행위에는 우리자신이 중심에 있다.

모든 우리의 삶이 유한한 것을 알고 정도와 순리로 나 아닌 타인을 위한 배려를 나의 삶의 중심에 둔다면 아무리 혹독하고 못된 겨울도 마음을 비운 나에게는 다가설 수가 없다는 결론이다. 이 결론을 얻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물질을 소모하고 아픔을 겪었는지-

참으로 우리네 인생은 결코 평탄하지만 않은 삶입니다. 수없이 많은 좌절과 고통의 연속에서 밤잠을 설치고 갈등 속에 번민하면서도 모진 생명이기에 우리는 또 내일을 기약합니다. 어차피 닥쳐올 시련이라면 과감히 받아드리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왜 나에게만 이련 시련과 슬픔이-하고 좌절할 필요도, 남과 비교할 필요도 없습니다. 어차피 인생은 혼자 가는 길이고, 닥쳐오는 시련도 나의 몫입니다. 저도 한때는 꿈속에서도 그 해답을 찾으려고 한 적이 있는 만큼 힘들었지만 나만이 받는 고통과 좌절이 아니고 얼핏 보면 나만 힘들고 불이익 속에 사는 것 같아도 모든 인생은 그 고통의 악몽에서 누구든지 자유스럽지 못합니다.

조금만- 아주 조금만 우리 내려놓고 살아보자고요- 그러면 그 못된 삶의 겨울도 쉽게 보낼 수 가 있을 것 같네요. - 끝 -

윤혜석 2013-04-27 22:09	우리 삶의 봄 여름 가을 겨울... 봄을 맞기 위해 겨울을 잘 견뎌내야겠습니다. 활기찬 봄이 기다리고 있겠지요~~ 감사합니다.

염규식 2013-04-28 07:31	ㅎㅎ-비싼 수업료를 지불했지요 고운댓글 감사드려요--화창한 봄날 즐건 휴일 되시구요 늘-서재에 귀한 글향 나타내시길~~

안정순 2013-05-05 14:55	삶의 4계절을 읽고 저 자신도 제 삶을 되 돌아 봅니다. 저의 인생의 봄과 겨울은 언제 였는지를.. 그리고 그런 겨울이 닥쳤을 때 어떻 했었는지를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군요.. 저 또한 마음을 비우고 산다고 살았기에 그 어려움의 고비도 슬기롭게 잘 이겨 내 온 것 같군요. 맞습니다.. 어짜피 닥쳐 올 시련 이라면 과감히 받아 드려야죠.. 시인님의 글에 저도 다시 한 번 힘을 내어 봅니다. 장문의 글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사랑 받는 글 많이 쓰시길 바라며. 감사합니다.

염규식 2013-05-06 00:12	《Re》안정순 님 , 고마우셔라--누군들 우리의 삶에 아픔이 없고-고난이 없을라구요 조금만 내려놓으면 -못된 겨울도 매끄럽게 지낼수가 있다고 봅니다 부족한 저의 수필에-금칠을 해주시니 감사드려요-고운밤 되셔요

송준혁 2013-12-18 01:10	앞으로는 선배님의 삶의 겨울은 오지 않을것입니다 이미 경험하고 욕심을 버리셨으니까요 모든 문제의 발단은 욕심이라 생각됩니다 저 또한 제 욕심에 제무덤을 판적이 있거든요 ㅎㅎ 삶의 지침서 같은 고운 글 얻어갑니다 선배님^^

아픔속에 꿈을접다

꿈속에 잃어버린세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