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염규식
ㆍ작성일	2014-04-03 20:20

ㆍIP: 119.xxx.133

사노라면

*글/ 염규식*

요즘은 만나는 사람들의 공통된 기본 화제가 참 살기 힘들다고, 저마다 얘기를
한다. 어지간히 어린 시절부터 어려움에 대한 훈련이 된 나도 예전 보다
모든 것이 편하게 넘어가는 것이 없다. 조그만 것을 하려 해도 여기저기
규제도 많고 인허가도 까다롭고 매사에 장애물이 많으며 특히 자금이 잘 돌지
않는다. 다들 힘들다고 생각 하는 사람들이 과반수는 훌쩍 넘어서고 있으니
이런 현상 중에 확실한 것은 결코 엄살이 아니라는 말이다.

점점 국격은 높아지며 수출은 증가되고, 국민소득도 증가 되는데도
저마다 힘들다고 난리다.
60년대 보다 행복지수는 떨어지고 자살률은 높아지고, 범죄는 더욱 흉악해진다
어디서부터 우리의 삶이 이토록 질적 가치관이 떨어졌는지 알 수가 없다.

물론 삶의 질적 수준의 기본 설정이 상향 된 것은 틀림없지만 중요한 것은
노력하고 애를 쓴 만큼의 대가가 자신들의 삶의 문화적 수준에 충족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일반인들에게 말하면 궤변으로 들릴지 몰라도 사실이 그러하다.

우리가 젊을 때엔 청춘이란 한마디의 위로로 힘든 과정을 어려움 속에서 버텨왔다.
지금은 그것이 통하는 세대가 아닌 것이다. 연속적인 생계형 자살이 증가하는 세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정말 불행한 세대에 살고 있는 것일까?

내가 힘들 때 손을 내밀어도 손을 기꺼이 잡아주는 좋은 사람은 그리 흔치않다.
우리의 사회구조가 점점 메마르고 있다. 왜 일까, 각종 단체 및 정치, 연예인 등
모든 사람들이 기부사업을 하는 것도 진정 봉사와 사랑을 베푸는 것보다
사진부터 찍으려한다.

얼마 전에 읽은 책(지금 힘들다면 잘하고 있는 것이다 : 전옥표 )에서 참으로 이런 상황에서의 귀한 답을 얻을 수가 있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려운 일이 와도 견뎌내고 꿈을 이루어낼 수 있는 힘을 찾는 길은 지금보다 더 힘든 상황에 쳐하지 않음을 감사해야 하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우리의 삶이 하던 일이 막히고,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 우리의 마음을 너무 몰아세우면
자신이 더욱 힘들어진다. 참으로 IMF 때 가장 힘들었던 시절에 가장 어려운 자는 자영업 또는 중소기업들이었다. 금리가 월 30-50%까지 올랐다. 나도 예외는 될 수 없었고 힘든 와중에 마음의 쉴 곳을 바라던 나의 가정도 허물어졌다.

우리 삶이 자신의 재발견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모든 일이 풀릴 수가 있다고 본다. 내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무엇을 사랑할 수가 있을까?

세상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만 가게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누구를 원망하겠는가.
전쟁할 때 장수가 무기를 핑계되지 않는다고 한다. 너무 힘든 것은 시간에 맡겨보고, 순간순간 마음속의 짐과 고민을 메모하며 하나씩 내려 써본다. 그리고 나 스스로를 사랑하며 격려를 한다. “나는 해법을 찾을 수가 있다“고 반문하면서 스스로에게 용기를 밀어 넣으며 한 문제 씩 인생방정식을 풀어본다.

나는 지금도 찾고 있다. 늦다고도 생각지 않고, 하다가 때가 되면 부르면 갈 것이고
그냥 처한 상황에 감사하며 사는 삶이 복된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내가 나의 삶에 가장 즐거워하는 일이 무엇이며 가능하면 그 일이 다른 사람에게도
작은 의미가 될 수가 있는 일이라면 금상첨화가 아닌가. -끝-

정찬열

2014-04-08 21:42

`염규식`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늦은것이 빠른 것이라는 속담에서
교훈을 얻어보지만 나이가 많아질수록
작아지는 행복은 어쩔수 없는 이질감 일까요
평생 느끼지 못한 "힘들다나" 동감하며
살아 가고 있습니다. 뜻깊은글 마음에
담고 갑니다. 편안한 시간 되세요


염규식	자주 뵙지못했지요-죄송합니다 늘 건안하시구요-문운 창대하시길 기도합니다	12/20 16:32

주응규

2014-04-10 09:54

`염규식`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좋은 글에 공감하며 한참을 머물러봅니다
향기로운 계절에 작가님
봄 꽃 같이 아름다운 미소 지니는 계절 누리시고
봄향 가득한 행복도 아름 피우시기를 기도합니다.


염규식	자주 뵙지못했지요-죄송합니다 늘 건안하시구요-문운 창대하시길 기도합니다	12/20 16:32

이순향

2014-04-10 11:46

`염규식`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나 스스로를 사랑하며 격려를 하고 용기를 불어 넣는 마인드 콘트롤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고맙습니다...^^*


염규식	자주 뵙지못했지요-죄송합니다 늘 건안하시구요-문운 창대하시길 기도합니다	12/20 16:32

임정수

2014-07-03 08:14

늘 바쁘게 뛰어 다니다 보니 시간이 없어서
장맛비와 함께 잠시나마 고운 글밭에 머물다갑니다.

빗길 조심하시고 늘 건강하세요. *^.^*


염규식	자주 뵙지못했지요-죄송합니다 늘 건안하시구요-문운 창대하시길 기도합니다	12/20 16:33

박목철

2014-07-22 15:07

사람은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하더군요,
저도 가능하면 좋게 생각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크게 고생하지 않고, 호화롭진 않지만 먹고싶은것 하고 싶은것 하고 살았으니
행복했다고 생각을 하려고 노력 합니다. 나이들어 할게 없어서 무료한 분들도 많은데
글도 쓰고 또, 남의 글을 읽디도 하고, 이것도 큰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염규식	자주 뵙지못했지요-죄송합니다 늘 건안하시구요-문운 창대하시길 기도합니다	12/20 16:33

김단

2014-07-25 09:35

"사노라면"

염규식작가님
평안하신지요.
작가님의 좋은 글!
공감 또 공감을 합니다.

산업. 사회, 문명이 발전 할수록 우리들 내면에 깔린 정서는
아마 조금씩 조금씩 메말라 간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백프로가 다 그렇다는건 아닙니다.)
그건 아마 편리해져 가는 생활 때문이겠지요.
내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지 않고
도움도 줄 생각도 않으니까요,

작가님
늘
고맙습니다.
시 서재나 수필 서재에서 많은 배움
즐겁게 얻어 가고 있습니다~^^